Secret tears 28화.
written by 융시레 (euheohihae)
※. 퍼가셔도 좋으니 작가만 바꾸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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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하냐..?"
"응..?"
갑자기 윤아가 침묵을 깼다.
끼이익..
"... 야!!"
그때 방에서 나오는 제시카..
"씨이.. 그런걸로 뻥을 치냐!?"
"아..! 그럼 그런걸로 치지... 아..!"
그리고 내옆에 앉아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
"...."
그런 나와 제시카를 보고는 쓴웃음을 짓는 윤아..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맥주만 들이켰다.
"근데 왜 안주도 없이 마셔?"
"그냥.. 안주가 없고해서"
"응.."
세달 정도 전에 비하면 굉장히 조용하고 어두워져있는 윤아..
"... 응?"
나는 제시카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부른뒤 소리는 내지않고 입모양만으로 '윤아 왜그래?' 라고 물었고..
... 제시카는 어깨를 살짝 올리며 모른다고 답했다.
"... 아, 너 어제 치킨 사준다며!"
"응? 나?"
"그래! 이 자식아!!"
"뭐.. 뭐라는거야..!"
"월급 받는다고 사주겠다며! 너 솔직히 월급은 꼬박꼬박 받고 하는것도 없잖아!!"
"그.. 그게 뭔 상관인데..!"
"씨이.. 구라쟁이.."
"... 푸허.."
그때.. 제시카가 그랬듯 슬픔을 뒤로하며 애써 쓴웃음을 짓는 윤아가 눈에 들어왔다.
"... 윤아야"
"...."
눈만 살짝 올려 나를 바라보는 윤아..
"... 치킨.. 사줄까?"
"... 풋, 좋지."
애써 아무렇지않은 척을 하는 윤아.. 괜히 안쓰럽기도했다.
"히히.. 어디로 시킬까?"
어느새 쿠폰 몇장을 들고 히히 웃고있는 제시카..
"당연히 제일 싼데지, 바보야"
"씨이.. 제일 비싼데 시킬거야!"
"헐..?"
띵동~
"오홋.. 왔다 왔다~"
"... 나가봐"
치킨을 시켰다는말에 거실로 모두 기어나온 소녀들.. 치킨이 오기를 기다리며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있다.
"... 난 죽은사람인데.."
"배달하러왔지 조사하러왔냐, 빨리 가봐."
"...."
"빨리~"
"... 여기 소녀시대 숙소.."
"...."
"...."
"... 에씨.."
결국 초록 배추잎 몇장을 들고 나가는 제시카였다.
철컹..
"와아~ 치킨 치킨!!"
제시카의 손에 들려있는 9마리의 치킨을 향해 달려드는 소녀들..
"오홋, 다리 내꺼."
"병신 날개가 제일 맛있는거야"
"그럼 넌 날개먹어 병신아"
"악!! 내꺼 왜 다리 하나야!"
별 이상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치킨을 먹기 시작하는 소녀들.. 제시카는 치킨만 드랍한뒤에 내 옆자리로 와서 쇼파에 앉았다.
"... 넌 안먹어?"
"아니.. 근데 윤아는 왜그래?"
"나야 모르지.."
"웅.."
아마 제시카도 윤아가 꽤 신경쓰였던 모양..
"... 가자, 쟤들이 다 먹겠다."
"히히.."
그리고 나와 제시카도 합류해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히히.. 이어 내아 다머어지옹~"
"...."
입속에 꾸역꾸역 치킨을 집어넣으며 말하는 수영..
"... 자, 아~"
"히히.. 아~"
"씨이.. 먹으면서도 지랄이야.."
자랑하려한것 같았지만 나와 제시카가 관심도 않주고 닭살행위를 하자 입안의 치킨을 튀어대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한 20분 쯤 지났을까.. 말 한마디 안하고 치킨을 먹어대던 소녀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 히히, 여기 맛있는데?"
제일 먼저 입을 연건 태연..
"맞어 맞어,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어!"
유리와 티파니가 맞장구 쳤다.
"웩.. 이게 맛있냐, 졸라 질기고 맛도없구만.."
... 나는 부정했다.
"왜!? 이정도면 맛있는거지!!"
"치킨 한번 먹으려다가 턱 빠지겠다, 이게 부드럽다고?"
그리고 쓸데없이 논쟁(?)을 시작했다..
"하긴 니 입에 맛없는게 어딨겠..."
"뭐어!?"
점점 목소리가 올라갈때 쯤..
"... 너 닭가슴살 먹은거아냐?"
"응..?"
뼈만 보고 분석을 마친 수영이 닭가슴살이 아니냐며 물었다.
"풉.. 어째 닭가슴살이 없더라."
"...."
풉 하고 웃는 제시카..
"맞어, 그래서 맛있었구나!"
"킥킥킥.."
그리고 다른 소녀들도 내가 먹은건 닭가슴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킥킥킥.. 쟤 진짜 바보"
"닭가슴살만 골라먹냐 푸하핳!!"
"...."
아.. 미친.. 어째 치킨이 맛이 없더라니..
다음날 아침.
"... 일어나아~"
아침햇살과 함께 깊었던 잠을 깨우는 달콤한 목소리..
"일어나라니까아..!"
"으음.."
... 눈을 반정도 뜨자 제시카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일어..."
쪽.
입술과 입술이 가볍게 맞닿는 소리..
"헤헤.. 모닝키스."
"... 풉.."
잠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제시카는 내 한마디에 언제 그랬냐는듯 야릇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 뭘보... 읍..!"
"츕.. 츄읍.."
그리고 입술이 포개지는 동시에 혀를 넣어오는 제시카..
... 아침부터 이게 무슨..
"츄릅.. 츄웁.."
"쭈웁.. 츕.. 파하.. 모닝키스도 키슨데 이정돈 해야지.. 그치?"
"...."
그리고 몇번 더 돌리다가 입에 고여있는 침을 모두 빨아먹고 말하는 제시카.
"...."
... 예상했던 반응과 많이 다른 반응에 패닉(?)에 빠진 나는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고..
"헤헤.. 뭐해, 밥먹게 빨리나와"
"... 아.. 어.."
제시카는 밥먹으라는 한마디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 젠장.. '이게 뭐야!' 라든가 '... 몰라!' 같은 귀여운 반응을 기대했는데..
... 아니, 제시카한테 그런 반응을 기대하는게 에러인가..
"뭐.. 이쁘니까.."
끼익..
그래도 키스는 좋은거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거실로 기어나갔다.
"야! 빨리 씻으라니까!!"
"아, 씻고있잖아!!"
"언니! 유리 언니가 때려요!"
"내.. 내가 언제!!"
"...."
대한민국 탑 걸그룹답게 바쁜 모습의 소녀들..
"... 너는 한가하네..?"
"훗.. 이리와"
하지만 제시카는 쇼파에 누워 한가롭게 티비를 보고있었다.
옷도 다 입었고 얼굴도 깨끗한걸봐선 1빠로 씻은모양..
... 역시 숙소에서 제시카의 힘이 대단한 모양이다(?).
"넌 다 씻었나보네?"
"히히.."
쇼파에 앉자 꿈틀대며 기어와 내 무릎을 베는 제시카..
방금 씻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제시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 아, 좋은소식 알려줄까?"
"아니."
"씨이.."
"풉.. 뭔데?"
"히히, 우리 오늘 마지막 방송이래!"
"아.. 그럼 이제 쉬는거야?"
"응, 사장님이 7일 정도 휴가준대!"
"응.. 잘됬네"
"뭐야, 별로 좋은표정이 아닌것같은데?
"헐.. 별걸 다 트집이다"
"치.."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씩 사람의 형태(?)를 갖춰가는 소녀들..
"야, 빨리 나와!"
그리고 태연이 현관에서 나갈준비를 하고있는 소녀들을 대표해 제시카에게 소리쳤다.
"애들 기다리겠다, 빨리 가봐"
"히잉.. 가기 싫다아.."
"오늘 마지막이라며~ 화이팅!"
"히힛.. 저기 아침 차려놨으니까 챙겨먹고있어~"
"응, 갔다와~"
쪽.
그리고 내 무릎을 베고있다가 벌떡 일어나 살짝 웃으며 뽀뽀를 해주는 제시카..
진한키스(?) 까지도 해봤지만 제시카와의 가벼운 입맞춤은.. 항상 풋풋한 설레임같은.. 그런 느낌을 주곤한다.
"갔다올게~"
"갔다와~"
철컹..
문이 닫히면서 문 너머로 들려오는 소녀들의 목소리..
... 그 작은 목소리도 멀어지며 나는 집에 다시 혼자 남게됬다.
"♬♪♩~"
모닝 샤워 후 흥얼거리며 수건을 들고 밖으로 나오는 준혁.
위이잉..
"...."
나오자마자 나를 부르는 진동에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다.
위이잉..
위잉..
"... 아, 여깄다."
쇼파 밑에서 열심히 몸을 떨고있는 핸드폰..
그리고 발신번호에는 이수만이 적혀있었다.
"... 여보세요."
'날세'
"아 예.."
'소녀들은.. 잘지내고있나?'
"에.. 뭐 그냥.."
'다행이군, 그보다.. 그 녀석이 또 편지를 보냈네..'
... 응? 그 녀석이라니... 아..!
"아.."
'... 사무실로 오게나.'
"예.."
뚝..
그리고 전화를 끊는 이수만..
에씨.. 이건 또 뭔일이야..
"에씨.. 아침도 못먹었는데.."
터벅.. 터벅..
"참.. 졸라게 크구만.."
SM 건물 앞..
이제 박준혁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진듯 아무도 나를 보고 놀라지않았다.
... 내심 내가 이렇게 잊혀진다는데서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했지만..
터벅.. 터벅..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문을 열자마자 친절히 말하는 카운터 아주머... 어라, 바꼈네..
"사장님좀 뵈려고하는데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 박준혁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뭔가를 뒤적거린다.
음.. 전에 아줌마보단 예쁘네..
"... 이쪽으로 가시면됩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장실을 향해 걸었다.
터벅.. 터벅..
"...."
쓸데없이 존나 긴 복도..
멀리서 언젠가 본듯한 실루엣의 한 여자가 한 여자와 함께 걸어오고있다.
... 누구더라..
"... 아.. 안녕하세요..!"
그때 갑자기 내게 인사를 하는 소녀..
"아.. 어.."
누구더라..
하얀 피부와 귀엽게 생긴 외모.. 고딩 정도 되보이는... 아..!
"... 풋.. 오늘은 안부딪혔네?"
"에.. 에헤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얼굴을 붉히며 웃는 소녀..
... 얘도 꽤 귀엽단말야..
"... 근데 얘는 누구야?"
옆에있던 소녀를 보며 말했다.
꽤 이쁘게 생겼고 얘도 고딩 정도로 보이는데..
음.. 윤아랑 유리랑 이상하게 닮은것같기도하고..
"안녕하세요, 크리스탈입니다."
"아.. 어.."
시크한 표정을 유지하며 인사하는 크리스탈..
"헤헤, 전 설리라고해요."
"... 응? 설리?"
"네, 헤헤.."
... 크리스탈은 뭐 그렇다쳐도.. 설리는 이게 무슨..
"그래, 나중에 또 보자."
"헤헤.. 안녕히가세요~"
웃으며 인사하는 설리.
물론 또 볼일은 없었지만..
근데 쟤 웃는게 되게 이쁘다..
"... 아는 사람이야? 연예인은 아닌것같던데.."
"... 히힛.."
난 사장실로.. 크리스탈과 설리는 밖을 향해서 걸었고 내 등 뒤에선 크리스탈과 설리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 저건 내가 연예인 비쥬얼이 아니라는뜻인가..
터벅.. 터벅..
똑 똑..
"들어오게."
끼이익..
"... 무슨소리야? 편지라니?"
입을 열었는데 존댓말을 해야하나 반말을 해야하나 싶어서 말을 못하고있다가.. 그냥 반말로 질러버렸다.
"... 거기 책상에 있네, 봐보게."
"응.."
... 내용은 예전과 같았다. 3억을 달라..
하지만 이번엔 내가 살아있단 사진 뿐만 아니라 이상한 논문에 더욱 더 겁을 주는 협박편지까지 있었다.
아.. 시발..
"하아.. 정말 어떡하지..?"
"... 그리고.. 방금도 왔네.."
"응? 뭐가, 편지?"
"...."
조용히 끄덕이며 편지를 내게 건네는 이수만..
"...."
... 오늘 오후 5시에 한림 병원 지하 주차장으로 오라..
... 아.. 뭐야..
"... 어떡.. 하지..?"
"...."
아무말도 없는 이수만..
아무리 SM 이라도 3억은 너무 큰 돈이였기에...
"... 가보게."
"으.. 응..?"
"3억.. 준비해두겠네."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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