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tears 24화.
written by 융시레 (euheohihae)
※. 퍼가셔도 좋으니 작가만 바꾸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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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흐윽.. 가지마.. 가지마.. 제발.."
"안가.. 안갈게.."
내게 가까이 온 누군가를 꼬옥 끌어안고 말하자 나의 귓가를 울리는 목소리.
... 제시카다..
"흑.. 가지마.. 내곁에 있어줘.."
"... 응.."
작고 얇은 대답..
하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한마디였다.
"흐윽.. 흐흑.."
그렇게.. 제시카의 따뜻한품에 안겨 다시 평온하게 잠들었다.
"... 으음.."
눈을 뜨자 내 시야에 들어온건 천장..
"...."
소녀들은 몇명만 테이블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있다.
... 서현.. 태연.. 제시카..
"...."
제시카..
어제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그 어떤때 들었던 대답보다 더 선명하고 확실히 기억에 남은 제시카의 목소리..
터벅.. 터벅..
... 쇼파에서 일어나 테이블로 걸어갔다.
내쪽을 등지고있는 제시카와 제시카와 마주보고있는 서현이 태연이..
"어.. 일어났..." x 2
와락..
서현이와 태연이가 인사를 채 다하지도 못했을때..
... 나는 제시카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 x 2
"...."
"...."
모두들 당황한 상황.. 거실에는 침묵이 흘렀고..
... 나는 그 침묵을 깼다.
"... 수연아.. 사랑해.."
"...."
"...." x 2
두 소녀는 입안의 내용물(?)이 다 보일정도로 입을 쩍 열면서 놀랐고
"... 흑.."
제시카는 그토록 기다려왔던 답을 들어서 기쁜탓인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우리.. 사귀기로 했어.."
태연이 서현이는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라하며 밥을 코로 넣는지 입으로 넣는지 모를정도로 밥을 쑤셔넣었고..
훌쩍이며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는 제시카는 내가 직접 먹여줬다.
그리고 아침을 때운뒤 소녀들을 거실에 모아 제시카와 손을 잡고 말했다.
"...."
"...."
"...."
태연이 서현이를 제외한.. 아니, 태연이 서현이도 다른 멤버들과 거의 같은 표정으로 제시카와 나를 바라봤고..
... 그중에서도 윤아의 눈빛은 더 따갑게만 느껴졌다.
"... 참나.."
오랜 침묵.. 결국 윤아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
"...."
윤아의 차가운 반응에도 잡은손을 놓지않으며 눈에 흔들림 조차 없는 나와 제시카..
결국 태연이가 입을 열었다.
"... 뭐, 좋다는데 어쩌겠어.."
"...."
"... 공유는 변함없는거지?"
"에휴.. 난 모르겠다~"
"... 나도~"
"오빠 잘해줘야되요."
그리고 태연이에 이어서 입을 차례대로 여는 유리 수영 순규 서현..
"... 히힛.."
"헐.. 정수연, 그렇게 좋냐?"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손으로 애써 막으며 나를 바라보는 제시카..
어이없다는듯 태연이가 태클을 걸어오자 말없이 끄덕거렸다.
"풋.. 잘해보세요~"
"근데 너희들 스케줄 안가냐?"
"... 헉, 맞다..!!"
"씨이.. 이 무능한 리더!"
"시끄러! 빨리 씻어!!"
그리고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소녀들..
"... 아앗! 그 칫솔 쓰면안되요!"
"에씨, 뭐 어때"
"안되요! 칫솔을 같이 쓰는게 얼마나 안좋은건지는 이미 방송에서도..."
"아 알았어, 안써! 안써!"
"... 풉.."
서현이가 칫솔을 지키기위해 쏘아붙이는 장면에 난 웃음을 터뜨렸고 제시카는 그런 나를 한번 보더니 꼬옥 껴안겼다.
"들어갈까?"
"히히.."
여지까지 본적없는 제시카의 순하고 귀여운 (?) 히죽웃음..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줬다.
"웩.. 토나온다, 들어가서하지?"
양치를 하며 시비를 털어오는 태연..
"언니! 그거 쓰지말라니까요!?"
"아.. 아오.."
쿵!
서현이가 쏘아붙이자 화장실로 튀어버렸다.
"... 풉.."
"히히.."
내가 웃으면 옆에서 따라웃는 제시카.
어쩌다보니까 그런 제시카와 눈빛교환(?)을 하는 상태가 되버렸고..
쪽.
"... 히히.."
빨갛고 예쁜 제시카의 입술에 입술을 살짝 맞추자 히죽이며 좋아했다.
"헤에.."
침대에 누워 내 팔을 베고 품에 안겨있는 제시카.
이제 정식으로 사귀는건데.. 뭐 그냥 보기에는 평소와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 보이지않는.. 표현을 안해도 서로 보고 이해할수있는 그런 감정이랄까.. 확실히 옛날과는 다르다.
"...."
그저 서로를 바라보기만해도 행복한 우리 둘..
3달 전까지만해도 나는 절망의심연 속에서 인생을 썩혀가는 그런놈이였는데..
... 지금은 정말 나름대로 행복이란것을 다시 차차 배워가고있다.
"나 뽀뽀 한번만 더 해주라"
"히힛.."
쪽.
서로를 빤히 바라보던 우리둘.. 내가 한마디를 하자 제시카는 기다렸단듯 입술을 부딪혔다.
"...."
"히히히.."
내품으로 끌어안자 뭐가그리 좋은지 계속 웃는 제시카..
... 행복하다.
내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뻐해주는 사람이 생겼다.
아라누나가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는 느낄수없을거라고 단정짓고 함께 보냈었던 감정들이 다시 돌아오고있는것만같다..
"... 수연아.."
"응?"
계속 '히히', '헤헤' 하면서 웃어대던 제시카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 사랑해"
"히히.. 사랑해"
다시는 들을수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그 한마디..
진심이 담긴 제시카의 한마디..
나는 날 사랑해준다는 사람이 있다는걸 다시 느끼며 제시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얼굴을 내품에 품어줬다.
"내곁에.. 있어줄거지..?"
"응, 절대 너 안떠날거야."
흔들림없는 제시카의 한마디..
다른사람에게는 별로 의미없는 말일수도있겠지만.. 나에게는 오감을 자극하고 만감을 교차시키는.. 그런 말이였다.
"... 사랑해.."
그렇게 제시카에게서 나 자신을 다시 느껴가며 다시는 오지않을것만같았던 행복한 시간을 보낸지 1주일 정도됬을까..
제시카도 슬슬 다른 멤버들을 따라 스케줄에 참여해야했다.
철컹..
"히잉.. 가기싫다.."
"킥킥.. 나 먹여살리려면 돈 많이 벌어와야지~"
"우잉.."
현관에서 떠나지못하고 내게 찡찡대는 제시카..
"돈 많이 벌어와~"
"히잉.. 그럼 뽀뽀 한번만 해줘"
"... 풋.."
쪽.
찡찡거리는 제시카가 귀엽기도하고 해서 입술을 맞춰줬다.
"히히.. 갔다올게~"
그제서야 만족했는지 신발을 신고 나서는 제시카.
"... 한번만 더 해주라..!"
... 하지만 아쉬웠는지 신발을 신은채 입술만 쭉 내밀며 내게 말했다.
"... 가지가지한다, 빨리 안와?"
"아.. 아악!!"
"... 풉.."
팔짱을 낀채로 문에 기대있던 태연이가 '냅두면 끝도 없겠군' 이라는 결정을 내린듯 제시카를 강제로 끌고나가버렸다.
"갔다오면 뽀뽀해줘야되에~!!"
"... 빨리 나오라니까!"
"꺄악!"
끌려가는 내내 고개는 나에게 꽂혀있는 제시카.
철컹..
"풉.."
그리고 문이 닫히며 집이 조용해졌다.
"... 하아.."
뭐랄까.. 소녀들이 나가도 항상 내곁에 있어줬던 제시카마저 나가버리니 혼자가됬다는.. 그런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했지만 저녁이면 또 찾아올 행복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오랜만에 스타나 볼까.."
'리버! 4킬!! 리버 컨트롤 작살납니다!! 6킬!!! 스캐럽 대박!!!'
"오오.."
땡히드라를 리버 하나로 잘 막아내는 프로토스.
나름대로 자주 사용하는 전략인 땡히드라를 티비로 보니 감회가 색다르기도하고(?).. 어쨋든 재밌다.
'계속 밀려와요!! 리버 일점사! 일점사!!'
미쳐가는 해설.. 해설의 목소리톤이 높아질수록 내 아드레날린 분비량도 늘어났다.
한참 재밌게보는데..
지이잉..
"... 뭐야.."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나는 이미 죽은사람인지라 핸드폰을 쓸일이 거의 없는데..
"...."
그냥 무시하고 스타나 봤다.
'으아아! 뮤탈!!'
"... 어..!"
그때 뭔가가 생각났다.
"내 번호를 아는건 이수만과 소녀들뿐이니까.. 그럼 이수만과 소녀들중 하나란건데.."
혹시 제시카인가? 하는 생각에 바로 던져놨던 핸드폰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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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 010 xxxx 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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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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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쉽니다.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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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레임을 무참히 밟아버린 나쁜년(?)에게 성의없는 답장을 던져줬다.
지이잉..
그리고 잠시후 또 몸을 떠는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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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벌써 날 잊은거야?
- 010 xxxx 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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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이년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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