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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tears 22화. (23/35)

Secret tears 22화.

written by 융시레 (euheohihae)

※. 퍼가셔도 좋으니 작가만 바꾸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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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에 꼬옥 안겨있는 제시카의 옆얼굴에서 보조개가 살짝 파인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 풋.. 좋냐?"

"헤헤.. 좋다.."

그렇게 어느때보다 행복하게 웃는 제시카의 얼굴을 보면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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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정도의 휴식을 받은 제시카.. 멤버들이 스케줄 뛰러갈때도 제시카는 숙소에 남아 매일 나와 함께 지냈다.

"... 나 배고파"

"난 안고파."

"...."

그렇게 한 10일 정도 지났을까..

제시카는 그때의 충격에서부터 거의 벗어난듯 예전과 같이 시크하면서 귀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 잠 깼으면 일어나지..?"

"조금만 더 안아줘"

"나 팔아픈데.."

"... 치이.."

달라진게있다면 예전엔 안하던 말이나 행동들을 많이 하고..

... 나도 그런 제시카에게서 전에는 못느꼈던 이상한(?) 감정도 느끼고있는것같다..

"... 야, 수연아"

"왜"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있는 제시카와 쇼파밑에 엎드려서 뒹굴거리고있는 나..

내가 부르자 제시카는 특유의 시크함을 묻혀 대답했다.

"... 딴거보자.."

"너 핸드폰 게임하고있잖아."

내가 집에서 심심하다고 징징거리자 핸드폰을 자주 바꾸는 태연이가 모바일 게임이 받아져있는 핸드폰을 내게 오락기(?)로 주고갔다..

"아니.. 니가 티비 저거 보니까 그러지.."

"... 게임이나해"

"힝.. 재미없어.."

"...."

눈을 살짝 내려 나를 바라보는 제시카..

나도 따라서 바라봤다. (?)

"... 일루와바."

"가면 다른데 틀어줄거야?"

"글쎄 와보래두.."

제시카에게 쫄쫄쫄 기어갔다.

"...."

"... 왜.."

여전히 바라보기만하는 제시카

"... 아직도.. 모르겠어..?"

"... 응..?"

"아직.. 모르겠냐구.."

"...."

뜬금없는 제시카의 진지한말에 잠시 당황했다.

"... 난.. 이제 확실한데.."

"...."

난 아직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느껴보지못했던 감정을 느끼고있는건 맞다.

하지만 이게 사랑이라고 확실히 말할수도 없을뿐더러..

"... 응..?"

"...."

누군가에게 정을 주고 미친듯 사랑했던 사람이 떠났을때의 아픔보다는..

혼자라는 익숙한 아픔을 겪는것이 더 나을것같다.

"... 아.. 직.."

"... 아직.. 이야?"

"... 응.."

굉장히 이기적인 대답인것같지만..

"...."

"... 내가.. 부족한거야..?"

금방이라도 울듯 촉촉한 눈을 하고 내게 묻는 제시카.

"...."

"... 내가 부족한거면.. 내가 더 잘해볼게.."

제시카의 입에서 이런말이 나올줄이야..

"...."

"... 아냐.."

"... 흐읍.."

내 대답에 참았던 눈물이 밀려오는지 한번 훌쩍이며 내품에 안기는 제시카..

"흑.. 흐읍.."

"...."

"... 흑.. 언제까지 기다려야되.."

... 이게 사랑이란 감정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아니, 솔직히 사랑인것같긴한데..

아니였으면 좋겠다..

정말 이기적이겠지만.. 더 이상 내곁에만 있을것같았던 그런 공기같은 소중한 존재가 내 곁을 떠난다는 그 슬픔을 다시는 겪고싶지않다.

"흐흑.."

"...."

제시카에게는 정말 미안한 선택이되겠지만 더 이상 내 자신에게 미안해지고싶지않다..

"... 미안.. 해.."

"흐윽.. 흑.."

... 그렇게.. 한참동안 제시카의 눈물을 받아줬다.

철컹..

"시카야아~"

문이 열리고 제일 먼저 들려오는 유리의 목소리.

"시카..."

"쉿."

"...."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에서 내품에 안겨 자고있는 제시카의 모습을 보곤 조용해졌다.

처음엔 미간을 찌푸리고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려고하는것 같았으나..

"...."

"...."

제시카의 눈 근처에 눈물자국이 남아있는것을 보고는 얼굴에 '얘 왜이래?' 라고 적은채 입모양을 크게하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아직도 그 비스트 때문에 그래..?"

"...."

개미 목소리에 작은 손짓과 입모양을 넣어 묻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내 반응에 도저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유리..

"... 애들 데리고 조용히 가주라.."

"어.."

내가 티비에 시선을 고정한채 무게감있는 작은 저음 목소리로 말하자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 시카... 더헉!"

들어오자마자 큰소리로 제시카를 찾는 수영에게 드랍킥을 날린후 쓰러진 수영이를 바라보며 코에 검지를 갖다대는 유리..

"너.. 너 뭐야! 한판뜨자고..!?"

... 그리고 유리는 수영이의 옷깃을 잡은채 조용히 방으로 사라졌다.

신장에서도 밀리고(?) 맨날 순규랑 싸우는 쌈닭 수영인데 유리가 살아남을지 의문이였지만..

조용히 유리를 응원할뿐이였다.

"...."

"...."

"...."

그리고 신발을 벗고 발꿈치를 살짝 들어올린채 천천히 방으로 들어가는 소녀들..

순서대로 개구리소녀 티파니 윤아.

... 윤아가 마지막으로 가며 내게 눈길을 주긴했지만..

"... 킥.. 잘좀 해줘.."

"...."

그리고 잠시후 뒷정리를 모두 하고 들어온듯한 태연이가 발꿈치를 든채 살짝살짝 걸어가며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윙크를 해주고 들어갔고

나는 아이들이 모두 들어간뒤 내품에서 곤히 자고있는 제시카를 바라봤다.

"... 에휴.."

이렇게 이쁜데.. 항상 웃겨주고 행복하게 해줘도 부족할 이 소녀를..

더 이상 아프기 싫다는 이기적인 내 선택때문에 눈물을 흘리게해야한다는게 정말 미안할뿐이였다.

"...."

"... 애들.. 다 들어갔어..?"

내가 빤히 바라보자 깼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깨있었는지 말을 거는 제시카.

"응.."

"...."

"... 우리도.. 들어갈까..?"

"...."

나는 깼으니까 차가운 바닥보다는 따뜻한 침대가 낫지않을까 싶어서 들어가자고해봤지만 제시카는 대답없이.. 미동도 없이 그저 가만히 내품에 안겨있었다.

"... 수연아..?"

"조금만.. 더 이러고있자.. 응..?"

"...."

아침마다 거의 맨날 들었던 소리였지만 항상 들었던 그 목소리톤과는 전혀 다른 제시카의 목소리는 새롭게 내 고막을 울렸고 나는 제시카의 그런 반응에 아무 대답도 해줄수없었다..

"... 미안해.."

그렇게 한참동안 제시카를 안아주다가 내가 한말은 미안해였고

"치.. 알면잘해.."

"...."

제시카는 슬픔을 뒤로한채 살짝 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하곤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제시카가 살짝 웃어주며 말한일은 거의 없었고.. 또 그 약간의 웃음도 진정으로 좋아서 웃는것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감춰보려고 짓는 웃음인게 뻔히 보여서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아.."

부족하고 모자랄것없는 제시카가 더 좋은 남자.. 자기만 바라봐줄 멋진 남자도 만날수있는데 나에게서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다는데서.. 어떤면에선 좋기도, 어떤면에선 미안하기도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기에 좋기도했던 마음은 미안한 마음에 동화되어 더 더욱 미안한 마음으로 작용하였다.

삑..

삑..

삑..

마땅히 볼것도 없지만 아무 생각도 안하고 리모컨을 누르고있는 나와 정직하게 내가 리모컨을 누르는만큼 채널을 바꿔 보여주는 티비..

티비와 리모컨까지도 제시카가 나를 사랑해주는만큼 나도 사랑해줘야한다고 나를 꾸짖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 쓰읍.."

삑.

나름대로 이상한 기분에 감겨 티비를 끄고 쇼파에 드러누웠다.

"...."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또 어떻게 봤을때는 굉장히 심난하게.. 그렇게 천장을 바라보고있는나.. 그때 갑자기 태연이방의 문이 열렸다.

끼익..

문이 열리며 나온건 윤아..

뭐.. 요즘 태연이 서현이가 쓰던방에 윤아가 얹혀사니(?) 별로 특이할일도 아니였다.

"...."

"...."

윤아는 나오자마자 내 눈치를 슬쩍보더니 발꿈치를 들고 총총총 냉장고로 향하는 윤아.

나는 쇼파에 누워 한쪽팔을 눈과 이마 사이..? 쯤에 두고있었기에 윤아는 내 눈이 안보였을것이고 별 반응이 없으니 자고있을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였다.

"...."

멀리서 나를 빼꼼 바라보더니 소주 몇병과 캔맥주를 옷에 가득 담고 다시 방으로 총총총 걸어가는 윤아..

"... 내일 스케줄 어떻게 가려구.."

"헤.. 헤헤.."

내 목소리에 무슨 귀신본듯 깜짝놀라더니 나를 바라보며 빙구웃음을 지었다.

"괜찮아, 나 술 쌘거알잖아 헤헤.."

"풋.."

끼익..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윤아..

윤아가 들어간뒤 방에서는 캔맥주 따는 소리와 윤아와 태연이의 환호.. 그리고...

"언니! 그런거 마시다 죽는다니까요!!"

"... 풉.."

서현이의 귀여운 목소리에 특유의 말투가 섞여 벽을 타고 흘렀다.

"꺄아악!!"

툭..

그리고 한참뒤에 비명소리가 한번들렸고 잠시 조용해지더니 뭔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큭.."

... 그냥 그렇게 제시카에게 미안한.. 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달래며 잠에 들었다.

"... 으음.."

깜깜한 새벽.. 어쩌다보니 잠에서 깼다.

"zzz.."

... 근데 옆에서 새근새근 숨소리가 들려온다.

"...."

언제왔는지 좁은 쇼파에 낑겨 내 옆에서 자고있는 윤아..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볼이 약간 붉어져 홍조를 띄고있었다.

"... 윤아야..?"

"...."

볼을 쿡쿡 찌르자 고개를 살짝 흔들흔들거리는 윤아.

"...."

뭐 윤아에겐 안보이겠지만 '얘 왜 여깄어..' 라는 눈빛으로 멍하니 윤아를 바라봤다.

... 진짜 이쁘네..

"... 으음.."

역시 좁은 쇼파가 불편한지 뒤척거리는 윤아.

"... 들어가서자"

윤아의 콧대를 잡고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

내가 귀찮게하자 아까보다는 비교적 더 빠른 속도로 머리를 흔들흔들 거리더니 내몸에 팔다리를 올리고 내쪽으로 돌아 눕는 윤아..

"...."

"... 에휴.."

술 많이 마신거같은데 여기서 깨웠다가 푹 못자면 내일 스케줄에 이상이 있을거같아 그냥 단념하고 윤아를 바라보고있는데..

"... 깼어..?"

"...."

갑자기 눈을 뜨는 윤아.

윤아는 내쪽으로 돌아누워 나와 얼굴을 마주대고있었고 나는 그런 윤아를 바라보고있다가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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