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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tears 14화. (15/35)

Secret tears 14화.

written by 융앓 (euheohihae)

※. 퍼가셔도 좋으니 작가만 바꾸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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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 뒤적이더니 입을 여는 간호사.

"... 아..! 있네요."

"이.. 있어요..!?"

나이스!!!

"유성일씨가.. 2층 맨 오른쪽 방에 계실거에요."

"가.. 감사합니다!"

터벅.. 터벅..

2층 오른쪽 끝에 있는 방이라..

"... 실례합니다."

드르륵..

그리고 문을 열자 내눈에 들어온건 오른쪽 눈밑 흉터 뚜렷한 이목구비.. 꿈에서 그 사내였다.

"너.. 너 바.. 박준혁..!!!"

"에.. 에?"

날 보더니 놀라는 유성일.. 하긴 그럴만도한데..

통아저씨가 기껏 죽여놨는데.. 여기서 어이없게 부활할수는 없고 일단 나도 모르는척했다.

"너.. 너 주.. 죽었잖아!!"

"뭐.. 뭘 죽어요!"

... 오스카를 휩쓸 내 연기력..

이 상황에 엄청난 패닉을 입은 유성일을 잘 낚아(?)내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를 했다..

"아, 그렇군요.."

"아하하.. 여기 오는길에도 절 박준혁으로 보고 놀라는 사람이 여럿있었습니다.."

"하하.. 피곤하시겠네요."

굉장히 날카롭고 샤프하달까.. 어쨋든 외모와는 정반대로 무지 인자한 성격의 소유자인것같다.

"근데.. 성함이.."

"...."

이.. 이름..!? 뭐.. 뭘로 하지..!? wha.. what the !! 으아어아!!!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단군님 웅녀님 제발 이름.. 이름 하나만..!!!

"... 저기..."

"저.. 정수연..!!"

"네.. 네?"

... 내 입은 날 배신했다..

여기서 왜 제시카 이름이 나와.. 으허헝 엄마아.. 흐규흐규

"정수연.. 이요..?"

"... 수.. 현이요.."

"아아.. 그렇구나.."

오오.. 된.. 건가..?

내 본능이 한것 치고는 꽤 잘한짓이였다.

"네.. 네, 정수현이요. 하하.."

"하하.. 유성일이라고 합니다."

뭐.. 뭐로 가든 서울로만 가면 된다 라잖는가..

아니, 모든가..? 뭐가 맞나..?

"근데.. 여긴 무슨일로.."

후후, 어쨋든 됬잖아..

좋은게 좋은거지 뭐겠어.

"... 태연이.. 말인데요.."

"...."

"지금.. 굉장히 힘들어해요.."

"... 무슨.. 관계시죠..?"

"...."

아.. 이 새끼는 헛점을 잘 찔러대는구나.. 무서운놈..

... 음.. 헛점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당연한걸지도...

"... 저기..."

"그냥.. 친구입니다."

"...."

"건달쪽에서 뒹굴고있는 이유.. 태연이에게 들었습니다."

"...."

"2달 전부터.. 태연..."

"어디까지.. 들으셨죠?"

... 음.. 내가 알고있는건 이게 전부이긴한데..

"... 모두 들었습니다."

"...."

"...."

"... 하아.."

"사실대로.. 모든 사실을 다시 듣고싶습니다."

"...."

오오, 대박!! 푸하하하!!! 나 머리 좋은듯! 우해해해햏!!!

"... 저희 부모님은.. 저보다 6살이나 어린 동생을.. 아직 피도 안마른녀석을 제게 맡기고 세상을 뜨셨습니다.."

"...."

우아.. 6살..

"그 아이는 출생신고도 안된채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따뜻한 사랑대신.. 아버지가 벌린 사업의 대가로 엄청난 빚만을 받고 살아가게 생겼었죠.."

... 불쌍하구만.

"아직 핏덩어리인 녀석이 엄마를 찾아대는듯 울어댈때면.. 전 정말 미칠것만같았습니다."

자기도 6살이였을텐데..

"그래서.. 이 아이만큼은 절대.. 꼭 제가 지켜주고..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면.. 6살이셨을텐데.."

"하하.. 그렇죠."

"되게 어른스러웠나보네요."

"하하.."

그리고 다시 입을 여는 유성일.

"제 인생을 무너뜨려서라도.. 그 아이를 지켜주고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제 동생이 아닌.. 부모님의 자식이 아닌.. 아버지가 남기고간 큰 빚이 그 아이에게 닿지않도록.. 고아로 신고했고 유일한 혈육이였던 큰아버지 댁에서 자랐습니다."

"...."

"그렇게 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날.. 큰아버지마저 제 곁을.. 이 세상을 떠나버리셨죠.."

참.. 너도 지금까지 살아있는게 인간승리구나..

"그럼.. 어떻게 지내셨어요..?"

"밖에서 자기도하고.. 피시방에 시간정지하고 자기도하고.. 뭐 안해본게 없었죠."

"아.."

"그래도 그 아이만큼은 그런 고생을 시키고싶지않아서 한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들여보내 잠자리를 해결시켰습니다."

... 뭐랄까.. 이 새끼 영리하군..

"그리고 전 배달에서부터 서빙. 우유, 신문, 전단지.. 돈을 주는 알바는 죄다 하면서 학교에선 자고.. 그렇게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반지하 원룸을 하나 얻어냈고 동생과 함께 나름대로의 행복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 무슨 인간극장이구만..

"그리고 어쩌다보니 학교에서 한번 싸움이 일어났고.. 그쪽은 합의금 600 을 요구해왔죠.."

저런.. 쯧쯔..

"그렇게 돈을 갚기위해 어둠의 경로를 이용하다가.. 건달의길이 돈이 꽤 된다는걸 알면서.."

음.. 걔 말대로 나랑은 다르군..

"근데.. 태연이는.."

"태연이는.. 중학교 다닐때 사귄 친구였죠, 항상 힘들어하던 절 위로해주고 응원해준.. 정말 고마운 친구였어요."

"... 근데 왜.."

"제가 태연이 옆에 있는게.. 제 욕심을 채우기위한것이였죠."

... 얘는 무슨 헛소리.

"건달의길을 걷는 이상 태연이에게 위험이.. 큰 위협이 가는건 당연한것"

... 난 주위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다들 주위사람이 위험하긴하다더라..

"더군다나 태연이도 어린시절부터 가수를 꿈꿔왔었고.. 제가 태연이의 날개에 돌을 얹는격이였으니까.."

"... 에휴.."

"...."

벌써 6시를 가르키는 시계.

"그럼.. 가보겠습니다."

"... 태연이.. 잘 위로해주세요."

"...."

드르륵..

그리고 힘없는 발을 한번 두번 떼며 집으로 향했다..

철컹..

"야! 너 왜 이제와!!"

문을 열자 반기는(?) 제시카.

"풋.. 나 보고싶었구만..?"

"누.. 누가그래!"

"풋.."

철컹..

문을 잠근뒤에 태연이방으로 향했다.

끼익..

"... 태연아.."

"... 뭐."

"...."

"... 왜 또 방해하는거야.."

"...."

"... 냅두라고.."

"유성일이.. 이러라고 떠난거같냐?"

"...."

침대에 누은채로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는 태연.

"유성일이 너 이러는거 알면 참 좋아하겠다.. 응?"

"...."

어이가 없다는듯 한쪽 입꼬리만 살짝 올리더니 걸어온다.

터벅 터벅..

짝.

"...."

"... 장난하냐..?"

"...."

완전히 90도 돌아가버린 얼굴.. 태연은 그런 나를 바라보더니 입술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참아보려고했어, 오빠가 행복하다면.. 이별도 사랑이라 생각했어."

"...."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것으로 만족하며 평소로 돌아가고있었는데.."

결국 태연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 니가.. 뺏어갔어.."

"...."

"... 니가.. 죽였다고.."

"...."

짝.

태연이의 손이 또 내 뺨으로 달려들었다.

"... 흐윽.. 그래놓고.. 뭐..?"

"...."

"흡.. 변명이라도 해봐.. 어..!?"

"하아.."

"흑.. 흐흑.. 흐읍.."

결국 주저앉으며 울어버리는 태연..

"흐흑.. 흐윽.."

"...."

이걸 말해야되나..

"흐읍.. 흑.. 흑.."

"... 좀만.. 기다려주라.."

끼이익..

그리고 태연이에게는 이해되지않을 한마디를 던져준뒤 방을 나왔다.

"...."

"... 왜 또 가만있는애를 울리고 그러냐.."

"...."

쇼파에서 티비에 시선을 꽂고 내게 말하는 제시카.

"... 가만히 않있으니까 그러지"

"... 응?"

내가 컵에 물을 따라서 마시며 한마디하자 궁금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제시카.

"꿀꺽.. 꿀꺽.."

"그게 뭔소리야?"

탁.

그리고 컵을 내려놓은뒤 쇼파로 걸어갔다.

"에휴.. 나도 모르겠다~"

"... 뭐야 그게.."

쇼파에 앉은뒤 제시카의 허벅지에 드러눕자 풋 하고 웃는 제시카.

"흐아.. 힘들다아.."

"뭘했다고 힘들어?"

"... 그러게.."

어이가 없다는듯 작게 웃으며 내 옆구리를 쿡 찌르는 제시카.

"... 근데 애들은 다 어디갔어?"

"연습."

"엥.."

"왜."

"너는 안가?"

"나랑 태연이 티파니는 쉬어도 된대."

"뭔 연습이길래.. 근데 티파니는 왜 안보여?"

"... 풉.."

갑자기 혼자 웃는 제시카.

"뭔데 그래?"

"... 보컬 연습인데.. 풉.."

"... 보컬이 왜웃겨?"

"티파니는.. 한글 공부..."

"푸훕!"

하긴 걔 미국 살다와서 한국말이 좀 서툴긴했... 응? 제시카도 미국에서 오지않았나..

"... 근데.. 너도 미국에서 오지않았어?"

"응, 그게 왜."

"... 넌 안해?"

"날 그런 띨띨이와 비교하지마."

"... 풉.."

그렇게 한참 제시카의 허벅지에 누워 티비를 봤다..

"... 수연아."

"... 또 무슨일있지..?"

"으.. 응?"

부르기만했는데 딱 알아채는 제시카..

"너 꼭 진지해지면(?) 수연이라 부르더라."

"그런가.."

"그래서, 무슨일인데?"

"... 유성일.. 있잖아.."

"...."

"... 방금 만났어."

"... 에엑!!!"

제시카가 엄청난 소리로 반응했다.

"니.. 니가 어떻게!? 걔는 니가 죽였다며!!"

"크흐, 목소리좀 낮춰..!"

"아.. 어.."

"그게.. 태연이는 죽은지 알더라.. 내 기억으로는 그때 적당히 패고 던져놓으라고했거든.."

"... 그래서..?"

"살아있다구.. 그리고 유성일이 태연이를 버린 이유도.."

"...."

"태연이 꿈 이루는데 방해될거같다고 그러드라.."

"으응.."

"... 정말.. 이야..?"

"태.. 태연아..!!"

"어.. 어..!?"

갑자기 다른 목소리에 놀라며 제시카가 말하자 나도 놀라며 뒤를 돌아봤고 뒤엔 태연이가 퉁퉁 부은눈으로 서있었다.

"... 흐읍.. 정말.. 이야..?"

"으.. 응.."

방턱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태연..

"...."

"...."

"흑.. 흐흑.."

나와 제시카는 쇼파에 앉아서 입모양으로 '니가 말려봐! 너희 멤버잖아!', '너때문에 울잖아! 니가 말려야지!' 하며 티격태격거리고있었다.

툭..

"태.. 태연아!" x 2

갑자기 쓰러져버리는 태연이..

"태연아! 정신차려!!"

"야,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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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눈을 떠보니.. 병원이다.

"...."

내가 어제.. 울다가.. 근데 왜 울었더라..?

... 아, 맞다..

"... 하아.."

내 시야를 가리고있는 커튼들..

그 커튼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 태연아.."

"...."

그렇게 그리웠던 목소리..

"... 헤.. 환청인가.."

"...."

커튼 밖은 다시 조용해졌다.

... 환청이 아니라해주는.. 그런 따뜻한 말투의 목소리가 다시 나오길 기대하고있었는데..

"... 일어.. 났어..?"

"...."

... 다시 들린다..

"...."

"... 나.. 죽은건가..?"

"...."

"...."

"... 니가 왜죽어.. 이 바보야.."

"...."

이번엔 더욱 선명하게 내 귀를 울리는 목소리..

"...."

"...."

"... 잘.. 지냈어..?"

"... 흐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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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 김태연!!"

"에씨.. 빨리 병원에 전화해!!"

"아.. 알았..."

"자.. 잠깐!"

"왜!"

"한.. 한림병원!!"

"... 뭐라는거야!"

"아, 빨리!"

"... 몰라, 아무데나한다!!"

"한림병원!!!"

"이잇.."

"한림병원으로!! 꼭! 빨리!!"

"나.. 나 거기 번호도 모른단말야!"

"인터넷 검색 때려! 빨리!!"

"씨이.."

잔뜩 표정이 일그러진채 발을 동동 구르며 가까운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켜는 제시카.

"씨이.. 너 태연이 잘못되기만해봐!!"

"그냥 단순한 탈진입니다."

"아.. 다행이네요.."

"하하하, 그러게말입니다. 그럼 링거 맞춰드릴까요?"

"아.. 예, 부탁드립니다."

힘든 연습에 아무것도 안먹고 매일 눈물만 흘려댔으니..

그래도 하루정도만 입원하면 괜찮다니 다행이다.

터벅.. 터벅..

밖으로 나오자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 쓰인 제시카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뭐래 뭐래? 괜찮은거래? 응?"

"응, 그냥 탈진이래."

"휘유.."

내 앞에서 내 옷깃을 잡고 떨며 날 올려다보던 제시카가 크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가서 앉자."

"... 응.."

다행히 오늘은 진료시간이 6시까지라서 환자들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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