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tears 11화.
written by 융앓 (euheohihae)
※. 퍼가셔도 좋으니 작가만 바꾸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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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 사람.."
"...."
"...."
"...?"
"... 니가.. 뺏어갔어.."
... 헐?
"... 내가.. 뺏어갔다고..?"
"...."
나를 바라보는 태연..
"... 유성일."
"유성일..?"
"... 그래."
... 들어본것도 같은데..
"내가.. 그사람을.. 너한테서 뺏어갔다고..?"
"...."
나를 바라보는 태연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태연은 나를 증오(?)하는 눈빛으로.. 나는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서로를 빤히 바라봤다..
"... 미안.."
"...."
"...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과할게."
"... 뭔지.. 몰라?"
태연이 어이가 없다는듯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
"뭔지모른다고..?"
... 에씨.. 유성일이 누구드라..
뺏어갔다는데.. 유성일이 여자일리는 없고.. 남자면 태연의 연인? 근데 내가 왜 뺏어가? 죽었나? 음.. 이게 무...
짝..
그리고 태연이의 손바닥이 내 뺨을 후렸다.
"...."
"... 나쁜놈.."
... 왜 맞는지.. 대체 내가 왜 미안해야하는지.. 왜 내가 미안하고있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 미안해."
"... 그걸로.. 끝이냐..?"
"미안.. 정말 미안.."
"다른 사과는.. 없어..? 그 미안하다 한마디에 내.. 내 슬픔이 묻혀져야되..? 흑..."
눈에서 눈물을 한방울 떨어뜨리는 태연..
"미안.. 사과할게.."
"흑.. 흑.."
고개를 떨구고 우는 태연..
난 계속 사과만했다.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
대체 유성일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일단 내 과거에 대해서 반성하고있으니..
펑펑 우는 태연이를 가만히 다독여줄수밖에없었다.
"... 태연아.."
"...."
어느정도 멈춘 태연이의 울음..
"그 유성일은.. 어떤 사람이였어..?"
"무슨.. 말이야"
"... 혹시 건달이였다든가.. 뭐 그런.."
"...."
나를 좋지만은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살짝 끄덕이는 태연.
"... 그렇구나.."
"...."
"...."
그리고 한참을 빤히 바라보더니 입을 열기 시작했다.
"... 너같은.. 그런 깡패는 아니였어.."
...
"... 세상에 남겨진 하나뿐인 혈육을 지키기위해서.. 자기 친동생을 지켜주기위해서.. 아무것도 없는 자신과 동생은 이 더럽고 치사한
사회에서 잔인하게 묻혀질거란걸 잘 알기때문에.. 그래서.. 자신을 망쳐서라도 동생을 지켜주기위해서.. 그래서 그런거였어, 그 사람도
어쩔수없었다고.. 알어?"
"...."
그러고보니 무슨 조직 합병할때.. 두목이 저런 비리비리한 이유로 두목자리에 있는다고 깐적이 있던거같은데..
"... 미안해.."
"... 됬어."
"...."
근데.. 걔가 죽었든가.. 그래도 한 조직의 두목인데 쉽게 죽었을리가..
"... 나가."
"...."
"... 나가라고."
"... 내가 이런말하면 안되겠지만.."
"...."
"... 죽지마.."
"... 나가."
"... 응..?"
"알았으니까 나가라고."
할수없이 태연이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
"너 왜 혼자나와!!"
거실로 나오자 술에 꼬른 유리가 내게 말했다.
"... 그.. 컨디션이 안좋대.."
"흠.. 내가 직접 가야겠구만?"
"아.. 안되!"
"왜!!"
"... 새벽에 못잤으니까 깨우지말래.."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변명.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런게 먹...
"쳇.. 그럼 우리 막둥이랑 같이 마실까아~!?"
헐, 믿네? 병신..
"언니, 그런거 마시다 죽어요!"
"어.. 어엉!?"
... 쟤도 가만보면 참 특이해..
터벅 터벅 걸어가 제시카의 옆자리에 앉았다.
"... 맞았냐?"
약간 붉어진 내 볼을 쿡쿡 찔러보며 말하는 제시카..
"... 응.."
"또 무슨 개수작을 부린거야?"
"그.. 그런거 아냐..!"
"... 풋.."
입꼬리를 한쪽만 살짝 올리고 맥주를 들이키는 제시카..
윤아는 여전히 나를 바라보며 조용히 맥주를 들이키고있었고 유리는 열심히 서현이를 꼬드기고있었다..
"... 수연아."
"응?"
"... 혹시.. 유성일이라고 알아?"
"그냥.. 조금?"
"... 유성일이란 사람은.. 태연이한테 어떤 존재였어..?"
"...."
"...."
"... 어디까지.. 들었어?"
"하아.."
점점 무거워져가는 분위기..
그때 갑자기 윤아가 일어났다.
"... 나 먼저갈게."
"아.. 어.. 잘자.."
하고싶은말이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술이 마시고싶었던건가..
"우리도 그만가자."
"... 응?"
"안잘거야?"
"같이 자자고?"
"니가 같이 자자고 했.. 잖아.."
일어나 말하더니 말끝을 얼버무리며 시선을 피하는 제시카..
그런 제시카가 너무 귀여워서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 풋, 가자!"
"... 치.."
그리고 방으로 향했다.
끼이익..
"꺄아..!"
방문을 열자마자 침대로 쓰러지듯 누워버리는 제시카..
그리곤 옆자리를 팡팡 치며 날 불렀다.
"일루와."
"... 풋.."
제시카의 옆에 낑겨눕자 제시카가 내쪽으로 돌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유성일.."
"...."
"...."
"... 그냥 아까 들은게 다야."
"...."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 유성일이 태연이를 떠난건 얼마나 됬어?"
"한.. 2달?"
2달 전.. 한참 조직들의 패싸움이 있었을때였으니까..
"... 그건 왜?"
"그냥.."
"...."
"...."
또 조용해진 방.. 제시카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있잖아.."
"...."
"성일 오빠도.. 건달이였는데.."
뭔가 눈치챈듯한 제시카.
"... 그런거같아..?"
"... 응?"
"네가 생각하는거.. 내 생각에도 그런거같거든.."
제시카는 내가 화랑파의 회장이였다는걸 알고있다. 그렇단건..
"...."
"... 내가 뺏어간것같아.."
그렇게 또 한참 조용해졌다..
"... 하아.."
제시카의 반대쪽으로 돌아누웠다.
"... 왜 돌아누워~!"
이상한 트집을 잡으며 옷깃을 잡아당기는 제시카.
아까와는 다르게 애교가 섞인듯한 목소리였다.
"에휴, 별걸다 트집이네.."
"헤헤.."
다시 반대로 돌아누워 제시카를 끌어안자 만족한듯 웃음을 짓는 제시카.
"뭐야, 진짜 자려고?"
"그럼 가짜로 자겠냐"
"힝.. 나 아까까지 자서 안졸린데.."
"... 니가 자자며."
"자자는게 그냥 자자는게 아니잖아, 바보야..!"
"...."
"...."
"... 풉.."
"왜.. 왜 웃어!"
얼굴이 천천히 붉어지는 제시카..
"그냥, 귀여워서."
"...."
여전히 얼굴을 붉힌채로 고개를 숙이고 내 가슴팍을 팍팍 때린다.
"아, 아, 아퍼..!"
아프다며 끌어안자 내품에 고개를 파묻는 제시카..
"내일해줄게~ 응?"
"치.. 됬거든, 줘도싫대.. 내일이 어딨어! 그냥 자!"
"... 풋.."
"어어, 또 웃어..!?"
또 가슴팍을 팍팍 때리는 제시카.
"아.. 알았어, 알았어."
"뭘알어! 바보야!"
"아..! 진짜 아프다니까!?"
"아프라고 때린다 이 바보야!!"
그렇게 한참을 맞다가 잠에 들었다..
눈을 떠보니 아침.. 시계는 9시를 가르키고있다.
어제 좀 일찍 잤나..
"...."
내 품에서 새근새근 자고있는 제시카.
어제는 좀 일찍 잤는데.. 어제 끌어안은 상태 그대로 자고있다.
생각해보니 자다가 일어나서 맥주 조금 마시고 다시 잔 제시카..
잠도 안오는데 이 상태로 가만히있다가 잠들었을 제시카를 생각하니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든다.
"... 자?"
자는건 뻔히 알고있었지만.. 내심 '나 안잔다.' 라든가, '말이 짧다.' 같은 대답을 기대하며 제시카의 앞머리를 쓸어줬다.
"...."
여전히 새근새근 자는 제시카.. ... 진짜 예쁘다. 얼굴은 말할것도 없고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매끈한 다리까지..
쿡.. 쿡..
손가락으로 제시카의 볼을 쿡 찔러봤다.
"으음.."
고개를 천천히 흔들며 뒤척이는 제시카.. 말 한마디에도 깨던 애가 건드려도 안깨니.. 대체 이 자세로 얼마나 있다가 잔건지 모르겠다.
"... 으으.."
제시카를 깨우지않으려고 소리없이 슬쩍 팔을 빼고 다리를 빼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끼긱..
"...."
"... 으음.."
빌어먹을 침대 스프링 소리에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비비는 제시카.
... 침대 개색기..
"... 깼어?"
"...."
부스스한 눈으로 나를 멍하니 바라보는 제시카..
나는 다시 제시카를 안고 침대에 누웠다.
"... 노래 불러줄까?"
"... 너 발음 구리잖아."
"...."
나쁜년..
"... 어제 몇시에 잤어?"
"몰라, 나 졸려"
"그래.. 빨리자."
"... 안나갈거야..?"
뜬금없이 이상한 질문을 하며 나를 올려다보는 제시카.
"응?"
"... 너 나가려고하지않았어..?"
"그렇긴.. 한데.."
"...."
"빨리자, 잘때까지 있어주세요 으허헝 하면서 징징대지말고."
"씨이.. 내가 언제그랬어!"
가슴팍을 퍽 때리고 다시 눈을 감는 제시카..
그렇게 제시카가 다시 잠들때까지 제시카를 바라봤다.
"... 수연아.. 자.."
목소리를 최대한 죽이고 속삭였다.
"...."
대답이 없는 제시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 후우.. 죽겠네.."
침대에 걸터앉자 제시카가 순간 부스럭 거렸고 놀라서 제시카를 바라봤다.
"...."
"...."
하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제시카.
... 천천히 방을 빠져나왔다.
"후우.. 팔저려라.."
아무도 없는 거실.. 팔을 돌리자 뚜둑 거리는 소리가 나는걸 즐기며(?) 냉장고를 열었다.
"... 얘들이 미쳤나.."
냉장고를 열자 빼곡히 차있는 캔맥주와 병맥주.. 그리고 가끔 보이는 소주..
... 그냥 생수병 한통을 꺼내 컵에 따랐다.
"꿀꺽.. 꿀꺽.."
생각없이 꺼내서 따라마신 컵을 보니 개구리 모양이 그려져있다.
"...."
보나마나 서현이꺼구만.. 하고 싱크대에 넣으려는데 컵에 적혀있는 멘트.
마시면 죽어요!
... 미안하다 개구리 소녀.
그리고 쇼파에 앉아 티비를 켰다.
삑..
'아아! 뮤탈컨트롤!! 바이오닉 녹아요!'
"... 오오.."
티비를 돌리는데 O게임넷에 나오고있는 예술적인 뮤탈컨트롤..
채널을 고정했다.
'하나! ... 넷! 우아아!! 원샷 쓰리킬!!!'
뭐가 저리 좋은지 미쳐가는 해설.
'아아.. 이걸로 허리를 끊... 아아!! 배스을!!!'
해설.. 목 쉬겠다..
그리고 이레디에이트 특유의 엿같은 끼이잉 소리가 울렸다.
'아아아!! 이레디에이트!! 대박이에요!! OOO 선수 뮤탈을 못 빼고있어요!'
... 근데.. 저그가 이레디에이트 걸린 뮤탈을 못 걸러내고있다..
'아아아!! 다 죽어요!! 아아아아아아!!!'
"어.. 어어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
'아아아아아!!!!...'
삑.
응?
'게로게로게로!!'
저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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