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프롤로그 (1/35)

퍼억!

퍽!

"헥.. 헥.. 형님, 끝난거맞죠?"

"뭐.. 그런거같..."

뻐억!!

"쿠헙!"

"뭐.. 뭐여 이건!!"

"뭐긴뭐야 이 씨팔놈들아!!"

퍽!

퍼억!

퍼억!

퍽!

뻐억!

패싸움이 이루어지는 공식적인 장소 지하 주차장..

20명 정도 되보이는 건달들이 치고받고있다.

5분 쯤 지났을까..

차가운 바닥에 피떡이 된채로 몸을 비비고있는 건달도 있고 일찌감치 도망가버린 건달도 있다.

그리고 한 건달의 멱살을 잡고있는 비교적 멀쩡한 건달들이 많은쪽의 두목.

"하아.. 하아.. 이제 조용히살어라.. 응?"

"... 쿨럭.."

철푸덕..

"적당히 패고 병원에 던져놔."

"안녕히가십쇼. 형님!!"

터벅.. 터벅..

"... 쿨럭.."

"후우.. 넌 좆된거야 색갸."

뻐억!

뻐억!

뻐억!

동네 근처의 한 호프집.

떡대가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술을 퍼마시고있다. 그리고 나는...

"으헤헤.. 마셔 마셔!"

챙!

... 나도 다름없이 꽐라가 되어가고있었다..

얼마나 들이부었을까.. 어느새 물이 한가득 차있는 내 똘똘이.

"으헣.. 야, 나 화장실좀.."

"어쭈, 째는거냐?"

"화장실간다고 시댕아"

빠악!

"어허헣허 나 머리 깨짐 흐허.."

터벅 터벅..

쪼르르..

"... 끄윽.."

끊임없이 물을 뱉어대는 나의 똘똘이..

"... 에이 시발.. 많이도 나오네.."

그렇다고 끊을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얌전히 기다렸다(?).

"꺄아악!!"

밖에서 들리는 비명소리.

"... 미친년.."

내 기준에서는 뜬금없는 비명소리였기에 그냥 중얼거렸다..

쪼르르..

어느새 몇초전 물 찼을때의 우람한 위엄을 잃어버린 똘똘이.

지퍼를 올리고 손을 씻기위해 물을 틀었다.

쏴아아..

"으.. 비누도 없구만.."

끼익.

터벅.. 터벅..

남자화장실에서 술자리까지의 거리는 거리가 꽤 되었다.

"에씨.. 쓸데없이 존나 길..."

그리고 내눈에 들어오는...

"뭐.. 뭐야 이거."

손목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있는 한 여자..

... 이쁘다.

"야.. 야.."

툭.. 툭..

일단 견제(?)의 차원에서 발로 툭툭 건드려봤다.

아무 반응도 없는 여자.

"... 여보세요?"

찰싹.. 찰싹..

턱을 잡고 싸다구를 톡톡 건드렸다(?).

보통 영화에선 이러면 깨던데..

"이걸로 그은건가?"

왼쪽 손목에 흐르는 피. 그리고 나이프..

여자의 손목과 나이프를 잡고 번갈아가며 바라봤다.

"... 이정도론 안죽을텐데.. 졸라 아프겠..."

덜컹!!

"손들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이닥쳐선 총을 겨누는 경찰 나으... 어..?

"... 응?"

"너.. 너 태.. 태연..!!"

지금 나의 모습을 설명하자면 한손엔 나이프를.. 다른 한손엔 여자의 손목을 잡고있다.

여자는 손목에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있고..

아.. 시팔..

"...."

"...."

"... 오해.. 거든..?"

빠각!!!

내 두개골을 강타하는 명쾌한 소리. 그리고.. 한방에 훅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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