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14)

그 아이의 모든 것이 좋았다. 그 아이의 환심을 사고 싶었다. 그래서 그 아이에 대한 사적인 정보를

수집하길 좋아했고, 그러던 중 그녀는 피아노를 잘 치는 남자를 좋아하는 것을 알아내었다.

난 당시 악보를 보면 검은 콩나물 대가리와 하얀 콩나물 대가리. 두 개 밖에 몰랐다.

학기 초에 등록한 피아노 학원. 할아버지는 군말없이 나를 보내주셨다. 아마 내가 학원 다니겠다고 한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리라...

학기 말이 되기 한달 전, 나는 피아노를 왠만한 수준급 이상으로 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피아노를 들려주기로 마음먹었던 순간, 하하.. 하나는 전학을 가버렸었다. 후.......

덕에, 강당에서 나의 피아노 독주로 펼쳐진, 쇼팽의 '환상즉홍곡' 은 받아야할 본질을 잃어버린 채

강당안에서 그저 아무 느낌없이 울리고 있었다... 실수없는 완벽한 선율로....

쇼팽의 환상즉홍곡... 초심자가 치려면 5년 이상이 걸린다고 학원장이 그랬었는데....

하여간, 나는 내가 한번 손을 잡고 시작한 일은 선두의 끝에 서기전까진 절대 멈추지 않았다.

그런 나의 성격이 이 방을 완벽히 조사해보자는 생각을 낳게 했다.

그저, 아까 놓친 종이나 수첩들을 찾아보는 것에 만족하려고 했다. 나의 목표는 그거였다.

책상은 없었다. 서랍 안이 전부다 깨끗하게 비었으니까.

' 옷장안에 ....? '

옷장을 벌컥 열었다. 조금 오래된 옷장인지 여는데 삐걱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 안에 옷이 한벌 ? '

할아버지가 입고 다니셨던 옷인지도 모를만큼 깨끗한... 아주 깨끗한 양복 한벌이 들어있다.

물론 호주머니를 뒤져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참 이상하다... 보통 크기의 옷장안에 양복 한벌이 들어있는 것과 미니 냉장고 안에 콘돔이 들어있다는 것.

무엇인가가 내가 발견 못한 무엇인가가 있는것 같은데... 어딘가에....

시간은 저녁 11시를 조금 지나고 있었다.

오늘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겪고 충격을 받아서, 시간관념이 없었나보다.

피곤했다... 뭐 이방이야 언제든 다시 조사할 수 있으니 내일 재조사 하자는 것으로 마음을 정리했다.

하아암....

침실에 들어와 잠옷으로 갈아입지도 않고 나는 그대로 누웠다.

머릿속에서 방안에서 할아버지를 찾던기억과 금지에 결국 들어간 기억이 새롬새롬 떠오른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잠이 달아나버린다... 나는 무념무상(無念無想) 의 상태로 유지했다.

그렇게.. 잠이 잠시 들었나 보다.

딩동! 딩동!

나는 잠귀가 꽤나 어두운 편이라 잘 때 전화가 와도 잘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현관벨 소리가 귀에 들리는 걸보면 상대는 꽤나 집요함에 틀림없다.

딩동! 딩동!

" 아 ..... 씨.....바....... 누구야...... "

잠은 반쯤 깨었다. 완벽하게 깨지는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다시 잘려고 했다.

' 일어나라. 문을 열어라. '

머릿속에 암시가 들어왔다. 그녀다. 암시를 받은 순간 내 의지로 꼬장을 부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절대복종. 그것이 묘사할 수 있는 최고의 단어다.

나는 어슬렁어슬렁 걸어가 마치 밤늦게 들어오는 부인을 맞듯 그녀를 맞았다.

육체의 두 눈은 완벽하게 떠졌으나 실제로 나의 정신은 잠이 덜깬 상태였다.

" ... 어쩐 일이신지... "

존댓말이 나왔다. 나보다 나이가 많이 들어보이기도 하지만, 절대자다. 나에게는.

짝!

왼뺨에 그대로 따귀를 한대 맞았다. 손이 꽤나 맵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

" ...... 왜...... "

" 바깥에서 30분동안 서 있었잖아. 죽을래? "

민서는 손을 다시금 들어올렸다. 아.......

" 죄..죄송해요.. 아. 때리지 마세요.. "

따귀는 난생 처음 맞아보았다. 꽤나 서러웠고 치욕적이었다.

" 난 여기서 잘테니까 넌 아래로 내려가서 내 차안에 있는 사람 여기로 데리고 와. "

" 네? "

그녀는 다시금 손을 들어올렸다. 무섭다. 정말로..

" 아... 아니에요.. 지금 갖다올게요. "

민서는 아까 나처럼 내가 자던 자리 그곳에 그대로 누웠다. 꽤나 섹시하면서 매력적인 모습이지만,

나에게는 그런 모습은 들어오지 않고 그저 무서운 여 선생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민서, 그녀의 차는 꽤나 서민적이다. 아반떼XD. 언제 나온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차가 오래된것만은 확실했다.

그녀라면 돈이 꽤나 많을 텐데.. 내 차에 비하면 진짜 똥차이다. 어디있더라.. 그차가..

저기있다. 저기 주차장 끝쪽에 있군.

차 안에 사람이 있다고 했다. 우리집에 데리고 오라는 것으로 보아 왠지 남자일듯 하다. 여기가 여관인가.

좋다. 여관으로 해줄테니 하루 숙박비는 10만원만 받아야겠다. 이런 씨발것들.

그녀의 차는 썬탠을 짙게 해놓아서 눈을 붙이지 않는 한 잘 안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눈을 댈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안의 사람과 마주치기 싫어 문을 손으로 두드렸다.

" 나오세요. 이리로 나오세요. "

썬탠 안쪽으로 뒷좌석의 모습이 이그러지는 것으로 보아 뒷좌석의 사람이 있는듯 했다.

" 나오세요. 이리로요. "

노크를 한 두번쯤 했을까 문이 살짝 열렸다.

키가 컸다... 머리가 길었다... 나보다 나이는 조금 많아보였다.. 눈이 예뻤다.... 입술이 붉었다.

여자였다. 조금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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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라라입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어제 쪽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지하철 화이트컬러 편 같은 야한 씬을 많이 넣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스토리 진행을 질질 끈다는 말과 함께 건필 이라는 말로 끝맺으셨는데요.

누군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그 분만이 아니라 여러분도 제 의견을 경청해주셨으면 해서 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 몇마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설 연재를 하면서 매일매일마다 그저 야한 장면을 계속 투입한다면 그것만큼 식상한 소설이 없고,

재미없는 소설이 없을 것입니다. 장편 소설인 경우 더더욱 그렇습니다.

전 야설 이라는 부문을 씀과 동시에 여러분에게 마치 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흥미를 주려고 많이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쓰는 MC류에서 재미가 배제하고 야한묘사만 들어간다면 이미 그것은 망한 소설이지요.

차라리 야한장면만 계속 원하신다면 제 소설 보다는, 다른 작가님들이 올리신 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 단순 야설에 꽤나 지겨워했던 독자중 한명이었구요, 그때의 경험을 살려 야한장면을 남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라구요. 기분나빠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글을 저에게 보내주셔서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된것같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없는 시간 짬짬이 내어 열심히 >.< 글쓰도록하겠습니다;;

※ 추신 : 언제쯤 글 올라오냐고 물으시는 분이 한분 있으셨습니다.

제가 글이 올라오는 시간은 12시 30분에서 2시 사이에 오시면 보실 수 있을듯 합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녀를 껌뻑 죽여놓는 천연성분 강력 정력제

" 니가, 걔냐? "

곱상하게 생긴 외모답지 않게 그녀는 나에게 처음부터 인상을 쓰며 반말을 했다.

' 어...뭔가..심상치 않은 여자같은데... '

" 네? 아, 무슨 말인지 잘... "

아무래도 민서 그년이 요년에게 뭔가 나에대한 얘기를 한 것 같았다. 그게 아니라면 걔 라는 대명사는

쓰일 수가 없다.

" 너 잠시 따라와. "

그녀가 하는 말에 정신이 들었다. 그럼 그렇지. 분명히 민서와 이 년은 같은 차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을 터.

민서만 혼자 올라왔다는 이유는 나에게 무엇인가 따로 볼일이 있다는 거다.

아 쓰벌. 뭔가 심상치 않다.

" 어디로?? "

내가 사는 곳 주위는 2가지 가 있다. 북쪽으로 보면 숲 지대가 있어 공원지대를 형성하고 있고,

남쪽으로 보면 번화가 지대가 있어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나는 가급적이면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길 원했다. 그러면 그녀는 나를 괴롭히고 싶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의 눈 때문에 그러지 못할테니까.

암시가 나에게 들어왔다. 말도 안돼... 발신자는 민서 임이 분명하다. 암시의 그녀만의 파동이 느껴지니까.

문제는 그곳이 나의 집인 11층이라는 것이다. 평균 아파트 9층에서 지상까지의 높이가 30m 임을 감안하면

대충 35m 라고 치자.

나의 최대한계영역은 종로3가 역에서 테스트해보았듯이 20~25m, 그녀는 35m 인 것이다.

1m 거리를 늘릴시마다 암시능력은 1.2배가 더 증가해야하니 얼마나 대단한가.

더욱이 그녀의 한계가 35m 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것이다. 새삼 나의 능력이 보잘것없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 그녀가 하는 말에 무조건 순종하라. '

정말이지, 수신거부 기능이 있다면 바랄나위가 없다. 특히 그녀는 블랙리스트로 추가되어 나에게 오는 암시는

모조리 차단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Mental control 은 위험하면서 대단한 능력이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신이 아닌 이상에야....

" 저기로 가자. "

그녀가 가르키는 손가락 끝에는 롯데백화점 관악점이 우뚝 서 있었다.

아.. 백화점이라 좀 머리가 아프긴하군. 뭐, 그래도 괜찮다.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것은

그녀가 나에게 SM 과 같은 (아주 끔찍한) 일들을 벌일 가능성이 적다는 걸 암시한다.

지금 내 옷상태는 그저 외출복이었다. 번화가로 가는 줄 알았으면 좀 더 멋지게 입고 나올걸.

나는 그녀의 뒤를 졸랑졸랑 따라갔다. 걷기엔 꽤나 쌀쌀맞다. 약간 춥군..

그녀의 생각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너무 긍금했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롯데백화점 방향은 새벽이라도 꽤나 사람들이 많다. 백화점 쪽으로 가서 뭘 어쩌자는 걸까.

백화점은 이미 10시에 문닫은지 오래인데..

한참을 걸어갔다. 눈 앞에 백화점이 오늘따라 크게 보였다. 그리고 술취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크게 들렸다.

" ........꺼억. 야 인마. 내가 그랬다고 말했잖아. "

" 이이..쇄애끼가... 하하하하하... 벼어어엉엉엉시이인... "

흔들흔들 다리를 꼬아가며 서로 어깨동무를 한채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연인과 함께 아직도 새벽을

방황하는 사람들 등 인파는 끊이지 않았다.

한참을 주위를 둘러보며 새벽의 경치를 보고 있을 때였다.

" 뭐해. 이리로 와. "

백화점 지하 주차장으로 가는 곳. 그 곳은 약간 으슥했다. 잠깐.. 으슥한 곳이라면.. 뭔가가....

" 옷벗어. "

" 네? "

" 아나 씨발. 옷벗으라고. 귀가 썩었냐? "

입이 완전 걸레다.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렇게 욕을하다니 완전 양아치 같았다.

말도 하지 못하고 나는 옷을 주르륵 벗었다. 빨리 벗기 위해 옷을 한번에 벗어서

윗도리 번데기, 아랫도리 번데기 두개로 나뉘어져 있었다.

나는 지금 알몸 차림이었다. 매서운 바람이 한번씩 지나갈때마다 몸에 오한이 돌았다.

" 하~아.. 하~아.. "

입김이 나올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꽤나 추웠다. 그녀는 나를 말끔히 쳐다보았다.

" 내가 노출광이야. 어? 뭔말인지 알어? 바깥에서 섹스하는거 좋아해.

네가 야외섹스를 잘하는 남자라며? 그래서 온건데, 좀 보여줘봐. "

' 야외섹스.... 잘하긴 잘합니다. 백화점안에서 155 : 1 까지 하려고 했었죠. '

후우 하고 한숨이 나왔다. 나의 M.S.O.A 의 모태가 되는 규칙이 Outdoor 이다. 야외라는 뜻이다.

야외에서 하려면 꽤나 담대함이 필요하다. 담대함이 없으면 바깥에서 섹스를 시도하려는 마음조차

품기 어렵고, 발기를 시키기란 꿈에 어렵다.

최근에 알아낸 것인데, 남자 AV 를 지원하는 사람을 100명이라고 치자. 그런데 합격하는 사람은 5명이라고 한다.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카메라와 스탭들 앞에서 발기를 못시킨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중에게 자신의 모든 치부를 드러내기에는 상당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 때 나도 그랬다. 하지만, Mental control 이라는 절대적인 신념이 있었기에 나는 담대함 대신 의지를 통하여

그 과정을 겪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졸장부에 불과하다.

그런 나에게 담대함을 요구하다니... 안된다. 난.. 부끄럽다. 지금 옷벗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얼굴을

못들 정도로...

" ........? 야. 정신 안 차릴래? 잠 덜깼냐? "

내가 생각하는 동안 그녀는 한참 나에게 말하고 있었나보다. 말의 끝남과 동시에 그녀는 손으로 내 등을

찰싹 때렸다. 민서만큼 손이 매운것은 아니었지만, 맨살에 맞는 등이라 꽤나 얼얼했다.

" 아 "

아주 작은 미세한 소리를 냈을 뿐인데 길을 지나가던 사람이 슬쩍 내쪽을 뒤돌아본다.

' 헉 '

아, 그렇다. 그녀는 분명히 나에게 암시를 하나 더 보냈음이 틀림없다. 내가 지각하지 못하도록.

아마 목소리를 내는 종종 크게 나오도록.

" 자, 이제부터 섹스를 시작할거야. 아마 방금처럼 신음소리를 조금이라도 내었다간 바로 사람들에게 들킬거야.

나는 옷을 입고 있으니 걸리면 바바리맨이 되는 거고, 길가에서 나체를 보여준 경범죄로 넌 구속되는거야.

흐흐흐흐. "

그녀의 웃음소리가 꽤나 사악하다. 약간 띨빵한것처럼 보이면서도 어느때서는 예리하다.

부끄러운 마음과 두려운 마음, 신음을 내지말아야한다는 억압에 꽤나 이상한 쾌감을 느꼈다.

쩝! 쩝! 쩝! 쩝!

마치 진공청소기가 내 밑을 빨아들이는 기분이다. 너무 아프다.. 어제 SM사건 이후로 섹스에 대한

기피증이 조금 생긴 상태였다. 당연히 몸 안에서 생물학적인 섹스를 하기를 거부했다.

그녀의 열심으로 인해 자지가 조금 서긴했지만, 평소에 비하면 절반 정도. 그 발기가 되기까지

나는 엄청난 피곤을 겪었다. 몸에 힘이 쭉 빠진다. 마취제를 먹은듯이..

말할힘도 없어졌다. 추운 가운데 서서 그곳만 달궈지고 있으니 힘이 빠지면서도 미치는 기분이다.

" 아... 그만해요... 흡... "

신음이 나오려는 걸 참아야했다. ' 하아 ' 소리를 내 딴에는 작게 낸다고 해도 사람들의 귀에는

마치 고함을 치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자가 호기심에 이 장면을 보기라도 한다면...

내 인생은 그걸로 끝.

" 아직이야. 아직 30분은 더. "

그 말을 듣는 순간 절정이 머리 끝까지 올라왔다. 이 때는 신음을 절대 참을 수 없다.

참는다면, 그 놈이랑은 친구가 되지 말라. 세상에서 가장 독한 놈이니까.

" 으.......... 아......... 싸요..... "

남들이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신경쓸 새가 없었다. 막 나오려고 하던 참이었다.

" 싸면 안돼. 싸지 마. 아직이야. "

전립선 끝에 정액이 몰리는게 느껴졌다. 그런데 싸지를 않았다. 아니, 쌀 수가 없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머릿속에는 자지컨트롤에 의한 사정조절 효과가 일어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것은 나오다가 마지막 끝에서 조절된 것. 사정조절처럼 자연적으로 흥분을 전체에 전달하여

사정의 느낌만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정 중에 전립선 끝만 막은셈이라, 고육지책(苦肉之策) 이었다.

전립선 끝에 머물러 발사대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는 너무나 큰 아픔에 눈물이 찔끔 나왔다.

" 아... 미치겠어요.. 제발.. 제발... "

눈이 충혈되었다. 싸야하는데 쌀 수 없는 고통. 똥을 싸야하는데 똥구멍이 막힌 고통. 오줌을 눠야하는데

요도가 막힌 고통과 같거나더 심하다.

문제는 나의 신음을 누군가가 들었다는 것이다. 바깥엔 여자가 한명 지나가고 있었다.

아마 밤늦게 야근을 한 것일까. 술 먹고 노는 부류랑은 좀 달라보이는 여자였는데, 내 소리를 듣자말자

공포심에 질린 눈빛을 하더니 앞쪽 보도블럭으로 뛰어가는게 보였다.

하지만 그 기억도 잠시뿐. 난 고통에 시달려 모든 생각을 잊게되었다.

" .....우웁.....우에엑................ 제발.......우웨........... "

신음을 필사적으로 참느라 입을 손으로 막아도 신음이 튀어나왔다.

싸지말라는 것은 그녀의 뜻에 따라 정액을 몸으로 배출하지말라는 것. 그녀는 계속 나의 자지를 입으로 빨고있다.

그래서 축 늘어진 나의 자지가 다시 힘을 받고 또 안에서 사정까지 가버렸다.

축 늘어진 자지에 끝부분만 고혈압처럼 정액들이 몰려있다. 정말 미치겠다. 쾌감이 아니라 고통이다.

" 자, 이제 박아줘야지. 조금 더 저리로 가자. "

그녀는 선글라스를 품에서 꺼내어 꼈다. 보도블럭 가까이 가는 부끄러움이 있었기에

그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속에서도 그것만큼은 확실히 인식되었다.

" 저... 저도.. 썬글라스를.... "

" 이게 미쳤나. 씨발새끼야. 너는 얼굴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할 거 아냐? 아냐? "

" 우웩.... 우에엑.. 웁.... "

그녀는 시간을 끌고 있었다. 안된다. 난 죽는다. 정말로. 여기 막히면 죽는거야. 살려줘..

" 싸게...... 으허허헝.. 허락해 주세요. 얼굴...보이게 할게요..하아악. "

지나가던 사람이 내 소리를 들었나보다. 그는 얼핏 주차장을 보며 말했다.

" 거기 누구 있나? 무슨 일입니까? "

그녀는 아무런 느낌없이 대답했다.

" 잠시 발을 헛디뎠어요. 아무 일도 아닙니다. "

후우... 다행이다. 그 사람은 잠시 술에 취한것인지, 우리가 왜 주차장 부분을 걷고 있었는것에 대한것은

묻지 않았다. 아, 그녀는 지금 팬티만을 벗은 채 자지의 끝을 보지의 소음순으로 열심히 비비고 있었다.

나는 지금 아무 감흥이 없다. 죽지못할 고통의 아픔과 이런 암시를 나에게 준 '민서' 의 깊은 증오만이

계속 차고 있을 뿐이다. 분노게이지는 점점 상승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아무말도 없이 점점 보도블럭 근처로 나를 밀었다. 정말 위험한 장소다.

지나가다가 한번만 고개를 살짝 돌린다면 나를 적나라게 볼수 있을 것이다. 얼굴 눈썹의 한올 지푸림조차..

밖이 어둡기에 요행을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제발.. 신음만은... 절대 안돼....

그녀가 나를 공격해왔다. 1차는 위에서 덮쳐오는 무거운 압박이다.

풋! 철퍽! 철퍽! 철퍽! 철퍽!

그녀 안은 굉장히 빡빡했다. 대조적으로 물이 많은 누구의 보지가 기억이 날듯말듯 했다.

하여간 너무나 빡빡하기에 그 조임이 굉장히 심했다. 게속 그런느낌을 받게되면 정액은 분출해지고

자지 끝은 계속 커질것이다.

' 아... 느끼면 안돼.. 느끼면.. '

나도 모르게 같이 움직이던 허리를 절제했다. 잠시나마 고통을 잊게하던 쾌감이 아예 사라졌버렸다.

그 고통은 바로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더 이상의 가중고통은 없을 터였다.

" 어쭈. 멈췄네. 썅노무 새끼가. 너 그딴식으로 해봐. 네가 평생 쌀 수 있나. "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분명히 지금 능력은 Mental control 의 능력. 절대적인 능력 앞에서 반발은

죽음을 재촉할 뿐이다. 나는 그녀의 말을 조심스럽게 경청하고 순종해야한다.

" 제대로 섹스해서 나를 만족시켜줘봐. 그러면 바로 풀어줄게. "

몸이 슬슬 얼어붙고 있었다. 새벽3시쯤 되었을라나. 그녀는 옷을 입은상태에서 팬티만 옆으로 벌린 상태.

나는 옷을 다 벗은 상태다. 추위에 얼어뒤질 것만 같다.

추위를 이겨내서라도.. 고통에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지금을 이겨내려면 그녀를 만족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다짐하고 생각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 정...말이죠.. 웁 "

말 한마디 한마디 하는게 고역이다. 고통이 하늘을 찌른다. 눈물이 조금씩 나올것만 같다.

" 응. 빨리 넣어. 너 표정이 엄청 아파보인다. 웃어. "

아, 미칠 지경이었다. 눈에선 눈물이 가득 흘러나오고 입에선 웁웁 소리가 나올정도로 아픈데...

포경수술 할때의 그 아픔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아파죽겠는데, 내 입은 혼자 싱글벙글이다.

마치 하회탈처럼 입이 귀에 걸려서 계속 싱글벙글이다. 난 이런 내 자신이 너무도 역겨웠다.

" 소리가 안나잖아. 웃음소리도 조금씩 내고. "

지금 그녀는 기승위의 자세로 나를 열심히 공략하고 있었다. 그 때마다 절정을 넘어선 나의 자지는 계속

정액을 방출했고, 정액들은 내 끝에서 계속 몰려있다가 배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를 수십번. 수백번.

그 고통을 가히 참아내면서 한다는 것이 기적이었다. 까르르 웃으면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내모습은

그야말로 역설적일 것이다.

그녀는 이제 조금씩 달궈지고 있었다.

" 아학...아앙...아악...그래.. 거기 좋아... 아하...좀더.. .좀더.... "

큰일났다. 그녀의 신음소리에 궁금함을 가진 남성들의 뭇시선이 길가에서 이쪽을 향했다.

다행히 보도블럭에서 멀리떨어진 곳이라 불빛이 없인 잘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

그런 시선을 내가 지켜볼 수 있었음에, 더더욱 나는 흥분되었다. 그리고 더욱 고통은 심해졌다.

' 으으....웁..웁......우엑.....우에엑.....우웨에에엑.... 웁.... 안돼.... 참아야돼. 웁. '

고통은 더욱 주기가 빨리왔다. 헉...헉.... 식은땀이 난다. 정말... Mental control 을 가장 먼저 찾게되고

'민서' 너와 만나 가장 먼저 줄 고통은 똥구멍과 오줌구멍을 막고 삼일간 넘게 있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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