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냐... 아냐... 그러지 않아도 돼.... 그래. 오빠가 다 잘못했어... 미안... "
나도 모르게 헛소리를 지껄이고 말았다. 이것이 나의 실수였다. 이 때, 태경이를 확 잡아버렸으면....
태경은 시무룩한 얼굴이었는데 내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묘하게 바꼈다.
아 젠장. 뭔가가 느낌이 안좋다.
" 오빠~아. 그러면 앞으로 이렇게 막 섹스해도 상관없는거지? 분명히 오빠가 미안하다고 했으니까,
괜찮은 거지? 이제부터 그럼? "
" ....어??....... "
난 잠시 멍하니 있었다. 젠장, 당했다. 당했어. 잔꾀에 당했어.,,, 하긴, 고졸도 못한 내 머리로
상대가 되지도 않지........ 아니, 젠장.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난 그녀를 설득하기로 했다. 그녀가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내 몸을 그녀가 허락없이 사용하는건
꽤나 피곤하다. 나는 SM 매니아처럼 노예 부리고, 맞는거..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그리고 나 외의 사람이 Mental control 을 쓰는건 사절이라고........ 내 자지를 함부로 타인이 사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Mental control 을 당했을법적한 얘기란 말이올시다.
" 아니... 저기 네 얼굴이면,, 나보다 훨씬 좋은 남자.. 만나서.. 할수도 있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 응. "
그녀의 대답은 놀랍게도 긍정적이었다. 좋다. 네가 인정한 거다. 나는 확실하게 이 일을 끝내기 위하여
다시 언급하려 했다. 하지만......
" 근데, 오빠보다 좋은 남자가 이 세상엔 없어. "
쿵! Mental control 너무 심하게 걸었었던 건가..... 해제....해제....해제는 어떻게 하더라......
그렇다. 나는 Mental control 해제는 해본적이 없었다. 내가 지시한 암시를 없애는 것은 해보지 못한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암시를 보냈다.
' 나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던 감정이 사라진다. '
어쩔 수 없다. 그녀와 한번 즐겼으면 그것으로 된것. 더 이상 미련은 없어. 이 세상에 많고 많은 것이 여자.
너도 이제 잘가시게. 안녕~.
하지만,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그녀는 전혀 내 곁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분명히 해제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녀는 나에게 다시 말했다.
" 오빠, 사실 집열쇠 하나는 내가 갖고 있어. 내일 부터 여기로 짐 다 옮길거야. "
" .... 뭐라고 ? "
" 오빠, 사랑해. 그럼 오빠만 믿어. "
그말을 마치고 태경은 옷을 주섬주섬 입고 밖으로 나갔다.
.......... 큰일 났다. 여긴 나혼자 사는 곳인데, 네가 왜 오는거야. 나는 경비실에 전화를 걸었다.
12시.. 좀 늦었지만 상관없다. 롯데캐슬의 경비원은 24시간 전담이다.
디디딩~ 디디디디딩~ 딸깍.
" 예. 경비사무소 오늘의 담당자 김 세 조 입니다. "
굵은 목소리다. 대충 40대 ~ 50대 의 연륜이 깃든 것 같다. 나보다 나이 차이는 3~40살 ?? 정말 도덕적으로
나이를 따지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말하면 싸가지없지만, 나는 경비원에게 반 존대로 따졌다.
" 여보세요? 여기 11XX 호인데, 여기 이쁘게 생긴 여자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
나는 화가난 나머지 씩씩 거리며 소리쳤다. 그렇다. 경비사무소에서는 집 주인과 관련된 가족이 아니면
신분을 요구했고, 경비실에서는 그 신분을 적어 방문자 집에 인터폰으로 알려주었다.
" 아.. 아까 댁에 연락을 드렸으나, 받지 않았습니다. "
" ..... 전화 했었나요? "
" 아 예. 그리고 그 분이 댁의 사모님 이라고 하시는터에, 인터키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
우리 집의 현관 자물쇠는 최신식 인터키로 되어있다. 구멍이 두개인데 겉에서 보면 그저 동그란 쇠 같다.
그것이 인터키다. 두개를 동시에 집어넣으면 문이 찰칵하고 열린다. 하나를 잊어버리게 되면 절대 들어올 수 없다.
젠장... 오늘 아침에 가지고 나간 거군.
"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그 여자. "
" 아... 아니요. 제가 지금 술에취해서 착각했습니다. 수고하세요. "
" 예 ? 아. 예... "
것참, 우리나라는 신분제 사회가 어둠속에 존재하고 있다. 경비원은 천민. 우리들은 양반.
40대가 인터폰 속에서 굽신굽신 거린다. 아..... 여하튼 그게 중요한게 아냐.
왜 우리집에 오는 거냐구.... 난 부담되어 죽겠다... 이건 섹스와 다른 문제다. 우리집에 살림을 차리겠다니..
누구 남자 인생 망칠 일 있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 씨발..... 너무 분통이 터져 냉장고 안에 있던 30년산 된 포도주하나를 꺼냈다.
할아버지가 20살 생일 되던 날 줄거라고 보관하고 계셨던 포도주 한병.
1년 빨리 먹겠습니다. 죄송해요. 나는 포도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난 술에 약하다.
금방 취해버렸다. 나는 그렇게 포도주를 쇼파에서 먹다가 옆으로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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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 control 작품을 읽고계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저의 초기작인데다가,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미흡한점이 많습니다. 댓글로 이상하면 적어주세요.
보면 참고해서 수정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꾸준히 연재 하는 것도 생각보다 꽤나 힘이드네요.. 요새 상상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꽤나
글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 ;;;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작가 혼자 중얼중얼 ~
그녀를 껌뻑 죽여놓는 천연성분 강력 정력제
쇼파위에서 눈을 떴다. 햇빛이 유리창을 통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리 강하진 않은듯 하다.
오후인것 같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4시 30분....
너무 오래자서 그런진 몰라도 몸이 찌뿌둥한게 허리가 조금 쑤신다.
" 허리가 쑤시다니.... 쓰벌. 나도 벌써 늙었나? "
하긴, 안쓰던 허리를 어저께 그렇게나 무리해서 사용했으니 아픈 것도 당연한 거겠지..
주위 사람들 몰래 허리를 움직이는것은 정말 몸에 부담을 주었던 것 같다.
잠깐.. 이게 무슨 냄새지.. 포도주에서 나는 냄새는 아닌데.. 포도주 마개가 어제 열어놓은 그대로 열려있었다.
일단 포도주 마개부터 닫고..
집을 좀 둘러보았다.
1. 할아버지 장례식 이후로 집을 치운 기억이 없다.
2, 이 집에는 할아버지와 나와 둘이서 살았다.
결론 >> 삼단 논리에 의해 집은 청소가 되지 않았다 라는 것이다.
어쩐지.... 집에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난다....
그런데.. 어제 새벽에도 났었나? 아닌것 같은데, 내 코는 개코수준이다. 못맡았을리가 없다...
내가 개코라는 가정하에, 자고 일어나니 악취발생?
무언가 집에 청소를 안한 가정의 냄새가 온 집안에 배었다고 보기는 힘들었고 특정한 위치에서만
냄새가 솔솔 풍겼다.
나는 악취의 근본원인을 찾아 킁킁 거리고 한참 찾았다. 젠장! 찾았다고! 씨발 늬미!
부엌 도마 옆에 있는 작은 독 하나.. 냄새는 그곳에서 진동하고 있었다. 그 안에 든 청국장.
난 이런걸 산적이 없는데? 청국장은 할아버지가 싫어하셔서 나도 먹어본적이 없다.
학교에서 가정시간에 배우지 않았다면 똥인줄 오인했을 것이다.
누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먹지도 않는 것을 놔두고 간 것일까..?
태경이로군.
나는 그제서야 어제새벽의 비몽사몽간에 벌어졌던 일이 기억났다.
' 오빠... 짐 좀 가져올게.. '
으아.. 안돼... 미친 것... 왜 나한테 달라붙고 지랄인거냐. 나 꽃뱀한테 물린거야?
연상의 여자는 내스타일이 아니란 말이다. 내가 지금 연상들과 하고 있는 이유는 성숙한 여자들과의
경험을 원하기 때문인 거 아닌가.
나는 주위에 그녀의 자취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거실에는 둘러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른방은...?? 나는 거실 구석에 나있는 작은 방 문을 덜컥 열었다. 아무것도 없다.
작은 방은 할아버지의 방이었다. 이 방엔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책들이 참 많았다. 장례식 이후로
다 치워버렸지... 그러니 이 방은 그야말로 벽과 도배만 되어 있는 방이다. 좀 무섭기도 하다. 문을 닫았다..
이번엔 다른 작은 방을 열었다. 우리집은 60평이라, 작은방이 3개에 큰방 1개, 다용도실 1개, 침실이 1개이다.
작은방은 3개가 맞은편에 다닥다닥 있어서 꽤나 거리상이 가까웠다. 당연히 작은방부터 확인해야지..
(구분을 하기 위해 순서를 붙입니다) 작은방 2 를 열었다. 이 곧, 우리집의 사실상 명상의 장소라고 하면 될까?
할아버지는 죽기 직전, 종교를 가지신 듯 했다. 무슨 종교인지는 몰라도 잠자기 전과 자고 일어나서 즉시
이 방에 들어가서 무엇인가 하고 나왔었다. 얼핏 지켜본결과 명상 같기도 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여기도 작은 방과 같은 풍경이다. 괜히 할아버지의 명상을 떠올리자니 눈물이 난다. 나는 문을 닫고
작은방3 에 문을 열었다.
작은방3 이 방 중에 제일로 작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쓰기엔 아주 적합할 것이다. 역시.. 이방에도
그녀의 흔적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괜히 걱정한 듯 싶다. 어제 저녁에 그녀가 청국장을 갖다놓았을수도..
혹시 그곳이 환기가 잘되서 냄새가 다 빠져나가다가.. 오늘 좀 환기가 안되서 냄새를 맡았을지도..
또는 어제 이후로 약간 묵힌 냄새가 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하하하... 별 걱정을 다했네. "
태경아. 내가 왜이렇게 너와 한집에 살게 되는 것을 반대하는 줄 아니.
네가 아무리 이뻐도 나는 이미 한 여자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지 오래란다.
내가, Mental control 의 능력이 없었다면 너보다 어디를 봐서도 좋은 구석이 없는 여자들의 뒤꽁무니나
계속 쫓아다니고 있을테지만, 나는 능력이 있어. 내가 원한다면 지금 바로 대통령 영부인 보지도 따먹을 수 있어!
그런데 뭐가 아쉬워서 한 여자 만을 바라보겠냐고. 지금 내 인생에 가장 병신 같은 짓은 결혼이야.
후후후.... 남은 방은 3개. 왠지 찝찝했다. 여운이 남는다고나 할까. 괜히 마지막 확인 차원에서
큰방 문을 덜컥 열었다. 휴.... 이곳엔 할아버지가 생전에 쓰시던 가구가 남아 있었다. 물론 옷은
이미 다 처리된 지 오래. 그 옷 자리에는 내 옷이 화려하게 들어가 있다.
그런데 잠시, 이곳에서 여자 향수가 냄새가 났다. 그녀의 냄새다. 어저께 이방에 그녀가 들렀었던걸까.
와서 무엇을 봤을까. 것참, 요새 나도 모르게 자꾸 태경이 생각이 난다.
이 험한 세상에... 솔직히 Mental control 의 여자도 무섭기도 하고.. 아마 기대고 싶은 존재를 찾는 걸까..
나는 강해져야 했다. 이 세상을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야하니까..
이제 더 이상 확인할 필요는 없을 듯 했다. 아직 그녀는 짐 정리를 하는지 오지 않은 듯 싶다.
지금이야.. 얼렁 인터 키를 좀 바꿔야겠다. 나를 만나려고 하루 종일 기다리는 태경의 모습이 찬란하게 그려진다.
너도 화이트컬러나, 그 두명의 여인이나.. 별 다를 존재없다. 나의 Mental control 의 첫여자라는것을 빼고는..
인터키를 잠시 손보기 위해 침실에 가서 서랍에 둔 돈을 꺼내려고 방문을 연 순간이었다.
" 으아...... 젠장....... 왔었구나......... "
침실 안에는 그녀의 짐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60평짜리 아파트 안에 가장 화려한 곳은 침실. 큰 방이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는 이 곳을 침실로
개조하셨고 이 방이 솔직히 1.5배 하면 거실이 되는 정도이다.
젠장... 가방이 몇개야... 여행용 가방 4개? 분명히 요건 옷일테고.. 아 이년... 짜증나게시리 이게 뭐야!
그녀가 집에 없는 것은 확실하다. 신발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나는 오면 꼭 한 소리를 해주겠다고 생각했다.
할일이 없다. 오늘은 M.S.O.A 의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기분도 아니고, TV를 보고싶은 것도 아닌
그저 멍하니 있고 싶은 상태다.
일단 저 놈의 악취부터 어떻게 해야겠다. 비닐봉지를 두개 꺼냈다. 그리고 서로 돌돌돌 말아 싱크대에
쳐박아두었다. 에이씨발.. 머리가 다 아프네..
부엌에서 나오는 중에 다용도실이 있다... 이 곳... 실질적으로 나도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는
금지(禁地) 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방은 창문이 없다.
그리고 사시사철 잠겨 있었다. 열쇠 구멍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다. 손잡이도 없고.. 그저 문이라고만 짐작될뿐.
할아버지가 저방에 들어가는 것을 여기서 산지 5년에 겨우 한 두번정도 보았을 뿐이었다.
그 때도 어떻게 출입을 하는지도 몰랐다. 부엌에서 한참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뒤에 나타나서
아하.. 그방에 계셨구나 하고 짐작 해볼 뿐이었다.
할아버지도 부엌에 꼭 내가 들어가면 다용도실 근처에 있지는 않는가 하고 꼭 일분 내지 이분 간격으로
슬금슬금 확인하곤 하셨었다. 그래, 맞아 그랬었어..
나는 순간 호기심이 들었다. 안에 무엇이 있을까하고 생각해보았던 것이 벌써 5~6년째.
문 색깔은 그야말로 하얀색이다. 모든 것을 반사해버리는 하얀색. 손잡이도 없고, 열쇠구멍도 보이지 않았으며
전혀 옆에 스위치 같은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창문이 없으니, 억지로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 나는 깨끗하게 포기했다.
포기가 좀 빠른 성격이다. 크... 안열리는데 궁금해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니겠어..
심심하다. 금새 시간은 1시간이 지나갔다. 5시.. 어두컴컴해지는게 아직도 여름은 멀고 멀었다.
광(光)형광등을 키고 TV를 틀었다. TV는 pavv.. 영화관 같다. 그냥 TV 보기가 아까울 정도로 화질이 좋다.
사실, 할아버지와 나와 있을 때는 그저 컬러TV 27인치 정도를 봤었었는데... 나도 소비는 무지 심한것 같다.
지름신 강림이 매우 잘되는 성격이다.
한참, 리모콘을 사용해서 채널 변경을 하고 있을때 차임벨 소리가 울렸다.
" 누구세요. "
" 오빠, 나. 문 열어줘 "
갑자기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왔다. TV를 팍 껐다. 이런 씨발년. 누가 우리집에 살림차리래. 넌 죽었다.
현관으로 달려나가 문을 거세게 열었다. 그녀가 바깥에 있었다.
나는 그녀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현관문을 조금 열어서 말했다.
" 누가 너랑 같이 동거하자고 했어.. / (너 정말 웃기다, 나는 이제 너에대해 싫증이 났어.) "
사실 / 뒤에 있는 말까지 연달아 할 생각이었으나 나는 / 부분에서 말을 끊기고 말았다.
" 아니, 어제 오빠가 나한테 맘대로 해도 된다며, 그랬었잖아! ""
그녀는 나에게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어제 오빠가 그렇게 말했대는둥, 어쨌대는 둥 말이다.
어이구 올씨다. 나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네요. 사돈 어른.
" 나는 동거해도 된다고 말한 기억 안나. 어제 그거는 니가 섹스 맘대로 하고 싶다고 할때 내가 말안하는 거
였잖아!!! "
나는 화가 벌떡 났다. 이 년, 나보다 나이는 네댓살 더 쳐먹어가지고 무개념이다.
" 그래, 맞아! 그럼, 지금 섹스해도 되겠네? 오빠가 인정한거다. "
아뿔싸... 큰일났다. 나 허리 아파 죽겠다. 더 이상 나에게 섹스 강요하다간 오빠 죽는단다. 태경아.
어제 그렇게 말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젠장..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했을까..
이제서야 나는 그녀는 이 상황을 일부러 노리고 그런식으로 말한 까닭을 알았다. 내가 전면적으로
부인할까봐 오히려 엉뚱한 소리를 지껄여놓은 다음, 그것과 이상한 것을 첨부시켜 피해자로 하여금
자기 입으로 증언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반발은 없을테고... 아 씨발 당했다.
" 오빠, 그럼 거기 가만히 있어. 나 이제 오빠 자지에서 물이란 물은 존재하지 않게 해줄게. "
아... 안된다. 나 죽어... 정말로.... 몸에서 정액을 더 빼고 싶지 않아..
" 으...응... 아 그런데, 태경아. 나... 배가 아파. 화장실 좀 갖다오면 안될까. 큰거... "
나는 태경이에게 그렇게 말했다. 분명히 작은거라고 얘기하다간 화장실안까지 따라와서 오줌을 다 눈 자지를
입으로 씻어주면서 분명히 빠구리를 같이 뜰 것이었다. 절대 그렇겐 안되지. 난 피곤에 쩔었다.
오늘이 어제보다 더 피곤해..
근데 이 년은 미쳐도 제대로 미쳤다.
" 큰거 여기서 싸. 걱정하지말고..내가 다 치워주고 알아서 할게. "
오 신이시여. 그녀 알아서 한다는 말좀 없애주시옵소서. 아주 두려워 죽겠사옵나이다.
' 아.. 어떻게 상황을 벗어나지... '
그녀는 두꺼온 겉옷을 한꺼풀 한꺼풀 벗으며 나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아씨... 내가 분명히 어제 그렇게 말한 이상, 못지켜도 상관 없겠지만... 그녀와 승부를 하지 않는 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젠장... 욕을 하며 바지 속에서 자지를 꺼내어 보여주려던 참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도리질을 쳤다.
" 아냐아냐! 농담이야! 오빠~. "
' 오 왠일이지.. 점심을 뭐 잘못 먹었나. 이년이. '
" 후후후.. 그냥 오빠 사랑해. 딴 거 필요없어. 그냥 오빠 옆에서 오빠를 지켜보기만 할게. 그거 정도면 되지? "
갑자기 가슴이 푸근해져왔다. 분명히 Mental control 에 의한 흥분은 나와 성기 결합을 통해서만
흥분이 가실텐데, 나만 지켜보기만 하겠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답이다. 가슴이 메어왔다.
" 응. "
나는 처음으로 그녀에게 밝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짐을 치우는 작업과 청소를 하다가
서로 침실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나는 그 다음날부터, 내가 속았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를 껌뻑 죽여놓는 천연성분 강력 정력제
분명히 자기 말로는 나를 지켜만 본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것과 달리, 그녀는 새벽부터
먼저 일어나, 기상시간에 맞춰 내 자지를 맨날 빨고 있었다. 정말 빨려보면 알겠지만,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어나자마자 성욕을 무진장 느끼게 된다. 잠이 들었을 때가 아니라면 이성적으로 컨트롤을 해서
성욕을 참아낼 수 있지만, 이미 꼴려있는 상태에서 잠을 깨게 되면 나로서도 대책이 안선단 말이다..
아침부터 남자의 근원을 한움큼씩 빼가니 그만, 매일매일 피곤해 죽을 지경이다..
그렇게 동거가 시작된 우리들은 그야말로 부부 같다..
우씨.... 부부라니, 난 20살도 안됬단 말야..
하지만 그녀와 내가 동거를 한 이후 좋아진 점 중의 하나는 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 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나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짊어질려고 했었다. 한때는..
그녀와 내 사이는 그저 같이 몸을 탐닉하는 사이.. 실제로 그것 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괴로움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듯한 기분을 매일 같이 느끼게 된다.
이런 것이 사랑일까..
어렸을때 엄마없이 자란 나여서 그런것일지도... 이것이 모성애라고 불리우는...나로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감각일지도 모르겠다.
" 오빠, 저기 나 뭐 살게 있는데 쇼핑하러 가지 않을래? "
" 응? 나 그런거 싫어해. "
쇼핑이라곤, 저번에 동대문과 백화점에 들러 그냥 모든 옷을 다 산.. 그런 기억밖에 없다.
무엇을 산다는 재미는 소유욕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런 소유욕은 없는 편이다.
" 오빠, 재미없게 그러지 말고 가자. 내가 오빠 옷도 한벌 사줄게. "
칫.. 돈도 나보다 없는 주제에 뭘 사준다고 그러는거야.
" 알았어. 그럼 가자. "
밥을 먹고 옷을 입은 우리들은 걸어서 바로 관악 롯데 백화점에 들어갔다.
우리집과 백화점은 대충 두 블럭에서 세 블럭 사이이다. 그만큼 가깝다.
걸어서 금방 도착한 백화점에는 세일이 한창이었다.
" 어서오세요. "
" 어서오세요. "
그것 참, 백화점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어떻게 하나같이 이쁜 거냐. 여기가 2층 여성 캐쥬얼 판매장이라서
그런지, 옷을 파는 여자들마다 하나 같이 늘씬한 20대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살이 찌면 장사하는데
패널티가 있나 보다.
" 어머, 손님. 이 옷 잘 어울리시겠네요. "
그녀는 이런 곳을 자주 다니는지 옷을 고르면서 입어보지도 않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듯한 옷을
아주 잘 고르고 있는 중이었다.
" 어때, 오빠 괜찮아 ? "
" 어. 이뻐. "
나는 솔직히 대답하고 있었다. 옷이 날개라고, 그녀는 섹시하게 입은 옷과 다르게 캐쥬얼 차림의 옷은
꽤나 귀여웠다. 그녀가 괜히 강남의 클럽 퀸카인가. 여자친구와 같이 매장을 지나가던 남자들 중
십 중 팔구는 다 태경의 모습을 여자친구 몰래 힐끗힐끗 보고 가고 있었다.
시간은 물흐르듯이 계속 지나간다. 이 옷을 사고, 저 옷을 사고... 지루할 뿐이다.
아, 그렇지. 이렇게 여자들이 많은 세상에 왔으면 프로젝트를 하기에도 꽤나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래,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지금은 M.S.O.A 중에서도 Control 에 비율을 높게 잡아서
연습해볼 생각이다.
나는 머릿속을 최대한 무상무념의 세계로 만들어 무아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되면 집중력이 올라간다.
최대로 나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 암시를 내 주변 모든 곳으로 보냈다.
' 20대에서 30대의 여성들만 백화점 2층에 남고 나머지는 모조리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돌아간 사람들은 집에서 자고 있다가 24시간 이후에 깨어나게 된다.
남은 여자들은 모조리 '쉬는 공간' 앞에 집합한다. '
그말을 마치고 나는 혼자서 쉬는 공간 이라고 쓰여져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쉬는 공간이라는 곳은
쇼파 하나와 잡지, 그리고 정수기를 가져다 놓은 그야말로 쇼핑하다가 지친 분들을 위해 만든 임시공간.
나는 내 암시가 얼마나 넓은 범위까지 영향을 미쳤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5분 쯤 지났을까. 백화점에 그렇게 많은 여자들이 있는지 몰랐다.
약 200명은 대충 될것 같은 여자들이 팔짱을 낀채로, 또는 핸드백을 쥔채로, 또는 핸드폰을 본채로
쉬는 공간앞에 몰려왔다.
숨이 턱 막혀온다. 물론 그 중에는 태경이도 끼어있다..
후후.. 내 범위는 2층전체가 분명했다. 백화점의 그 넓은 평수 전체에 내 암시를 보낼 수 있다니. 정말 감격
할만한 일이다. 남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후...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여자들.. 나는 못생긴 여자들만 대충 손가락으로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