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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의 하루 - 1 (1/9)

새댁의 하루 - 1 

위잉~~청소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세상의 고요를 모두 깨트릴거 처럼 요란히 돌아가는 청소기를 

 윤지는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밤사이 앉은 먼지들을 훑어내고 있다.

32평 아파트가 이리 넓을수도 있다는걸 청소할땐 늘 느낀다.

그래도 행복하다 남들은 첨 결혼해서 전세 구하기도 힘들어 하는데,...

난 내집이란곳이 있지 않은가.

청소하다 힘들때면 항상 내집이라는 생각이 위로가 되곤한다.

청소를 끝내고 소파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듯 잠시 휴식에 빠져본다.

집안에 여자가 혼자여서 하루종일 잠시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이다.

결혼할때 각오는 하고 왔었지만 하루의 일과들은 때론 윤지의 어깨에 버거울때가 있다.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다 그만두고 통신회사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람도 없는 생활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도 잘 안되고 해서 잠시 아르바이트라도 해볼까..

그러던중 어느 길거리를 지나다 휴대폰 대리점에 여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인연이란 그런건가 보다..

평소 혼자서는 식당가는거 조차 부끄러워 했었는데..그날은 왠지 모를 용기가 솟았다.

그때 남편을 첨 만났고, 남편은 세상물정모르는 순진한 날..훗~~

딩동~~...

윤지는 꿈을꾸다 깨어난것 처럼 화들짝 놀랐다..

청소를 끝내고 잠시 앉아 있는다는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누구세요?"

 "재수씨 , 저에요"

아주버님 이다.

아주버님은 올해 35살의 노총각으로 집 바로 앞에 있는 전화국에 다니신다..

점심때가 되면 늘 집에와서 식사를 하신다.

경수...아주버님의 이름이다.

 "날씨가 덥죠?".. 문을 열어주며 윤지가 묻는다.

 "아닙니다..오늘 정도면 그래도 살만하죠"

그러면서, 쑥스러운듯 경수는 손에서 뭔가를 내민다.

탐스런 봉오리들이 방금 망울을 터뜨린듯 너무 이뻐 보이는 장미 꽃다발..

 "어머..아주버님..너무 예뻐요..정말 고마워요"

 "집에 오다가 꽃집 친구가 싸다고 하길래..."..멋적은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경수가 얘기한다.

윤지는 받아든 장미 꽃다발 속에 파묻듯 얼굴을 뭍고서 향기를 맡는다.

윤지의 일상의 고단함이 한순간에 날아간듯..윤지는 환한 미소로 피어난다.

경수는 잠시 넋을 놓고 윤지의 화사한 모습을 그저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선녀가 있다면 저렇게 아름다울수 있을까?..

언제 부터인가 재수씨는 경수의 온 마음을..아니다 첨 제수씨가 인사 왔을때...

그때 경수는 자신의 마음 ..아니 영혼까지 빼앗긴듯 느꼈다.

"아주버님..고맙기는 한데 ..이런건 저보단 짝이 될사람을 빨리 만나서 주셔야죠"

 "그게 어디 쉽나요"..경수는..장난치다 들킨 아이처럼 가슴은 놀라며 말한다.

 "아주버님 , 제 친구나 아는 선배언니들 소개 시켜 드릴까요?".....

윤지는 점심을 차리며 얘기를 건넨다.

분홍색 앞치마에 톰과 제리의 귀여운 모습들이 윤지의 이쁜 얼굴과 잘 어울린다.

새댁답게 무릎조금밑에 내려오는 조금은 긴처마를 입고...

점심을 차리는 윤지의 모습이 경수의 혼을 빼놓는다.

하늘거리는 치마.. 가끔 뒤돌아 냉장고를 열때 윤지의 탄력있는 엉덩이가 보일때면..

비록 치마위이지만..경수는 아찔할만큼 정신이 혼미해진다.

경수가 아무대답을 않자..윤지는 괜한걸 물었나..노총각한테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건 아닐까..

그래서 다시 묻는걸 포기하고 점심상을 차린다.

경수가 점심을 먹고 나가자 윤지는 설겆이를 하고 ..

잠시 아주버님이 주신 장미에 얼굴을 뭍고.. 마치 자신이 장미인거처럼 흠뻑향기에 빠져든다.

아주버님은 얼굴도 그만하면 괜찮고 직장도 좋은데 왜 결혼을 안할까..

음..하긴 요즘 결혼에 대해 서로의 관념이 많이 다르니까..

오후의 나름함에 잠시 소파에서 눈을 붙인 윤지는 시계를 본다.

 "어머..벌써 4시네"..

그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초인종이 울린다.

 "딩동"

 "누구세요?"

 "저에요"

도련님이다...우리집의 귀염둥이 

 잠시 남편의 집안에 대해 말하자면..남편은 딸없이 아들 삼형제다.

아까 본 아주버님 ..그리고 남편..남편 나이는 30살...그런데 우리 귀여운 도련님의 나이는..

풋~~겨우 17살이다..난 시어머님은 본적이 없다...

남편 얘기를 빌리자면 시어머님은 늦은 나이에 도련님을 낳다가 세상을 달리 하셧다고 한다.

어쨌든 애환이 많이 담기기도 하고 늦둥이기도 해서인지....

아버님과 남편 아주버님은 도련님을 끔찍이도 아끼고 귀여워 해주신다.

음...귀여운 우리 도련님이 요즘 말썽을 좀 부린다..

물론 식구들중 나만 아는 말썽을..다른식구들은 아무도 모른다.

그 말썽이란..가끔씩 내 속옷이 없어지곤 하는데..청소하다보면 도련님 방에서 발견되곤 한다.

첨에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도련님이 밉기도 했지만..

내 속옷 정도로 사춘기를 보낼수 있다면..그렇게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참..도련님 이름은 명수다..밝을명 ..빼어날수...

이름이 그래서인지 도련님은 늘 쾌활하고 식구들에게 미소가 떠나지 않게 한다.

음..그리고 공부도 손에 꼽힐만큼 잘한다..

가끔 내 속옷을 훔쳐가는거만 뺀다면 ..아니다..이젠 그것도 귀엽다..후훗~~

"우리 도련님 공부 잘하고 왔어요?"

윤지는 엄마가 애기를 어르듯 명수를 반긴다.

 "예..형수님 ..저 배고파요"

 "도련님 조금만 기다려요..제가 맛있는거 해드릴게요"

윤지는 부엌으로 들어가 명수에게 줄 간식을 만들기에 분주하다.

방에 들어온 명수는 침대 밑에 숨겨둔 비밀 함을 열고..

작고 앙증맞은 새하얀팬티를 꺼내든다.

아..형수님의 속옷..세탁된 속옷이지만 아직 형수님의 체취가 느껴지는듯 하다.

태어나서 형수처럼 예쁜 여자를 본적이 없다.

형수를 보고난후 명수의 모든 이상형은 형수가 되었다.

얼굴 뿐만 아니라 볼륨있는 몸매와 늘 환한미소 ...

한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것 같은 초롱초롱하고 생기있는 눈..

그리고 코..어린아이 입술처럼 함초롬한 입술, 형수의 모든게 명수의 이상형이 되었다.

아..이 팬티가 형수의 이쁜 엉덩이와 그곳을 감싸고 있었단 말인가..

명수는 마치 기적을 만난거처럼 팬티에 얼굴을 뭍고 형수를 느끼려 애쓴다.

"똑..똑.."

명수는 화들짝 놀라면 팬티를 비밀함에 넣고 얼른 침대밑에 숨긴다

 윤지가 간식을 들고 들어오며 ..

 "도련님..공부하기 힘들죠?..날씨도 덥고"

 "예..여름엔 정말 공부하기 힘들어요..해수욕장에 놀러나 갔다왓음 좋겟어요"

명수는 엄마라도 되는듯 형수에게 어리광을 부려본다.

 "언제 우리가족 다 같이 바닷가로 피서가요..제가 아버님과 형님들 한테 말씀 드려볼게요"

 "우와..우리형수 밖에 없다니까"

남자들만 사는 집이라..지금까지 피서를 한번도 가지 않았단다..

그러면서 명수는 은근슬쩍 형수의 포근한 품에 안겨든다..

윤지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애기를 안듯 안아준다.

형수의 봉긋한 부드러운 가슴이 명수의 몸에 전해져 오자..

명수는 온몸이 전율하는것 같다..

엄마의 품에 단한번 안겨본적 없는 명수..그래서 형수의 품이 엄마의 품이 아닐까...

마냥 편하고 아늑하다...

명수의 편안한 얼굴을 보자 윤지는 엄마처럼 명수를 토닥여주며, 화사한 미소를 짓는다.

저녁때가 되자 아침에 경로당에 가셨던 아버님이 돌아 오셨다.

아버님은 올해로 62세다..나이 답지 않게 젊어 보이셔서 ..

경로당에 가면 애 취급받는 다면서..투정 부리듯 자신의 건강을 자랑하신다.

 "민수는 아직 안왔냐?"

 "네..아버님 ..민수씬 오늘 조금 늦는데요..거래처 사람들과 할 애기가 있나봐요"

 "아가..."

 "네..아버님.."

아버님은 나만 보시면 늘 세상을 다 가진거처럼 행복해 하신다.

 "아가..우리집에 와줘서 정말 고맙다.."

 "별 말씀을요 .. 아버님.."

 "아니다..니가 온뒤로 집안이 편안해지고 늘 화목하단다"

아버님은 남편만큼이나..아니..어쩌면 남편보다 날 더 이뻐해주신다.

남자만 있는 집안에 내가와서 삭막한 사막에 오아시스같다나..푸훗~~

조금있다 경수..켁...아주버님이 오셨고..

남편 민수는 10시가 넘어서야 들어 왔다.

새댁 윤지..청순한 얼굴에 168cm의 늘씬한 키..

탄력있고 이쁜 엉덩이...꽃봉오리처럼 아담하고 부드러운 가슴...

누구나 그녀를 한번씩은 힐끔 쳐다보고 지나간다..

결혼한지 두달째 내 나이 이제 25살..결혼 생활이 때로 힘들기도 하지만..

이뻐해주는 남편과 아버님 ,아주버님, 그리고 귀여운 도련님..

늘 이해해주고 잘 도와 주기에 행복하다..

새댁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갔고..

상상할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그들 가족에게 다가올줄..

윤지도 그들 네 남자도 모르고 있었다.

네 남자....그들과 윤지.....

가지런히 정리 되어 있던게 한곳에서 흩뜨러지면 모든게 엉망이 되듯..

그러니까 그건 어느날의 일이었다.

아버님과 백화점에 가기위해 둘이서 전철을 탔다.

그리고...아버님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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