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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강탈-26화 (2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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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네가 그랬어. 윗입에 박아 달라고.”

지겸의 말에 놀란 소희가 눈을 크게 떴다.

“그, 그게 무슨…흣…!”

침대 헤드가 기대 비스듬히 앉은 소희의 뒷머리를 지겸이 왼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었다.

“입, 벌려봐.”

“왜요, 흐으.”

“아래 쑤시는 건 싫다며.”

그, 그랬다.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그게 왜 이렇게….

“소희야. 어서.”

나긋하게 다그치는 그의 목소리에 몽롱한 소희의 정신이 더 가라앉는다.

아…. 소희가 작고 붉은 제 입술이 살며시 벌렸다.

“혀.”

도리도리. 소희가 소용없는 거부를 시도했다. 지겸이 손끝으로 그녀의 아랫입술을 끈적한 손길로 지분거렸다.

“혀 내밀어.”

바들바들 떠는 빨간 혀가 빼꼼 내밀어졌다.

지겸이 그녀의 뒤통수를 부드럽게 제 쪽으로 끌어당겨 귀두 끝을 촉촉한 입술에 갖다 댔다.

“으읍….”

“핥아봐.”

할짝할짝. 처음 맛본 남자의 성기에서는 가을밤 같은 미묘한 비린 맛이 났다. 소희는 어떻게 할 줄 몰라서 그저 귀두 끝과 요도구 부분만 열심히 핥아댈 뿐이었다. 그러다 꿀떡대며 나온 쿠퍼액이 그녀도 모르게 입 속으로 훑어 들어갔다.

“후으…. 돌아버리겠네.”

그녀의 보드랍고 뜨거운 혀가 제 남성에 닿는 것만으로도 흥분감이 어마어마해서 뒷골이 얼얼했다.

임소희.

“그렇게 할짝대지만 말고. 이제 넣고 빨아야지…. 응?”

낮은 웃음을 머금고 지겸이 그녀의 머리를 지그시 제 쪽으로 눌렀다.

그가 한 손으로 제 페니스를 붙잡고 소희의 입술 사이에 뭉근하게 비비자 촉촉한 입술이 벌어지며 두툼한 선단을 조금 빨아들였다.

푸욱.

지겸이 그대로 허리를 힘을 줘 제 좆을 촉촉한 소희의 입 안으로 확 밀어 넣었다.

“우, 우웁. 웁.”

“하아. 위나 아래나 똑같네.”

넣기만 해도 미치게 좋은 건.

겨우 귀두까지만 들어왔는데도 소희의 입 안이 꽉 찼다.

“우우으, 으으.”

못된 장난을 치듯, 그가 부드러운 입 안 여기저기를 툭, 툭 비집었다. 그럴 때마다 여린 볼 여기저기가 볼록해졌다 꺼지는 게 너무 꼴려서, 지겸은 당장 욕심껏 뿌리까지 밀어 넣고 마구 박아대고 싶은 욕심을 온 힘을 다해 참아야 했다.

그가 소희의 뺨을 살살 쓰다듬다가 손을 조금 더 내려 그녀의 턱을 누르고 입을 조금 더 벌렸다.

푸욱.

“웁!”

예고 없이 그의 남성이 좀 더 깊이 밀려 들어왔다. 눈앞 물건의 길이는 아직도 반 이상 남은 것 같은데, 어느덧 귀두가 그녀의 목젖을 치는 바람에 눈물이 핑 돌았다.

“큿, 소희야. 사탕 못 먹어 봤어?”

사탕 먹을 때처럼 빨아봐. 혀도 좀 굴려보고.

각인한 알파와 오메가에게 페로몬의 작용은 놀라울 정도여서, 두 사람의 머릿속엔 어느덧 서로 물고 빨고 얽히고 같이 뒹굴고 싶은 욕구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소희가 천천히 입술을 모아 지겸의 좆 앞머리를 입에서 뺐다 다시 넣었다 하며 빨았다. 추웁, 빨면 볼이 오목해졌다가 안에서 충실히 혀를 돌려오면 풀리는 것이. 지겸의 눈에 너무 앙큼하고 예뻤다.

“읍, 우음, 음, 읍.”

어설펐지만 성실한 펠라티오였다.

작은 혀가 요리조리 굴러가며 그의 성기를 휘감으면, 지겸이 아주 잘게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우리 임 교수님. 역시 한 번 가르쳐주면, 못하는 게, 후으. 없네.”

쉽지 않은 행위 때문에 어느덧 소희의 눈꼬리에는 작은 눈물방울이 맺혔다. 그가 손끝으로 쓰다듬어 눈물을 닦아냈다.

처음 해 보는 걸 텐데, 입 안에 싸면 너무 놀라겠지. 욕심껏 박으려면 목구멍까지 깊게 삽입해야 할 텐데. 안 그래도 약해져 있는 몸을 무리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쑥. 하고 그가 제 성기를 빼냈다.

“컥, 컥. 쿨럭.”

소희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기침을 뱉었다.

“소희야.”

네 입 안, 너무 뜨겁고 좋다.

“예뻐….”

그의 쿠퍼액이 군데군데 묻은 어여쁜 입술을 지겸이 쪽쪽 빨아 닦아줬다.

“으응… 오, 빠….”

소희는 풀린 눈을 하고 팔을 벌려 가까이 다가온 지겸의 목을 끌어안았다.

“…해 줘?”

끄덕끄덕.

소희의 끄덕임에 지겸의 심장이 간지럽다.

“키스, 아니면 … 섹스?”

“둘 다…. 둘 다요.”

허. 지겸이 이번엔 제 혀로 그녀 입 안을 조금 거칠게 파고들었다. 그녀 체취에 제 냄새가 묘하게 섞인 게 그를 점점 더 흥분으로 몰아갔다.

순간 지겸은 생각했다. 이 야한 여체 여기저기를 죄다 제 사정액으로 뒤덮고 싶다고. 그뿐 아니라 어떤 알파라도, 아니 모든 남자를 홀릴 게 분명한 저 달콤한 페로몬을 아무도 느낄 수 없게 오롯이 자신의 냄새로만 뒤덮어 버리고 싶다고.

***

“흐응, 으으, 아.”

몇 시간째 계속되는 섹스에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소희의 뺨이, 꼭 언젠가의 벚꽃 같았다. 그 날 그토록 간절했던 그녀와 스쳤던 날, 바람결에 실려 왔던 꽃내음이 지금 제 품 안에 가득하다. 쪽쪽. 벚꽃보다 향기롭고 부드러운 여자의 얼굴 여기저기 입을 맞췄다. 오래 참아왔던 만큼. 한참을 기다렸던 만큼. 지겸은 할 수 있는 한 많이 키스하고, 그녀를 안고 싶었다.

“후으… 소희야.”

지겸이 그녀의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다 꽉 쥐고 골반을 몇 번 쳐올렸다. 뿌리까지 제 좆이 파고들면 뭉근히 돌리며 내벽을 휘저어줬다. 좋은지 악 소리를 내질렀다가 다시 입술을 깨물고 가늘게 떠는 여체가 탐스럽다.

소희는 기승위를 좋아했다. 다른 체위를 할 때는 아직 수동적으로 느끼는 데만 집중하는 그녀가, 그의 무릎 위에 타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더 기분 좋은 위치를 찾아가고 싶어 엉덩이를 움찔거리고 허리를 비틀기도 했다.

아예 모든 걸 놓아버리니 이 순간에만은 서로에게 충실할 수 있었다. 히트 사이클을 겪으며 소희는, 어차피 짐승 같을 수밖에 없다면 지금은 생각 따위 하지 말고, 제대로 짐승이 되어버리자고 다짐했다.

“아흣, 아앙, 앙….”

지겸의 페니스가 애액이 흥건한 음문을 들락거리며 그녀의 질벽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그가 그녀의 몸을 너무 잘 알아서인지, 아니면 알파와 오메가의 섹스는 원래 이런 건지. 소희는 그가 들어와 누르고 치대는 지점마다 너무 좋아서, 찌릿 대는 쾌락에 절어 아래를 마구 조였다.

“빨…아줘…요.”

“…뭐?”

그녀의 목덜미에 파고들어 입을 맞추던 지겸이 몸을 세워 소희를 바라봤다.

그에게 계속 빨려 빨갛게 부풀어 오른 입술이 벌어져 거친 신음을 뱉어내며 달싹거렸다.

“귀엽기는.”

지겸이 부드럽게 그녀의 아랫입술을 초옵 빨았다가 떼었다.

“아…니. 흣.”

소희가 고개를 옆으로 내저었다.

지겸의 눈빛에 물음표가 뜬다. 그럼 어딜….

그녀가 허리를 움찔대며 그의 손을 잡아 제 가슴 위에 얹었다.

“…여길?”

끄덕끄덕.

“허. 얘 좀 봐라.”

누굴 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나 아주.

지겸이 한쪽 손으로 소희의 가슴을 조금 세게 움켜쥐고 아래에서부터 끌어모으자 발기한 유두가 더 치켜세워졌다. 봉긋하게 일어선 젖꼭지가 어서 입 속에 넣어달라는 듯이 빳빳해져 있었다. 지겸이 혀끝으로 그 분홍 살덩어리를 살살 굴리고 누르며 놀려댔다.

“흐으…응….”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지 소희의 입에서 나른한 교성이 흐른다.

“빨기만 할까, 아님 씹어도… 줘?”

소희가 제 입으로 직접 애무해 달라고 하는 건 생각보다 더 큰 흥분을 불러왔다. 그녀가 보채는 소리가 더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녀의 성에 차지 않도록 일부러 평소보다 훨씬 약한 강도로 아주 살살 유두를 빨았다.

“으응….”

간질간질하고 배 안쪽이 콕콕 찔리는 것같이 좋기는 한데…. 뭔가 부족했다. 원래 지겸이 가슴 여기저기를 애무할 때면 훨씬 기분이 좋았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오빠… 나, 흐읏, 씹어… 흣. 줘요.”

씨발. 그가 낮게 욕을 짓씹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행동이 남자를 더 흥분케 했는지 몸속의 그의 분신도 확 더 크기를 키우며 푹, 푹 세게 박혀 들었다.

그리고 소희의 바람대로, 지겸이 그녀의 가슴을 크게 베어 물고 크게 촙촙 빨아 당기다가 이를 세워 콱 정점를 깨물어버렸다.

“하읏!”

놀란 소희가 파드득 튀어 오르자 지겸이 이때라는 듯 그녀의 몸이 살짝 들어 올린 상태로 허리를 꽉 잡아 고정한 채 제 좆을 무자비하게 박아 올리기 시작했다.

버거웠다. 그의 허벅지 위에 앉아 결합하는 자세는 안 그래도 빠듯한 삽입이 더 깊어지기만 했다. 그런데 지겸이 그녀의 유두를 씹어대며 보란 듯 허리를 더 거칠게 쳐올리는 바람에, 소희의 민감한 내벽 주름 곳곳을 뭉개고 비비는 자극이 더 극심해졌다. 턱이 덜덜 떨릴 정도로 아찔했다.

“오, 빠. 흑 조금, 만 천, 천천히… 흐앙.”

소희가 그의 어깨를 꽉 쥐고 자꾸만 밭은 숨을 내쉬었다.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강하게 틀어쥐는 걸 보니 힘들긴 정말 힘든 모양이었다. 지겸이 너무 무리였나 싶어 속도를 조금 줄이며 그녀의 콧등을 할짝대는데, 그녀 입에서 다른 말이 먼저 나왔다.

“내, 내가… 할래…요. 흣.”

“…뭐?”

잘못 들었나 싶어 지겸이 되묻는데 소희가 제 허리를 세게 틀어쥔 그의 손등을 톡톡 친다. 일단 지겸이 손을 풀어줬다.

“하, 하으으… 응….”

소희가 상체를 그의 몸에 완전히 기대더니 제 엉덩이만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여 스스로 그의 성기를 삽입하기 시작했다. 지겸의 좆을 머금던 쫄깃하고 뜨거운 속살의 압박감이 스르르 풀어졌다가 진득하게 밀렸고, 동시에 소희의 질벽으로 꽉 조여지는 쾌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큭. 흐… 임소희.”

속눈썹을 파르르 떨면서 눈을 질끈 감고 엉덩이를 흔드는 데 집중하는 소희의 모습에 지겸이 주체할 수 없는 정욕을 느꼈다. 그가 짐승처럼 그르렁대며 여린 귓불을 잘근잘근 씹었다.

“이러다 아주 날 다 씹, 어 먹겠다. 응?”

이왕 먹는 김에 맛있게, 먹어. 소희야.

솔직히 삽입 자체만 놓고 보면 지겸의 성에는 차지 않는 미력한 움직임이었지만, 그럼에도 직접 그의 좆을 구멍에 넣었다 뺐다 박아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안달이 났다. 안에 박힌 성기도 좋다고 자꾸만 요도구에서 끈적한 쿠퍼액을 흘려댔다.

스스로 하면 조금 덜 힘겹지 않을까 해서 결심한 행위였다. 그런데 소희는 골반을 움직일수록 어디까지 넣어야 하는지 가늠이 안가 점점 당황스러워졌다. 아무리 깊이, 더 깊이 제 안에 집어넣어도 끝이 느껴지지 않았다. 지겸은 제 성기의 반정도만 타고 겨우겨우 왕복하는 소희의 움직임이 우습고 또 사랑스러웠다. 중간중간 골반을 거칠게 튕기고 안을 마구 휘저어 내벽 안을 온통 짓이겨버리고 싶었지만, 땀방울을 흘려가며 움직이는 그녀가 너무 기특해서 참았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 정도로 정말, 괜찮겠어…?”

지겸이 소희의 코 끝을 장난스럽게 깨물었다. 소희가 힘겹게 신음을 뱉어냈다.

“네…? 아! 아흑, 흐, 으앙!”

“아무래도 부족해 보여서.”

푹. 순간, 지겸이 골반을 움직여 소희의 음부에 제 것을 뿌리까지 박아 넣었다.

“하읏! 흑….”

그가 움직이니 소희에게 곧 다시 절정이 찾아왔다. 파르르 떨며 음경을 조이는 질벽의 수축을 느끼자 지겸이 그제야 참아왔던 허리짓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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