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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부 (31/49)

-제 15부- 

드디어 시험이 다가왔어요. 낮설을 학교에서 시험지을 마주했죠. 무척이나 긴장되고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스러웠어요. 1교시가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갔죠. 새로 지은 수세식 화장실이 있었지만 전 냄새가 나더라도 한가한 푸세식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소세지를 들고...... 

자위라는건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요. 과학적으로(?) 제가 설명할길은 없지만 제 경우는 그렇단거죠. 온몸이 나른해지고 몸이 약간은 붕~떠있는 느낌! 긴장이 풀리고 점점 머리속이 맑아지죠. 아주 우수한 성적이 나올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이젠 해방이다 라는 생각에 들뜨기 시작했구요. 결론은 말하자면 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했어요. 과연 우수했을지는 의문인가요? 그동안 2번의 졸업성적표를 확인했지만 역시 우수했던것 같아요.^^ 

까치는 대구에서 유명한(?) 대학으로 유학가는 바람에 더이상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고 학교와 가까운곳으로 이사를 했어요. 혜화동으로 이사를 했죠. 너무 가까운것 보단 조금 떨어져있는게 낫다는걸 전 그때 알고 있었나봐요. 개강하는 날까진 두달정도 남았고 그동안 못 놀았던(?)거 이번에 실컷 놀자며 현수랑 까치랑 여행을 갔어요. 

우와~알고 봤더니 현수는 굉장한 재력가의 아버지를 가졌더군요. 전 제주도를 가자고 했는데 현수가 일본에 가자고 하는거에요.

"웬 일본?"

"실은 우리 누나가 일본사람이랑 결혼하거든...겸사겸사 같이 가자...." 

그래서 서둘러서 여행에 필요한 서류를 만들었죠. 며칠 안걸린것 같았어요. 처음가는 외국이라 너무 떨렸죠. 일어는 자신이 있었지만 사실 수준급은 아니었구요. 우리가 가는곳은 그땐 서울엔 비행기 노선이 없고 부산에 있었어요. 잘됐다 싶어서 부산에서 놀다가 가기로 하고 기차로 여행하기로 했어요. 

현수는 역시 똑똑한 만큼 우리나라 일류라는곳에 갔죠. 지금은 ......... 얘기하지 말라고 해서 얘기는 안하지만 전 자랑을 하고싶어 미칠것 같애요. 아무튼 멋져요. 부산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간곳이 광안리였어요. 백사장을 걸으며 너무 신나했죠. 추운겨울이라 바닷바람이 매서웠지만 너무 신난거에요. 드디어 자유다~ 

현수는 모든걸 다 준비해 둔것처럼 행동에 막힘이 없었어요. 점심을 횟집에서 저녁을 멋진 야경이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엔 나이트클럽. 처음 가는곳이라 움츠려 있었는데 너무 신나더군요. 제 체질이었나봐요. 영도 대교였나? 

아무튼 무슨 다리를 건너서 태종대호텔로 방을 구해봤더군요. 처음가는 호텔이라 화려하기만 하더군요. 구로의 허름한 여관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죠. 수평선을 바라보며 감격스러워 했으니까요. 까치는 앞으로 볼 수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지 그날밤의 정사는 무척이나 애절했어요. 현수는 와인과 음악을 준비했고 전 까치와 샤워를 했구요. 

"왜그래? ....군대가는 사람처럼~"

"나도 모르겠다..."

"아이구~우리 까치~누나가 젖주까?~~"

"피식~"

욕조는 수영장만큼 넓어서 어느새 우리 세명은 같이 있었죠. 이런 영화같은 영화는 왜 없는걸까? 지금껏 제 일생중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드디어 일본으로 떠났어요. 7일간의 여행. 의외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많다는걸 알았죠. 비행기안엔 온통 일본어만 들렸거든요. 

똥개도 자기집 안마당에선 50점 따고 들어간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아직은 한국인데도 괜히 눈치만 보게되더군요. 일본에 도착후 우린 현수 누나의 집으로 향했어요. 우리나라완 너무도 딴세상 같더군요. 왼쪽에서 운전하는것만 보다가 오른쪽에서 운전하는걸 보니 정말 희한했죠. 차선도 우리나라완 반대구요. 처음엔 운전기사가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택시 요금도 정말 빨리 올라가고 저걸 환산하면 대체 얼마야.. 그냥가기 뭐해서 편의점에 들렸죠. 감격! 신라면이 정면에 보이더라구요. 대한민국 만세다... 교민들이 향수병에 걸린다는걸 이해하겠더라구요.. 

껌이란 껌은 글씨만 일어지 우리나라 껌이랑 똑같았어요. 처음엔 일본이 카피의 천재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반대라고 하더군요. 너무 낫익은 물건들이 많았어요. 그 모든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카피하고 있다는걸 그때서야 알았죠. 자동차는 물론이고 문구류, 음식, 옷, 젊은 애들의 스타일이며 온통 여기에 다 있는거에요. 불쌍한 대한민국! 내가 한국인이라는게 이처럼 불쾌한적이 없었죠.

까치가 두리번거리다가 길거리에서 어떤 아저씨와 부딫쳤어요. 손에 들고 있던 과자 봉지를 떨어뜨렸죠. 도로에 과자들이 흩어지자 그 아저씨는 쓰미마셍을 연발하며 일일이 다 주워담고 있더군요. 더욱 놀란건 지나가던 사람들도 같이 줍는거에요. 놀랍지 않나요? 일본 길거리엔 쓰레기통이 없어요. 그걸 다 모으곤 그 사람들이 갖고 가더라구요. 가면서도 쓰미마셍~ 아무튼~ 동경에서의 느낌! 명동을 비교할까 압구정을 비교할까 ........? 도무지 비교할수 없는 화려한 도시였어요.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는 한국이 왜이렇게 초라하게만 보이는지.... 신간센을 타면서 우리나라 국철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어디를 봐도 깨끗한 도시를 보며 우리나라는 쓰레기장이란 생각을 했구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동방예의지국은 일본이라고 말하고 싶었구요. 하나부터 열까지 나무랄께 없고 정말 카피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지금은 우리나라도 헨드폰 기계값을 거의 공짜로 주고 있잖아요. 근데 일본은 그당시 그랬어요.... 너무 작고 앙증맞은게 단돈 5엔! 한신백화점에서의 놀란건 왼쪽은 서있는 사람 오른쪽은 걸어가는사람! 요즘 우리나라에서 에스컬레에터에 시범운행하던데 대단하죠? 화장실에 줄서는것도 그렇고 .... 일본을 따라갈려면 한참 남았다는 생각을 7일 내내 해야했죠. 이래서 우물안 개구리란 얘기가 있나봐요. 

절 가장 흥분시켰던건 그들의 성문화죠. 길거리에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가슴좀 보여달라면 바로 옷을 벗는 여자들... 자신과 같이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냐고 마이크를 들이대면 생리중이라 안된다고 안타까워하는 여자들... 물론 그들에겐 그만큼의 댓가가 있대요. 다는 아니겠지만 정말 그런 여자들이 있고 그 비디오는 곳바로 출시되죠.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는건 예사고 공원 벤치에앉아 서로 은밀한 부분을 애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잔디밭에 누워있는 연인들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포르노를 찍는것 같았어요. 남자는 담배를 피우고 여자는 성기를 빨고있고.... 말도 않되는 일이지만 사실인걸요~ 

그런 모습이 하나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거죠. 신쥬꾸에선 더 황당한걸 보게됬죠. 대로변에 봉고차 안에서 직업여성들과 관계를 갖는거에요. 무슨 도우미들 처럼 짧은 치마에 가슴이 다 보이는 옷을 입고 ... 춥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들은 최상의 서비스를 위한 당연한 행동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구멍을 뚫어놓고 안에서 여자들이 자위하는거며 손님들과 관계하는걸 돈받고 구경하게끔 하기도 하구요. 

전 겉으로 미쳤나봐~했지만 인간의 성욕을 가장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죠. 중학생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원조교재를 하고있었구요. 하나같이 오른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짧은 미니스커트에 발토시를 하고다니는 여학생들을 보며 너무 잘 어울리는 교복이다 라는 생각을 했죠. 섹시하게 보이기도 하구요. 

일본 남자들이 선호하는 여자가 교복입은 학생, 간호사, 가정부 순이라더군요. 애띤 소녀들의 나체사진은 고개만 돌리면 볼수있었지만 우리나라처럼 삐끼들은 안보이더군요. 남자와 여자를 위한 자위기구를 무슨 호떡을 팔듯 길거리에 진열해놓고 비디오 가게에선 포르노를 빌려주고요. 일본 포르노의 80%이상은 모자이크 처리가 됬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정부의 방침이래요. 모자이크를 지우는 기계를 또 따로 팔기도 하구요. 상술인진 몰라도 대단하죠. 

까치와 현수와 전 비디오 가게에서 겉 포장지만 보면서 한시간 넘게 있었죠. 다들 흥분속에 입을 벌리고 있었어요. 제 또래의 여자애들은 물론이고 나이든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포르노를 빌려가고 있었죠. 동물과 하는거며 똥싸고, 오줌싸고, 오바이트하고, 몰래카메라에 한국것도 따로 진열되 있었고, 변퇴들, 할머니 할아버지의 섹스, 엄마와 딸인듯한 장면,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모든 비디오가 다 있더군요. 우리나라 남자들에겐 아마도 지상 낙원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우린 구경은 둘째치고 일주일 내내 엄청난 비디오를 봤어요. 현수 누나는 그냥 옆에서 웃기만 했구요. 일본이름으로 무슨 야스코라고 했는데 아무튼 언닌 우리들에게 비디오를 하나 건네줬는데 그건 흔히 말하는 셀프카메라였죠. 언니 친구랑 언니랑 찍은거라는데 목욕하는거 자위하는거 볼일보는거 등등을 찍은거에요. 현수는 그걸 보면서 당황스러워 했는데 언닌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군요. 

"넌 목욕안해? 자위는? 똥, 오줌 안싸?.....그냥 기념 촬영이야..." 

너무 대단하지 않나요? 언니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현수랑 까치는 몹시 불편해했죠. 까치가 화장실엘 간다며 일어서려는데 언니의 말이 멋졌어요. 

"내가 해줄까?" 

언닌 까치가 자위하러 간다는걸 알고 자신이 해준다는 거였어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알아들었는데 까치 얼굴은 홍당무가 되버렸죠. 

"괜찮아~누나가 해줄께..."

"..아~아뇨~됐어요...제가 할께요..."

까치의 갑작스런 대답이 어색한 분위기를 재미있게 했죠. 현수랑 저는 배꼽을 잡으며 웃었으니까요. 언니가 제게 물었어요. 

"너 우리 현수랑 자봤니?"

"...네..."

"까치랑도?"

"...네..."

현수랑 까치는 둘다 얼굴이 빨개져서 눈치만 보고 있더군요. 

"제법인데?~오늘 저녁에 언니랑 같이 잘래?"

"누나~뭐야?"

"얘는~ 바보같이 왜그래?"

"누나 이러는거 매형도 알어?"

"그럼~이정도도 이해못하면 어떻게 살어.." 

이번엔 제가 당황했죠. 하지만 전 네~라고 대답했어요. 언닌 현수와 까치를 차례로 목욕시켜줬어요. 그게 일본의 풍습이래요. 뭐 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까치는 만족스러운듯 미소를 짓더군요. 저녁을 먹으며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 였어요. 제가 물었죠. 

"너희들 목욕하면서 무슨일 있었니~? 왜들 표정들이 밝아졌지?"

"호호호~"

"야~있긴 뭐가 있어....너 안그러더니 요즘 질투가 는다?"

"뭐?.....하이고~난 질투같은거 안하네요~~" 

"정말 누나 까치랑 뭐있어? 저 자식 왜저렇게 좋아해? 아까 까지만 해도 말도 못하던 놈이..." 

"글쌔~" "애들은 몰라도 돼~자~자~ 먹어라...."

뭔가가 있긴 있었는데 치사들 하게시리 말을 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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