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5화 (20/20)

10 검 령 - 5.

천석들이 큰 종을 보소서. 크게 치지않아서는 소리 없다네.

어떻게하면 두류산처럼, 하늘이 울어도 울지않을 수 있을까? (남명 조 식)

 청색 팔괘도포와 도관...느긋하게 뒷짐을 지고 유랑이라도 하듯 걷고 있는 것 같은 모습

이었지만 뒤쪽으로 바람이 휙 휙 불 정도의 발걸음 이었다.

 나긋나긋 휘둘러지는 '불진 (拂塵)' 을 뒷춤에 들고 몸을 세워 날 듯 움직이는 도인...한 

40대 정도 나 될 법한 용모에 깨끗한 이목구비를 지닌 남자였다.

 그리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빠르게 내 닫고있는 사람들...바로 옆에 화복을 잘 갖춰입은 

진경룡과 점퍼에 트레이닝복 차람의 윤성훈...그 옆에 히노기의 모습 역시 보이고 있었다.

 그 외에도 수 십명의 남녀들이 뒤따르는 모습...흡사 매나 독수리가 떼를지어 비행하는 듯 

했다.

 "거의 다 온듯 합니다...허나, 자칫 경찰들과 충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진경룡의 말에 맨 앞에서 달리던 청의도인이 씁쓰레한 표정을 짓는다.

 "하는 수 없지요...그것을 감수해야 할 만큼 사정이 급박한 즉...'검령 (劒靈)'이 제멋대로

날뛰게 방치했다간 자칫 엄청난 마물로 성장할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

 끌끌...끌탕을 하며 히노기를 쏘아보는 도인...왠지 마땅챦다는 기분이 강했다.

 "어린 시주가 보기드믈 정도로 '음기선도 (陰氣仙道)'의 조예가 깊구려...거기에 더해 

'검령 (劒靈)' 마저 손에 넣었으니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허나, 그만큼 '정법 (正法)'을 

수련해야 뒷탈이 없는 법인데..."

 도인은 살며시 고개를 저으며 연신 혀를 찻다.

 머쓱 히노기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런 소년을 윤성훈이 다독거린다.

 "괜찮아요...염려해서 하시는 말씀이니까...마음쓰지 마세요...그보다...마음단단히 먹도록 

하세요...한판 진하게 벌여야 할지도 모르니까..."

 "네..."

 그 때, 진경룡이 멀리 무언가 발견한듯 주의를 준다.

 "저쪽 입니다...역시 경찰들이 막고 있군요..."

 "제법 삼엄하구먼...할 수 없지...제압하고 돌파 합시다...시간이 없으니..."

 "자! 예정대로 1조, 2조는 나를 따른다! 나머지는 대기! 형님! 히노기군 잘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동생도 조심하세요...자, 히노기군! 나와같이 있도록 합시다."

 아직 날이 저물지도 않았는데 이상하리 만치 안개가 짙게 끼기 시작했다.

 거의 자신의 코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주변을 지키고 있던 경찰관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응? 뭐지?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허억!"

 무언가 희미하게 눈 앞에 어른거린다 싶은 순간...안개를 뚫고 수십개의 그림자가 들이

닥쳤다.

 "뭐! 뭐냐!"

 "이곳은 출입금지...커억!"

 "침입자다!"

 콰콰콰콱! 연달아 북을 두드리는 듯한 격타음이 울려 퍼졌다.

 두터운 방호복을 입고있는 경찰관들이 썩은 나무가 쓰러지듯 픽픽 무너져 내린다.

 "본부! 본부! 긴급상황...여기는...쿡!"

 터엉! 패트롤 카의 무전기를 이용하던 경관 하나가 뒷통수에 격한 통증을 느끼며 축 늘어

졌다.

 진경룡...그는 경찰관의 등을 콱! 손가락으로 누른 뒤 뻣뻣해진 경찰관을 차 안에 밀어넣고

무전기를 내려 놓았다.

 "모두 신속히 제압한 후, 점혈하도록 한다! 빨리 움직일것! 시간이 없다! "

 "옛! '대형(大兄)'!

 날카로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재촉하자 사람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진다.

 청의도인...그는 귀신같은 솜씨로 지휘차량에 탑승해 있던 경관 둘을 제압한 뒤 약간은 

느긋해진 모습으로 불진을 휘두르며 주변을 살펴 본다.

 "과연, 훌륭한 솜씨입니다...거기에 이토록 촉박한 시간에 이만큼의 인원을 동원 한다는

것...'뇌정대형 (雷霆大兄)'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 하외다...허허허..."

 "과찬이십니다...'현학자 (賢鶴子)'께서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어찌..."

 도인은 진경룡의 겸양에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아닙니다...그 명성이 대륙 본토에까지 진동하는 '진대형'께서 나서지 않았다면 어찌 이

만큼의 인원을 동원할 수 있겠소이까? '차이나타운' 내의 젊은 고수들이 거의 모였습니다.

그건 그렇고...서두르셔야 합니다. 이 '운무귀진술 (雲霧鬼陣術)'은 그리 오랫동안 지속할 

수는 없는 술법이니까요..."

 "알겠습니다. 자! 모두 서두른다!"

 "옛!"

 사람들이 두 무리로 나뉘었다.

 한 무리는 진경룡들과 히노기 그리고, 청의도인 등과 함께 생태공원 안으로 들어갔고 

나머지는 축 늘어진 경찰들을 다시 경찰차나 컨테이너 트럭 등에 태우고 문을 밖에서 잠갔다.

 단검을 뽑아 자동차의 타이어를 망가트리고 앞쪽 도로에 마름쇠를 뿌려 놓았다.

 그러고 있자니 멀리서 차 몇대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승합차 몇대와 사륜구동차 한 대...경광등의 인도에 따라 도로 한쪽에 정렬한다.

 털컥! 사륜구동 차의 문이 열리고 소녀 한명이 감탄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나왔다.

 바로 오토리 학원의 파파라치 스미레 였다. 

 "대단하네요...벌써 끝났나? 총기도 소지하지 않은 사람들이...순식간에..."

 털컹! 역시 차 문을 열고나온 골드캐슬의 운전기사 아즈마 스우죠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총기보다 무서운것이 사람인 법입니다. 더구나, 경찰 쪽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한 듯

하군요...하기야, 사건의 중요성이 그렇게 높지 않으니 그럴만도 합니다만..."  

 아즈마 스우죠...왠지 씁쓸하다는 얼굴이었다.

 "그럼 이젠 남은것은 빠른시간 안에 이사미 센세를 데리고 오는 것 뿐이겠군요..."

 "그럴 겁니다...일반적으로 경찰들은 5분출동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매 시간마다 확인

연락을 한다고 가정할 때, 무언가 이상이 있다고 감지하고 추가적인 경찰 병력이 출동하기

까지 약 30분에서 한시간 이내...그 안에 끝마쳐야 할 겁니다..."

 "흐음...그렇군요..."

 스미레...소녀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아즈마 스우죠를 향해 힐끗 시선을 던졌다.

 다시 두사람의 시선이 향한 곳...안개 저 너머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숲 속이었다.

 "으응...하아아..."

 "철벅...철벅...흐으응..."

 하이얀...반투명한 유리를 보는듯한 여체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아까 카오루가 이사미에게 잡아먹힐뻔 했던 그 곳...매끈거리는 넓적한 바위 위...가죽이 

벗겨진 암사슴의 몸뚱이를 먹고있는 표범의 모습처럼 보였다.

 그 몸을 감싼 제복은 완전히 뜯겨진 채 바들바들 자신을 뼛속까지 씹어 먹으려는 존재에게

스스로의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찰박...야릇하게 물기 젖은 울림이 넓게 벌려진 소녀의 사타구니 에서부터 울리고 있었다.

 지잉...엉덩이가 울리는 듯한 쾌감이었다.

 마치 그 부분이 녹아내리는 듯한...더구나 쾌감은 범위를 점점 넓히고 있었다.

 처음 시작은 가벼운 입맞춤 부터였다.

 촉촉한 입술이 몇차례 부딛치고 깜짝깜짝 온 몸에 파고든 그 잔잔한 희열에 결국 소녀는 

힘껏 닫고 있던 입술을 열었다.

 그리고, 희열은 그 정도를 더해 갔다.

 "하아...정말 부드러운데다 예쁜 몸이야...흐응...냄새도 좋고..."

 "흐응...아...안돼...하응...제, 제발..."

 "이런 이런...안된다니? 그러면서 왜 나를 꼭 끌어안는 거지? 호호홋...흐으음..."

 부드럽고 능숙한 혀의 놀림...전신을 유영하듯 쾌락으로 물들였다.

 하나하나 소녀의 포인트를 확인해 나가듯...특별하게 반응하는  지점마다 바늘로 찌르는듯한 

격한 자극이 퍼부어졌다.

 "흐윽!...하아아..."

 결국 소녀는 쾌락에 찬 신음을 터뜨리며 항복하고 말았다.

 허벅지가 넓게 열려졌다.

 한번도...단, 한번도 다른 이의 침입을 허락한 적 없었던 부분이 넓게 드러났다.

 부끄럽다...가리고 싶다...그렇지만 몸에 한줌의 힘도 줄 수가 없었다.

 "쿡쿡쿡...할짝..."

 마치 둥지속의 어린 새를 노리듯 몇차례 입술을 핱은 이사미...가 얼굴을 묻었다.

 "......!"

 두근두근두근...머엉! 하니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전신을 관통하는 감각...이런 감각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 조차 할 수 없었다.

 따끈따끈하고 말랑거리는 혓바닥이 이미 촉촉한 체액이 배어나오고 있는 엉덩이 계곡을 

스쳤다.

 버르륵!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였다.

 하지만 그 것은 시작일 뿐...아주 엷은 솜털로 뒤덮인 둔덕...그 아래 갈라진 분홍빛 살점...

이사미의 양 팔이 소녀의 허벅지를 넓게 휘감아 벌리자 살의 동굴이 갈라지며 꼿꼿이 고개를

쳐든 혀가 파고든 것이다.

 "......"

 요코...하루하루를 엄격한 신체단련과 위험천만함 속에서 살아 왔었다.

 심지어 부모나 형제의  정 같은 것 조차 맛보지 못했다.

 그런데...자신의 신체에 이런 감각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은 경이 그 자체였다.

 하부작! 요코의 전신이 크게 경련했다.

 아랫배의 근육이 미친듯 꿈틀거렸다.

 이사미의 혀...소녀의 꽃잎 깊은곳의 꿀샘에 까지 이르도록 파고든 혀끝이 세세하게 살점 

하나 하나를 조사하듯 톡톡건드린다.

 쭈우욱! 고개를 젖히며 양 손으로는 찟겨진 제복 자락을 움켜쥔다.

 비명이나 신음조차 지르지 못한채...어느덧 소녀는 하복부에서부터 무언가 강하게 밀쳐

내는듯한 아픈 배설감이 느껴졌다.

 "...흐응...찰박...흐으? 으읍!"

 이사미가 퍼득 놀란듯 한창 혀를 밀어넣어 유영하던 동작을 멈춘다.

 쭈르륵! 잔 떨림과 함께 소녀의 아랫배와 허벅지가 경련을 일으킨다.

 푸학! 엄청난 분출...미끌미끌, 끈적이는 질펀한 체액이 터지듯 분출된다.

 몇차례인가 소녀의 몸 전체가 위 아래로 실룩거리며 경련한다.

 그대마다 퍼부어지는 대량의 체액...이사미의 얼굴...코와 양볼...입술...심지어 목덜미 께 

까지 질퍽한 애액에 뒤덮여 끈적거렸다.

 얼굴 전체에 닿는 소녀의 부분이 불에 달궈진 것처럼 뜨겁다.

 쿡쿡...이사미는 잔 웃음과 함께 꿀꺽 꿀꺽 대량 삼켜지는 애액을 맛있게 머금었다가 넘겼다.

 꿀꺽 꿀꺽 농밀한 젤리를 녹인 쥬스를 마시는 기분이다.

 퍼덕...퍼더덕...혼이 빠져나간 표정으로 멍 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녀는 그렇게 최초의

절정감을 맛보고 있었다.

 하으으으응...나직한 신음이 간신히 소녀의 입에서부터 배어 나왔다.

 "호호홋...이렇게 민감한 아이가 있을 줄이야...더구나, 이 전에 맛보았던 어떤 것보다 농밀한

맛...쿠쿠쿠...정말 대단해...흐으응...쪼오옥! 꿀꺽..."

 퍼득! 요코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몇차례인가 후폭풍처럼 다가오는 쾌감을느끼며 경련하는 소녀에게서 얼굴 듬뿍 체액을 묻힌 

이사미가 상체를 일으켰다.

 "후후훗...할짝...이렇게 음란한 아이는 처음이야...새로 빼앗은 이 몸의 주인조차 이렇지는

않았는데...더구나,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도 않은 아이가...감탄이야...호호홋...자아...그럼 

본격적으로 맛을 볼까? 쿠쿠쿡..."

 살며시 몸을 일으킨 이사미...요코의 양 발목을 쥐고 좀 더 넓게 다리를 벌려 세운다.

 야시시한 표정으로 내려보는 그녀...자신 역시 흠뻑 적셔진 채 벌름거리고 있는 농염한 

장미꽃을 살짝 손으로 도드라지게 하며 소녀의 사타구니에 가까이 다가간다.

 "제...제길..."

 카오루...자책감과 분노로 몸을 떨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어느틈엔가 손에 수갑이 채워진데다 저릿저릿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크...큰일이야...생체에너지를...흡수하고 있어...안돼!..."

 할딱...할딱...어깨에 깊은 검상이 생겨 피를 흘리며 몸을떨고 있는 소녀...에이미 라고 하는 

이름의 여경 역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히 검상만 입은것이 아니라 검에 서려있던 충격파에 당한 것이다.

 "......"

 마물 포획용 그물포에 덮인 채 완전히 축 늘어져 있는 여자...대장 이라는 그녀 역시 아직 

정신을 차리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아아...감미로워...흐으응..."

 "하윽...아아아..."

 찰싹! 마주닿은 부분...흡반처럼 서로 맞물리며 쫀득쫀득 꿈틀 거린다.

 기묘한 감각...부르르 잔 떨림이 느껴지며 그 부분이 녹아내릴듯 기분 좋은 쾌감이 인다.

 "흐아앙!...아아아..."

 요코...소녀는 더 이상 견딜수 없었다.

 희고 늘씬한 팔과 다리로 이사미를 휘감아 보채며 격한 심음을 토해낸다.

 저르르...저르르...허리와 엉덩이가 전류가 통하는 느낌과 함께 온 몸의 체액이 빨려나가는

격한 쾌감이 느껴진다.

 "하아아...대단...해...으윽!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아아아..."

 "하아앙!..."

 "옴! 바쥬라타트 밤! (Om, Vajra dhat bam )"

 콰앙! 어디선가 황홀한 금빛에 휩싸인 짤막한 막대기...'금강저 (金剛杵)'가 날아들었다.

 "크윽! 어느틈에..."

 바드득! 이빨을 갈아 붙이며 날렵하게 물러난 여인...이사미의 입가에 가는 선혈이 내 

비쳤다.

 "나모 사만다 바쥬라남 옴 흐릭 샤트루 비크루 바나남...훔 살바샤트루니시트리 스타바야

사파트트트트트 스바하...(namo samanta vajuranam om hrih vikurvanam hum sarvasatru

nasitr sthavaya saphat t t t t svaha)"

낭랑한 진언이 터져 나온다.

 빙글...금빛 금강저가 허공을 선회해 턱! 손에 잡혔다.

 일체의 번뇌를 제거해주는 명왕의 진언...이른바 '대위덕명왕 (大威德明王)'이라고 하는 

서방 아미타여래의 분노존의 진언이다.

 우렁우렁한 목소리에 까루룩! 까마귀와 새들이 날아 오른다.

 "큭...조금만 기운을 모으면..."

 힐끗 이사미의 눈이 한스러운 빛을 띄고 아찔한 모습으로 널부러져 있는 소녀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그 것이 우선순위가 아닌 것이다.

 으드득! 이빨을 갈며 원한서린 시선으로 금빛 찬란한 금강저를 손에 들고있는 윤성훈을 노려

본다.

 어느틈에 들렸는지 시퍼런 광채가 이글거리는 '태도 (太刀)'가 빛을 발한다.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갈(喝)'! 한낱 '영체'인 주제에 어찌 

사람의 몸을 빌려 소란이느뇨! 썩 떨어지지 못할까!"

 꺄흑! 이사미가 몸을 휘청인다.

 불진을 휘두르며 나타난 청의도인...'현학자 (賢鶴子)' 바로 그였다.

 파지직! 현학자의 몸 주위에서는 잔잔한 전류가 소용돌이치고 있었고, 눈으로는 시퍼런 

광채가 토해지고 있었다.

 "옴! 바쥬라타트 밤! (Om, Vajra dhat bam )"

 윤성훈의 입에서 낭랑한 진언이 터져 나오며 재차 금강저가 쏘아진다.

 카앙! 이사미가 들고있는 '태도 (太刀)'와 부딛치며 엄청난 금속성이 터져 나온다.

 털그렁! 검이 바닥에 떨어지고 이사미의 몸이 튕겨져 나가 떨어진다.

 그 때...날렵한 그림자 하나가 얼른 이사미의 몸을 온몸으로 떠 받았다.

 "...누님!..."

 "......!"

 파르르...이사미의 눈이 떨린다.

 입 가로 가는 핏줄기를 흘리면서도 사르르 양 볼이 발 갛게 달아 올랐다.

 "주인님..."

 "......!"

 이번에는 히노기가 움찔 놀라는 눈치다.

 히노기의 품 안...나직이 신음을 흘리며 이사미의 고개가 툭 떨구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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