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검 령 (劍 靈) - 1.
그때에 이르러 풀잎 끝에도 '신 (神)'이 내릴 것이다. (옛 예언서)
"살려주세요...제발..."
"싫어요! 그러지 마세요!"
애처로운 목소리가 밤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다.
한적한...아니 어느 누구도 지나가지 않을 출입금지 구역...원래 사무실이었던 것 같은데
군데군데 유리창이 깨져 나가고 을씨년 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귀신이 나올라'...까지는 아니었지만 그에 준할 정도의 느낌...
그래도 방 안에는 가구도 제법 멀쩡해 보였고 한쪽에 조금 훼손되었지만 크고 꽤나 고급
스러워 보이는 소파까지 놓여 있었다.
사실 이곳은 원래 그런대로 잘 나가던 사업가의 소유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빛더미에 올라 앉자 고의로 부도를 내고 야밤도주를 해 버린 곳이다.
곳곳의 분사잉크로 쓴 욕설과 낙서...그나마 남은 세간들도 거의 정리가 된 후였다.
그나마 전기가 끊어지지 않은듯 전기불이 들어오고 있었고...비바람도 막을수 있는 이 곳은
언제부터인가 오갈데 없는 하류인생들의 은신처 역활을하고 있었던 것이다.
번화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사람들의 인적도 뜸한 한 밤중인 지금...이 곳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계집애들이!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우리가 니네들 잡아 먹으려는게 아니지! 자아...어디 다치게 하거나 하지는 않을테니까 말
들으라구...응?"
흔히 남자들을 '늑대'라고 호칭한다.
이런 면에서 여기있는 남자들은 그 의미 그대로 해석해도 될 것이다.
두목 격인 덩치 큰 털보와 제법 살집이 좋은 뚱뚱이...마지막으로 약간은 겁에 질린듯 눈을
두리번 거리는 동그란 안경의 뻐드렁니 남자...
그들의 앞에는 오돌오돌 떨고 있는 여학생...아마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 둘이
울먹이며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교복 상의가 군데군데 찟어져 나간 모습에 겁에 잔뜩 질려있는 모습이다.
"이...이봐...우리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응?"
뻐드렁니 남자가 겁에 질린 얼굴로 중얼거리듯 말하자 신경질 적인 주먹이 날라 온다.
빠각! 턱이 돌아가며 콰다당! 나뒹구는 남자...그 위로 신경질적인 고함이 날라온다.
"야!~ 이 겁쟁이에 쪼다같은 자식아! 넌 망이나 봐! 주제에 어딜 끼어들겠다는 거야!"
"끌끌...사내자식이 이 정도 간덩이도 없으면 뭘하겠다는거냐! 하긴...고자 주제에 이런데
낄 수나 있겠어? 낄낄..."
뚱뚱한 사내가 섬뜩하게 보이는 폭이 넓은 칼날을 쭉 빼들고 낄낄거리며 혀로 할짝 거린다.
왜소한 안경잡이 남자는 컥컥 숨을 토하며 '알았어...때리지 마...'라며 아랫배를 부여잡고
비칠거리며 삐이꺽~ 방 문을 열고 나간다.
"병신같은 자식...저자식은 딱! '뒤따깔이'가 제격이지..."
"큭큭...그건 그렇고 어디...시식을 해 볼까나...?"
익숙한 솜씨로 손안의 단검을 휙휙 놀리며 혀를 길게 빼물며 다가서는 사내...두 여학생은
꺄아아! 비명을 지르며 서로를 부둥켜 안는다.
찌지직 옷이 찟겨 나가는 소리와 꺄악! 비명을 지르는 소리...게다가 킬킬대는 두 사내들의
웃음소리 까지...문 틈으로 들리고 있었다.
뻐드렁니 남자는 쏴아아...화장실 겸 간이 샤워장에 있는 물을 틀어 욱욱 눈물을 삼키며 침과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얼굴을 닦는다.
비릿하니 입 안이 터져 피가 흘렀고 입가심을 하며 주루룩 뱉어낸 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모멸감 넘치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는일 마다 왠지 안풀리고 가족들에게 조차 바보취급을 당한 사내...결국 집을 나와
도회지로 왔지만 소극적인 성격의 그가 무엇하나 재대로 해 내는 일이란 없었다.
약간의 돈도 다 떨어지고 반은 노숙 생활을 한 것도 얼마였던가...부지런히 남들이 본
후에 지하철 선반 같은데에 올려놓은 잡지 같은것을 주워 팔기도 하고 빈병이나 폐품
같은것을 뒤져 생활해 왔지만 저 껄렁거리기나 하는 두 녀석들이 조금이라도 돈이 모이면
빼앗아 가지고 나가 써 버리는 바람에 노예 생활이나 같은 하루 하루를 보냈다.
훌쩍...창 턱에 쪼그리고 앉아 양 손을 모으며 하늘을 올려다 본다.
눈물인지 얼굴을 씻은 후 물기를 닦지 않아 흘러내리는 물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시야를
가린다.
터억 이마를 짚으며 창 턱에 몸을 기댄다.
욱 욱...서러움이 왈칵 일어나며 주르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런...이런...울보 아저씨네...이봐요 아저씨?"
"......!"
울보아저씨...? 뻐드렁니 남자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쳐 들었다.
헉! 순간 숨이 막힐듯한 표정으로 덜덜 떠는 남자...그의 눈 앞...이건 꿈인가? 라는듯 남자가
두 눈을 껌뻑 거린다.
그럴수 밖에...이 것은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우선 느끼는 것은 콰악 숨을 먿게 할 정도의 폭발적인 유혹의 기운이다.
길고 치렁한 머릿결을 늘어뜨린 채...유혹어린 얼굴로 자신을 내려다 보는 여인...
후끈! 보기만 해도 아랫도리가 달아 오르는 느낌이다.
어디의 잡지...그 것도 일급 글래머 누드모델이 나오는 그런 데에서나 간혹...그 것도 일년에
한 두번 특집기사로 나올 법한 화보 속의 여자였다.
훤칠한 키에 늘씬한 다리를 지닌...더구나 왠지 옷차림조차 변변찮은 여자였다.
그냥 긴 외투 하나만 걸치고 굽 낮은 구두를 신은 스타킹 조차 신지않은 모습이었다.
왠 길쭉한 막대기 것을 천에 싸서 대충 묶어 들고 있었는데, 후끈 유혹적인 '육향 (肉香)'
과 아울러 난생 처음 맡는 고급스런 향기가 코 끝을 간질였다.
"아저씨? 왜 이런데서 울고 있나요? 외로운가 보죠?"
생글생글...그러나 폭발적인 유혹의 기운을 풍기며 다가서는 여자...자신도 모르게 어? 어?
하며 뒷걸음질 쳐 물러났다.
"어머나? 소심한 아저씨네? 내가 그렇게 싫어요?"
덜덜덜...무언지 아찔하고 음습한 기운에 온 몸에 소름이 쪼르륵 끼쳤다.
그때...꺄아아! 아악! 앳된 여자들의 비명 소리와 이것들이! 가만히 있어! 같은 사내들의
호통과 짜악! 어딘지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뻐드렁니 남자는 아차! 하며 몸을 곶추 세웠지만 앞의 여자는 호오?
라며 할짝 혀를 핱고는 흥미로워 하는 반응을 보인다.
"아! 안돼! 들어가면 위험합니다!..."
뻐드렁니 남자가 말렸지만 그녀는 싱긋 웃어보이며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살짝 손가락 하나를 세워 "쉿!"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해 보인 그녀가 하늘하늘 육감적인
모습으로 방 문을 열어 젖힌다.
"크큭...부드럽구만! 발육상태도 좋은것 같군..."
"흐윽...제발..."
"싫어...안돼!..."
"싫은 척 하지 마라! 이 계집들아! 닳는것도 아닌데 숟가락질 한번쯤 더 한다고 뭐 달라지냐?"
"흐흐흐흐..."
흡사 먹이에 굶주린 돼지처럼...그렇게 두 소녀들을 마구 유린하던 남자...그 들이 어느 순간
흠칫 동작을 멈춘다.
덜컹...문이 열린 것이다.
"응?"
"뭐야? 이 자식이 또?"
신경질적으로 올려보던 사내들의 동작이 딱! 멈춘다.
허억! 숨 넘어가는 소리와 꿀꺽! 침 삼키는 소리...심지어 바닥에 깔려 몸부림치던 두 여
학생들 마저 의아심 섞인 눈으로 올려다 보다 눈을 크게 부릎떠야 했다.
"호호호..."
화악! 풍기는 장미향...아래에서 올려다 봐서 그런지 더욱 늘씬하게 보이는 큰 키...더구나 그
아찔할 정도의 미모란...불끈! 두 짐승같던 사내들의 얼굴에 의혹어린 욕망이 이글거린다.
"흐음...불쌍해라...발육도 덜 된 풋내기 들이네...? 쿡쿡쿡...이거 봐요...이런 풋과일들 잘못
먹었다간 배탈나기 십상이죠? 우선...나 부터 어때요? 많이 굶주렸거든요? 자아...나를 엉망
으로 만들어 봐요...쿠쿠쿠..."
순간...말과 함께 활짝 입고있던 외투를 열고 천천히 몸을 드러낸다.
"허억!"
"흐읍!"
퍼덕! 두 사내들의 눈이 크게 부릎떠 지며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요란하다.
"아!..."
"......!"
발육도 덜된 풋내기?...자신들의 처지도 잊고 발끈! 무언가 치밀어 오른 두 소녀들...그러나,
그 눈부신 아름다움...드러난 자태에는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아...아저씨들? 이리 와 봐요...나를 만족시켜 봐요...어서..."
우아한 몸짓으로 긴 소파에 앉아 양 다리를 스스로 활짝 벌려 세운다.
달콤한 살내음...더구나 육감적인 몸매...출렁 스스로의 가슴을 양 손으로 주무르며 하아...
입술을 핱는다.
허공에 대고 하늘거리며 손짓을 하는 그녀...활짝 열린 은밀한 꽃잎 사이에선 흥건한 애액이
흘러내려 허벅지를 적신다.
"으윽! 더 이상은..."
"내가 먼저야!..."
남자들은 거칠고 난폭했다.
왈칵...풍만하기 이를데 없는 젖가슴을 움켜쥐고 아프게 주물러 댔고 발목을 붙잡고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얼굴을 묻고 마구 핱아댔다.
육감적인 입술...거기에 털 투성이 얼굴을 들이 밀고 거칠게 혀를밀어 넣었다.
처음엔 두 남자들이 일방적으로 유린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옥신각신 하다가 어느 정도 합의했는지 둘이서 같이 이 요염한 여자를 어느
정도는 체계적으로 공략해 가기 시작한다.
질질 침이 가득 고인 입술을 열어 넓적한 혀로 여자의 온몸에 타액을 칠하듯 핱아댄다.
쭈욱! 쭉 젖가슴을 우악스레 주물러 대다가 두꺼비가 파리를 삼키듯 입술을 벌려 허업!
젖가슴을 빨아댄다.
"하아앙...좋아...더 세게...아아..."
정말 이런 여자는 처음이다.
아니 세상에 이런 여자가 있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어느틈에 불끈 솟아오른 남근...자신들의 보물 1호를 과시하며 여자에게 들이 밀었다.
"하앙...하아아..."
잘 씻지도 않았는지 역한 사내들 특유의 냄새가 풍기는 흉측한 페니스 두 개가 터엉! 자신을
드러내며 솟아 있었다.
여자는 맛있는 것을 본 아이와 같은 눈빛으로 사내들의 음경을 와락 움켜 쥔다.
"흐어어..."
"으으으..."
사시나무 떨 듯 떠는 뚱보와 털보...쑥대궁이 같은 음모 가운데 불끈 솟구친 페니스 두 개를
번갈아 가며 아이스바를 녹여 먹듯 입에 넣고 빨아댄다.
날름날름 혀가 내밀어져 교묘히 자극하며 사내들의 앞 머리를 번갈아 물으며 빨아들이다가
어느 순간 두개의 뱀 대가리를 한번에 입에 넣고 굴려댄다.
푸들푸들...교묘한 혀와 입술의 자극에 사내들의 눈이 희번뜩 떠 진다.
푸르르...어느새 사내들이 오줌을 지리듯 약간의 체액을 내 비친다.
슬쩍...그 것을 느낀 여인의 얼굴에 실망과 경멸의 빛이 감돌았다.
하지만 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내들은 온 몸으로 비비적 거리며 자신들의 아랫도리를
밀어 붙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파악! 여자는 신경질 적으로 그래도 좀 낫다고 판단한 털보 사내를 밀어 소파에 쓰러 트린다.
"어?"
남자가 얼핏 이상하다는 듯 놀란 신음을 질렀지만 그것도 잠시...여자가 하아아...혀로
입술을 핱으며 소파에 벌렁 드러 눕혀진 남자의 페니스를 당겨 자신의 은밀한 꽃잎을 벌려
순식간에 쑤욱! 삼켜 버리고 만다.
"으으으...굉장...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기 시작한 사내의 몸...그 털복숭이 가슴이 벌렁거리며 눈을 희게 까
뒤집는다.
"자아...하나는 됐고...당신은 이리 와요...응?"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느릿하게 얼굴을 앞으로 내밀어 사르르 눈을 감고는 입술을 헤~
벌린다.
"흐흐흐...가고말고..."
소외당한 뚱보 남자가 여자의 머리채를 와락! 움켜쥐고 지신의 흉측한 물건을 입 안에 밀어
넣는다.
후끈 광연은 시작되었다.
퍼득! 퍼득 위 아래로 방아질 찧듯 일렁이는 엉덩이를 털보 남자의 손이 와락 움켜 잡는다.
"흐으으으...싸...싼다!"
어느틈엔가 절정을 맞이한 뚱보 사내는 쿠우우...벌떡이는 살 기둥을 여자의 얼굴에 쑤셔
박으며 미친듯이 몸을 떨었다.
사르르 감겼던 여자의 눈이 요사스러운 빛을 발하며 살짝 떠진다.
"흐그그..." 뚱보 사내가 먼저 몸을 부르르 떨며 발 끝으로 곶추 서서 스스로의 허리를 밀어
붙였다.
왈칵...더운 정액이 분출한다.
여자는 혀를 길게 뻗어 남자의 물건을 휘감고 달래주듯 부드럽게 빨아 들이며 남자가 내
뿜는 체액을 남김없이 삼켜 버린다.
그러면서도 위 아래로 일렁이고 있는 허리를 좀 더 요염하게 흔들며 벌려 세워진 양 다리를
바짝 조였다.
"허어억!" 털보 사내역시 그 진저리 치는 육식동물의 아가리 같은 신비한 살의 동굴에 자신의
모든 피가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전율한다.
불끈...솟구치듯 털보 사내 역시 절정을 맞이한다.
그와 동시에 뜨겁게 부풀어 오른 사내의 페니스 앞 머리가 크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하으응...하아..."
슬며시 쪼그라들기 시작한 둥보 남자의 페니스...그러나, 마술같은 여자의 혀 놀림에 의해
다시금 벌떡 벌떡 살아나 진저리치며 입 안에서 꺼떡 거린다.
"으오오오! 나 나온다!"
괴성을지르며 털보의 허리가 올려쳐 진다.
세차게 뻗쳐올라 꿈틀대는 페니스의 끝에서 푸학! 체액이 뿜어진다.
쭈우우...조이는 동굴...한 방울 남김없이 들이마셔지고 역시 근질근질 달래듯 움직이는
신비한 여인의 조임에 의해 어느 틈엔가 사그러들 틈 없이 본래의 힘을 회복한다.
"으헉! 으헉!"
"사...살려줘!"
사내들은 언제부터인가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뼈와 살이 녹는다.
전신의 내장이 흐믈흐믈 녹아내려 쭈욱! 쭉! 빨려나간다.
흡사 신체 일부에 큰 구멍이 뻥 뚫리고 그 곳을 통해 온 몸의 피와 체액이 남김없이 빠져
나가는 듯 하다.
발출...다시말해 사정의 주기는 점점 빨라진다.
이젠 몇번 허리를 움직이기도 전에 쭈욱! 쭉! 사출하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사그러 들지도 않는다.
아니, 이 엄청난 여자가 그럴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나올 정액도 없는지 의미없는 꺼떡임과 사출만 계속된다.
"으그그...나 죽는다!..."
"끄으...이 미친 년이!..."
털보놈은 그 신비한 허리놀림에 반은 넋나간 상태이고 견디다 못한 뚱보가 철컥! 단검을
뽑아 들었지만 흐읍! 세차게 감기며 빨아들이는 입술과 혀의 신비함에 떨렁...바닥에 떨구고
만다.
"어으으...어으!..."
"꺼으으윽..."
어느순간 이 두 사내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쾌감을 느끼며 전율한다.
차원이 다른...그야말로 전신이 녹는듯한...혀의 움직임은 더욱 교묘해지고 빨아들이는
입술과 목의 움직임 역시 이 세상의 것 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와 있었다.
여자의 엉덩이 아래에 깔린 털보 역시 수없는 지렁이나 뱀에게 휘감겨 조여지듯 세포 하나
하나까지 아우성치며 폭발할 것 같은 감각을 느끼며 온 몸을 버르적 거린다.
마치 암 거미에게 잡혀 온 몸의 체액을 빨리는 두 마리 파리처럼...
퍼르르...퍼덕! 마지막 단말마인 듯 두 사내의 몸이 추욱 늘어지기 시작한다.
푸하학! 어느때 보다 세찬 분출...목 줄기가 뜨겁게 분출하는 체액...그 것은 정액 따위가
아니다.
주르르...여자의 입가에 미처 삼키지 못한 그 액체가 흘러 내린다.
"꺄악!"
"아악!"
"......!"
침을 삼키며 지켜보던 두 여학생들과 뻐드렁니 사내가 기겁을 한다.
진홍빛 액체...뜨겁고 비릿한 내음과 함께 흘러내린 그 것은 바로 사내들의 정혈...다시말해
피 였기 때문이다.
"흥! 겉만 번드르르 했지 별 것도 아니였네..."
입 가에 흘러내린 사내들의 정혈...피를 싸아아 핱으며 요사스럽기 그지 없는 이 여인이
한 말이다.
벌름 벌름...처억 몸을 일으켜 걸음을 옮기며 싸늘한 시선으로 내려다 보는 여자의
사타구니...단 한방울의 핏방울도 비치지 않고 오히려 성이 날 대로 난 진홍빛 꽃잎을
하늘거리며 칭얼거리고 있었다.
"크륵...크르륵..."
"흐으...흐으으..."
덜덜덜...아까까지 기세등등했던 그 자세는 어디로 갔는가...털복숭이와 뚱보는 백짓장 처럼
하얗게 질린...더구나 눈 밑이 시꺼매진 모습으로 나 뒹굴고 있었다.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며...더구나 이상하게도 사내들의 발기된 남근은 사그러들 줄
모른다.
꺼덕 꺼떡...뿌연 뜨물같은 체액과 선혈을 주르르 흘리며...추한 모습으로 나뒹굴고 있는
그들은 낭패한 모습이 역력하다.
"하아아...아직 모자라...미칠것 같아...주인님...이시라면...이런 내 몸 쯤 아무 문제없이 달래
주실텐데...하아아...주인님...!"
달콤한 신음을 토하며 스스로의 젖가슴을 비비적 거리던 그녀의 눈에 흠칫 뒷걸음질 치는
뻐드렁니 사내의 모습이 탁! 띄였다.
사르르...기묘한 웃음을 짓던 그녀...인간이라 생각할 수 없는 몸짓으로 와락! 달려들어
사내의 뒷덜미를 움켜 쥔다.
"으아아! 사...사람 살려!"
파닥! 파다닥! 마치 도살되기 직전에 잡혀진 닭처럼...사내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몸을
빼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사내의 힘이 보기보다는 보통이 아니다.
"...!"
언뜻 놀라는 여자...타악! 잡혀진 뒷덜미가 풀리며 화다다다 달려 나가려는데 어느 새 그
앞을 가로 막고 섰다.
다다다 뒷걸음 치려는데 여자가 여유있는 미소를 머금으며 천으로 둘둘 말린 막대기 에서
부터 채앵! 서슬이 퍼런 검을 뽑아 든다.
"히이이익! 사...살려줍쇼!..."
남자가 애걸하듯 싹싹 비는 모습을 보였다.
"살려줄 테니...가만 있어요...목숨은 건질 테니까...호호호호..."
서슬퍼런 칼날이 목덜미에 닿은 가운데 찌익! 찍! 남자의 너덜거리는 상의가 찟겨진다.
"......!"
어라? 하는 눈빛으로 사내를 바라보는 여인...갓 목욕한 듯 뽀얗고 깨끗한데다 군살이 하나도
없는 탄탄한 몸매다...
껑충 키만 커보이는 게 아니라 의외로 유연하며 탄탄한 상체...칼을 들이댄 채로 소파에
몰아가 털썩 주저 앉혔다.
낮은 신음을 흘리며 꿈틀거리는 아까의 두 남자들을 귀찮다는 듯 발로 걷어 차 한쪽으로
치워 버리고 시퍼런 빛을 발하는 칼을 파악! 소파 손잡이에 꼿아 넣는다.
"하아아...할짝..."
"흐윽!..."
혀를 길게 내밀어 핱아 올리니 아까 추잡한 남자들과는 달리 신선한 쾌미 마저 느껴지는
싱그러운 감각이 느껴진다.
찬찬히 남자의 가슴을 혀와 부드러운 손길로 애무해 준다.
푸르르 푸르...억지로 참으려 하지만 느껴지는 부드러운 쾌감...혀를 내밀어 간질이자
오똑 남자의 작은 젖꼭지가 고개를 쳐 든다.
흐으응...감미로운 신음과 함께 풍염한 젖가슴으로 비비적 거린다.
분명 아까의 사내들과의 정사로 악취가 풍겨야 정상 이련만 여자의 몸에서 나는 장미향기는
더욱 짙어져 있었다.
더구나 그 얼굴 역시 더욱 매혹적으로 변해 있었다.
출렁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리가 낡은 현광등 조명 아래에 펼쳐져 살랑 향긋한 내음을 느끼게
했다.
"으으...안돼는데...으으으..."
뻐드렁니 사내는 울상이 된다.
어느틈엔가 아랫도리마저 벗겨지고 마지막 속옷까지 벗어져 덜렁! 드러난 사내의 실체...
그 것을 함뿍 입에 물고 일렁이는 이 전율스런 감각에 이를 악물며 견디려 노력한다.
"하아아...흐읍...차르르...차압!..."
뱀이 기어가듯 치근거리는 모습으로 뻐드렁니 남자의 온 몸을 유영한다.
특히 뜻밖에 굵고 뜨거운 사내의 양물을 천천히 밑둥부터 핱아 올리며 자극하자 벌렁벌렁
맥동하며 반응한다.
간질간질 혀로 양물의 끝부분...귀두 부위를 싸아아 핱아대니 어느새 상큼한 남액이
초롱초롱 방울져 맺힌다.
쿡쿡 웃음을 터 뜨리며 톡! 손으로 건드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사내의 몸 위에 걸터 앉는다.
아니, 정확히는 스스로의 음란한 꽃잎을 손가락으로 벌려 사내의 페니스 앞머리 위로 덮어
씌우려 하는 것이다.
부르르...퍼덕! 이번에는 두 남녀 모두가 전율감을 느끼며 하아아!...으윽! 거의 동시에
신음한다.
뜨겁게 달궈진 남자의 앞 머리가 파고들며 아찔한 감각을 전해 준다.
아까의 별볼일 없는 사내들과는 질적으로 틀린 느낌이었다.
벌떡 벌떡 맥동치는 남근이 독사의 아가리 속으로 조금씩 삼켜진다.
끄으으...남자가 전율하며 턱을 쳐든다.
하아아...여자는 달콤한 한숨을 토하며 남자의 목에 늘신한 팔을 두르고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뜨거우면서도 충실한 느낌...아랫배가 꽉 들어 차는 뿌듯한 기분이다.
잠시 그 감각을 즐기다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엉덩이를 일렁거리기 사작한다.
"헉헉!..."
"하아아...굉장해...!"
또르르 여자의 얼굴에 땀 방울이 맺혀 흐른다.
비릿하면서 달콤한 살 내음...남자는 여태까지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허리를
움직인다.
이 음란하고 아름다운 마물에게 설령 잡아 먹혀도 좋을 듯 싶었다.
그만큼 굉장한 기분...이 것이 이토록 좋은 것 이었던가...
뻐드렁니 사내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여자를 리드해 나갔다.
물론 서툴기 짝이 없는 움직임...그러나, 의외로 그 것이 기분이 좋다.
퍽퍽! 소리와 함께 뜨거운 온천수가 넘쳐 흐르는 음란한 조갯살이 꾸물꾸물 남자의 양물을
맛있게 삼켰다가 내 뱉는다.
점차 급박해지는 느낌...두 눈에 희열과 알 수 없는 충족감마저 느끼는 뻐드렁니 남자였다.
우우욱! 나지막한 신음과 함께 몸을 부르르 떤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허리의 움직임만은 멈추지 않았다.
"아악!...뜨 뜨거워...좋아...하아아..."
여자의 늘씬한 허리가 차르르 남자의 허리를 휘감고 조여든다.
마침내...높은 하늘에서 내려꼿는듯한 아찔함과 함께 사내와 여자의 몸이 바짝 뒤엉켜 든다.
"으...어어어..."
"아아...좋아...아으윽..."
푸르르 둘의 몸이 하나가 되며 순간 푸학! 뜨겁기 이를데 없는 용암이 여자의 아랫배 깊숙히
터져 나온다.
감미로운 충족감...그 것은 남자뿐 아니라 이 요사스러운 여자 역시 느끼고 있었다.
남자의 폭발과 함께 뜨거운 그 무엇이 파문처럼 퍼져가며 쭈르륵 단 벌꿀처럼 빨려들 듯
전해진 것이다.
황홀한...그러면서 순박한 미소를 짓고있는 뻐드렁니 사내였다.
요염한 여자는 그런 남자의 얼굴에 격렬한 입맞춤을 퍼부어 주었다.
차박차박 둘의 혀가 얽혀들며 뜨거운 타액을 교환한다.
"흐응..."
"으음..."
두 남녀의 신음이 농밀하게 실내를 가득 채우는 가운데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지켜보던
소녀들은 어느틈엔가 스스로의 가슴과 아랫도리에 파고든 손을 느끼며 화들짝 놀라고 있었다.
"자아...이 정도면 됐겠지? 둘이 갈 수 있겠어?"
"네...네에..."
"폐 끼쳤습니다..."
두 여학생들은 찟어진 옷가지를 갈무리하고 다행히 별 손상이 없는 교복 외투를 꺼내
입었다.
더구나, 뜯겨져나간 속옷 대신에 체육복과 부르마를 입고 단도리를 하자 그런대로 정리가
된 느낌이다.
찟겨진 옷가지에 물을 축여 엉망이 된 상처를 닦아내고 가지고 있던 연고를 바른 뒤에
비교적 말끔해진 모습이 된 두 여학생들이 겸연쩍은 모습으로 낡은 사무실을 나섰다.
소녀들이 빠져나간 뒤 요사스러운 여자는 간이 샤워실에서 몸을 닦고는 한쪽에있던 캐비넷에
들어있던 여자용 사무복을 꺼내 입었다.
그 위에 원래의 긴 외투를 입자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엉클어진 머릿결을 정리하고 소파 손잡이에서 처억! 반 정도 박혀든 '태도 (太刀)'를 뽑아내어
검집에 갈무리한다.
스릉...딸깍...검이 꽂혀들고 차가운 빛이 흐르는...그러나, 왠지 일반 여자들에게선 볼 수
없는 음산한 눈빛이 번뜩인다.
"흐음..."
"......!"
슬쩍 여자의 눈빛이 자신을 향하자 흠칫 몸을 떠는 뻐드렁니 남자...몸 곳곳에 야릇한 향기와
체취가 배어 있었다.
"흐음...아저씨...대단하던데? 혹시 오늘 처음?"
"...그...그런 데요..."
몸을 움찔거리며 간신히 대답을 하자 여자의 입 가에 잔잔한 미소가 어린다.
"대단했어요! 호호호...그나마 저 쓰레기들 보다는 낫던데요? 만족이예요...주인님보단 못
하겠지만...뭐 덕분에 미칠것 같던 몸도 가라앉고 이 여자의 몸을 확실히 손에 넣은것
같으니...신세를 졌군요..."
"네?"
뻐드렁니 남자가 무슨소린지 의아하단 표정을 지었다.
"아...아니 그냥 헛소리라 생각 해요...그건 그렇고...어쩐다? 그냥 돌아가긴 그렇고...에이!
간만에 나왔는데 좀 돌아다녀 볼까? 후후훗!"
왠지 천진하면서 요염한 알 수 없는 미소...여자는 그런 신비한 미소와 함께 문을 열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휘잉...바람이 감도는 낡은 사무실...약간은 얼빠진 듯 멍 하니 있던 뻐드렁니 남자...그가
돌연 눈을 빛내며 일어선다.
"그래! 이제부터 자신감 있게 살아 보는거야! 이제 더 이상 저런 쓰레기들과 같은 삶은 살
수 없어! 좀 더 적극적으로!"
뻐드렁니 남자의 두 눈은 불타올랐다.
분명히 말하지 않았던가? 대단했다고...기세등등했던 뚱보와 털보 녀석들이 그로기가 된
반면 자신은 당당히 그 위험한 여자와의 승부에서 살아남지 않았는가...
촤아아...간이 샤워실에서 몸을 닦고 주섬주섬 언젠가 봐 뒀던 남자용 작업복과 작업화까지
찻아 들었다.
"가만있자...무직자 지원센터의 연락처가...어디 있어라?"
말끔해진 모습으로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언젠가 오려 두었던 신문기사들을 찻아 손에
들었다.
"으으으...머리야..."
"으...정신 없어..."
룰루랄라...여자와 첫 관계를 맷고 총각딱지를 뗀 상쾌한 기분에 이곳저곳에서 쓸만한 것을
챙겨 가방에 쑤셔넣고 나서려는데 비척비척 불쌍한 몰골이 된 털보와 뚱뚱이가 몸을 일으
킨다.
"끄으으...이 계집을...야! 뒤따까리! 전화 찻아와! 전화!"
"으으...옷이 어디있는거야?"
"......!"
순간 뻐드렁니 사내의 눈에 불똥이 번뜩였다.
"콰직! 콱!"
부웅! 공기를 짜르듯 날아든 뻐드렁니 사내의 주먹...그 것은 의외의 힘과 속도가 실려
있었다.
"크캑!"
"야! 큭!"
콰다탕!...털보와 뚱뚱이가 멀찍이 나가 떨어졌다.
그 동안의 분을 풀기라도 하듯 한 일격...뻐드렁니 사내의 눈에 경멸의 빛이 스친다.
"흥! 쓰레기같은 것들...이젠 너희같은 쓰레기들과는 안녕이다! 솔직히 그 동안의 이자까지
받아내고 싶지만 그건 됐고..."
그의 얼굴이 알 수 없는 상쾌함과 짜릿함에 불타 오른다.
"열심히 일해서 내 자리를 찻고 말겠다! 그리고...좋은 여자를 찻아보겠어! 이왕이면...그런
멋진 여자를 맞이해서 살고 말겠다...꿈은 크게 가지랬지? 하하하하!"
푸욱! 세찬 콧바람을 내 뿜으며 위풍당당하게 나선 사내...콰앙! 사무실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추욱 늘어진 불쌍한 몰골의 두 인생들이 널브러져 신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