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장미의 여백작 (1). 수정 및 오타관리...Ver1.1
꽃은 자기를 드러내면서도 숨긴다. 섯불리 다가가려다간 그 숨겨진 가시에 찔리는 법이다.
(G.아폴리네르)
"저어...차비는...?"
"됐습니다. 손님...이미 요금은 선불로 지불이 되어진 상태입니다. 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네에...수고하셨습니다."
번쩍이는 고급 리무진택시에서 내린 여자를 보는 학생들의 눈초리가 휘둥그레 졌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화사한 인상의 여자였다.
입고있는 옷도 고급스러웠고 키도 늘씬하며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머릿결은 반짝반짝 윤기를
발하고 있었다.
"다행이야...늦지는 않았어...그런데..."
왠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거북한 그녀였다.
이전에는 이런 식의 시선을 느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오늘은 아침 일찍 교직원 모임이 있는 날...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바쁘게 걸어가려니 마침 아는 여선생이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것이 보였다.
"아! 하야세선생! 반가워요! 아직 시작 안했죠?"
"...?"
보조교사인 하야세선생...다소 소심한 성격의 그녀는 정기 넘치는 눈빛을 한 이지적이고
화사해 보이는 여자가 말을 걸자 자신도 모르게 움찔 몸을 움츠렸다.
가까이온 그 여자는 무언지 자신감 넘치는 고급 OL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화사하면서 천박하거나 튀지않는 않은 메이크업에 은은하게 풍겨나는 장미향기...더구나
상당히 비싸 보이면서 딱 어울려보이는 쿨한 분위기의 슈트를 입고 있었다.
더구나 늘씬하게 큰 키에 빈틈없어 보이는 분위기는 그녀로 하여금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들게했다.
"하야세 선생님! 직원회의 아직 시작 안했죠?"
'아! 네...아직 시작 안했어요...그런데..."
"후우...다행이군요...시간이 늦은줄 알았는데...저 먼저 가 보겠습니다..."
살짝 목례를 해 보인 그녀가 일정한 보폭으로 앞서 걸어가자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의아한
눈으로 쳐다 보았다.
"누구지?"
와그르 들고가던 자료들이 흩어지며 계단에서 여학생 하나가 발을 헛디디며 굴렀다.
아앗! 놀라는 사이 날쌔게 끼어든 누군가가 그 여학생을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부드러우면서 푹신한 탄력있는 감촉이 느껴지며 화사한 장미 향기 섞인 체향이 풍겼다.
"안 다쳤니? 조심해야지!"
"아앗! 네...고맙습니다."
얌전해 보이는 인상의 여학생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이런이런...중등부때나 지금이나 똑 같구나...덜렁거리는 것은...후우코!"
장미꽃 향기를 물신 풍기는 그녀는 흩어진 자료들을 재빨리 챙겨서 후우코에게 내밀었다.
자신을 알아보는 그녀였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그녀였다.
아련하게 장미향을 풍기며 슬쩍 옷매무새를 고쳐준 그녀가 툭 어깨를 건드려 보인 후 조심
하거라! 하며 또박또박 걸어갔다.
멍하니 늘씬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소녀의 얼굴에는 은은한 홍조가 떠올라 있었다.
"누굴까? 새로 온 선생님? 그런데 나를 알아보셨는데?"
소녀는 손을 쳐들어 보이며 왠지 부러운 표정을 해 보였다.
"커...컷어...가슴이..."
멀리서 지켜보던 아이들이 토끼처럼 놀란 눈을 하고는 이사미 선생의 뒷 모습을 쫒고
있었다.
"야! 야! 대 뉴스야 뉴스!"
"뭔데 그래?"
"흐흐흐...이거야...하늘이 뒤집히고 땅이 놀랠 일이다..."
"......?"
"얘! 글쎄...그 선생...늙은여우 말이야..."
"어쩜! 하룻밤 새에 그렇게 변하다니..."
학교안이 술렁거리고 있었다.
늦지 않게 도착해 예의 암기노트에 적혀있는 마도술 체계의 '파워 워드'와 봉영화동 권법의
구결을 암기하고 있던 히노기의 귀에도 술렁이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후훗...누님의 이야기 인가 보군..."
나직이 히죽거리며 다시 보고 있던 암기노트에 다시 집중하는 히노기와는 달리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지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사라락 손 안에 든 레포트용지를 넘기는 그녀의 눈초리는 빈 틈이 없었다.
지켜보는 남녀가 섞인 학생들의 눈에는 불안감이 스쳐 지나갔다.
타악! 레포트 용지가 놓여졌다.
"그럭저럭...합격선이야...잘했어...하지만 방학 숙제란 것은 방학중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지
개학 후에 허겁지겁 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아두도록! 수고했고...다음부터는 미리미리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가보도록!"
"가...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폐 끼쳤습니다!"
학생들이 일제히 고마움을 표시하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원래 대로라면 단단히 혼을 내줄 터였지만 왠지 이제는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학생들이 모두 나가고 혼자된 상담실...오늘 하루 대단히 숨가쁘게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후우우 숨을 길게 내쉬며 아직 뜨거운 물을 따라 손수 블랜딩한 허브티를 두스푼 떠 넣었다.
일인용 다기의 뚜껑을 닫고 가만히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피곤한 하루였다.
그렇게 변한것 같지도 않은데 사람들에겐 그렇게 보이지 않는가 보다.
학교 선생님들 부터 사진부 학생들까지...이전에는 자신을 마주 보려 하지도 않았던 사람들
까지도 새삼스런 눈으로 관심을 보였다.
자신의 변하기 전과 변한 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교환되고 거래되는 모습까지 보았다.
"피곤해..."
축 몸을 의자 등받이에 맡기고 있던 그녀의 뇌리에 퍼뜩 누군가의 얼굴이 떠 올랐다.
퍼뜩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떠 오른다.
"나카야마...군..."
하루밤 새에 자신을 이다지도 변화시킨 존재...어제 저녁 무렵부터 오늘 아침까지 줄기차게
벌어졌던 육체관계...
"으응..."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 언저리가 뜨거워지며 은밀한 부분이 쑤시기 시작한다.
"...어떻게 된게..."
그 부분이 천천히 젖어드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가슴 부위 역시 열기가 뭉치며 유두 끝 부분이 또르르 발기되어 옷을 밀어내는 느낌이다.
"아까도 간신히 참았는데...제...젠장..."
이전의 남녀관계에 대한 모든 생각과 경험을 바꿔놓은 존재...더구나 아직 나이어린
호리호리한 몸매의 소년이었다.
여름방학 전만 하더라도 누군지 알지도 못했던 아이...고등부 1학년1반 나카야마 히노기...
얼핏 듣기로 자신과 마찬가지로 학생들 사이에서 경원시되던 존재였다고 했다.
"흐윽! 못견디겠어...더이상은...하아...!"
끈적이는 혀로 입술을 핱으며 가슴을 주물러대면서 다른 한손은 허벅지 안쪽으로 가져갔다.
"나...어떻게 된 걸까...으응...간지러워...아응...하아아..."
얇고 하늘거리는 삼각팬티를 헤치고 섬칫할 정도로 젖어든 비부에 손을 가져갔다.
촉촉해진 점막이 손가락을 아프게 조이며 얽혀들었다.
"아아...히노기...이러면...안돼는데..."
벌름벌름 질 안쪽으로부터 물결이 치듯 미묘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손가락을 아프게 빨아들이는 느낌...이전에는 이런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으음...아하학!"
턱을 뒤로 한껏 젖혔다.
야릇한 교성이 터져나오며 그녀의 전신에서 진한 장미 향기가 피어 오른다.
"누님..."
"...!"
언제 들어왔을까...
그 자리에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는듯 소년 한명이 서 있었다.
긴 머리를 한데 묶어 늘어뜨리고 다시 디자인해 세련되게 변화시킨 교복을 입고있는 곱상한
얼굴의 소년...
이른바 정복자의 눈일까...아니, 그 것은 길들여져 가는 동물을 보는 조교사의 그것 이라고
해야 할까...
"흐윽!..."
이사미 선생은 진저리를 쳣다.
모멸감...그리고, 수치...불쾌한 느낌이 와락 터져 나온다.
스윽 소년이 다가왔다.
아프게 이율배반적으로 조이고 있는 여성의 늪에 깊이 파묻혀 떨고있는 손을 쑥 잡아
빼었다.
척 허공에 쳐들어 보이자 끈적이는 체액이 꿀처럼 듬뿍 묻어있는 손가락이 보였다.
소년의 눈이 사르르 감겼다.
할짝할짝 머금은 손가락을 흡사 어린 고양이가 그러하듯 쪼옥 쪽 빨아댄다.
따뜻한 혀와 입 안의 점막이 오물오물 움직이며 간질간질 기분 좋게 한다.
"하아아..."
자기도 모르게 긴장이 탁 풀리는 느낌이다.
귀여웠다.
눈 앞의 이 소년이 귀엽게 느껴졌다.
상당시간 동안 할짝이던 손가락이 소년의 입술에서 해방되고 쪼오옥 마지막으로 빨아지는
느낌이 간질간질하다.
"......"
"......"
소년의 눈은 기분좋은 웃음을 짓고있다.
실컷 장난친 아기 고양이의 느낌...
"역시 생각대로군요...하지만 누님...이러면 위험하지 않나요? 이제 누님은 학교의 유명
인사라구요...아이들이 온통 누님 이야기만 하던데..."
왈칵 무언가 치밀어 오른다.
"상관없어!"
"......!"
스윽 자리에서 일어선 그녀가 옷자락에 손을 가져간다.
"견디기 힘들어...나에게 무슨 마법을 건 거지? 히노기군!"
처억 겉옷을 벗어 붙이고 가슴을 드러냈다.
거추장 스럽다는듯 뒤쪽의 후크를 끄르고 태앵 솟아오른 두개의 젖가슴을 꺼낸다.
주춤주춤 아랫도리에 손을 넣어 몸을 숙여 삼각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내려진 팬티의 고간...질척이는 체액에 젖어든 부분이 얼핏 보였다.
"네 말대로야...난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닌거야...그건 히노기 네가 그렇게 만들었고..."
천천히 자신의 가슴을 떠 받치듯 들어 올린다.
그녀의 전신에서 풍기는 장미향과 비릿한 내음...이른바 무서운 여자의 향기다.
꿀꺽 히노기는 침을 삼켜야 했다.
불끈 아랫두덩이 달아오른다.
숨기고 감춰졌던 여자의 마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바싹 다가든 그녀...애처롭게 보이는 젖가슴의 자국...스스로의 육체를 학대하며 부풀어 오른
가슴을 조였던 멍 자국이 보인다.
"히노기상...안아줘...제발..."
화아 단내를 풍기는 입술이 다가든다.
"......"
소년은 조용히 그녀의 다가드는 입술을 맞이한다.
둘의 혀가 뒤엉키고 풍만한 가슴이 부벼져온다.
기분좋은 자극...턱 밀쳐진 히노기가 풀썩 그녀가 앉았던 안락의자에 주저 앉았다.
이전 제 2 상담실의 나이든 담당 교사가 썻던 이 의자는 상당히 오래된 물건이었지만 푹신
하고 편하게 된 것으로 조절을 할 경우 잠깐 눈을 붙일수 있게 등받이를 조절할 수 있었다.
끼기긱 익숙한 솜씨로 이사미 선생이 등 받이를 뒤로 젖혔다.
팔 걸이가 내려가고 수영장 같은데서 볼수 있는 간이 침대같은 형태가 되었다.
"어엇! 서...선생님!"
안경을 벗겨 탁자위에 올려놓은 후 툭툭 신경질적으로 히노기의 교복을 벗겨내며 이사미는
고개를 젓는다.
"선생...님이라는 말 하지마..."
"......"
"이사미라고 불러줘...히노기...우리 둘만 있을때는 더욱..."
"......!"
스윽 소년의 가슴위로 그녀의 더운 입김이 부어진다.
우유를 핱아먹는 고양이처럼 할짝이는 혀의 놀림...톡톡 히노기의 젖꼭지를 장난하듯 혀로
건드리다 가볍게 깨문다.
"우욱!...이사미...상..."
히노기는 전율한다.
하지만 그녀를 제지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살짝 발끝으로 이곳에 들어오면서 문을 잠가둔 데다가 근처에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도록
일종의 결계를 쳐 둔 때문이다.
이 곳에 오더라도 근처에 이르르면 이유없이 왠지 다른일이 생기거나 꺼려지게 하는 사건과
시간에 관계된 주술이다.
비교적 고위의 것이라 어떻게 실행할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수인을 맺고 정신을 집중하여
반복하자 두 어 차례의 실패 후에 간신히 주문이 발동 되었다.
덕분에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었지만...아니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 각성한 요녀에게 당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흣 히노기의 눈이 질끈 감겨지며 부르르 진저리를 쳐 댄다.
지익 바지의 허리띠가 풀리고 지퍼가 열렸기 때문이다.
처억 벗겨낸 교복 바지가 아무렇게나 치워지고 팬티가 끌러 내려진다.
터엉 솟아오른 남성의 상징...요녀는 가볍게 입술을 핱았다.
"하아아..."
"...!"
꿈틀 소년의 눈이 질끈 감겼다.
살짝 악다문 입술...그만큼 자극적인 감각이다.
여자와는 달리 남자는 어느정도 급작스런 자극에도 반응한다.
더구나, 혈기왕성한 소년의 육체였다.
'우욱! 젠장...이게 무슨 꼴이야! 내가 당하다니...후훗...하지만 이 것도 괜찮은데? 각오한
바기도 하고...뭐, 나는 현재 카르마의 계율에 따라 철저하게 이 녀석...히노기의 삶을 대신
살아야 하니까...훗! 괜찮겠지..."
후우...긴 숨소리와 함께 다소 저항적이던 소년의 몸짓이 멈췄다.
이사미선생...그녀는 조금 기분좋은 정복감에 온몸을 떨며 손 안에서 뜨겁게 꿈틀거리는
소년의 페니스를 위 아래로 훝었다.
이전 반 강제로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질적으로 다른 충만감이 느껴진다.
선이 가늘고 볼수록 귀여운 이 소년을 마음대로 다룬다...쇼타콘도 아닌데 이상하게 짜릿
짜릿한 느낌을 갖는다. (* 주: 쇼타콘 = 쇼타 콤플렉스의 준말. 어린 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적 취향...로리콘의 반대...ㅠ.ㅠ)
한 손은 어느새 스스로의 사타구니를 더듬고 있었다.
질척거리며 연신 꿀물을 토해내고 있는 그 곳은 오물오물 안타깝게 함뿍 소년의 실체를
머금고 있는 윗입술을 부러워하듯 꿈틀 거린다.
주륵 밀도높은 시럽이 흘러 내리듯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린 음액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손안에 쥐고있는 소년의 페니스는 제법 푸른 힘줄이 불거진 볼품있는 것이다.
할짝 핥고있던 첨단에서 입술을 떼자 번들거리며 타액에 절어진 잘 드러난 귀두 앞 머리가
보인다.
이전의 기억을 되살려 귀두를 뒤로 젖히고 요도 구멍을 확장시켜 혀끝을 뾰족하게 해서 밀어
넣었다.
하악! 소년의 몸이 퍼득 경련을 일으켰다.
큭큭 기묘한 웃음소리를 내며 귀두 앞 머리를 다시 머금고는 혀 끝으로 더욱 깊이 요도
구멍을 찔러댄다.
드러난 주름쪽에 이빨을 걸치고 살짝살짝 씹어 보기도 했다.
아윽! 소년의 입에서 애처로운 비명이 터져 나온다.
뱀처럼 휘감싸며 괴롭혀지는 소년의 앞 머리...게다가 강하게 또는 부드럽게 움켜쥐어 위
아래로 훝어대는 손길은 어느새 일정한 리듬을 타고 있었다.
"윽! 누...누님...나...못견뎌요...제발...살살...으윽!"
쿠쿠쿠 비둘기 울음같은 소리가 그녀에게서 터져나온다.
요사스러운 기운까지 띈 눈동자로 애처롭게 신음하는 히노기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술을
뗀다.
사이한 느낌의 빛이 그녀에게서 번뜩였다.
할짝 다시한번 소년의 귀두를 핱아올린 그녀...입가에 늘어진 타액을 혀로 할짝이며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히노기짱...넌 나를 그냥 놔뒀어야 했어...이건 네책임이야...날 이렇게 만든건 너야..."
살짝 입맛을 다신 그녀...천천히 히노기의 하물을 향해 상체를 들어 올렸다.
질척이는 아랫도리의감촉이 분명히 느껴지며 듬뿍 애액으로 묻어난 스스로 자위하던 손을
쪼옥 핱았다.
입안을 굴려 타액을 모았다.
양 손으로 탱탱 부풀어오른 아직은 다소 흉한 젖가슴을 벌려 그 사이에 히노기의 실체를
끼워 세차게 밀착 시켰다.
천천히 양 손에 힘을주어 리드미컬하게 움직 거린다.
부드러운 여자의 가슴에 질식할듯 굴려지는 소년의 살 기둥이 벌떡이며 비명을 질러댄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그녀의 입술이 벌어진다.
주르르 타액이 보랗빛으로 변해진 귀두가 살짝 드러나 보이는 젖무덤 사이에 정확히 흘러
내린다.
"아아...누나...!"
히노기는 전율스런 그 느낌에 몸을 떨었다.
소년 으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경험 해본적도 없는 느낌이다.
몇차례 가슴이 굴려지자 미끈둥 거리는 전율스런 느낌이 아랫도리에서부터 물결치듯 전신
으로 퍼져간다.
흐응...흐음...소년의 입에서 이사미의 동작에 맞춰 신음이 새어 나온다.
꿈틀꿈틀 소년의 허리가 율동감 있게 움직인다.
쿡쿡 기묘한 충족감이 느껴졌다.
가슴을 마찰시키는 손 놀림도 처음의 다소 밋밋하던 일렁임에서 교묘하게 젖가슴을 원으로
움직이며 간혹 드러난 귀두 부분을 입 안에 머금고 굴려대거나 요도 부분을 공격하는 수준
까지 다다랐다.
거기에 잘근잘근 이빨로 씹기까지 했다.
"아악! 아파!...흐응...아파..."
미소녀의 절규처럼 감미로운 비명...다시 살살 입 안에서 달래듯 굴려주면 언제 그랬냐는듯
감미로운 비음을 흘려댄다.
'호호호...이거 버릇이 될것 같은걸?'
가늘게 눈을 뜨며 즐거운 듯 웃어본다.
정말 이런 것이 즐거움이 될 줄은 몰랐다.
남자란 모두 혐오스럽고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이 저주스러웠는데...
어느순간 히노기의 몸이 바르르 떨리며 할짝할짝 핱아댈때 마다 힘이 주어진다는 것을
느낀다.
이른바 클라이막스...더욱 깊이 가슴을 끌어당겨 밀착 시키며 마지막 스퍼트를 시킨다.
타액이 흘러내려 미끌거리는 젖가슴 사이 마찰되는 살 기둥이 뜨겁게 달아 오른다.
꿈틀거리며 마찰되는 느낌...바르르 손 발에 힘을 주며 고개를 뒤로 젖혀 진저리 쳐대는
소년...
"아...누나...이...이젠...더 이상...아아!"
살살 핱아지던 소년의 앞 머리...푸학 하는 느낌으로 터져 나오는 비릿한 내음의 체액...
남자가 사정하는 모습이었다.
코 끝에 약간 자극적인 내음이 퍼지며 턱과 얼굴 심지어 미리칼에 까지 실선처럼 묻어나는
뿌연 점액질...그러나, 불쾌하거나 기분 나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꿀럭거리며 아직 분출되고 있는 정액이 그녀의 콧잔등과 턱 등에 후두둑 묻어난다.
질척이는 그 느낌의 체액을 혀를 길게 빼서 핱았다.
후룩 점점이 사정하고 있는 소년의 페니스를 머금고 혀를 휘감아 쭈욱 빨아 들였다.
흐윽 비명과 함께 흠칫 떠는 소년의 몸짓과 벌컥벌컥 뜨겁게 쏘아지는 체액의 느낌...입 안에
알싸한 맛과 함께 젤리질의 액체가 뿜어진다.
서 너 차례 소년의 페니스가 수축하며 분출이 계속되었다.
바르르 몸을 덜며 쭈욱 허리를 곧게 펴는 소년의 움직임...최후로 사정을 마친 페니스는
아쉽게 엷어진 체액을 몇방울 흘리는 것으로 사정을 멈췄다.
이사미선생...그녀는 귀두의 첨단...요도구멍에 혀 끝을 대고 쭈욱 마지막으로 쥐어짜듯
페니스를 마찰시켜 울리며 빨아댄다.
아아아 비명처럼 들리는 신음과 함께 아직 남아있던 체액이 후룩 들이켜졌다.
그제서야 비로소 그녀는 입술을 떼었다.
"하아...으음...맛있어..."
발갛게 달아오른 양 볼...거기에 요사스럽게 타오르는 그녀의 눈...위로 올려다보니 긴 속
눈썹에 이슬을 매달고 파들파들 떠는 히노기의 얼굴이 보인다.
쿡 가벼운 웃음을 터뜨리며 이직 열기가 식지 않은 소년의 페니스 앞 머리에 쪽 입술을
맞추었다.
"굉장해...정말..."
가볍게 가슴을 일렁거리며 요도끝에 이슬 방울같은 남액을 매달고 있는 소년의 페니스를
요사스런 눈길로 쏘아보았다.
"후후...히노기짱...좋아해..."
사르르 눈을 감으며 다시 혀끝을 내밀어 핱아 올렸다.
히노기는 부들부들 떨며 그 전율스런 쾌감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다.
반쯤 쳐진 커튼 사이로 노을이 지고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7. 장미의 여백작 (2).
섹스는 불과 물의 상호작용과도 같다. 물과 불은 어떻게 쓰여지느냐에 따라서 사람에게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듯이 섹스 또한 그와 같다. (팽조)
흔히 풍만하게 부푼 여성의 둔부를 달 덩어리 라고 하던가...
천천히 하강하는 여성의 달 덩이같은 히프와 촉촉하면서도 빨려들 듯한 은밀한 점막에
소년의 일부가 조금씩 삼켜져 갔다.
이제야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듯 오물거리며 쪽쪽 빨아대는 여성의 늪에 빠져들며 점차
사라져가고 있었다.
"으음..."
히노기는 스윽 손을 들어 지그시 자신을 압박하고 있는 여성의 엉덩이를 감싸쥐었다.
우아하게 일렁이는 여체의 율동이 아름답다.
끼익 끼익 젖혀진 안락의자가 진저리를 치며 비명을 지른다.
"아아...느껴져...하아...시원하면서...뜨거워...녹을거 같애...으응..."
허리를 팅팅 튀기듯 움직이는 그녀의 몸 움직임에 따라 감미로운 느낌이 퍼져나간다.
그 것은 파문같이 번져갔다.
엉덩이를 일렁일때마다 흠뻑 체액에 적셔진 소년의 살기둥이 삼켜졌다가 드러난다.
스믈스믈 히노기의 '진기'가 자신도 모르게 운행한다.
제하단전에서부터 천천히 움직에 전신을 일주천한 뒤에 자연스레 회음에 모였다가 '양근
(陽根)'을 타고 주르르 이사미 선생에게로 흘러간다.
"아아! 나...몰라! 미치겠어...하아앙!"
진저리를 치며 전신을 출렁였다.
스스로 아프게 젖가슴을 움켜쥐어 부벼댄다.
그만큼 전율스런 쾌감이었다.
아랫배 근육이 물결이 일듯 꿈틀대며 의도하지 않았는데 괄약근이 마구 꿈틀 거린다.
상쾌하면서도 시원한 쾌감...질 점막 전체와 자궁 전체가 녹아내리는 것 같다.
쩌르르 기묘한 저림이 척추를 타고 연신 치밀어 올라 확 확 터져나온다.
머리 속에서 퍽 퍽 카메라 플래쉬가 연신 터져 나온다.
극치감...그 것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히노기상...흐응..."
촉촉히 젖어든 입술이 와락 덮쳐든다.
맨살에 부딛쳐 오는 끈적이고 미끈거리는 여체의 감촉...
혀가 얽혀들고 입술이 마주 진공처럼 빨려든다.
밀려오는 환희...이미 한차례 진한 사정을 해서일까...둘의 관계는 거의 해가 질때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후...후..."
비릿한 내음이 가득 찬 상담실 안...이사미 선생은 망연하게 축 늘어져 있었다.
"내가...어떻게 된 거지?"
민망한기분에 얼굴을 붉히며 한 손을 아직 화끈 거리는 한쪽 볼에 대었다.
비릿한 내음이 섞인 야릇한 향기...
더구나 진하게 풍겨오는 남성 체액의 독특한 냄새...
관계는 몇번이고 계속되었다.
이미 컴컴해진 주변...나른할 정도의 포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컨디션이나 기분은 나쁘지 않다.
비록 끈적이는 불쾌한 느낌이 사타구니와 가슴, 목덜미 등등에 남아 있었지만...
쏴아아...한쪽에서 히노기가 룰루랄라 흥얼거리며 깨끗한 수건 하나를 물에 적셔 꽉
짜서 들고 온다.
이미 얄미울 정도로 말끔하게 단장을 마친 소년이다.
흐윽! 섬칫한 느낌이 목덜미께에 느껴졌다.
"자! 닦으세요...얼굴 화장...특히 입술쪽이 완전히 번졌어요...일단 목욕이라도 해야할듯
하네요..."
"......"
목덜미에 대진 수건을 탁 하고 빼앗들 들고 얼굴을 벅벅 문대본다.
그런 모습을 싱글싱글 바라보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들어온다.
왈칵 부끄러움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보...보지 마!"
"후훗!"
얼른 가슴을 가리자 스윽 소년의 손이 들고있는 적셔진 수건을 가볍게 빼앗아든다.
그리고 움츠린 그녀의 온 몸을 부드럽고 꼼꼼한 손길로 닦아준다.
"뭐 어때서요? 이번엔 제가 누님에게 일.방.적. 으로 당한거 아닌가요? 아뭍은 놀랐
다구요..."
한쪽 눈을 징긋 거리며 경쾌하게 말하는 소년...왠지 장난꾸러기 아기 고양이 같은 느낌에
화가 푹 풀어진다.
"자! 어서 옷 입고 일어나세요...가자구요...우리...집에가서 씻고 옷 갈아 입으셔야죠?"
"시...싫어!"
히노기의 장난스런 말에 퍼뜩 정신이 들며 다시 매몰차게 쏘아 붙였다.
"안돼! 절대...더 이상은...가게되면...네 집에 가게되면...나...견디지 못할거야...점점
심해져...생각만 해도 몸이 쑤셔와...제발...더 이상은..."
바들바들 몸을 떨며 양 손으로 가슴 부위를 감쌋다.
처음에 아? 하며 놀라던 소년은 그러나 여유로운 표정을 되찻는다.
"누님...괜찮쟎아요? 뭐가 두려우신거죠? 더구나 이제 우리 관계는 일정 수준을 가뿐히
넘어 버렸쟎아요? 누님은 제꺼예요! 어느 누구에게도 주고싶지 않아요...그 것이 설사 누님
자신이라 해도..."
"...아..."
이사미의 눈이 커진다.
소년의 손길이 그녀에게 뻗쳐져 방울방울 맺히는 눈가의 이슬을 슬쩍 손가락으로 훔쳤다.
"앞으로 누님은 더 아름다워지고 더 음란해 지실거예요...후후...제가 누님과 아무렇게나
관계하는 줄 아시나요? 차근차근 알려드리죠...또한 당당하게 가져드리죠..."
"...!"
"아까 무슨 마법을 걸었냐고 하셨나요? 쿡쿡...맞아요 마법을 건것...그래서, 누님은 영혼과
육체 모두 제꺼예요...그리고, 절대 헤어나지 못하실 걸요...앞으로도 각오 하세요...후후후..."
이사미는 순간 음습하면서 매혹적인 기류가 자신을 감싸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상큼 가볍게 느껴지는 볼 입맞춤...
후우우...몸의 맥이 탁 풀린다.
그녀는 수동적으로 천천히 옷을 입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가는 줄에 연결된 꼭두각시 인형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후, 둘은 나란히 교문을 나섰다.
히노기가 익숙하게 핸드폰을 꺼내 호출한지 얼마 안되어 교문 근처까지 세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달려와 가볍게 섰다.
깔끔한 인상의 운전수가 나와 도어를 열어준다.
"타십시오..."
"......"
히노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올라탔다.
히노기는 무엇이 좋은지 연신 방글방글웃고 있다.
가볍게 그녀에게 머리를 기대왔다.
오히려 당황한 것은 그녀...힐끗 미러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운전수의 시선을 거북스레
의식해 본다.
히노기는 격식없이 운전수와도 대화를 나누었다.
심지어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후후...아저씨 상당히 궁금하신가 봐요? 아마 아저씨 생각이 맞을껄요? 혹시...라고 생각
하셨죠? 맞아요! 멋진 누님 이시죠...제 연인 이시기도 하고...이 누님의 마음을 빼앗는데
굉장히 애 먹었다구요!"
"히! 히노기상!"
뾰족한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의 우려와는 달리 이야기가 전개 되었다.
"허허! 부럽습니다. 도련님! 정말...나도 전에 학창시절에 아련히 담아두기만 한 추억이
있었지요...좋습니다...오늘은 제가 모시죠...자아...안내하겠습니다!"
운전수는 경쾌하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여준다.
운전수는 헤드셋을 통해 어디론가 통화를 하는듯 했다.
기분좋게 속도를 높이더니 향한 곳...오직 미리 예약한 커플만 받는 레스토랑이었다.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의 용기와 책임도 필요한 법입니다. 아무쪼록 그 책임을
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련님...하지만 뭐 그 격의 없으신 태도하며...이 숙녀분을 아무렇
게나 내 팽개치시진 않을것 같군요...두분의 축복어린 만남과 앞날이 순탄하시길...모시게
된 것 영광입니다..."
차 문을 열어주며 운전사가 한 말이었다.
히노기는 네! 힘차게 말을 받았다.
음식은 달콤했고 분위기는 깔끔했다.
더구나 커튼과 칸막이가 산뜻하게 가려져있는데다 막혀있다는 느낌이 들지않게 배려된
공간이었다.
가벼운 식사를 즐기며 이 곳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즐겼다.
음악과 중앙의 분수대를 배경으로 입체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사랑의 아리아를
들었다.
장난스럽기도하고 진지하기도한 히노기의 돌발 입맞춤 몇차례도 있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나오니 문 앞에서 황급히 웨이터가 자신의 명함과 한장의 메모를 전해
준다.
히노기가 메모를 보며 만족한 미소를 짓는다.
살짝 받아보니 정갈한 필체로 기다리고 있다는 운전수의 글이다.
"어서오십시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는지요?"
운전수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맞이한다.
차에 오르며 살며시 히노기가 운전수에게 귓속말을 한다.
"알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단, 앞으로도 저를 자주 찻아주셔야 합니다! 제 이름은 아즈마
스우죠 라고 합니다. 기억해 주시기를..."
결국 둘이 도착한 곳은 예의 '골드캐슬' 이었다.
하지만 운전사인 아즈마는 차를 정문쪽의 주차장으로 몰지 않았다.
"특별한 고객님들을 위해 이 곳에는 두 곳의 비밀통로가 있습니다. 비밀을 엄수할 뿐 아니라
통제도 엄격합니다. 단, 정해진 고객님들 만이 아무 제지없이 드나들수 있습니다.
우리 '골드 캐슬'에는 사회적인 저명인사나 유력자 분들이 아니면 들 수가 없는곳...당연히
이 정도의 서비스는 있습니다.
여기 새로 카드를 발급해 드리겠습니다. 기존의 신분 카드는 도로 건네 주십시오...제 임의로
마츠다 선생님을 도련님의 동거인으로 등록시켜 놓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독단적 행동이라
만약 잘못 되거나 할 경우 저는 자리를 내 놓아야 합니다.
그래도 받으시겠습니까?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정문으로 안내할 수 밖에 없군요..."
"...!"
이사미는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히노기는 여유만만하기만 하다.
"잘못되는 경우 라는 것은...제가 누님을 버리거나 해서 일어나는 불상사 같은것 이겠군요?
물론 그 경우 사회적 신분이 보장이 안 된 제 상태에서는 뒷처리는 제가 감당해야할 것
이구요...그렇게되면 아저씨 역시 어려운 일을 당하신 다는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도련님..."
아즈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일 도련님께서 어느 이상의 신분을 지니신 분이라면 모든 법적처리와...심지어 아시리라
믿습니다만...다소 불법적인 뒷처리 까지 해 드립니다.
그러나, 도련님은 현재 그 정도 까지 등급이 되지는 못하시더군요...모친의 경우는 예외
였습니다만..."
히노기는 여유만만한 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자신과 이사미의 IC카드를 내 밀었다.
"아저씨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제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군요...그러나, 저는 절대 누님을
저버리거나 하지않을 겁니다. 당연히 받아야지요...어쨋든 사회적으로 크게 소문나서
누님에게 좋을것은 없거든요? 물론 저도 그렇지만..."
아즈마는 가벼운 미소를 머금는다.
"훌륭하십니다...제가 전에 도련님의 반의 반 정도라도 용기가 있었다면..."
그는 금장에 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카드 를 소년과 이사미에게 내 밀었다.
"용기있는 자 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용기만이 어떤 고난도 막아줍니다.
두 분의 앞날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밖에 나온 아즈마는 그렇게말하며 정중히 고개를 숙여 보였다.
흡사 침묵속에 쌓여진 요새를 걷는 기분이다.
곳곳에서 짜릿한 기운이 느껴진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범상치 않은 남녀들이 빈틈없는 복장으로 경계를 서고 있었다.
정문 입구의 다소 느슨한 모습과도 다르다.
카드를 문에 있는 단말기에 넣자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스르르 열린다.
"이상하네...아무도 없어...좀 썰렁하기 까지 한걸?"
이사미가 알수 없다는 듯 중얼거린다.
"보이지 않을 뿐이예요...대단한데요? 소름이 끼칠 정도로..."
히노기는 등골에 소르르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낀다.
하나하나가 전에 만났던 진경룡과 맞설 정도의 아니면 대등한 수준까지 보였다.
물론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지만...
감각을 확장하자 빈틈없이 포위된 형국이다.
후후 가벼운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아직 멀었군요...저는...그보다 누님! 가자구요! 훗!"
"...?"
이사미는 의아해 하면서도 곧 히노기의 팔을 잡았다.
둘은 사이좋게 저쪽에 보이는 엘리베이터 입구로 다가갔다.
"기묘한...기운을 풍기는군..."
스윽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중얼거린다.
헤드셋을 차고 머리를 짧게 깍은 남자였다.
문득 이상한 느낌에 돌아보자 수수한듯 보이지만 상당한 매력을 풍기는 여성을 에스코트
하며 여유롭게 엘리베이터로 다가가는 소년이 보였다.
자연스럽게 방실방실 웃으며 주변을 돌아보는 소년...
그러나, 뿌연 장막같은 기운을 풍기며 무언지 긴장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했다.
"흐음...그냥 평범한 도련님은 아닌듯 하군...곳곳에 숨어있는 안전요원들의 위치를 상당히
파악하고 있군..."
그의 입 안에 아드레날린 맛이 느껴진다.
나이를 떠나 묘한 흥미와 싸우고픈 기분이 드는 것이다.
"보통은 넘는 듯 해...후후...거기다, 저 나이에 벌써 솜씨도 좋군...여자라...쿡쿡쿡..."
남자는 느슨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나, 그 것은 잠깐뿐...곧 그는 냉막한 표정으로 돌아가 열중쉬어 자세로 서서 맡은
임무를 계속한다.
조금 지루한 업무...그러나 상당한 신분보장과 대가를 받는 이상 그에게는 반드시 해야할
임무 였다.
사방은 곧 정적에 휩싸였다.
"꺄...꺄아! 히노기상!"
이사미는 가벼운 비명을 질렀다.
히노기가 답싹 끌어안아 반쩍 쳐들었기 때문이다.
"으응...하...하지마! 나...나 지금...거기다 우리 한지도 얼마 안되는...으응..."
타악 온몸에 맥이 풀린다.
솜씨있게 척척 옷이 벗겨졌다.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드는 테크닉으로 전신을 애무당하며 어느 틈엔가 알몸이 된
그녀...아앗! 비명과 함께 기세등등하게 발기된 페니스가 아래로 부터 푹 꿰뚫는다.
"하앙...히노기...나...이제...하아앙..."
곧 그녀는 발정난 고양이처럼 매달려 엉덩이를 가볍게 일렁거리고 만다.
아래로부터 꿰뚫린 점막이 기분좋게 감싸졌다.
훗훗 기묘한 웃음을 지으며 풍덩 몸을 욕조에 담근다.
펄펄 거품이 흘러 나오는 희뿌연 욕조는 이미 오래전에 준비했는지 산뜻한 기분의 향기를
풍기며 적당하게 데워져 있었다.
"하아아...좋아...깊이..."
할딱이며 허리를 움직이는 그녀를 기분좋게 감싸 안으며 천천히 목 부위부터 처음엔 가볍게
그러나, 조금 힘을 주어 지압한다.
오도독 오도독 그리고, 뚜둑 뚜둑...척추와 뼈 마디에서 기묘한 소리가 들린다.
이사미의 골반에서 아련한 통증과 함께 우둑! 소리가 들렸다.
아아! 아파! 비명을 질렀다.
이사미의 몸이 빙글 앉은채로 돌려졌다.
헉헉 단내를 풍기며 몽롱한 상태에서 자세가 바뀌고 만다.
스윽 양 손으로 감싸쥔 젖가슴을 차근차근 압박하며 쭉 뽑아올린다.
"아아! 그만..."
쿡쿡쿡...잔인한 미소를 짓는 소년...
"안돼죠...누님의 비틀린 골격을 바로 잡으려면 멀었어요! 더구나 몸에 맺힌 울혈을 제거
하려면 말이죠..."
히노기가 다소 손의 힘을 풀으며 부드럽게 그녀의 가슴을 떠 받들어 올린다.
아아...탄식처럼 힘을 빼며 결국 소년에게 순응하듯 몸을 맡긴다.
잠시 후, 이사미의 몸이 고무공같은 팽팽한 느낌으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다소 늘어졌던 젖가슴 역시 탄력을 더하며 탱! 솟아 올랐다.
오또마니 발기된 유두와 부풀어 오른 유륜...더구나 쭉 뻗쳐진 여체는 싱싱함을 더하기
시작한다.
하아아 긴 함숨처럼 교성이 터져 나온다.
엉덩이 부근에서 시작된 시원하면서 뜨거운 기운이 또 척추를 따라 올랐다가 다시
하강한다.
소년은 신중하게 손가락으로 그녀의 전신 요혈을 자극했다.
여성을 깨우고 있는 작업이다.
그와 동시에 기묘하게도 희뿌옇던 물이 점차 거므틱틱하게 흐려지기 시작한다.
히노기는 슬쩍 미소를 베어 물었다.
"됐어! 누님의 몸에 뭉쳐있던 노폐물이 빠져 나오는군...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지..."
히노기는 이사미의 아랫도리에 깊이 페니스를 박아 넣은채 그녀를 안고 촤아 몸을 일으켰다.
그대로 샤워기 앞에 까지 걸어 간 소년이 한쪽의 전신 세정제를 풀어 문지르고는 그대로
샤워기를 틀었다.
으응...정신을 차리지 못한 이사미는 그 와중에서도 밀려오는 쾌감을 만끽하며 엉덩이를
일렁인다.
"하아...하아앙..."
입술을 핱으며 미끈거리면서도 전율스런 그 감각을 음미한다.
엉덩이를 꿰뚫고있는 소년의 페니스에서 열기와 시원한 느낌이 도는 기류가 몸 안으로
정신을 차릴수 없이 밀려든다.
정말 이런 섹스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조차 없다.
히노기는 그녀의 길고 치렁한 머리 역시 페니스를 깊이 그녀에게 꿰뚫고 있는 상태에서
감겨준다.
이미 하루 전에도 경험한 것이었지만 만만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어지간 해서는 '파정'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후훅! 더 조이는걸? 더구나 이젠 신비하기 까지 해...우욱!"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것 같은 느낌...하지만 그때마다 숨을 들이 마신 후에 이를 마주치며
강하게 아랫 도리를 수축시킨다.
발 끝을 긴장시키며 주먹을 조금 세게 쥐고 회음혈에 의식을 집중한다.
바로 사정을 억제하는 행법이다.
하지만 진실로 신비한 것이 여체다.
더욱 쾌감이 커지며 히노기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사미의 전신은 이제 유혹 덩어리랄 정도로 유혹어린 음기를 내 뿜는다.
"하앙...좋아...히노기...뜨거워...으흐응..."
혀를 낼름거리며 훅훅 기묘한 암내를 풍긴다.
다소 천박한듯 움직였던 아랫도리도 이젠 일정한 리듬을 타며 소년을 압박해 온다.
이 모든것을 견뎌야 한다.
고도의 수업자들도 힘든 행법이다.
'좌도 선도지술 (左道 仙道之術)'
인간의 원초적인 성...그 것을 통해 선인의 진경에 드는 비법...
자연히 그만큼의 자제와 힘든 수업의 연속이다.
특히 정을 보유하는 비법은 이 수업의 백미중 백미...
'구련의 연단지술 (九鍊 鍊丹之術)'...아홉번 정을 참으면 그 것이 오롯이 진기로 변화한다.
'정기'는 단련하면 단련할 수록 강해지고...이윽고 진경에 이르르면 인간의 육신은 새로운
경계로 화하게 될것이다.
7. 장미의 여백작 (3).
모든 인간은 자신만의 운명의 별을 지니고 이 땅에 태어난다. (플라톤)
색색 포만감 넘치는 숨을 내뿜고있는 아름다운 여체가 새롭게 물이 받아진 욕조에 늘어져
있다.
얼굴은 도화빛으로 변하고...꿈꾸는듯 몽롱하기까지한 눈...게다가 욕조 안에는 상큼한
장미향이 가득하다.
가슬가슬 묘한 자극이 느껴지며 조금 야릇한 열기가 몰려온다.
스윽 찰박이며 손을 움직여 다소 발갛게 보이는 욕조안의 액체를 떠 올려본다.
완전히 늘어져버린 몸...힘을 주기가 힘이 들었다.
나른하지만 왠지 주변의 사물이 뚜렸이 느껴진다.
"후우우...힘들었다...누님, 갈수록 매력적이 되시네요...정말 참기가 어려워요..."
찬물로 샤워를 한 후 아랫도리만 넓은 수건으로 감춘 히노기가 설레설레 고개를 젓는다.
"......"
그녀도 이젠 무언가 느낀다.
히노기가 자신과 관계하는 방식...그 것은 일반적인 섹스가 아니란 것을...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이렇게 까지 변할 수 있는 것일게다.
조금 서운하면서도 일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게...뭐였지? 일종의 단련법 같은거야?"
"......!"
히노기의 얼굴이 묘하게 바뀌었다.
이사미는 약간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인다.
"남자는 일반적으로 여자를 이용하는 존재라고 했어...그건 어차피 너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어쨋든 나도 여자야...여자의 몸은 민감하지...무언가 다르다는 것 쯤은 눈치챘어..."
"......"
"이야기 해 주지 않을래? 물론 네가 단순히 나의 몸만 탐내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 쯤은
알아...책임지겠다고...또 날 몽땅 갖겠다고 했었지? 후우...그래 이제 난 네거야...나도 그걸
거부할 수 없다는 것 느끼고 있어 ..널 생각만 해도 몸이 막 쑤시는걸? 열도나고...그래도
이야기 해줘...나도 알아야 할것 같으니까..."
히노기는 가벼운 미소를 머금으며 살며시 다가와 그녀의 상큼 달아오른 볼에 입술을 맞췄다.
"알겠어요 누님...이건 누님도 알아 두셔야 할 것 같으니까..."
히노기는 찰박거리며 이사미가 있는 욕조 밖에 마주 걸터 앉았다.
"이른바 누님이나 저는 음기...다시 말해 태양의 양기와는 다른 달의 음적인 기운이 충만한
체질 이라는 거죠..."
"......"
히노기는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대강 이사미에게 들려 주었다.
인간의 체질을 분류하는 방법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각 문화권마다 존재해 왔다.
서양 중세의 과학과 의학에 나타난 체액설...이른바 담즙질, 다혈질, 점액질, 우울질을
불, 물, 흙, 공기의 사대설에 대입 시켰듯이 아시아 에서도 음양오행설에 따른 사람의 체질을
분류 했었다.
이 중 일반인들보다 훨씬 달의 음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을 지닌 이들을 '진음 (眞陰)
의 체질' 이라고 했다.
"저는 달의 음기를 위주로 사용하는 일종의 무술을 익히는 중이예요...그 것안에 포함된
행법...'인단 (人丹)' 혹은 방중술 이라고 부르는 좌도 선도술을 응용해서 누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거죠...후후 하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예요..."
히노기는 슬며시 손을 들어 이사미선생의 젖가슴을 가볍게 매만졌다.
"보통 사람들은 사물의 겉 모습만을 볼 뿐이죠...하지만 제게는 보였어요...아련한 달빛같은
광채를 숨긴 누님의 모습을..."
"나쁜...아이..."
히노기는 살짝 입술을 벌려 사아아 혀를 내밀었다.
이사미선생이 마주 입술을 내밀어 왔다.
으응...둘의 입술이 마주 얽혔다.
차박거리며 얽혀드는 달콤한 맛을 내는 타액과 혀...
다시금 둘의 육체가 빈틈없이 얽혀들기 시작했다.
"좋아해요...누님..."
"하아아...히노기..."
찰박거리는 물 소리와 함께 다시 욕실 안은 몽롱한 열기에 휘감기기 시작했다.
"아앗! 아...아파..."
"참으세요...그리고, 될수있는 대로 몸의힘을 빼시구요..."
"아아...하지만 아픈걸? 으응..."
"차암...그러게 누가 그렇게 꽉 끼는 속옷을 계속 입고 다니라 하셨나요? 누님 책임인
거예요."
"흐윽! 꼭 끼는 속옷하고 이거랑 무슨 관계인데? 아프단 말야!"
"참 내......"
이사미는 알몸인 채로 무릎을 세우고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었다.
히노기는 그런 그녀의 아랫배...정확히는 배꼽을 기준으로 아래쪽의 복부를 세 등분으로
나누어 찬찬히 마사지하며 누르고 있는 중이다.
이른바 '안복행법' 이라는 것으로 장 내에 뭉친 울혈과 사기를 제거하고 특히 숙변의 제거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이다.
[안복행법]
(1) 누워서 양 무릎을 세워 배 근육을 부드럽게 한다.
(2) 두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해서 배 전체를 2-30회정도 가볍게 문지른다.
(3) 양 손을 세우고 배를 가로세로 삼등분해서 아홉 지점을 중심으로 찬찬히 아랫배 전체를
3등분하듯 눌러준다.
* 이 행법을 아침 저녁으로 2-3회 행하면 지독한 변비와 히스테리 등에 효과가 있다.
히노기는 가볍게 혀를 차야 했다.
지나치게 몸을 죄는 속옷은 몸의 기혈을 방해하게 해서 몸 안에 노폐물을 쌓이게 한다.
특히 이사미의 경우 자신의 육체에 지나치게 혐오감을 느낀 나머지 스스로의 육체를 오랬
동안 학대 했었다.
이는 물론 전의 끔찍했던 경험으로 인해 육체경험 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했으며 그 것으로
인해 스스로 몸을 꽉 죄는 속옷을 오랬동안 입는 바람에 이사미는 늙은 여우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형편없는 여자가 되었던 것이다.
심한 변비와 신경질적인 반응...몸이 괴롭기 때문에 항상 얼굴이 찌푸려졌고 항상 히스테리
적인 반응만 보였다.
마음이 그렇기 때문에 몸도 따라서 망가져 갔다.
음부에서는 심한 냄새가 났으며 몸에도 차가운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따라서 어떻게든 그 것을 풀어줘야 했다.
"흐...흐흑! 히...히노기...배...배가..."
"...!"
이사미 선생은 상당히 강력한 변의를 느끼고 있었다.
상당히 곤혹스럽고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어쩔줄 몰라 했다.
하지만 히노기는 오히려 잘 되었다는 표정이다.
"이제야 반응이 나오는군요...참 오래도 걸린다..."
히노기는 양 손에 진기를 돋우워 찬찬히 이사미 선생의 아랫배 부위를 누르다가 단단하게
뭉친 무위를 골라 신중하게 마사지하듯 풀어 주었다.
"아아앗! 배...배...히노기...못참겠어..."
아랫도리를 바르작 거리며 그녀는 곤혹스러워 했다.
결국 가벼운 소리와 함께 가스가 새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상당히 지독한 악취가 풍겼다.
그럼에도 히노기는 표정이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당히 신중해진 표정이다.
"됐군요...일단...관장액을 넣어야 겠어요..."
"히! 히노기상! 제발! 나 그럼 부끄러워! 죽어버릴 거야! 싫어!..."
소년은 그러나 아랑곳않고 통신판매로 주문한 한방 관장제를 꺼내 들었다.
피마자유와 몇가지 생약으로 된 물건으로 내장의 점막에 스며들어 숙변과 노폐물을 빨리
배설되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일회용 항문 주입기에 지정된 량 만큼 담은 후 이사미의 엉덩이를 벌려 천천히 주입했다.
"나...나쁜! 나...나에게...무슨..."
억지로 벌려진 엉덩이 사이 국화꽃 모양으로 된 멍울...약간 주위가 거므스레 해 보이는
곳이었다.
이전에 억지로 상당히 사용된 곳이어서인지 아직 그 자극이 만만치않게 남아있는듯 하다.
야릇한 이물감과 함께 가느다란 관장용 주입기가 파고 들었다.
천천히 무언가 흘러드는 감각...사전에 주입기 끝에 충분히 윤활용 젤을 발라두어 부드럽게
삽입 되었다가 빠졌다.
"하윽! 싫어!..."
히노기는 그러나 오히려 신중해진 모습 이다.
"됐어요...이제 화장실 차례군요...잠시만..."
그리고는 이사미를 가볍게 안아 들었다.
도데체 호리호리한 소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나빠! 흐흑!"
살짝 눈 가에 글썽이는 눈물을 흘리며 이사미는 부르르 진저리를 친다.
화려한 화장실 안...흡사 아방궁 이라고 불리는 황제의 궁궐과도 같은 느낌의 이곳이 화장실
겸 샤워실 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유리 세라믹으로 된 변기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실제로 순금이 섞인 안료를 사용해서 제작된 세라믹 변기로 자체 내에 자동 시스템이 여럿
장착되어 있다.
거기에 파이프며 수도 꼭지 같은것 역시 금장...실제로 금이 섞인 황동이다.
기본적 인테리어를 그대로 쓰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화사한 생화와
고급 방향제에서 풍기는 향기에 기분을 가라앉혀주는 음악까지...그러나, 거기에 더해 남녀의
가벼운 옥신각신하는 소리가 들린다.
"히노기상! 그러지 마! 싫어!"
"휴우...제가 일부러 이러는건 아니쟎아요? 누님은 현재 스스로의 힘으로는 장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구요...더구나 스스로 움직이기 힘드신
상태쟎아요! 이번만 이니까 참으세요!...천천히 몸에 힘을 빼세요...자아...~"
"흐윽!"
꾸륵 꾸륵 연동하는 아랫배의 움직임...드디어 이사미는 참고 참았던 것을 시원하게 배설
하기 시작한다.
야릇한 소리와함께 역한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히노기는 양손에 진기를 돋우워 이사미의 아랫배를 달래듯 부드럽게 자극했다.
배변은 상당히 긴 시간동안 이루어졌다.
실제로 이사미는 이삼일 걸러 한번 변을 볼까 말까한 수준이었다.
대체로 그런 여자들의 경우 신경질적이고 피부도 좋지 못한 법이다.
더구나 몸에도 사기가 감돌아 찬 기운이 손발에 쌓인다.
오랜만의 쾌감이랄까...쾌식(快食:식사를 잘하는것.), 쾌면(快眠:휴식, 특히 잠을 잘 자는것.),
쾌변(快便:배설을 잘 하는것...여기서 배설은 대소변 및 성행위 역시 포함됨.)을 이른바
'삼쾌' 라고 하며 장수의 비결이자 좌도 선도술의 지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삼쾌'가 잘되는 사람은 몸이 건강하고 오래도록 장수하는 법이다.
"흐흑...부끄럽단 말야..."
이사미 선생은 오랜만의 쾌변에 하늘을 날 듯 편안한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부끄러운 것은 어쩔수 없는 모양...그럴수 밖에 인간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이 배변
하는 장면이다.
아주 어렸을 때의 그녀의 어머니라면 모를까...누구도 그녀의 배변 장면을 본 사람은 없다.
오직 이 소년을 제외하고...그런데 한술 더떠 소년은 그녀의 배변상태는 물론 일을 본 후의
뒤처리 까지 손수 해 준다.
아까의 섹스...그 후유증으로 인해서인지 이사미는 몸을 잘 가누지를 못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히노기가 다소 이사미의 몸을 과하게 만져(?) 놓은 바람에 일시 손 발을
잘 놀릴수 없게 된 것이다.
히노기는 살짝 혀를 내밀며 몰래 장난스런 표정을 지었다.
'누님은 내게 가장 부끄러운 장면을 보인 셈이지...이렇게되면 앞으로의 진행상 내 어떤
요구도 거부할수 없게 되어버려...후훗...한마디로 완전히 내게 복종 안 할래야 안할 수
없을껄?'
그러나, 그것도 잠깐...히노기는 짐짓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나무라듯 다그친다.
"자...다 됐어요? 이런! 아직도! 누님! 지금 부끄러운게 문제가 아니예요! 자아...남김없이
일을 보시라구요!"
"히...히노기...제발...흐흑!"
이 소년 악마의 마수에걸려 희롱당하고 있는 불쌍한 여인은 그날 눈물을 삼키며 억지로
속안에 쌓였던 숙변을 몽땅 쏟아 내야 했다.
팔랑 때 아닌 장미꽃 향기가 퍼져 나간다.
인공적인 향기와는 전혀 다른 자연스러운 향기...그 향기가 퍼질 때에는 오토리학원 학생
들이나 교사들은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버릇이 생겼다.
또각 또각 일정한 발자국 소리와 함께 아! 하는 탄성을 지를 정도의 누군가가 나타난다.
자신감 넘치는 도도한 표정이 잘 어울리는 여 교사의 등장...이전에 늙은 여우라고 불렸던
그녀였다.
늘씬하게 큰 키에 어울리는 우아하면서도 풍만한 몸매...활짝 피어난 가시넝쿨 사이의
풍성한 장미 송이를 보는 듯 귀족적이면서 이지적인 아름다운 용모.
왠지 그녀의 앞에 서면 주눅이 든다.
그 것은 자연스런 그녀의 기질과 몸에서 풍기는 자신감어린 아름다움 때문에 그런 것일까...
소년들은 물론 여자아이들 역시 몰래 숨어서 그녀의 모습을 훔쳐보며 가슴을 두근 거린다.
하루하루 생동감있게 피어나는 장미꽃 송이처럼...그렇게 그녀는 변해갔으며 그 결과 그녀의
변화되는 모습을 찍은 사진 셋트가 천엔대를 호가하는 가격으로 팔려나갔다.
사진부와 신문부 방송부의 열혈 부원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막상 그녀에게 돌격 취재를 감행할 만큼 담이 큰 학생기자는 아직 없다.
더구나 어렵사리 취재를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노 코멘트...자연히 온갖 추측성 기사가
난무하는 가운데 그녀는 오토리 학원에서도 손꼽히는 미녀 교사에 선정되고 말았다.
성격도 많이 변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그녀는 엄한 편에 속하는 선생이었으며 그 깐깐함은 이전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뭐랄까...엄하면서도 부하를 극진히 생각하는 장군이나 장교같은 그런
느낌이 강했다.
히스테릭하고 아무렇게나 화를 내며 그 것이 지나칠때는 과히 좋지않은 모습까지 보였던
이전과는 전혀 딴판이다.
문제에 빠진 학생들을 자상히 보듬어 안아 주었으며 반드시 비밀을 지켰고 무엇보다 학생
들과 약속은 철저히 지키는 뒤끝없는 선생...그 것이 현재의 마츠다 이사미 선생 이었다.
썰렁했던 제 2상담실 역시 무언가 고민이 있는 남녀 학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명소가 되어
버렸다.
이전에는 다소 친분이 있던 선생들이나 찻아들어 그녀와 허브티를 마시는 한산한 곳이었다.
손수 끓인 허브티와 달콤한 케익과 과자를 대접 받으며 학생들은 그녀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잔잔히 진지한 표정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의지가 되는 교사...
결국 그녀는 늙은 여우에서 장미부인, 혹은 장미의 여백작으로 별명이 바뀌고 말았다.
7. 장미의 여백작 (4).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며, 단명하는 자는 장수하는 자의 삶을 알지 못한다.
(장자)
다소 마른듯 보이는 상체를 벗은 소년의 몸이 움직였다.
그러자, 스르르 희미하게 일어나기 시작하는 근육의 움직임...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 가늘면서도 이상하게 날렵하게 보이는 근육이 올올이 곤두선다.
조금 창백해 보일 정도의 상체에 왠지 위협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느낌의 근육이었다.
어깨는 완전히 역 삼각형으로 떨어졌고 보디빌더들의 그 것과는 전혀 다른 날렵한 형태의
근육이 꿈틀 거린다.
소년의 몸은 낮게 가라 앉았다.
공기를 짜르는 파공성...분명 부드럽게 움직이는 소년의 몸이다.
하지만 그완만한 움직임을 따라 소름끼치도록 들리는 쉬식 거리는 소리는 흡사 방울뱀의
그 것처럼 섬뜩 하기까지 하다.
부드러움을 단련해서 강함에 이른다고 했던가...
이미 소년의 경지는 한 꺼풀 벗을 듯 보였다.
더구나 소년의 주변에 안개처럼 보이는 음울한 기류가 어른거린다.
천천히 소년의 몸 움직임이 변화한다.
이번에는 나풀거리는 나비라도 된 것일까?
아니면 빠르게 움직이는 벌 이라도 된 것일까...
가볍게 움직이면서도 어느 순간 빠르게 팔 다리가 내 쏘아진다.
치이익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빠르게 팔 다리가 하공을 짜르고 지나간다.
그 손속 하나 하나에는 하늘거리는 얇은 천 조각을 공중에서 순간적으로 두동강 내 버리는
가공스런 음유한 공력이 진하게 실려있다.
뿌연 안개같은것에 소년의 몸이 가려져 흐릿해진다.
오싹한 살기가 퍼져 나가고...잔인할 정도의 야릇한 기운이 퍼져간다.
대낮의 햇볓이 잘 드는 다용도실...화사한 장미꽃 내음이 가득한 이곳...그러나, 왠지 차가운
초승달이 떠 오른 을씨년스런 사막의 밤 같은 기분이다.
"하아아..."
달콤한 신음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 나온다.
어느 누구도 그녀가 이런 표정을 보인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어느새 그녀는 스스로의 가슴을 쥐어 리드미컬 하게 움직 거린다.
발갛게 윤이나는 입술을 핱으며 몽롱한 눈빛으로 소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달콤하게 번지는 특유의 기운...보통 사람이라면 오싹할듯한 느낌으로 여기겠지만 그녀에겐
그렇지 않았다.
저 기운...차가우면서 오감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감미로운 느낌...달디단 아이스크림을
머금은듯 감미로운 기분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제 하루라도 저 소년과 관계를 맺지 않는다면 그녀는 못 견디고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쾌감을 즐기며 마츠다 이사미...그녀는 이미 소년의 노예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녀는 설사 소년이 자신의 죽음을 원할 지라도 들어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소년과의 정사...거기서 얻어지는 느낌은 일반적인 쾌감이 아니다.
그녀가 리드할 때나 소년이 리드할 때 혹은 서로 부드럽게 감쌀 때 다양한 여러 체위와
방법들...체위 하나하나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변화되며 펼쳐지는...
좌도밀교의 비법은 물론 선도의 방중술...탄트릭 요가와 옛 동방궁중에서 쓰였던 비전의
체위술에 음란한 제의로 소문난 고대 그리스의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기리는 비의와 악마
와의 성교 방법을 설명해 놓은 서양 흑마술의 체계까지...
관능은 끝이 없었다.
이미 십 여일 동안 이사미선생은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진 채 언제라도 히노기가 손짓으로
명령 하면 기쁘게 따르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후우우..."
천천히 소년이 양 손을 모으며 숨을 내쉰다.
깜짝 망상에 빠져있던 그녀가 살짝 얼굴을 붉혔다.
은밀한 부위가 약간 불쾌할 정도로 질척 거리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이때 히노기는 왠지 불만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소년은 화동권과 더불어 이번에 새로 익히기 시작한 비영권을 연무했었다.
왠지 스무스하게 손속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전에는 청량감마저 느끼며 부드럽게 나갔던 기술의 흐름이 막힌 듯한 감이 들었다.
살짝 고개를 갸웃 거려본다.
'정체...인가?'
얼마전에 메일로 온 진경룡의 자상한 가르침이 떠 올랐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특히 권법을 수련할 경우 잘 나가다가도 일정 기간동안 정체기가
찻아오게 된다.
왠지 잘 나가던 초식의 흐름이 끊기고 부드럽게 발휘되던 공력이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것을 어떻게든 이겨내야 한다.
그 것을 반복해서 이겨내면 다시 새로운 경지가 찾아오게 되는것이다.
"하는수 없지..."
히노기는 잠시 의식을 집중하고 '참장'을 행했다.
어깨넓이 정도로 발을 벌리고 조금 높은 마보 자세를 취한 뒤에 양 손을 '호조 (虎爪)'로 쥐어
가슴에 모은다.
따뜻하면서 시원한 청량감이 천천히 모여든다.
약 십여분 정도 그런 자세로 있다가 가볍게 손을 거둔다.
온몸을 마사지하고 거두는 '수공(收功)'을 하는데 청아한 장미향기와 함께 달콤한 음기의
내음이 풍긴다.
자신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랑스런 그녀...정중히 떠 받들듯 내미는 수건을 받아들고 치하
한다.
"고마워요...누님..."
사르르 얼굴을 붉히는 그녀...
히노기는 슥슥 얼굴과 몸에 흐른 땀을 닦고 한쪽에 걸쳐둔 헐렁한 면 셔츠를 주섬주섬 챙겨
들었다.
"그나저나...슬슬 시장한걸요? 오늘은 뭐 드실래요? 마침 휴일이고...음식 재료도 이미
사 놨으니...말만 해요 뭐든 만들어 줄 테니..."
"......"
한쪽에 달린 붙박이 샤워시설에 들어가 따뜻한 물로 몸을 닦으며 물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이사미는 말이 없다.
그녀가 혼자 살던 독신자 숙소를 청산하고 히노기의 집으로 들어온 것이 며칠 전이다.
관능에의 욕구에 도저히 견딜수 없었던 것...
그때...히노기가 그녀의 숙변을 쏟아내게 한 다음날 아침 이 곳을 화다닥 뛰쳐 나갔었다.
그리고, 다시는 소년을 보지 않으리라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는 그날 당일에 깨졌다.
학교에서 달콤한 목소리로 소년이 말을 걸어오자 자신도 모르게 소년에게 안겨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그 것은 방과후에 있었던 일 이었다.
쿡쿡 가볍게 웃으며 소년이 예의 이곳 '골드캐슬'에 소속된 아즈마 스우죠를 불렀다.
이 곳으로 오는 차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소년에 달라붙어 비비적 거렸다.
오히려 소년이 당황할 정도였다.
운전수 아즈마는 그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예의 골드캐슬 뒤쪽 비밀통로에 차를 대었고
좋은밤 보내라는 안부인사 까지 했었다.
그날...그녀는 한마디로 재가될 때 까지 타올라야 했다.
처음으로 맛본 비장의 체위술과 여러가지 방중비법...그 후 그녀는 매일매일이 극락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나날 이었다.
그리고, 지금...이곳에 히노기의 육노예이자 한마리 암컷이 된 그녀가 있었다.
"그나저나...어째서일까...일주일 이면 새로 선생님이 부임해 온다고 하셨는데...벌써 열흘이
넘어 보름이 다 되 가도록소식이 없으니...이러다 남은 학기는 야마모토 선생님이랑 지내
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나야 싫은건 아니지만...누님! 뭐 아는것 없어요? 애들이 자꾸
물어 보니...대답 안해줄 수도 없고..."
또 망상에 잠겼다 퍼뜩 장신을 차리는 그녀다.
"그...글쎄...이 곳에 오기로 한 예비교사가 다른곳에 가게 되었다는 것 밖에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말을 더듬고 만다.
화륵 얼굴이 붉어졌다.
" 하는 수 없죠...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줘야 되나...아! 누님이 직접 안 하셔도 돼요!
저쪽에 빨래통에 분류해 두세요...이따 제가 할 테니...세탁기 돌리면 되니까요..."
손을 닦은 수건과 갈아입은 옷을 들고 정리하려는데 히노기가 슬쩍 제지한다.
간편하게 가운 하나만 걸친 모습이었다.
왈칵 야릇한 충동이 솟구친다.
"어엇! 누님?"
새근거리는 숨결을 토하며 그녀가 와락 달려들었다.
비비적 거리는 여체는 은근히 묘한 방향을 내뿜고 있었다.
이지적이던 눈망울에 가득찬 것은 끈적이는 욕정...살짝 벌어진 입술에선 화사하면서 약간
비릿한 유혹의 향기가 퍼져 나온다.
"히노기상...나...제발..."
히노기는 훗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역시 누님은 요물이시라니까...아마 고대 중국이었다면 나라를 망친 여자로 이름을
올렸을지도..."
히노기는 가볍게 손을 내밀어 이사미의 가는 허리를 끌어 안았다.
상큼 가볍게 여인을 끌어안아 일어선 소년이 가벼운 발 걸음을 내 디뎠다.
"하아...할짝...할짝..."
소년이 걸친 가운을 젖히고 드러난 맨살에 얼굴을 부비며 핥아대는 그녀는 흡사 한마리
발정난 애완용 암캐나 고양이 처럼 주인의 사랑을 갈구하며 욕정에 몸부림 친다.
히노기는 슬쩍 가운을 벗었고 이사미 역시 거추장스럽다는 듯 그나마 걸쳤던 커다란 면
티셔츠를 훌렁 벗어 던졌다.
둘은 어제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소년의 '연권 (練拳)'이 끝나자 마자 뒤엉켜 새벽까지 몇
차례나 육체관계를 계속 했었다.
다음날이 휴일이라 별 부담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마츠다 이사미 그녀가 계속해서
달라붙어 소년을 채근했었다.
새벽녘이 되서야 녹아 떨어진 그녀를 보고 씩 웃으며 히노기가 축 늘어진 그녀를 다시
비전의 처방에 따른 장미향유를 넣은 약탕에 잠시 담궜다가 슬쩍 몸을 씻겼고 자신도
가볍게 샤워를 했었다.
몸을 말린 후 이사미를 침대에 밀어넣고 자신은 거의 동트기 직전까지 기공수련과 새로
익히게 된 흑마법의 '메모라이즈 (주문영창)' 그리고, 전날 하지 못했던 과제물 정리 등을
하다가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난 것이 방금 전이었다.
달콤한 '음기'를 뿜어내는 여체는 이전의 다소 균형잡히지 않았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쭉 뻗은 무르익은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었다.
더구나 살짝 기름기가 도는 풍만함 까지 아울러 갖추고 있었다.
발갛게 복숭아 빛이 감도는 싱싱한 여체...살짝 기름기가 감돌며 매혹적인 장미향기를 온
몸으로 풍기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양의 장미 향유와 로즈수...진귀한 한방약이 그녀에게 쓰여 졌는지 모른다.
현재의 그녀의 아름다움은 스스로의 소질은 물론 히노기의 노력과 상당한 금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한 방울을 추출하기 위해선 수십송이의 품질좋은 장미가 필요한 로즈수와 장미향유 옛날
대항해시대의 주요 교역품이었던 진귀한 향신료...용연향, 육계, 백단, 유향, 몰약, 정향...
심지어 진주 가루와 '사해' 특산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품고있는 진흙과 아라비아 특산의
'스파이스'들... 그러한 것들이 그녀에게 아낌없이 퍼부어 졌다.
지금까지 들어간 금액만 해도 어지간한 직장인 으로선 상당히 난감해 할 정도의 액수일
것이다.
히노기는 육노예인 이사미의 화장과 몸 치장을 거의 전담했다.
처음에는 난 인형이 아냐! 라면서 거부했던 그녀 였지만 이젠 은근히 즐기게 될 정도로 변해
있었다.
수십벌의 슈트와 옷들...게다가 심미안 높은 히노기는 속옷 하나를 골라도 어찌된 것이
될수 있는대로 가격 역시 고려한다고 했지만 이전의 이사미로선 도저히 상상도 해 본적이
없는 물건들로만 선택을 했다.
어지간한 중급 정장 가격과 맞먹는 속옷...게다가 시계와 목걸이 등의 장신구와 화장품 등의
가격 역시 마찬가지 였다.
천연 재료로 된 화장품...그 것도 검증된 것들은 상당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히노기는 그러한 것에 쓰이는 돈을 전혀 아까워 하지 않았다.
자신의 노예가 된 만큼 그 정도의 배려는 해 줘야 한다는 것이 소년의 지론인 것이다.
- 주인의 수준은 노예의 수준에서도 드러난다.-
다시 말해 이사미가 아름다울수록, 그녀가 빛날수록 자신 역시 그러하다는 것이다.
마츠다 이사미...그녀는 빛나고 있었다.
이전의 볼품없던 그녀에서 오토리 학원의 학생들에게 '장미부인' 혹은 '장미의 여백작'으로
칭송받게된 그녀였다.
쪽 곧은 늘씬한 다리와 가늘고 길게 뻗은 목덜미에 특히 팽팽한 탄력과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는 젖가슴...한줌이나 될까 한 허리에 풍만한 엉덩이까지...그야말로 어떤 특급 모델
과도 겨룰만한 여체다.
아니, 요즘 유행한다는 빼빼마른 스타일의 여성들 에게선 절대 볼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그런 그녀가 한 소년에게 달라붙어 음란한 기운을 아낌없이 뿌려대고 있었다.
"히노기...상..."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염기 (艶氣)'였다.
그 유혹의 기운은 아마 같은 여자라도 아찔할 것이다.
소년은 정중히 이사미와 입술을 나누었다.
그 것이 시작이었을까...
여인의 길게 뻗쳐진 혀가 유영한다.
이전과는 다르게 뱀이 여유있게 잡은 사냥감을 조이듯 잔인하면서 치근치근한 느낌의
입술과 혀놀림이다.
부르르 히노기의 살결과 근육이 꿈틀꿈틀 반응할 정도였다.
물론 히노기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이미 상당한 경험으로 이사미의 포인트와 반응을 잘 알고있는 소년은 목덜미, 겨드랑이,
유륜, 아랫배, 허벅지 등등의 포인트와 여성을 달아오르게 하고 음기를 고양시키는 경혈에
부드러운 자극을 주고 있었다.
이에 질세라 이사미 역시 마찬가지로 소년의 포인트에 집중해서 애무를 퍼 붇는다.
"으음..."
"하아아..."
이사미의 혀와 입술...그리고 몸 전신을 사용하는 자극은 구름을 타는 듯 부드럽고 자극적
이었다.
남성의 단조로운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테크닉 이다.
이른바 좌도밀교 비전의 '발정환희술...'마음 굳은 승려도 파계시킨다는 고대 중국의 사도
문파의 비술이다.
"우웃! 대단해..."
결국 히노기가 항복을 선언하고 만다.
남자라는 한계, 아직 어린 소년이라는 한계와 더불어 요 며칠 쌓인 피로가 미처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래서는 게임이 될 리가 없다.
순순히 패배를 시인하고 그녀와의 정사...다시말해 '음양행법'을 통해 기력을 증진시키고
피로를 푸는 수 밖에...
승리를 확신한 이사미는 반듯이 누운 소년의 몸 위에서 방향을 서로 엇갈리게 했다.
이른바 '69 (식스나인)'체위...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는 조금은 자극적인 자세인 것이다.
"으음..."
달 덩이같은 둔부가 얼굴을 뒤덮는다.
투명한 복숭아 과육같은 엉덩이 살결 갈라진 계곡 가운데 흠뻑 젖어든 채로 고개를 살짝
내민 분홍 살점이 보였다.
이전의 흉측하게 늘어진 거무스레하게 색소까지 침착된 그것과는 전혀 다른 자태였다.
아랫쪽 국화꽃 망울 역시 핑크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슬며시 손을 뻗어 가볍게 자극하자 스르르 숨을 쉬는 조개처럼 입술을 열어 보이며 귀엽고
앙증맞은 접혀진 살점을 쏘옥 내밀어 보인다.
은은한 여성의 냄새와 장미향기...활짝 손으로 열자 초롱초롱 물기를 머금은 점막이 층층이
쌓인채로 벌어져 나풀대는 동굴벽이 보인다.
후후 가볍게 웃음을 머금다가 살짝 혀를 내밀어 핱아 올렸다.
"정말...멋지다니까...누님은..."
흠칫 이사미의 여체가 퍼득인다.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느낌...흐흑! 몸을 떨며 가볍게 퍼득였다.
살살 꽃잎 주변을 리드미컬하게 자극하는 혀의 놀림...활짝 열려진 그녀의 꽃잎들이
아우성친다.
하아아 숨결이 흐느끼듯 흘러 나왔다.
그러나, 곧 그녀는 자신 역시 소년에게 하는 봉사를 멈추지 않는다.
혀와 손으로 소년의 푸릇푸릇 돋아난 숲 주변과 회음부...음낭 아랬쪽 부터 달래듯 밀어
올리며 천천히 양기가 발생하도록 했다.
이윽고 소년의 실체가 단단함을 더하고 자신 쪽으로 솟아오르며 뜨겁고 단단해져 갔다.
한 손으론 음낭 전체를 감싸며 부드럽게 떠 받쳐 올리듯 했고 한 손은 회음 부근을 자극했다.
입술과 혀로 음경의 뿌리 부근부터 핱아 올리되 귀두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다.
간혹 음낭을 떠 받친 손을 주무르다가 음경을 따라 훝듯이 올렸다.
어지간한 남자라면 그것 만으로 사정해 버릴 것 같은 테크닉이다.
점차 소년의 허리가 움직 움직 거리며 떨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보랗빛으로 부풀어 오르는 소년의 양물...특히, 귀두 부분은 툭 불거져 무서운 기세로 열기가
몰린다.
쌔애애...만족한 미소를 머금는 그녀...양 손으로 양물을 쥐고 지탱하며 혀를 내밀어 이번
에는 뱀이 그러하듯 귀두 부분만 휘둘러 자극한다.
뾰족한 혀가 요도 부분을 다그치듯 톡톡 건드린다.
으윽! 소년이 앓는듯한 신음을 낸다.
기어코 소년의 양물이 벌떡이며 요도 끝에 초롱초롱 이슬이 매달린다.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된 히노기가 와락 손을 내밀어 이사미의 머리결을 와락 움켜 쥐었다.
아악! 가벼운 비명을 토하는 그녀...
"후훗...이거 너무한데요? 자칫하다간 누님한테 바싹 말려질수도 있겠어요...너무하세요...
하기야...누님을 이렇게 음란하게 만든건 나 였던가?"
하아아...한탄하듯 신음하는 그녀...히노기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몸을 일으켜 후배위의
태세를 취한다.
"...어서..."
으응 신음 소리를 내며 그녀가 엉덩이를 작게 흔든다.
음란한 몸짓에 어울리게 무서운 미향이 코 끝을 간질였다.
히노기는 천천히 이사미가 엉덩이를 자신에 맞게 쳐들게 한 다음 그녀의 몸에 허리를 둘러
한손을 껴안으며 아랫배에 손을 넣에 잘 돌기된 클라토스 부근에 손을 대고 다른 손으로
음경을 쥐고 천천히 삽입했다.
하아아 엎드린 그녀에게선 달콤한 신음이 배어 나온다.
살짝 앞 머리를 삼킨 그녀의 음부가 애타게 조여오며 바르작 밀착되어 온다.
"후훗...죄송하지만 아직 일러요...후후훗..."
"흐흑! 너무해...제발 깊이!...하아아..."
할짝 혀로 입술을 적시며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여 왔다.
하지만 히노기는 지금 그럴 여력까지는 없는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누님...이따 밤을 위해 남겨 둬야죠? 가볍게 시작하자구요...쿡쿡..."
"흐응!...심술장이..."
히노기는 그녀가 엉덩이를 움직여 올 때마다 허리를 즉시 뒤로 빼며 3약1강 의 수준으로
몸을 움직였다.
짜릿짜릿 그녀의 몸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등 뒤에서 이사미의 성기 주변에 손바닥을 두르고 부드럽게 압박하며 자극했다.
점차 이사미의 신음이 가빠지며 분명이 성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아아...깊이...제발...더 깊이...흐으응..."
히노기는 이사미의 다리를 슬쩍 벌리듯이 하며 한쪽 다리를 허리에 둘렀다.
그 상태로 가만히 상체를 세우자 다른 다리로 지탱하게 되며 자연히 깊게 찔러온 페니스와
굴곡지게 된 질 부분이 마찰되며 기묘한 쾌감을 불러 온다.
하아아~! 이사미의 눈이 크게 떠지며 새롭게 다가온 느낌에 전율한다.
"어때요? 이건 또 색다른 맛이죠? 쿡쿡...자아...일단은 이 정도로 하자구요...여기서 또,
녹초가 되었다간 아무리 나래도 못 견디니까..."
"흐응...좋아..."
물론 어느정도 단련된 이사미라서 가능한 테크닉이다.
몸이 부드럽고 유연하지 않은 여자라면 오히려 고통만 가중될 터였다.
한쪽 다리가 쳐 들리고 자연히 질도가 뒤틀리며 변형된 상태에서 가해지는 색다른 느낌...
거기에 상당히 깊이 파고든 페니스의 자극 이었다.
"하아아...흐으...기분...좋아..."
"후웃...대단해...역시..."
천천히 그녀의 등이 새우처럼 굽어지며 허리가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극치감의 직전...히노기는 신중하게 이사미의 몸을 지탱하고 격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쭉쭉 빨아들이듯 조이는 느낌이 전해진다.
"하아아...좋아...더...더..."
"으음...대단해..."
천천히 히노기는 정신을 집중 시키며 이사미의 안에서 요동치듯 움직이는 페니스 끝 머리를
의식했다.
스르르 충만해진 그녀의 음기가 빨려듬과 동시 히노기는 마지막 스퍼트를 하며 그녀의 등에
바짝 몸을 밀착시킨다.
"하아아...히노기상...흐으응..."
"이사미...누님..."
둘의 몸이 격렬하게 떨렸다.
절정 위의 절정...정액보전을 위해 특수한 행법을 곁들인 정사의 극치감이다.
둘의 아랫배가 미묘하게 꿈틀거리며 충만한 작렬감에 깊은 쾌감을 만끽한다.
또 다시 맞이하는 음양교태...두 남녀의 몸 주위로 수증기같은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사랑합니다...누님..."
"...히노기 상..."
서로를 배려하는 관계...그 것은 진실로 아름다웠다.
또록 이사미의 눈 가에 맺혔던 이슬이 데굴 굴러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