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늙은여우의 함락 그리고, 변신...상편.
이 세상에 '색욕'에 버금가는 욕망이 하나만 더 있었다면 아마도 도를 닦으려는 수도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석가모니)
"휴우...다행이다...모두 히노기 덕분이야..."
"그런데 왠지 불쌍하지 않냐? 히노기...보나 안보나 그 마녀한테 시달릴 텐데..."
"글쎄...워낙 수단이 좋은 녀석이니...어떨지는 두고 봐야지...하지만 솔직히 나라면 싫을것
같아...그 마녀랑 같이 있는것 말야...흐흐...생각만 해도 떨려..."
"흐우우 나도 그래...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여자들은 어때? 그 마녀랑 같이
있는거...그래도 같은 여자는 나을거 아냐?"
곤도와 속닥거리던 류노스케가 짐짓 약간 큰 소리로 묻자 여자 아이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러댄다.
"꺄아! 생각만 해도 싫어!"
"으윽! 남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우리라고 별종인줄 알아?"
"오한이 드는것 같아..."
당황한 곤도가 급히 조용히 시킨다.
"야야! 알겠는데...좀 조용히! 쉿쉿! 그러다 그 마녀가 듣겠다..."
산뜻한 향기의 허브티를 마시며 번호별로 과제물을 정리했다.
마츠다 이사미 선생...의외로 허브티 끓이는 솜씨가 뛰어나다.
허브의 종류와 효용을 잘 알아야 하고 그 맛과 향을 살리는 최적의 배합을 할수 있어야
맛이 나는것이 허브 차인 법이다.
상큼한맛과 풋풋한 향기...적당한 떫은맛과 단맛 신맛 등이 어우러진 수제 허브차는 세련된
블렌딩 솜씨가 돋보이는 것으로 전문가의 영역에 다다른 경지를 엿보이게 했다.
히노기는 찬찬히 이사미 선생을 관찰했다.
분명 멋도없고 아름답지도 않은 여자다.
그러나 가공되지 않은...인간의 손길을 거부하는 아름다움을 숨긴 원석같은 아련한 빛을
품고 있었다.
'음기가...넘치는군...저 여선생...'
살짝 눈을감고 음미하듯 냄새를 맡자 점차 분명해지는 '진음'의 향기...만월의 밤에 맡을수
있는 독특한 내음이 풍긴다.
그녀는 진주를 숨긴 조개처럼 '요기'를 품고 있었다.
어지간한 남자는 눈치도 채지 못할것이며 설혹 눈치챈다 해도 저 여선생의 음기가 히노기가
느낀 바로 그것이라면 일반적인 방법 으로는 진경을 절대로 맛보지 못할것이다.
히노기는 내심 큿큿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는다.
'진음 (眞陰)'의 기운이 지나쳐 '노음 (老陰)'의 지경에 까지 이르른 여교사...저 여교사를
손에 넣어 재대로 길들인다면 하늘을 오르는 즐거움을 맛볼수 있을 뿐 아니라 '봉영화동'
그 권법의 진경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봉영화동' 그 권법은 진음의 기운을 응용하는 권법이며 그 기운은 오직 달의 음기나 대지의
음기를 독특한 기공법을 통해 흡수하거나 진음의 기운을 지닌 여인과의 음양교합을 통해
얻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세히 살피자 이사미선생이 진음의 여자라는 것이 더욱 뚜렸이 드러났다.
극도로 가는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와 가슴...그러나, 무엇인가 천이나 속옷 같은것으로
둘둘감고 꼭 죄어 그 풍만함을 가리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혈액 순환이 안되어 자연히 배변이 안되어 독소가 쌓일 것이고 피부가 거칠어
지고 성격도 신경질 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쌓인 음기를 적당히 풀어주고 해소 시킨다면...달의 여신처럼 보일 정도의 뛰어난
아름다움과 용을 타고 하늘을 오르는 진정한 쾌락을 손에 넣는다고 했다.
'한번...손에넣어 볼까나...'
꼴깍 절로 침이 넘어갔다.
"다 했습니다 선생님..."
"그런가요? 어디 봐요...아! 수고했어요..."
"저...뭐 또 도와드릴 일은...?"
"아! 되었어요...오늘은 이 정도면 되겠네요...수고했어요 가보도록 하세요..."
"네...그럼..."
히노기는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는 문 쪽으로 다가갔다.
살짝 감각을 확장시켜 주변을 살폈다.
"......"
주변에는 어떠한 인기척도 없었다.
게다가 여기는 제 2 상담실...한적한데다가 상담교사로 배정되어 있는 이 마녀에게 어느
누구도 찾아오지 않아 조용 하기만 한 곳이다.
히노기는 호흡을 두어 번 골랐다.
'단단한 얼음을 부수는데는 의외로 작은 바늘이 효과적인 법이지...'
히노기는 마침 생각났다는듯 문을 열고 나가는 제스체를 해 보이다가 이사미 선생쪽을 바라
보았다.
"아참! 이사미 선생님!"
"...?"
문득 무심결에 눈을 들어 바라보았다.
선이 가는 곱상한 얼굴의 그 소년이 문 손잡이를 붙잡고 붙임성있는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
"차 잘마셨습니다...역시 겉 모습만 아름다운것이 아니시네요...그럼 다음에 또..."
"......!"
타칵! 문이 닫혔다.
이사미 선생은 무언가 둔중한 둔기에 뒷머리를 두드려 맞은듯한 충격에 한동안 넋이 나가
있어야 했다.
뭐라고? 아름...다워? 그녀는 잠시 혼란에 빠졌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한 존재는 없었다.
처음에는 혼란...다음에는 충격...그리고, 마지막으로 나타난 감정...그 것은 바로 모멸감과
분노였다.
파르르 몸을 떠는 그녀...그녀의 손아귀에서 뚜욱! 붉은 색연필이 부러져 나갔다.
"고등부 1학년1반 나카야마 히노기군, 제2상담실로 급히 가 주시기 바랍니다. 수학과의
마츠다 선생님께서 부르십니다...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고등부 1학년 1반의..."
휴식시간...예의 그 암기노트를 보고 있는 히노기의 귓가에 산뜻한 방송부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이 약간은 불안한 눈으로 술렁거렸다.
"야! 히노기! 수학과의 마츠다 라면 그 늙은여우 쟎아! 무슨 일이래?"
"......"
히노기는 올것이 왔군 하는 표정으로 싱긋 웃어 보였다.
"걱정하지말도록 해...방학숙제문제 같은 것은 아니니까...다만, 나와 그 이사미선생 간의
문제야...반응이 느린걸? 참다참다 터진 것이겠군...훗!"
히노기는 그렇게 말하며 보던 암기노트를 품 안에 갈무리하며 일어섰다.
"뭐? 너랑 늙은여우...간의 문제?"
"무슨 일이길래?"
히노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머금었다.
"잠깐 갔다올께...아마 별 일은 없을거야...후훗..."
"......?"
"별일...이라니...그 마녀하고? 난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친다 야..."
"역시 보통사람이 아니라니까...히노기군은..."
아이들의 수근거림을 뒤로한 채 히노기는 교실 문을 나섰다.
잠시 뒤, 제2상담실 문 손잡이를 잡은 히노기는 두어번 심호흡을 했다.
'자아...지금부터가 중요하단 말이지...한 여자을 손에 넣느냐 마느냐 하는 순간이군...잘 해야
할텐데...'
"똑똑..."
일단 두어 번 문을 두드린 후에 문 손잡이를 쥐고 가볍게 틀었다.
"나카야마입니다...부르셨다구요?"
"......"
학교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창 가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여 교사의 실루엣이 보였다.
다소 새근거리는 드센 숨결도 느껴진다.
잠깐 세심히 바라보자니 휴지통 안에 버려진 빨강색 색연필...종이로 겉을 싸고 심을 박은
색연필이 반으로 부러진 채 버려진 것이 보였다.
훗~! 가벼운 웃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
상당히 시간이 지났는데도 대답이 없다.
히노기는 나지막하면서도 예의바른 목소리로 부른다.
"이사미 선생님?"
그제서야 늙은여우...이사미 선생이 홱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이크! 상당히 화가 났는걸? 이거 어쩐다?'
그러나, 그런 내심은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이사미 선생님?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무슨 문제라도..."
어디 까지나 생글생글 붙임성 있게 웃는 표정이었다.
이사미 선생은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질릴 저도로 침착하고 능글맞은 남자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쪽에 앉아요..."
싸늘한 목소리였다.
히노기는 네! 라고 밝은 목소리로 대답하며 자리에 앉았다.
"......"
역시나 침묵...무엇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혼란 스럽다.
이렇게 마주보니 이상한 기분마저 든다.
왜 화가났지? 하는 느낌마저도...
"이사미 선생님? 무슨 일이신지...제가 뭐 잘못한거라도..."
"......!"
울컥 무언가 속에서 치밀어 올랐다.
파르르 손 끝이 떨려온다.
"나카야마군...아까 나가면서 뭐라고 했지요? 나에게...날 놀리는 건가요? 아니면...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인가요..."
"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선생님...아까...라구요? 제가 무슨...실례되는 말을 드렸는지...전 전혀 그런 말씀을 드린
기억이..."
"짜악!"
순간...이사미 선생은 자신도 모르게 손이 휘둘러졌다.
새근새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나를...보고...뭐? 아름...답다? 하! 난 알고 있어요...학생들이 날보고 뭐라 부르는지...
그런데, 이런 나를 놀리는 것인가요? 내가 그렇게 같쟎게 보이던가요?"
입안에서 피 맛이 느껴진다.
살짝 입술이 터진 모양이다.
그러나, 아픔이나 어떤 감정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벽에 몰려 앙탈을 부리며 애처럽게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보는듯한 눈길...
이사미 선생은 그 눈길을 대하자 위축되는 것을 느낀다.
"뭐...뭐지요? 그...눈길은...대체..."
"바보로군요...선생님은..."
스윽 몸을 일으킨 히노기가 타박 다가간다.
앗하는 비명을 지를 사이도 없이 다가들어 의자에 앉은 이사미 선생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너무도 놀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그녀...능숙하게 더듬어 오는 소년의 손길을 느껴야
했다.
"이...이게 무슨...짓! 그만...두지..."
그러나, 뭉클 풍겨오는 소년의 체향을 맡았다.
그리고 보이는 소년의 서늘하면서 맑은 눈동자...언제인가 바라본 아름다운 야경에 어울린
맑고 고운 보름달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스윽 목덜미에 소년의 입김이 느껴졌다.
여름 시원한 물가에서나 느끼는 상쾌한 내음과 함께 솔숲이나 침엽수림에 들어갔을때 느끼는
상쾌한 기분이 느껴진다.
이전에 그 악몽같던 기억...대학시절 믿었던 학과 선배에게 짐승같이 범해졌던 그때 맡았던
추악한 남자 냄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자신을 전혀 꾸미지 않고...아무렇게나 보이려 하시는 군요...하지만, 그렇다 해도 숨길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
소년이 부드럽게 아무렇게나 틀어올려 고정시킨 머리에 손을 댔다.
찰랑 부드럽게 느껴지는 머릿결이 흘러 내렸다.
"상큼하네요...역시...느껴져요...무언가 싫은 기억이 있으신 거겠죠? 하지만 아무리 그러셔도
선생님의 아름다움은 절대...숨길 수 없는 거랍니다..."
"...하아..."
부드럽게 소년의 손길은 그녀의 머릿결을 따라 훝듯이 미끄러진다.
부드럽게...흡사 엄마나 친한 친구 혹은 언니의 손길인 양...남자에게서 이런 부드러운
손길을 받아 본 적은 없었다.
천천히 마음이 가라앉아 온다.
스윽 소년의 손길이 목덜미를 더듬어 온다.
흠칫 몸을 떨었다.
"시...싫어!"
그러나, 잔잔한 소년의 눈길...그리고 슬며시 느껴지는 소년의 입술의 감촉...목소리...
"선생님...결정적으로 알게된거...이유를 알려드릴께요...전혀 얼굴피부를 돌보지 않으셨죠...
얼굴에 화장같은것도 하지 않고 피부 같은도 다듬거나 하지 않으셨겠죠...하지만, 목덜미와
선생님 얼굴 피부가 전혀 달라요...목 부근을 경계로...가면을 쓴 듯이...더구나..."
소년은 살포시 악동같은 미소를 짓는다.
투툭 능숙하게 여 교사의 상의 단추가 끌러져 내린다.
"허...허억...그러지...마..."
그러나, 순식간에 끌어 내려진 상의...동그랗게 솟은 양 어깨가 내 보인다.
"불쌍하네요...이렇게 꽉 조이면...당연히 항상 기분이 안 좋을수 밖에 없죠..."
투욱 블래지어가 끌러진다.
푸르딩딩하게 울혈마저 생긴 젖가슴이 그제서야 해방되며 후우 한숨을 내쉰다.
"아...안돼~!"
울먹이는 목소리...그러나 그녀는 따스하면서 부드럽기 그지없는 이 연하의 소년에게 한
없이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치마가 내려가고 허리를 조인 꽉 조인 코르셋이며 판타롱 이며...특히 투박한 디자인의
마지막 속옷 위로 감미롭게 스치듯 소년의 손길이 움직인다.
젖가슴이 부드럽게 양 손으로 감싸쥐고 살짝 떠 받들어져 지긋이 굴려진다.
너무도 능숙하고 부드러운 깃털같은 손놀림...이런 소프트한 터치는 이제껏 받아본 적이
없다.
흠칫 야릇한 기분이 느껴진다.
철저하게 그녀를 배려하는 손놀림...허벅지께와 골반 근처에 닿은 소년의 손에서부터 간질
간질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리고, 의지와는 다르게 서서히 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부드럽고...감미롭게...
"아! 아음! 으응...웅..."
촉촉한 소년의 입술이 몇차레인가 꿀을 쪼는 벌새처럼 입술 근처에 맟부딛쳤다 떨어졌다.
그리고, 소년의 손이 깊게 아랫도리로 파고들며 도톰하게 솟은 바알간 입술이 벌려져 상큼한
솔숲 향기와 함께 덮쳐든다.
수줍게 악다문 이빨을 두드리는 혀...자신도 모르게 문을 열고 맞이한다.
꿈틀거리며 얽혀든 소년의 혀와 교환되는 타액...아주 신선한 해물요리를 머금은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리고, 바르르 아래쪽에서 부터 느껴지는 감미로운 쾌감...자신도 모르게 아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려야 했고 그 틈을 타고 입안을 파고드는 소년의 혀놀림...
머리 속에서 불꽃이 튀기는 것 같다.
와락 공포감 섞인 전율이 밀려온다.
능숙한 사냥꾼에게 잡혀 해체되고있는 어린 사슴처럼...파르르 떠는 여체는 점차 저항감을
상실하고 있다.
허리와 엉덩이를 조인 무언가가 풀려지고 흘러 내리는 감각이 느껴진다.
앗 하는 사이 끌어 내려진 속옷...그 것은 깊이 자신을 유린하고 있는 소년의 손에 들려
있었다.
천천히 깊고 잔잔한 입맞춤이 끝났다.
헉...허헉 단 입김을 뿜고 있는 그녀와는 달리 소년은 살짝 포만감에 찬 아기 고양이 같은
얼굴이다.
입술 사이에 늘어진 은빛 타액의 실선이 툭 끊기고 소년은 할짝 입술을 혀로 핱았다.
"생각한 대로네요...이 정도일 줄은..."
"......"
상하의는 모조리 벗겨져 뒹군다.
걸친 것이라곤 스타킹과 소매가 풀리지 않아 걸쳐진 블라우스...그리고, 굽낮은 힐이 전부...
거기에 소년의 손...화들짝 정신이 든다.
투박한 디자인의 속옷...소년은 그 것을 살짝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살펴본다.
"이...이리...내! 제발..."
출렁이는 가슴을 가리며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소년은 싱긋 웃으며 오히려 그녀를 다른 팔로 꼭 끌어 안는다.
그리고, 귀에대고 속삭인다.
"후훗...젖었네요...엄청..."
"!..."
온 몸에 힘이 빠진다.
와그르 무너진다.
소년이 손에들고 보여주자 그 것은 더욱 분명해진다.
흠뻑 분비물이 묻어난 자국...민망한 모습...왈칵 모멸감에 눈물이 난다.
"...선생님은 눈물이 많으시네요...역시 감정도 풍부하신 거죠...후훗..."
소년이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살짝 눈가에 입술을 맞춘다.
파르르 떨며 소년의 품에 안긴다.
'아아...'
이제 버틸 힘 같은것은 없다.
포근히 그렇게 감싸안긴 채로 머리 속을 텅 비워간다.
체념이랄까...언제 무너지고 부서질지 몰랐던 얼음성이 작은 바늘 하나에 무너진 순간이다.
"아름답고...귀여워요...선생님..."
"......!"
스르르 기대져오는 체중을 감싸안았다.
천천히 단내를풍기는 입술을 덮어 갔다.
"으응..."
꾸물꾸물...이번에는 그녀가 능동적으로 혀를 밀어 넣는다.
달다...이렇게 달줄은 몰랐다.
허벅지 깊은곳에 파고든 소년의 손길을 즐기며 그렇게 마츠다 이사미는 무너져 갔다.
"왜?..."
한참 동안의 페팅이다.
진한 입맞춤과 정신없을 정도로 리드 당하는 중간 중간 그녀 자신도 이 소년의 교복
단추를 끄르고 정신없이 서투르나마 소년의 맨살에 손을 대고 입술과 혀를 부볐다.
아랫도리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릴 절도가 되었다.
마지막 성문도 활짝 열어 젖혔다.
그러나, 순간...소년은 행위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땀에 절은 몸...특히 민망하게 벌어진 채 할딱이는 아랫도리를 그녀 자신의 투박한 속옷으로
어린 아기의 뒷처리를 하는 엄마처럼 부드럽게 그 곳을 닦아주고 있었다.
질척이는 아랬도리가 부드럽게 닦여 나감에 따라 흐으윽!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
나온다.
그리고...소년은 다시 세심한 손길로 그녀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다시 옷을 입혀준다.
가벼운 절정감을 느낄 정도로 달아오른 여체가 서서히 식혀진다.
하지만 그뿐...이상하게 몽롱해진 머리 속은 맑아지지를 않는다.
"선생님은 내꺼예요...아니 어떻게든 내 것으로 하겠어요...하지만...일단 따질것은 따지자
구요..."
"아아?"
그녀의 눈이 크게 치떠진다.
"내...옷...속옷이...무...무슨...?"
소년은 자신의 몸을 짚으며 당황해 하는 그녀를 킥킥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재미있어 한다.
왈칵 분노가 터져나오려는데 소년이 아기 고양이 같은 표정을 지으며 살짝 한쪽 볼에 입을
맞춘다.
"이건...제꺼예요...찻고 싶으면 이리 오시면돼요...어딘지는 아시죠?"
"......"
소년이 그녀예게 무언가 내민다.
엉겹결에 받아 들었다.
한 장의 IC카드...소년이 내민 IC카드에 찍힌 번쩍이는 이름...물론 알고 있다.
이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인공지능이 설치된 호화 고층아파트...평범한 사람들은
들어갈 엄두조차 못 내는 곳이다.
"그 카드를 제시하고 올라 오세요...선생님처럼 아름다운 분과 이런 곳에서 관계 하고 싶지는
않아요...단, 오실때는 절대 그 상태 그대로 오셔야 해요...물론 그 것은 선생님께 맡기겠
어요...선생님을 좋아할 용기를 냈고...이미 기본적인 선은 무너진 상태지만, 아직 선택권이
있다는 말이죠...오늘 저녁까지 오셔야 해요...기다리고 있겠어요...오시지 않는다면 다시는
선생님께 이런 무례는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 다만, 오신다면 각오 하셔야 할 걸요? 매일매일
정신없이 만들어 드리죠...그리고, 절대 선생님을 배신하거나 버리지도 않을 거예요...후훗..."
소년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역시 흐트러진 옷을 가다듬었다.
마지막 소매의 단추를 채우고 안경을 쓴 다음 그녀를 바라 보았다.
참지 못하겠다는듯 다가와 다시 가벼운 입맞춤을 한다.
"아무렇지도 않은제 말에 화를 내시고 부른것도...어떤 누구의 손찌검도 받지 않은 제 얼굴에
손을 날린것도...마지막으로 제게 찻아오는 것도 선생님의 의지겠죠...후후훗...기다릴께요."
그렇게 말을 하며 소년은 문을 닫고 나갔다.
나가면서 손에 든 속옷...민망한 그 것을 내보이며 빙긋 웃는다.
"이건 제 전리품이예요...후훗..."
타악 문이 닫히는 순간...늙은여우...마츠다 이사미...27세 독신...그녀의 두터운 벽이 와르르
무너지며 털썩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속옷이 벗겨져 민망하게 되어버린 가슴과 아랫도리가 서늘하다.
"......"
처연한 표정의 그녀...그녀의 눈가엔 어느새 이슬이 초롱초롱 맺히다가 또르르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
"...방문 예정객 리스트에 있군요...마츠다 선생님! '골드 캐슬'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7층 102호 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복도로 가셔서 12번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7층에서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문패에 '나카야마 네츠'라고 되어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이 내민 IC카드와 신분증을 다시 받아들고 최대한 단정한 태도로 가벼운 인사를 한 뒤
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아무리 진정하려 해도 신경이 쓰인다.
한번도 이렇게 다녀본 적이 없었다.
가죽을 벗겨내듯 어린 소년에게...그 것도 그녀가 가르치는 제자에게 속옷을 빼앗긴채로
그가 기다리고 있을 사냥꾼의 집으로 간다.
아랫도리가 설렁한 느낌이 들때마다 살짝 두근거려 오는 숨결이 야릇하다.
이른바 노팬티에 노브라...그 것도 남에게 억지로 강요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혹시나 누군가 눈치챌까 신경이 쓰인다.
이중으로 된 보호유리벽이 열리고 '안내' 명찰을 붙인 여자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다행히 그녀 혼자 뿐이었지만 여기까지 도데체 어떻게 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왜 이곳까지 왔을까...앞으로 어떻게 될까...가볍게 한숨이 쉬어진다.
띵동...가벼운 소리와 함께 스르르 문이 열린다.
"다 왔습니다...자, 내리시면 됩니다..."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뻗어 가르키는 여 안내원의 손길을 따라 시선이 옮겨지다 깜짝 놀라는
표정이 되어 버린다.
커다란 복도...금장으로 장식된 인테리어...반투명한 유리문에는 '나카야마 네츠'라는 명패가
달려 있었다.
조용히 다가가 앞에 섰다.
뒤쪽에선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르 닫혔고 그녀 혼자만 남았다.
와락 공포감 같은 것이 밀려온다.
돌아가고 싶다...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바들바들 떨리는 손이 올라가며 딩동 초인종을
누른다.
"네~! 아! 선생님! 기다렸습니다! 역시 오셨군요...들어 오세요."
지잉~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산뜻한 음악 소리가 들린다.
'볼레로?'
익숙한 클래식 음악...그와 함께 산뜻한 음식 냄새가 풍겼다.
"......!"
"잘 오셨습니다! 마츠다 선생님...앉으세요!"
와르르 긴장감이 풀린다.
쿡! 가벼운 웃음이 피어 올랐다.
콧잔등에 살짝 하얀 밀가루 같은 것이 묻은 채로 푸른 앞치마를 한 채 손에 커다란 새우찜
요리가 담겨있는 접시를 받쳐들고 있는 모습의 소년...아까 이상한 매력과 박력에 넘쳤던
것과는 달리 눈밭을 구르며 장난치는 혈통서 붙은 아기 고양이를 보는듯 하다.
어쨋든 소년이 권하는 자리에 앉았다.
"!..."
눈이 둥그레질 정도의 요리다.
도저히 소년이 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소년은 핑거볼과 수건을 들고 와 우선 그녀가 손을 씻게 배려했다.
그러고보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자! 드세요! 오랜만에 솜씨를 부리긴 했는데...괜찮을까 모르겠네요..."
"......"
굴과 연어, 가벼운 샐러드로 이루어진 전채, 해물스프, 바다새우, 소의 안심으로 이루어진
메인요리...거기에 디저트로는 차갑게 얼린 아이스크림과 샤벳, 간간히 따라주는 스위트
와인까지...
말은 별로 없었지만 따뜻한 배려가 묻어나는 즐거운 식사였다.
얼마나 오랜만에 이렇게 편한 느낌을 받았는지 모른다.
식사후 뒷정리를 할 때 도와주겠다고 나섰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었다.
하는수 없이 자리에 앉아 소년이 가지고 온 커피를 마시며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겼다.
딸깍 따뜻한 온기가 가득 담긴 찻잔...잘 조합된 커피를 우려내어 밀크와 각설탕을 떨구고
저었다.
살짝 한모금 머금자 퍼지는 단아한 풍미가 기분을 편하게 했다.
"식사는 어떠셨어요? 입맛에 맞으셨나요?"
달가닥 거리며 상을 치운 소년이 앞 치마를 벗고는 불쑥 물었다.
"맛있었어요...고마워요...나카야마군..."
그러자 상큼 미소를 머금고 소년이 바싹 다가 앉는다.
"히노기라고 부르셔도 돼요...선생님..."
"......"
언뜻 당황했지만 가만히 바라보니 문득 눈 앞의 이 소년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스윽 손을 뻗어 아직도 콧잔등에 묻어있는 밀가루를 훝어냈다.
"에...?"
"......"
어리둥절한 소년의 표정...가볍게 미소가 지어진다.
"선생님..."
가르릉 거리며 소년의 얼굴이 다가온다.
그러나, 마츠다 이사미...그녀는 고개를 도리질 치며 소년의 가슴을 양 손으로 떠밀었다.
"안돼! 나카야마군!"
"선생님?"
와락 밀려난 소년을 바라보며 이사미는 고개를 내 저었다.
"안돼! 나 같은걸...나카야마군! 제발 부탁이야...아무래도 안돼! 그리고, 잘못했어...아까
화낸 것...왜 그랬는지 몰라...하지만 이건 아니야......"
"......"
소년...히노기는 그러나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싸아아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곳에 오셔선 안되었죠..."
"...!"
흠칫 이사미의 어깨가 떨린다.
"이건 현실입니다...마츠다선생님...아까의 그 일도...이곳에 선생님이 오셔서 지금 이렇게
계신것도..."
"흐...흐윽..."
"더구나 제발로 걸어온 아름다운 흰 사슴을 포기할만큼 전 어리석지 않거든요? 후후훗..."
"아...아름답다니...그런 말은..."
이사미는 억지로 소년의 눈을 외면했다.
하지만 소년은 오히려 그런 그녀의 턱을 쳐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보석의 광채를 드러내기 위해선 깍고 다듬는 세공의 과정을 거쳐야 하죠...황금 같은 귀금속
역시 녹이고 제련하는 과정이 필요하구요...선생님...진주를 품고있는 조개는 생명을 버려
야만 그 빛을 드러낸답니다..."
"......아..."
살짝 소년의 입술이 와 닿았다.
온몸에 힘이 점차 빠져나가며 밀어내기 위해 힘을 주었던 팔이 스르르 풀린다.
"두고보세요...아마 선생님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그때는...세상의 남자는 물론 여자조차도
선생님의 마력에 숨을 죽이게 될 테니까..."
살포시 안겨든것은 달빛 광채를 내는 소년의 품 안이다.
언뜻언뜻 정신을 차릴 때마다 한겹씩 겉옷이 벗겨져 있었다.
음식을 먹은 직후임에도 불쾌감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아아...손가락이 깨물리고 발가락 사이로 혀가 파고들어 꿈틀 거린다.
목덜미...겨드랑이...싸한 입김이 퍼부어지고 이미 벗겨진 아랫도리와 가슴이 드러나
부드럽게 만져진다.
손바닥 전체로 따뜻히 감싸쥔 가슴이 은은한 압박감과 함께 적당한 강도로 마사지하듯
주물려진다.
마치 소중한 장식품을 정돈하듯 조심 스럽고 부드러운 손길이다.
"하아아..."
어느새 털썩 푹신한 침대에 놓여지고 파르르 떨며 도리질 쳤지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소년에게 매달려 있었다.
사라라 맨살끼리 스치는 감촉...언제 벗었는지 소년의 나신은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은은하게 조정된 조명에 언뜻 드러나 보이는 소년의 나신은 조금 말라 보였지만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
허공을 향해 우뚝선 그것...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알수 없는 힘과 욕망을 품은 채로 우아하게
꿈틀거리고 있다.
"흐윽!...제발..."
도리질치며 매달렸다.
"선생님..."
출렁...위로 틀어올려 고정 시켰던 머리칼이 흘러 내린다.
"무서워..."
또르르 눈물이 흘렀다.
분명 그녀는 처녀는 아니다.
오히려 예전에 상당한 기간동안 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가졌었다.
비록 그 것이 반 강제였다 할 지라도...
으음...소년의 입술이 덮쳐왔다.
이번에는 조금 난폭한 느낌...그러나 체념하듯 받아들인 그녀는 어느새 얼굴가득 열꽃을
피우며 동조하고 있었다.
활짝 벌어져 세워진 허벅지에 소년의 페니스 끝 부분이 살짝 살짝 닿았다 떨어지며 그녀를
자극하고 있었다.
살결이 거칠고 잔털이 심했지만 어쨋든 길고 미끈한 각선미였다.
"아아...하으응..."
여체는 반응하기 시작한다.
질척이며 적셔지는 꽃잎에선 철철 음액이 배어나와 양 허벅지는 물론 시트까지 적셨다.
비록 쑥대밭처럼 되어있는 볼품없는 체모와 서늘한 느낌조차 느껴지는 망가진 여체였지만...
히노기는 그런 여체를 정중하게 대하고 있었다.
"아아...하으윽!"
꿈틀! 여체가 경련했다.
소년의 체중이 실리고 잘 발기된 뜨거운 페니스가 그녀의 늪으로 빨려들 듯 사라졌다.
'역시...'
소년이 그럴줄 알았다는듯 눈가를 미미하게 떨었다.
처음 그녀의 점막에 돌입했을때는 썰렁한 기분과 불쾌할 정도로 느슨한 감각이 들었다.
하지만 양 손을 그녀의 전신...그 것도 좌도선법과 밀교의 비전에 따라 독특한 비공...다시
말해 그녀의 훼손된 여체를 살리는 급소...요혈을 짚어 나가자 점차 그녀의 아랫도리가
반응하며 꿈틀꿈틀 욱죄어 오기 시작했다.
"하아아...좋아..."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여체...오랬동안 여러가지 변태적 방법으로 유린 당한 데다가
거의 석녀나 다름없게 된 그녀의 여체는 진심으로 자신을 감싸주는 한 소년의 손길을 받으며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우...우윽! 굉장해..." 히노기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얼굴가득 곤혹감으로 가득했다.
"하앙...더...깊이...으으응..."
기묘한 비음과 함께 이사미 선생의 팔다리가 칭칭 소년을 휘어 감았다.
훅훅 그녀의 전신에서 기묘한 요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묵직할 정도로 아프게 죄었다 풀려왔다.
바싹 세워진 이사미 선생의 여체가 턱을 바짝 쳐들며 바르르 허리를 똑바로 폈다.
절정감...그 극치를 경험하고 있던 것이다.
여태껏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느낌이다.
"아아아! 히노기!...더...더!"
"으윽! 서...선생님!"
두 남녀는 바싹 서로에게 깊이 함몰해가며 몸을 떨었다.
벼락맞은듯 떨리는 둘의 몸은 한치의 틈도 없이 얽혀들었다.
"선생님..."
"히노기...상..."
할딱이는 신음을 흘리며 다가든 입술과 입술...뜨겁게 서로의 혀를 삼키며 두 남녀는 부르르
깊은 충만감에 몸을 떨었다.
아직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소년의 실체가 느슨해진 여체를 빠져나왔다.
똑똑 소년의 앞머리에선 미처 해결하지 못한 체액 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헤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의 꽃잎은 불빛 아래 드러나 벌름거리고 있었다.
초췌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녀의 꽃잎...왠지 비릿한 악취같은 느낌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싫...싫어..."
그러나 다리를 오무리려는 그녀의 시도는 좌절되고 만다.
'뭐가 싫다는 거죠? 보기싫지 않은데..."
"그...그래도...하악! 으으응..."
허리를 뒤틀며 물러나려 했지만 어느틈에 다시금 파고든 소년의 실체가 꿈틀거리며 열기를
뿜어 낸다.
"나...나빠!..."
"선생님..."
둘의 입술이 겹쳐졌다.
타박타박 얽혀드는 혀와 타액...츄르르 둘의 입가에 방울지며 흘러 내린다.
히노기는 상체를 세워 그녀를바짝 안아간다.
그리고 영차! 하는 느낌으로 그녀를 아래로부터 꿰뚫은 채 일어서서 척척 걸음을 옮긴다.
"흑! 히...히노기...머...멈춰! 이상해! 아아..."
히노기는 그러나 쿡쿡 웃으며 바싹 안겨드는 이사미선생의 여체...엉덩이 부위를 받쳐들고는
걸음을 옮겼다.
호리호리한 몸매의 어린 소년이었지만 별로 힘이 들지 않는듯...게다가 아랫도리로 그녀의
음부를 꿰뚫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몇발짝 옮길때 마다 과시하듯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붙잡고 풀무질하듯 움직
거렸다.
"하아아...싫어..."
파르르 물기젖은 이사미선생의 속눈썹이 떨린다.
히노기의 양 손은 그녀의 허리, 허벅지, 엉덩이의 골반과 미골 부위를 번갈아 움켜쥐며
움직였다.
모두 비장의 선도지법에 의한 것으로 여성을 고양 시키는 방법이다.
숨을 길게 쉬며 발 끝으로 세차게 디뎠다.
허리를 찔러넣되 적당히 강도를 조절하며 세번깊에 게번 얕게...거기다 허리를 슬쩍 틀어
주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입식 자세로는 여자가 쾌감을 느끼기는 쉽지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사미선생은 연신 나즈막한 비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자신도 모르게 꿈틀꿈틀 위
아래로 움직 거린다.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히노기가 들어선 곳은 욕실...이미 이사미선생이 오기전에 준비를 마쳐둔 터인 데다가
자동으로 온도 설정까지 되어 있어 후끈 수증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더구나 은은하게 피어 오르고 있는 향기까지...
"하아아...하아..."
낮게 비음을 흘리며 히노기에게 의지해 팔 다리를 휘감고 엉덩이를 흔드는 그녀...
이사미 선생의 속눈썹에는 찰랑찰랑이슬이 끊임없이 고였다가 흘러 내렸다.
그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신체 부위가 연결된 그곳...사타구니에서도 기묘한 체액이 방울져
흘러 내렸다.
히노기는 그런 그녀를 매단채로 준비된 욕조에 다가갔다.
붉은빛을 띄는 욕조의 물...그곳에선 진한 향기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철벅철벅 발을 담그고 촤르르 욕조에 몸을 담근다.
"하아? 히노기..."
더운 임김을 훅훅 내 뿜으며 이사미 선생이 퍼득 기묘한 감각에 몸을 떨었다.
"쿡쿡...선생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스페셜 코스지요...이 욕조엔 장미꽃에서 추출한
엑기스가 듬뿍 첨가되어 있죠...한 방울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수 십 송이의 장미꽃 이 필요한
'로즈수'와 '붉은 보석'으로 불리는 장미향유...전에 말씀 드렸죠? 앞으로 선생님은 매일매일
다른 자신이 될 겁니다...그리고, 속에 숨겨진 자신을 결국 드러내고 말겠죠...후후훗..."
"하아아...이상해...기분이..."
이사미 선생은 이상하게 흐느적 거렸다.
묘한 느낌...살갗 표면이 따끔 거리고 기분이 묘하게 고양되는 느낌이다.
'역시...선생님은 진음의 체질이야...금방 반응이 오는걸? 달맞이꽃과 장미유...거기에 비장의
미약을 섞은 약탕...음혈을 지닌 존재만이 이런 반응을 보이지...우욱! 아플 정도로 죄는걸?'
욕조에서 뒤엉켜 꿈틀거리는 남녀의 움직임에 따라 철벅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촤르르 물이
넘쳐 흘렀다.
싸르르 히로시 역시 살갗 표면이 기분좋게 저려오면서 밀착된 이사미 선생의 피부가 매끌
거리는 감각을 느껴야 했다.
그리고, 은밀한 부분...안쪽의 질 벽이 꿈틀거리며 쥐어짜듯 조여들었다.
그러나 히로시는 차분히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며 천천히 이사미 선생을 다뤄 나갔다.
'이것은 즐기는게 아냐...아까 처음과는 달리 진음의 체질을 완벽하게 각성 시키고...최종
적으로 음양교태...마하무드라의 경지까지 끌어 올려야 해...물론, 이사미 선생의 음기를
일방적으로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수도 있지만 뭐하러? 음과 양은 상대적이야...서로
강해지는 쌍수법을 사용하는게 더 낫다구! 크큭! 하지만 견디기 힘들군...'
"하아앙...좋...좋아...더...더..."
물 속이라 히노기나 이사미 선생이 아무리 세게 움직여도 그 동작은 느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이사미 선생의 신비한 그 곳은 히노기의 실체를 조여 끊어 버릴 듯 조여대고 있었다.
오돌도돌 신비하게 느껴지는 질 벽의 주름과 돌기가 감미로왔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위태롭다.
하지만 히노기는 천천히 이사미 선생의 목뼈에서 등을 따라 내려오며 지압을 계속했다.
그리고, 정해진 법식에 따라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섹스란 일종의 도인법이며 둘이서 하는 요가 이기도 하다.
어느 순간 우둑! 우두둑! 뼈가 마찰되는 소리와 함께 이사미 선생의 입에서 격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하아아! 히...히노기상! 미쳐! 녹아! 녹고있어! 흐아앙!"
엉덩이로부터 등줄기를 따라 쩌르르 전기가 통하는 느낌과 함께 온통 녹아내리는 착각이
들 정도의 쾌감이 솟구쳤다.
콰르르 포말을 일으키며 물이 출렁였다.
미친듯 엉덩방아를 찧는 이사미선생의 여체가 마구 몸부림쳤다.
"후욱! 허읍!"
콱 세차게 끌어안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힘든 히노기의 얼굴이 이사미 선생의 젖무덤에 푹
파묻혔다.
'으으...숨을 쉬기가...으윽! 서...선생님!'
머리가 다 아득해지는 느낌이었다.
결국 참지못하고 히노기는 다시한번 이사미 선생의 체내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용암이 터져 오르는듯 충격적인 느낌...더구나 그런 히노기의 실체를 이사미 선생은 쭉 쭉
빨아 올리며 깊이 삼키고 있었다.
"하아아! 좋아...뜨거워..."
"헉! 헉! 선생님..."
두 남녀는 또 한번의 절정을 만끽하며 전율했다.
아득한 나락으로 추락하는 느낌과 함께 둘은 다시금 뒤엉키며 서로의 육체를 깊이 탐닉했다.
"우응...선생님..."
"히노기...하으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주 물린 입술...서로의 혀를 깉이 빨아들이는 두 남녀는 그야말로
뼈가 녹아내릴 듯한 충만감을 계속 만끽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