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방향으로 향하는 고급세단.
강원도의 어느 산 속에는 클락이 한국에 올 때마다 묵고 가는 자신만의 아지트가 있었다.
8차선 대로를 당당하게 달리는 검은 리무진 안에서는 바깥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못할
광경이 아주 요란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아~!!! 으앙~ !! 아앙~~!!! "
"그래.. 좋아... 희열을 느끼라구!! "
귀여운 얼굴을 한 조그마한 소녀 하나를 중년의 사내가 붙들고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 중년 사내, 클락의 얼굴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흥분감에 얼굴이 터질것처럼 붉어져 있었고
그의 둔해 보이는 몸은 짐승처럼 격렬하게 움직이며 품에 안긴 소녀를 강하게 애무해들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써니의 들뜬 표정이었다.
워낙 클락이 거칠게 몰아붙였기 때문에 중간중간 아파하며 인상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써니의 표정에서 묻어나는 쾌락의 분위기는 숨길 수가 없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약의 약효가 얼마나 강한지는 써니가 주인인 진환 외에 이렇게까지
매달리며 진심어린 쾌감을 느낀 것은, 낯선 배불뚝이 중년 사내 클락이 처음이라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클락은 써니를 번쩍 들어 의자 등받이 쪽에 써니를 돌려서 밀어붙이고는
우악스러운 두 손으로 조그마한 엉덩이를 붙잡고 애액과 정액이 뒤섞여 미끌거리는 자지를 쑤셔넣었다.
공항 부지를 벗어날 때 처음 삽입했을 때만해도 클락의 평균 성인 남성 이상, 아니 그 이상의
물건 사이즈가 아직 어린 써니가 받아들이기는 상당히 버거웠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너무도 자유롭게 클락의 페니스는 써니의 몸안을 드나들었다.
"윽.. 으우.. 이거로군.. 아!! 이 느낌이야..!! "
"흡.. 으윽...아흥~ "
"이 귀엽고 예쁜 것을 왜 지금껏 몰랐을까!! 으윽.. 후.. 허리를 좀 더 써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클락의 밑에 깔려있는 써니는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고 하복부에 전해지는 강한 압박감을 버텨내며
새끼고양이같은 신음소리를 흘려대고 있었다.
"아웅~!! 아!! 너무 좋아요~~ "
"그래.. 좋을거다... 크크크... 몇 번이고 가게 만들어주마!! "
클락의 피스톤 운동이 더욱 빨라지는가 싶더니 써니가 절정으로 빠르게
다가가는 듯 싶자 갑자기 자신의 페니스를 빼냈다.
사정하는 타이밍을 뒤로 미루어 좀 더 진하고 길게 즐길 심산이었다.
클락은 써니의 양볼을 턱을 기점으로 움켜쥐었고
자연스럽게 써니의 입술이 벌려지며 공간이 생겼다.
그리고 자신의 얼굴로 가까이 다가오는 클락을 맞이하기 위해 써니 역시
촉촉하고 음란하게 젖어버린 자신의 혀를 내밀었다.
"흡.. 으읍... 하앙~~... 춥.. 쪼옥.. "
"그으래.. 크크.. 좋아.. 쭈읍.. 흐읍.."
써니의 혀가 내밀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클락은 그 부드러운 혀를
자신의 입안에 넣었다. 혀가 빨려들어가듯 클락의 입안으로 삼켜지고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자마자 격하고 빠르게 교차되며 마찰을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쉬게 내버려 두지 않을 생각인지
클락의 손은 써니의 부드럽고 푹신한 가슴, 가슴에 비해 비교적 잘록한 허리,
아담한 엉덩이 어느 한 곳 가리지 않고 온몸을 주물럭대며 바쁘게 움직였다.
마치 아끼는 보물마냥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클락이었다.
"자... 우리 귀여운 써니.. 지금 기분이 어때.. 응..? 쭈웁.. 하읍.."
"흐..으응... 아.. 조.. 좋아요.. 너무 좋아요.. 아아앙~~!! "
탐욕스러운 목소리로 물어오는 클락에게 달뜬 목소리로 써니가 답했다.
그 짧은 한 마디를 하는 것마저 힘겨울 정도로 써니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해있었다.
"그래.. 이제 이 아저씨도 기분좋게 해줘야겠지? 한 번 마음대로 해보렴.."
클락이 단단하게 서있는 자신의 페니스를 써니의 얼굴 가까이에 갖다대며 말했다.
"아아.... 앙... 하읍.."
써니는 몇 초간 자신의 앞에서 꺼떡거리는 물건을 응시하더니 애액과 정액이
묻어있는 클락의 그것을 그대로 입에 넣었다.
반들반들 한 페니스가 뱀처럼 써니의 입안으로 쑤셔들어가면서
써니의 인상이 조금은 찌푸려졌다. 하지만 익숙한듯 뿌리쪽을 붙잡고 얼굴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써니의 오랄이 시작되었고 클락에게는 사타구니를 타고 전해지는 짜릿함이 온몸으로 퍼졌다.
"옳지.. 옳지.. 그것도 좋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이렇게 해봐.. "
순간 클락의 손이 써니의 위쪽 머리채를 붙잡고 자신의 몸쪽으로 써니의 얼굴을 강하게 당겼다.
"우욱... 욱.. 흡..!! "
써니의 목 안쪽 끝까지 클락의 페니스가 들어왔고 그것이 목젖을 자극하는 바람에
써니의 눈가에는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혔다.
"크크크... 조금만 참아라.. "
써니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자 클락의 변태적 쾌락은 더욱 불이 붙었다.
게다가 써니마저도 이미 몸이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상태라 그러한 가학적인 플레이에
더 큰 쾌감을 느끼는 듯했다.
클락은 한참동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신나게 써니의 입안에 자신의 육봉을 쑤셔대더니
이제는 다시 써니를 들어올렸다.
"자.. 이제 다시 한 번 시작해볼까..? 흐흐.. "
"아앙... 네.. 좋아요.. "
이번에는 클락이 자신이 먼저 뒷좌석 의자에 앉고 써니를 자신의 무릎위에 앉혔다.
그리고 그대로 삽입을 시도했다. 쑤욱 하고 써니의 몸안으로 다시 그 페니스가 들어갔다.
그 순간 흥분의 극에 달해있던 써니는 클락의 무릎 위에 앉아 안긴 채로 그대로 몸을 부르르 떨며
더 참지 못하고 그 상태로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하아앙~~!! 아아.... "
"뭐야.. 벌써 느껴버린건가.. 니멋대로..? 아직 멀었어. "
클락은 써니가 절정의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써니의 허리를 붙잡고 써니를 들었다 내렸다하며
피스톤 운동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써니의 몸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리는 광경은 너무도 음란했다.
"이렇게까지 뜨거운지 여자인지 몰랐는걸? 응..? "
"하아앙~!! 아아~ 그런... 아앙~~ "
"부인하려 하는군.. 후욱.. 후.. 이렇게 잘 하고 있으면서..흐흐.. 훈련을 잘 받았어... "
"아앙.. 아~ 좋아!! 좋아요~~ 아앙~~ !! "
클락이 피스톤운동을 지속하는 와중에도 뒤쪽에서 틈틈이 써니의 귓볼을 핥거나 빨면서
계속 음란한 말들을 쏟아냈다.
게다가 체위가 바뀌면서 클락의 물건은 써니의 질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게 되었고
써니의 몸은 금세 다시 절정을 느낄 준비를 갖추어가고 있었다.
더욱 더 높아진 써니의 체온과 지속적으로 두 사람의 교합부를 축축하게 적셔오는 써니의
아래쪽이 그것을 증명했다.
써니를 부둥켜안고 힘을 쓰던 클락은 써니의 몸을 자신쪽으로 돌리게 하고 음흉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금세 달아올랐구나.. 이번엔 같이 가는거다.. 알겠냐..? "
-끄덕 끄덕
흥분한 채로 볼이 상기될대로 상기되어 붉은 얼굴이 되어버린 써니가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제는 마주보고 하는 체위이다.
써니는 말없이 두 팔을 감아서 클락의 커다란 상체를 둘러안았고 두 다리는 클락의 허리를
감은채로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다.
'아.. 사랑스럽다.. 그야말로 사랑스럽다.. 이런 녀석,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
엄연히 진환의 소녀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클락인데도 마음속에서 강한 소유욕이
몇 번이고 메아리쳤다. 그리고 그런 클락의 속마음은 더욱 거칠고 강한 성욕으로 드러나
써니의 몸을 한층 더 격하게 탐하고 갈망하게 되는 것이었다.
클락은 써니를 으스러질듯 강하게 껴안고는 그대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앙~~ 끝까지 들어왔어.. 너무 좋아요~!! 최고야~!! 하응~~ "
써니에게서 더 높은 톤의 교성이 터져나왔고 신체적으로 느껴지는 반응들을
솔직하고 적나라한 말들로 뱉어내며 클락의 몸을 감아오는 것이었다.
"아.. 씨발!! 니년도 최고다.. 아욱..! "
"하아앙~~ 아앙!! 하앙~ 아저씨.. 하윽!! "
클락은 허리를 열심히 위아래로 움직이며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고
써니 역시 클락의 목덜미에 팔을 감고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돌려대면서 중년 사내의
커다란 육봉을 조금이라도 더 깊게 받아들이고자 안달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주인인 진환의 명령으로 이 역겨운 사내를 받아들여야한다는 의무감은 일찌감치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오히려 지금은 자신이 이 남자의 정액을 조금이라도 더 쥐어짜고
이 남자의 손이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조금이라도 더 주물럭거리며 행복해하길 바라고 있는 것이
바로 써니가 바라고 있는 바였다.
이미 알약의 약성분이 써니의 몸안으로 흘러들어가는 순간, 그러한 써니의 감정변화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클락이 노린 것이기도 했다.
단순한 육체적인 반응만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극한의 자극을 통해
심리적인 동요까지도 야기시키는 것이 이 약의 효능이었다.
복용자의 심리에 강한 영향을 끼쳐 상대에게 끌린다는 착각마저 일으키게 하는 것이었다.
"하악.. 아아!! 난 몰라! 아아!! 흐으응~~ 아앙!! "
"자.. 이제 곧 간다..!! 으윽.. 윽..!! "
"아앙... 해주세요..!! 아아!!! 하앙~~ "
"흑.. 입벌려.. "
클락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며 써니의 몸을 다시 들어서 의자 아래쪽에 내려놓고
번들거리는 커다란 물건을 뽑아 그대로 써니의 목구멍끝까지 닿도록 입안에 밀어넣었다.
"우욱...흡..... "
"자.. 싼다.. 으윽.. "
클락은 그 상태 그대로 자신이 참아왔던 욕망의 정액을 모두 뿜어냈고 엄청난 양의
정액이 써니의 목구멍과 입안을 가득 채웠다.
써니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뒤로 빼서 뱉어내려고 했으나 클락의 손이 써니의 머리를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있었고 써니는 클락의 의도를 알겠다는 듯 두 눈을 꼭 감고
입 안으로 쏟아져들어오는 정액을 모두 꿀꺽꿀꺽 삼켜댔다.
그리고 사정이 끝나자 만족한 표정으로 클락은 자신의 물건을 써니의 입안에서 꺼내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의자에 털썩 앉았다.
써니는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아직 가시지 않는 쾌감에 몸을 움찔거렸다.
둘이 앉았던 시트의 바닥쪽은 써니가 흘린 애액으로 흥건해져있었다.
기진맥진한채 풀린 눈으로 아직 쾌락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홍조 띤 얼굴로
희미하게 웃고 있는 써니를 바라보며 클락은 나름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었다.
'이 녀석을.. 그냥 내가 가질 수는 없는건가..? 기대 이상인데..? '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고 했던가.
처음에는 단 한 번이라도 품게 되면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했던 그의 마음속에서는
지금 강한 소유욕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렇게까지나 잘 받아줄 거라고는.. 내가 이 년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
클락의 음침한 머릿속에 오랜만에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반짝이며 써니를 빼앗기 위한
계획들이 조금씩 자리잡혀지고 있었다.
한편, 진환의 저택.
이곳에서는 이완의 마음속에 한층 더 강하게 자리잡는데 성공한 제시카가 지금 막 진환에게 안긴채 보고를 끝마쳤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하긴.. 너같은 아이가 달려드는 이겨낼 남자가 몇이나 될까.."
"아잉~ 주인님도... 후훗.. "
처음에는 도도하고 말이 없던 제시카가 이제는 제법 애교섞인 비음을 낸다.
조교 이후 진환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변한 멤버라면 수영과 제시카이다. 물론 그 둘의 저항이
워낙에 거세기도 했었지만 그만큼 진환이 공을 들인 탓인지 이제 그 둘은 진환에게 모든 것을
바칠만큼의 각오가 되었다 싶을 정도로 복종하고 있다.
복종보다는 사랑과 희생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가까울 정도였다.
"귀여운 녀석.. 안에다 싸게 하지는 않았지? "
"네.. 오빠가 너무 흥분한 탓에 절 붙잡고 그대로 싸버리려 하는 통에 애 좀 먹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
"어떡하긴요.. 제시카는 입으로 해주는 게 더 좋다고 말하구 펠라를 해줬죠.. 힛.."
"역시.. 잘 해결했구나.. "
"응.. 나 이제 어떻게 하면 되요? "
"잠시 쉬어. 곧 지시 사항을 알려주지.. 우선은 고생했으니 하고 싶은 것도 좀 하면서 푹 쉬고 있어. "
"응. 알았어요~ "
"곧 승연이를 통해 알려주마. "
"네... 아! 그리구..... "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던 제시카가 뭔가 생각난 듯 갑자기 돌아봤다.
"오늘 저녁에.. 어때요.. ? "
그러자 진환이 못말리겠다는 듯 혀를 차며 대답했다.
"니가 서른이라도 됐으면 모르겠다만..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그렇게 밝히면 몸 상한다.
며칠있다가 또 하자꾸나. 그 때 제대로 해주마. "
그러자 제시카가 잠시 아쉽다는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알았어요.. 기다릴께요~ "
"그래....... "
워낙 많은 소녀들인데다가 그녀들이 하나하나 적극적으로 변해오기 시작하자
진환은 체력적으로 벅차다고 느꼈으나 그렇다고 싫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제시카가 자신의 지시에 잘 따라주었고 이완이 그 계획에 잘 말려들어옴에 따라서
김태희를 차지하려는 그의 생각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온 것에 진환은 마냥 행복했다.
클락의 음침한 꿍꿍이가 자신의 행복함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한채
마냥 기분좋은 미소만 흘리고 있는 진환이었다.
서울 압구정의 한 식당에서는 가족식사가 한창이다.
태희는 항상 자신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동생이 안타까웠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성과 미모를 겸비하여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했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태희였다.
그런 동생이 얼마 전부터는 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인기를 끌기 시작해
마음의 짐을 덜어놓았다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동생을 대하는 것이 편해진 태희다. 그 전까지는 동생의 열등의식을
눈치로나마 알고 있었기에 말을 아껴왔기 때문이다.
"형수(이완의 본명 : 김형수)야. 요즘 잘 나가는 것 같더라? 후훗.."
"..... "
"김형수!! 너 누나가 말하는데 대답도 안 해? "
"아.. 으..응... 뭐.. 뭐라고 했었지.. ? "
씨익하고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이완이 태희에게 되물었다.
"나참.. 너 요즘 어디다가 정신을 팔고 다니는거야. 요즘 이상해 너.. "
"으..응.. 모르겠어.. 피곤해서 그런가.. ;;; "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어. 이제 너도 연예계 생활 꽤 해봤으니 알잖아. 그 정도는 니가 알아서 챙겨야지.. "
"뭐야.. 그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맘대로 안 되서 그렇지.. "
"고민이라도 있어? "
"고민은 무슨 고민.. 이렇게 잘 나가는데.. 헤헤.."
"뭐야.. 그러면서 왜 그래. 그리고 인기는 한 순간이야. 언제나 긴장하고 있으라구. "
"아... 또 잔소리 시작이네.. 다 안다니깐?!! "
이완은 언제나 누나에게 퉁명스럽게 굴었고 쌀쌀맞게 대답했지만 그것이 개인적인 감정에서
기인한 것만은 아니었다. 사실 이완은 어릴 때 똑똑하고 마음씨 좋은 누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자신을 배려하는 누나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태희는 자신이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주는 조력자이자 도움이 되는 말을 아끼지 않는 조언자였다.
이완은 겉으로는 툴툴대고 있어도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주 지극했다.
누구보다도 행복해보이고 더 바랄 것이 없어보이는 이 남매에게 어둠의 기운이 드리우고 있었다.
그들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일들이 막 일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특히나 김태희, 국내 최고의 미녀로 손꼽히는 고결한 이미지의 그녀에게는 더더욱 그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