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부 사랑이란 사랑 받는 것 보다는 오히려 사랑하는 것...
동우가 봐도 어린 나이에 무척이나 매력적인 몸을 가지고 있는 한 여자의 사진이었다.
대부분의 사진들에는 얼굴이 잘려져 있었지만
가끔씩 뒷모습을 찍힌 사진들에게서 보이는 약간의 웨이브를 준 긴 머리를 보면
굉장한 미모를 소유한 여자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보일 듯 말 듯 너무 야하지도 않으면서도 품위가 있어 보이는 그런 사진들...
또한 야릇한 포즈까지 모델 뺨치는 수준이었다.
동우도 그 알지 못하는 여자의 사진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동우는 검색을 통해 그 여자가 올린 사진들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우는 사진들을 볼 때 마다 왠지 이상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하나 하나씩 클릭을 하면서 다른 사진들을 볼 때 마다 그 느낌은 더욱 강해졌다.
“이상하네, 내가 아는 여자인가? 왜 이렇게 낯이 익지...”
동우는 낯이 익은 여자의 사진들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잠깐만.. 저건..”
동우의 시선은 어떤 사진 한 장에 머무르게 되었다.
“저 속옷… 가만히 있어 봐.. 내가 어디서 봤더라?”
동우는 한참을 생각에 빠졌다.
“아!! 그래. 내가 처음 임시 매니저를 했을 때
티파니방을 청소하다가 본 그 야시꾸리한 속옷이잖아”
동우는 그때 아이돌 치고는 너무 야한 속옷이라서
많은 시간이 흘렸지만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각인되어있었다.
“그럼 저 여자가 티파니인가? 에이~ 설마”
동우는 평상시 티파니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티파니의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하였다.
상상 속 티파니의 몸 라인과 사진 속 소녀를 비교해 보았다.
얼추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였다.
“아~씨 더 헷갈리잖아”
동우는 잠시나마 저 사진 속 주인공이 티파니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특유의 눈웃음을 치며 밝게 웃는 티파니와
사진 속 에로틱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녀와 겹쳐보니
저 소녀는 티파니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차츰 들기 시작했다.
“아니겠지.
저 속옷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우리나라에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일 텐데
꼭 집어 티파니 일리는 없잖아..
그리고 티파니가 소라넷을 알 리가 없지
누가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 보던 동우는
이제는 그 여자의 탄력 있는 허벅지에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티파니의 꿀벅지를 연상시키듯 동우는 자신도 모르게 침이 넘어갔다.
그러자 동우의 눈 앞에는 공항에서 자신을 향해
주먹을 쥐면 한눈 팔면 죽어 라고 외치는 태연이의 얼굴이 나타났다.
동우는 죄를 지은 듯이 너무나 놀라 자신도 모르게 모니터 화면을 꺼버렸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나한테는 울 귀여운 태연이도 있고
천사 같은 윤아도 있고 착한 울 막냉이 서현이도 있는데’
동우는 자신을 뺨을 치며 자리에 누웠다.
‘아~ 내 사랑스런 소녀들이 보고 싶네…’
동우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통화버튼을 누르려고 하는 순간 동우는 멈칫거렸다.
‘분명히 3명이 같이 있을 건데
이거 또 잘못하면 며칠간 골치 아플 건데
누구한테 먼저 걸지’
동우는 소녀들이 은근히 그런 것에 집착하고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3명의 소녀들의 얼굴이 동우의 눈 앞에 나타나
자신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달라고 유혹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우는 왠지 공항에서 아무 말 없이 울기만 한 서현이가 마음에 걸렸다.
“그래 울 막냉이가 날 얼마나 생각해주는데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어..서현이에게 먼저 전화해야겠어..
그런 이유라면 태연이나 윤아도 이해해 주겠지”
동우는 서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전화를 건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서현이가 전화를 받았다.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서현이의 밝은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동우는 그 전 소라넷에서 본 사진들에 대한 기억은 사라져 가는 거 같았다.
그렇게 동우는 5일동안 소녀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5일이 지난 후 소녀들은 아무 탈 없이 무사히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을 하였다.
소녀들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한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오늘은 소녀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
바로 GEE로 뮤직뱅크에서 절대 넘볼 수 없는 9주간 1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느냐 마느냐는 것이었다.
소녀들은 아침부터 많이 긴장해 있었다.
동우는 그런 소녀들을 향해 격려를 해주었다.
“늘 하던 데로 해!! 너희들은 이미 최고니까”
동우도 그날따라 감기 기운이 있어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큰 무대를 앞두고 소녀들이 걱정할까 봐 내색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동우와 소녀들은 격전지로 향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무대 위에서 소녀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 한 소녀가 동우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
동우에게 다가온 서현은 귓속말로 속삭였다.
'오빠 이리 와 보세요~'
동우는 갑작스러운 서현에 행동에 의아해 하면 서현이를 따라갔다.
서현은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으로 동우를 이끌고 갔다.
"왜 그래? 서현아"
"오늘따라 너무 긴장 되는 거 있죠..
그래서 오빠한테 응원 받고 싶어요..
그리고 저번에 태국 갔을 때 오빠가 저한테 맨 먼저 전화 해준 거...
저 5일동안 그 생각만으로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아요?"
자신의 그런 간단한 행동이
서현이에게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인지 생각 치도 못한 동우에게는
머쓱한지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서현은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는 듯 동우에게 천천히 다가가 입맞춤을 해주었다.
"오빠.. 저한테는 오빠뿐인 거 알죠.. 저 버리면 안 되요.."
동우는 서현이의 짜릿한 입맞춤에 녹아 드는 거 같았다.
서현이가 바로 눈앞으로 다가오자
아기피부처럼 뽀얗고 탱탱한 서현이의 얼굴에서
땀방울이 맺어 있는 모습이 보였고 동우에게는 또 다른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그 땀방울 하나가 목선을 타고 흘려 내려가 티셔츠 속에 가려져 있는 가슴 골 안으로 떨어질 때 동우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흥분되어 가고 있었고
자신의 손은 이미 서현이의 티셔츠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서현도 동우의 손이 그리웠는지 위험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동우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동우는 서현의 티셔츠 안으로 살며시 손을 넣자.
방금 리허설을 마친 후라서 그런지
브래지어 안은 땀으로 젖어 서현이의 촉촉한 가슴이 손끝으로 느껴졌다
동우는 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유두를 살짝 어루만져 주었다.
서현은 동우의 손길에 살짝 몸을 떨었다.
동우는 서현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감싸며
"서현아, 지난번보다 가슴이 더 커진 거 같애 히히"
"그거야 오빠가 그때 하도 만져 되니까 그런 거잖아요"
그 말을 하고서도 부끄러운지 서현이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가고 있었다.
덜~컥
그 순간 누군가가 비상문을 열며 들어왔다.
"얼씨구~ 잘들 놀고 있네"
깜짝 놀란 동우와 서현은 그 사람이 제시카인 것을 확인하자 한시름 놓았다.
서현은 고개를 숙이며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오빠, 제시카언니, 저 먼저 나갈게요"
서현이가 떠나자
한참 일이 척척 잘 진행 중이던 것이 멈추게 되자 동우는 제시카에게 짜증을 내었다.
"시카야 인기척 좀 내고 다녀!! 놀랐잖아"
"그러게 누구 여기서 그 짓거리 하고 있으래!
바로 동우의 말을 받아 치는 제시카였다.
"근데 시카야, 내가 너보다 나이가 한참 많지만
인심 써서 말까지 놓게 해주고 친구도 먹어줬는데
매일 볼 때마다 시비만 걸고 친구끼리 너무 까칠한 거 아냐?"
동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태클을 거는 제시카였다.
제시카는 동우에게 단단히 삐진 듯 언성을 높여갔다.
"친구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친구라고 해놓고 니가 나한테 해준 게 머가 있어?
태연이나 서현이한테 해 준 것처럼 나한테 선물이라도 한 개 해 준 게 있어?
아님 그때 영화 보던 것처럼 나하고 놀아 준 일이 있어?
다음에 한번이라도 더 친구라고 해봐~ 죽여놓을 테니까!!"
그 말만 남기고 제시카는 나가버렸다.
동우는 제시카의 말에 넋을 놓고 있었다.
'뭐야 그럼 이제까지 꼬장 부린 이유가 자기한테는 선물 안주고 안 놀아 줘서 삐진 거였어?
뭐야 쟤~'
동우는 제시카의 행동이 이해 할 수 없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무대 앞으로 갔다.
동우가 다시 돌아오자 제일 먼저 윤아가 다가왔다.
"오빠 어디 갔다 오셨어요?
그리고 오늘 컨디션 안 좋아 보이던데 어디 아픈 거예요?"
역시 천사는 달랐다. 동우가 감기 기운이 있는 것을 제일 먼저 눈치 챈 윤아였다.
"아프기는, 나도 긴장이 되는지 신경이 쓰여서 그렇지 히히"
동우는 무대를 앞 둔 윤아가 자신 때문에 걱정을 할까 봐 애써 웃어 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소녀들의 공연...
소녀들은 어느 때 보다 더 열정적으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했다.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1등은 소녀들에게 돌아갔다.
동우는 마치 자신이 1등을 한 것처럼 기뻤다.
무대 정중앙에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녀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소녀들이었다.
눈물을 훔치고 있는 태연에게 남자mc는 다가갔다.
"9주 연속 1등 축하 드리고요 이 트로피를 누구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으세요?
태연은 동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고 있었다.
태연이가 아무 말을 하지 않자 남자mc는 장난스럽게
"혹시 사귀는 남자친구에게?
사귀는 남자친구 있는 거예요? 아~ 안타까워~"
남자mc의 농담이었지만 태연은 진지했다.
태연은 무대밖에 동우를 한번 쳐다보았다.
동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아뇨, 전 아직 남자 친구 없어요"
동우는 태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우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자신이 태연이의 남자친구라고 밝히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한심해하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돈이라도 많이 벌어놓을걸..
그럼 태연이 앞에도 당당히 나설 수 있을 건데...'
그렇게 뮤직뱅크를 마치고
소녀들은 밴 안으로 하나 둘씩 타기 시작했다.
동우의 옆자리를 차지한 태연은 동우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었다.
"오빠.. 내가 남자친구 없다라고 이야기해서 기분 나빴지?"
"기분 나쁘긴.. 오늘 같이 좋은 날 기분 나쁠 일이 있나 히히"
"미안해... 내가 연예인만 아니었어도 이런 일이 없을 건데.."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질책하는 태연이었다.
"야~ 누가 보면 초상난 줄 알겠다.
오늘 같이 기쁜 날 표정이 왜 그래 웃어~ 히히
오랜만에 숙소에서 9주 연속 1등 기념 파티라도 열자"
모든 스케줄이 끝나고 숙소 안으로 돌아온 소녀들과 동우는 조촐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10명이 모여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얼마간에 시간이 흐르자 동우는 감기기운이 있는데 술까지 마시자 머리가 깨지는 것 같았다.
더 많은 시간을 소녀들과 함께 있고 싶었지만 도저히 몸이 받쳐주지 않았다.
동우는 다른 핑계를 되고서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아~ 맞다!! 어쩌지 오늘 민호형하고 약속 있는 걸 깜빡 했네
어떡해 애들아, 나 먼저 가야할거 같은데.."
특히 태연과 윤아 그리고 서현은 아쉬운 듯 동우를 잡았다.
"오빠, 중요한 약속이에요? 나중에 만나면 안 되요?"
"미안해 서현아, 그리고 너희들 내일 스케줄도 있잖아 조금만 마시고 마무리 지어 알았지?"
"네"
소녀들은 힘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동우는 소녀들의 마중을 받으며 숙소를 나왔다.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것을 본 동우는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선 동우에게 문이 열리면서 낯익은 남자 4명이 서있었다.
그 남자들은 동우를 보자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매니저 형"
바로 강인을 비롯한 슈쥬멤버 4명이였다.
"어.. 안녕"
동우도 어떨 결에 인사를 건넸다.
"지금 집에 가시는가 보네요
안에 애들 다 있죠?'
"어"
여기에서 슈쥬를 본 동우는 어리둥절하였다.
"근데 너희들이 여기 웬일이야?"
"오늘 애들이 9주 일등 했잖아요 축하해 주려고 왔어요"
동우는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시계는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 늦은 시간에?"
"밤 늦게 아니면 저희나 얘들이나 시간이 안 나잖아요"
또박또박 말도 잘하는 슈쥬였다.
"형, 그럼 저희는 들어가 볼게요"
동우는 왠지 강인이 신경이 쓰였다.
강인을 보자 아파오던 머리도 사라지는 거 같았다.
'저런 늑대들에게 나의 양같이 순수한 소녀들을 맡길 수 없지'
동우는 두 눈이 불타 오르며 슈쥬에게 뛰어갔다.
"어? 형 안 가세요?"
"야~ 오랜만에 너희들도 왔는데 같이 놀아야지"
동우가 같이 들어가자고 이야기하자 슈쥬멤버들의 얼굴은 굳어져가는 게 보였다.
"아...네.."
숙소 안으로 들어서자
소녀들은 슈쥬와 동우가 보자 어리둥절하였다.
"근데 오빠들 이 시간에 웬일이세요?
그리고 오빠 중요한 약속 있다면서요"
"어 그거 방금 취소됐어"
특히 태연은 강인을 보자 인상이 굳어졌고
그 옆에 서 있는 동우의 눈치를 보는 거 같았다.
그렇게 동우와 슈쥬, 그리고 소녀들은 거실에 다 함께 모여 술을 먹기 시작했다.
점점 분위기가 오르자
이특은 나머지 슈쥬멤버들의 눈치를 살피더니 갑자기 왕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그리고는 절대로 왕의 명령을 거절하기 없다고 못 박았다.
동우와 소녀들은 왠지 하기 싫었지만 나머지 슈쥬멤버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바람에 게임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왕은 이특이 되었고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콕 집어 강인과 태연에게 러브샷을 시키는 것이었다.
동우는 왠지 찜찜했다.
그리고 또 다시 2번째 왕도 역시 슈쥬멤버가 되었다.
이번에는 한 단계 업 되어서 이마에 입맞춤을 시키는 것이었다.
동우는 마음속으로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진정을 시키며 이 사태를 지켜 보고 있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왠지 표시를 해 놓았는지 짜고 치는 고스톱같이
돌아가면서 슈쥬멤버들이 왕이 되었고
왕이 된 슈쥬멤버들은 서로 눈짓을 교환하며
강인과 태연을 이어주려고 하는지 그 둘을 계속해서 스킨십을 시키고 있었다.
동우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뭐야 이 새끼들 완전히 작정하고 왔잖아'
동우는 이 판을 엎어 버리고 싶었다. 속에서 부르르 끊기 시작했다.
드디어 결정적인 것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바로 태연이와 강인이 딥키스을 하라는 왕의 명령..
강인은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태연에게 다가갔다.
동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강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강인을 밀치며 태연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딥키스를 하였다.
다른 슈쥬멤버들이 보던 말던 동우에게는 이제 상관없었다.
동우는 태연의 혀까지 빨아대며 소리까지 내었다.
한동안 강인과 슈쥬맴버들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없었다.
정신을 차린 강인은 동우를 떼어내며
"미쳤나 이게!!"
"이 새끼가 형한테 미쳤나 라니"
동우는 자신을 떼어내려고 하는 강인의 얼굴을 향해 한대 쳤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슈쥬멤버들에게 자신이
태연이의 남자친구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쓰려져 있는 강인을 향해
"한번만 더 태연이에게 집적되었다가는 죽을 줄 알아!!"
그렇게 술자리는 엉망이 되었고
강인과 슈쥬멤버들은 투덜거리며 자기 숙소로 돌아갔다.
엉망이 된 술자리를 소녀들과 동우는 함께 치우기 시작했다.
정적이 흐르는 거실에서 써니가 먼저 동우에게 이야기를 꺼내었다.
"오빠, 시간도 늦었는데 오늘은 태연이와 여기서 자고 가세요
전 티파니랑 함께 잘게요"
써니는 동우에게 자신의 방을 양보하기로 하였다.
수영이와 효연이는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전에도 항상 3명이 동우에게 숙소에서 자고 가라고 이야기 하였지만
수영이와 효연이의 강력한 반대로 동우는 이제껏 숙소에서 잔고 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무언의 허락을 해주었다.
태연의 방안에서 동우와 태연은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다른 소녀들이 공식적으로 둘만의 동침을 허락을 해주어서 그런지 더 어색한 거 같았다.
드디어 다른 소녀들에게 정식으로 인정 받는 거 같은 기분도 들었다.
태연은 윤아와 서현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동우와 태연은 침대 위에서 서로를 마주보았다.
"이렇게 숙소 안에 같이 누워 있으니까 이상해 태연아.. 히히"
"나도 이상해.. 오빠.. .
마치 신혼 첫날밤 같아.."
동우는 태연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그럼 우리 여보야 하고~ 신혼 첫날밤을 진~하게 보내 볼까나"
동우는 이불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오빠~~ 간지러워~"
태연의 애교 섞인 목소리만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동우는 그렇게 태연과 함께 하면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동우의 기억 속에는 소라넷에서 보았던 여자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