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부 (16/54)

 15부 You & me

“태연아 사랑해~”

 동우는 다시 한번 더 태연이의 귓가로 사랑을 속삭여 주었다

 동우와 태연은 한동안 그 자리에 누워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가 간절하게 원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어떤 시련도 이겨 낼 거 같았다.

 밤하늘에 내리는 차가운 저 눈꽃송이도 

 그들의 뜨거운 사랑 앞에서는 모두 녹아 내리고 있었다.

 다른 한 구석에서는 그들을 사랑을 훔쳐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태연언니 다른 건 다 양보해도 사랑만큼은 양보 못하겠어요!!!’

 찰~칵

‘태연이가 저렇게 맛나 보였나 크크크 

  이럴 줄 알았으면 제일 먼저 태연이부터 맛 볼 걸 그랬나 크크크’ 

 그렇게 서로 다른 두 명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그들의 사랑을 훔쳐보고 있었다.

 둘의 사랑을 확인한 동우와 태연은 이제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서 산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태연은 걸어가던 중 갑자기 동우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손을 내밀며 동우에게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하였다.

 동우에게 폰을 받은 태연은 자기 번호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번호가 저장된 이름을 보면 흐뭇해 하였다.

“마이 엔젤이라 그럼 제가 오빠의 천사인가요 히히”

 동우는 창피했다. 

 그것도 잠시 갑자기 태연이의 얼굴 표정이 변하였다.

“근데 머예요? 왜 제가 2번이에요?”

 태연은 동우의 폰에 저장된 1번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1번은 바로 용준이였다.

“1번은 용준 오빠잖아요. 오빠!! 저하고 용준 오빠가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 거예요?”

 태연의 그런 식상한 질문이 이어지자 동우는 난처해하였다.

‘용준아 미안하다. 내가 나중에 술 한턱 쏠게~우선 나부터 살자’

 동우는 태연이를 향한 사랑을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태연의 번호를 1번으로 저장하고서 태연이에게 보여주었다.

“알았어~ 머 그런 걸로 그러냐~

  자 봤지? 이제 니가 내 1번이야!”

 태연은 그제서야 흐뭇해하였다.

 동우도 태연이 폰에 저장되어 있을 자기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태연아 니 휴대폰 줘봐~”

 태연은 순간 딴청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동우는 재빨리 태연을 따라가 태연의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었다.

 그리고 자신의 번호를 찾기 시작했다.

 태연은 여전히 먼 곳을 쳐다보면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머야 그냥 매니저오빠잖아!! 

  그래도 하트 박혀있어서 용서한다 히히”

 그런데 동우는 자신이 저장된 번호를 보고 충격을 먹었다.

“왜 내 번호가 23번으로 저장되어있어?”

 태연은 능청스럽게 

“오빠는 저한테 23번째로 소중한 사람이에요!!”

 동우는 태연의 말을 듣고서는 자신의 폰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장된 태연의 번호를 찾기 시작했다.

“머야!! 그럼 나도 999번으로 저장할 거야~”

 태연은 동우의 폰을 뺏으며

“치~ 23번째로 저장 되어있지만 오빤 제 마음 속에 1번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태연은 동우의 번호를 1번으로 저장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오빠 좋아하는 음식은 머예요?”

“음.. 보자 난….”

  ……………

 그렇게 동우와 태연은 산길을 내려오면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고 둘은 더욱 더 가까워졌다.

 다음날 아침…

 태연은 자고 있는 소녀들을 하나 둘씩 깨우기 시작했다.

 태연은 빨리 그 사실을 소녀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얘들아 다들 일어나봐~ 중대발표야!”

 소녀들은 잠이 덜 깬 채 태연의 손에 이끌러 모이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나 태연이는 동우오빠의 여자가 되기로 했어!!!

 소녀들은 태연에 말에 잠이 확 달아나는 거 같았다.

 태연은 그런 멤버들에 반응에 풀이 죽었다.

“뭐야 이 반응은?? 왜 그래 축하 안 해줘? ”

 소녀들은 말로는 축하해 준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표정은 달랐다.

“어.. 축하해 태연아” 

“축하해요 태연언니..” 

 소녀들 각자의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서현은 동우에게는 태연이 뿐이란 걸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오빠 곁에 항상 저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윤아는 동우를 쳐다보면 각오를 다졌다.

‘아쉽지만…언니가 먼저 출발했으니까..

  두고 봐요!! 태연언니 어.떤 방.법을 쓰더라고 제가 따라잡을 테니까!!’

 그리고 다른 소녀들은 사실을 알고 나면 태연이가 받을 상처를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괜찮을까 정말… 과연 얼마나 갈까 저 시한폭탄커플’

 그리고 태연은 쐐기를 박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형부가 될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 오빠한테 다들 잘 해!

  특히 너 시카!! 언제까지 오빠한테 반말할 거야?”

“태연아 형부라니;;”

 동우는 형부라는 소리를 듣자 당황하였다.

 그러자 태연은 동우에게 연예 따로 결혼 따로 냐면 따지듯이 물었고

 미래에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동우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제시카는 태연에게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가 버렸다.

“동우가 괜찮다잖아!!”

‘형부는 무슨 얼어 죽을.. 근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축하해 줘야 하는데…’

 태연은 그런 제시카가 이상했다.

“어제부터 시카 왜 저래?” 

  오빠 시카랑 무슨 일 있었죠?”

 태연은 그런 동우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아니 별일 없었는데..”

 이사실…  

 경민은 이수만에게 보고를 한 후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이수만은 새로운 사진들을 보며 

“벌써 끝나버렸다니..아쉽군

  머 지금까지 사진으로도 충분하니까 크크크”

“이사님, 충분하시다면 이제 얘들을 데리고 오시는 게 어떻습니까?”

“아니야, 우리가 절대 납치 되었다는 걸 모르는 걸로 해야 돼 알았나?

  그리고 얘들 돌아오면 절대 티 내지 말고 가출을 하고 돌아왔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밀린 연습 더 빡시게 돌려. 

  앨범 발매일까지 쉬는 날은 없애버려!! 알았지?”

“네 이사님”

 강실장이 나가자 이수만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 쉬지도 못 할 테니까 

  최후의 만찬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쉬라고…크크크’

 소녀들은 거실에 둘려 앉아 tv를 보고 있었고

 동우는 그런 소녀들을 따라 다니면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었다.

 소녀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시간이 보내는 것이 편치 않았다

 소파에 누워있던 유리가 일어서더니 

“근데 우리 이렇게 계속 놀다가 안무 다 잊어 버리는 거 아냐?”

 소녀들은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안무연습을 하기로 했다.

“그래 오랜만에 손발 좀 마쳐 보자!! 오빠 이리와 보세요”

 태연은 동우에게 가수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 우리 타이틀 곡이에요. 오빠가 평가 좀 해주세요.”

 그렇게 소녀들은 동우 앞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동우는 소녀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 노래는 필이 꽂히는데

  근데 춤이 넘 밋밋한 거 아냐? 이슈가 될 만한 게 없어

  아까 그 부분에서 코믹하게 개다리춤을 넣으면 어떨까?

  너희들이 추면 그것도 귀여울 꺼 같은데 히히”

 태연은 자신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신이 유명한 그룹의 리더란 걸 은근히 과시하고 싶었다. 

 그러니 한눈 팔지 말고 자신을 더 사랑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동우의 반응은 엉뚱했다.

“오빠!! 저흰 진지하다고요!”

“나도 농담 아닌데…”

 한동안 소녀들은 연습에 열중하였다.

 그러는 도중 티파니는 자꾸 안무가 틀리는 것이었다.

 동우는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렸고

 티파니는 동우 앞에서 틀린 것이 창피한지 연습을 하던 도중 그만두었다.

 그런 태연은 티파니를 불렀다.

“야 파니 어디가? 더 연습 안 할 거야” 

“난 안 해도 되거든!!”

“니가 연습을 많이 안 하니까 맨날 틀리는 거잖아”

 티파니는 못 들은 척 컴퓨터를 켜기 시작했다.

 유리는 그런 파니를 보면 놀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팬들이 띨파니라 부르지 이~긍~”

“야!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티파니는 홀로 앉아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여긴 어떤 사이트지?’

 티파니는 즐겨 찾기에 등록되어 있었던 소라넷에 들어갔다.

‘머야! 변태오빠…

  태연이한테 확~ 얘기해 버릴까 키키’

 티파니는 화면에 빠져 이것저것 들어다 보고 있었다.

‘근데 저 사람들은 저런 부끄러운 사진을 올리고도 아무렇지도 않나

  근데 왜 이렇게 가슴이 뜨겁지…’

 티파니는 자기도 모르게 팬티가 촉촉히 젖어 들고 있었다.

 유리는 방금 전 자신이 놀린 것이 미안한지 티파니에게 가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자 티파니의 한 손은 트레이닝 바지 안으로 들어가 있었고 

 눈은 화면 속에 빠져 있는 티파니를 발견하게 되었다.

“야! 파니야 머해?”

 티파니는 황급히 소라넷을 껐다.

 그리고 팬티 속에서 손을 뺐다.

“어… 아냐..”

 하지만 티파니의 머리 속에서는 소라넷 주소가 떠나가지가 않았다.

‘소라넷이라….’

 소녀들과의 하루는 또 그렇게 흘려가고 있었다.

 동우는 잠이 들기 전에 태연이에게 다가갔다.

“자 이거 받아”

 태연은 동우가 건네 준 것을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동우에게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아르테미스의 수첩이라고…

  이거 구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히히

  전 세계의 단 하나 뿐인 수첩이라구~”

 동우는 아주 큰 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허풍을 떨었다.

 “아르테미스의 수첩이요? 그게 뭐예요?”

 태연은 처음 들어보는 것에 호기심을 느꼈다.

 동우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듯 태연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너만 알아야 돼!! 알았지.

  잠들기 전에 여기에 소원을 적어서 달빛이 드는 창문가에 올려 놓으면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가 그걸 보고 소원을 들어 주는 거야!

  한마디로 소원을 말해봐 지!! 키키

  하지만 로또 1등이라던지 그런 허황된 소원을 적으면 저주가 내려져”

“그럼 지니 같은 거예요? 에이 거짓말~ 그냥 평범한 수첩인 거 같은데”

“울 탱이 속고만 살았니? 난 거짓말 안 해 히히”

 태연은 거짓인지 알고 있었지만 동우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다.

“치~잘 받을게요. 오빠 첫 선물이니까~♥”

 쭉~ 

 태연이는 가볍게 동우의 이마에 입맞춤을 해 주었다.

“그럼 울 태연이 잘자~”

“오빠두요~”

 새벽 3시 …

 소녀들에게 방을 다 뺏긴 동우는 소파에서 잠을 자던 중 새벽에 몰래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태연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울 태연이는 멀 적었는지 볼까’

 태연이가 혹시라도 깰까 최대한 조심스러운 발걸음이었다.

 동우는 창문가에 놓여 진 수첩을 열어 보았다.

 그 속에는 한 페이지가 가득하게 적힌 글들이 보였다.

 1. 오빠랑 커플링 하기

 2. 오빠랑 단둘이 영화 보기

 . 

 .

 .

 .

 10. 오빠랑 단 둘이 여행가기

‘헐 10개씩이나… 에긍~ 이걸 언제 다 들어줘’

 동우는 수첩에 적힌 것 들을 읽어 보면

 그것들을 태연과 함께 하는 상상을 하며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