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부 색(?)다른 동거
동우는 이수만을 만난 이야기와 그간 자초지종을 소녀들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아 그거 수만이가 아니..미안 써니야
이사님이 너희들한테 1주일 휴가를 준 걸로 돼버렸어”
유리는 조금 전까지 자신들이 납치 되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오랜만에 휴가를 얻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럼 지금 우리 휴가 중이에요? 앗싸~ 오랜만에 푹 쉬겠다~ ”
그 순간 방안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음….음~”
그 소리를 제일 먼저 들은 서현은 다른 소녀들에게 외쳤다.
“태연언니가 깨어나려고 하나 봐요!”
소녀들 모두는 태연이에게 달려갔다
그 전까지 아무 말없이 지켜보던 써니가 제일 먼저 태연에게로 달려갔다
“태연아! 정신 들어?”
태연은 긴 잠에서 깨어난 거 같았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태연은 눈을 뜨자 다른 소녀들이 모두 자기 주위를 에워싼 채
다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자 의아해하였다.
“여긴 어디야? 아..머리 아파,, 너희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써니는 태연을 두 손을 꼭 잡으며
“태연아 기억 안나?”
“먼 기억?
음료수를 먹고 피곤해서 잠든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안나
근데 기분 나쁜 꿈을 꾸었어.
어떤 남자가 날 겁탈하는 꿈이었어… 생각하기도 싫어!”
태연은 꿈에서 보았던 일이 생생한지 인상을 찡그렸다.
윤아는 그런 태연에게 꿈에서 본 그 남자의 얼굴이 기억나는지 물어보았고
태연은 꿈이라서 자세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윤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근데 여긴 어디야? ”
윤아는 태연에게 웃으면 이야기해주었다.
“하여튼 덜렁이!!! 덜렁 되는 거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태연언니 그러게 평상시에 조심 좀 해요
휴가 간다니까 좋다고 펄펄 뛰더니 계단에 넘어져서 기절 한 거잖아요.!!”
태연은 기억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기억을 하려고 노력할수록 머리만 더 아파왔다.
“내가??? 그랬던가????”
윤아는 그런 태연에게 좀 더 누워있으라고 이야기 한 뒤
다른 소녀들을 거실로 데리고 나갔다.
거실 안…
윤아는 다른 소녀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오히려 잘 된 거 같아요.
나쁜 기억을 굳이 일깨워 줄 필요는 없잖아요.
차라리 그런 기억은 모르는 게 낫겠죠”
다른 소녀들도 모두 동의하는 눈치였다.
윤아는 동우도 불렸다.
그리고 태연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태연이를 위해서 입을 맞추기로 하였다.
“우리는 지금 휴가 중이고 오빠 집으로 놀려온 거예요
다들 알겠죠? 다들 평상시 대로 오빠를 대해 주세요 태연언니가 눈치 못 채게..”
“근데 태연이가 동우오빠를 보면 기억이 돌아 오지 않을까?”
유리는 그것이 걱정스러웠다.
그렇다고 동우를 아예 안 보여 줄 수도 없는 경우였다.
수영은 동우를 태연이에게 데리고 들어갔다
“그럼 매니저씨 같이 한번 들어가봐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서현도 동우가 걱정스러웠는지 같이 들어갔다.
동우는 태연이 무사히 깨어난 것을 보자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태연이를 보자마자 껴안아 버렸다
“태연아 무사히 깨어나서 다행이야!!!”
태연도 같이 동우를 다정히 껴안아 주었다.
“머야 애기같이 왜 울어 오빠~ 내가 그렇게 걱정 됐던 거야~”
서현은 태연이 동우가 했던 일을 기억 못하는 거 같아 안심이 놓였다.
“오빠가 언니를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언니 기절 한 후부터 계속 언니 옆에만 있었어요”
서현의 말을 들은 태연은 자신의 곁에 있어준 동우에게 감동하였다.
그리고 동우를 사랑스럽게 쳐다보았다.
“어쭈쭈~~ 그랬어요~ 참 잘했어요~~♥”
그러면서 동우의 등 뒤를 토닥거려주었다.
거실 안…
소녀들은 거실 안에서 그 광경을 지켜 보고 있었다.
“태연이랑 오빠 저렇게 놔두어도 될까?”
“완전 시한폭탄커플이네…
펑~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에휴~”
소녀들은 동우와 태연을 보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과연 저 두 사람은 언제까지 갈 건지… 소녀들은 걱정을 하였다.
소녀들 중에서도 특히 써니는 그런 동우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었다.
지하실에서 무참히 자신을 짓밟던 그 모습을 생각하였다.
자신을 공포에 떨게 했던 그 모습을…
‘저 가식적인 모습...언제간 그 더러운 가면을 벗겨주겠어!!’
써니는 생각했다
지금은 비록 자신과 제일 친한 태연이 때문에 그냥 넘어 가지만
언젠가는 꼭 진실을 밝히겠다고..
태연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거실로 나왔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해?”
“움직일 수 있겠어?”
소녀들은 태연를 부축하려고 하였다.
“머야 환자 취급하는 거야~~난 괜찮다구
근데 얼마나 누워있었던 거야 온 몸이 다 찌뿌듯하였다”
태연은 소녀들을 뿌리치며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집을 둘려보았다.
“우와 이게 오빠 집이야 ~ 집 좋다~”
태연은 소녀들과 자신이 옷이 연습실에서 입었던 옷이라는걸 깨달았다.
“근데 갈아 입을 옷 없어? 왜 아직 이 옷이야?”
제시카는 동우를 쳐다보면서
“누구 때문에 급하게 나온다구!!”
그리고 제시카는 동우에게 눈짓을 보냈다
“밖에 나가서 갈아 입을 옷이랑 군것질 거리랑 좀 사와야겠네
동우야 돈 두둑이 들고 따라와”
태연은 오랫동안 누워있었는지 바깥공기를 마시고 싶었다.
“나두 따라갈래”
그런 태연을 제시카는 단칼에 거절하였다.
“넌 안돼 더 쉬어야 돼”
“근데 시카! 너!
왜 오빠한테 반말이야!!”
“동우가 나한테 잘못을 했거든 그래서 지금 벌칙을 받는 거야”
태연은 동우가 아무리 잘못했더라도 제시카에 그런 행동에 못내 서운했다.
“그래두”
동우는 그런 태연에게 애써 웃어주었다
“아니야 태연아.. 난 괜찮아”
서현은 동우에게 팔짱을 끼며
“제시카언니도 쉬어요
제가 오빠랑 같이 갈게요”
써니는 그런 서현을 말렸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게?”
써니는 제시카를 믿고 있었다.
써니는 동우의 앞날이 눈에 훤히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 시카야, 니가 가서 매니저오빠 교육 좀 확실히~ 시키고 와”
제시카는 다른 소녀들에게 시킬 것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티파니가 손을 들면 제시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제시카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나 팬티 좀..”
“레이스 달린 걸로 말이지?”
제시카는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다시 물어보았다.
티파니는 동우를 쳐다보며 얼굴이 빨개졌고 목소리는 기어 들어갔다.
“야!! 조용히 말해”
동우는 지난번 티파니방에서 본 팬티가 생각났다.
‘흠 파니는 레이스 매니아였군’
동우가 티파니의 팬티를 떠 올리며 멍 때리고 있자 제시카는 동우의 귀를 잡아 당겼다.
“머해!! 안 따라오고”
“시카야~ 이거 좀 놓게 말해~~아~악~ 가고 있잖아~~”
그렇게 동우와 제시카 단 둘만이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제시카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동우는 자신이 콩쥐가 된 거 같았다.
제시카는 팥쥐가 되어 동우를 2시간 여간을 온갖 구박을 하였다.
동우는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우는 결단을 하였다.
‘아무리 내가 큰 잘못을 저 질렸어도 그렇지
범죄자에게도 인권이란 게 있다구!!’
동우는 좌석을 반쯤 제쳐 누워있는 제시카에게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었다.
“시카야, 그러니까… 내가 너보다 7살이나 많고….
그렇지!! 니가 사탕을 쭉쭉 빨고 있을 때 난 술을 빨구 있었다구~
그리고 내가 너보다 7665끼나 더 먹었다구!!”
제시카는 그렇게 누워 표정하나 안 바뀌며 되물었다.
“나 하루에 2끼 밖에 안 먹는데?”
동우는 제시카에 말에 다시 한번 계산을 시작하였다.
‘그럼 내가 몇 년 동안 1끼씩 더 먹었으니까 흠..’
계산이 끝나자 동우는 다시 한번 제시카를 설득시키려고 하였다.
“그럼 무려 만끼 이상을 너보다 더 먹었다구!!!
근데 반말은 좀 그렇지 않아?”
제시카는 이제서야 다시 생각이 났다는 듯이 능청스럽게
“아 맞다! 나 1끼밖에 안 먹은 적도 있어”
동우는 그제서야 제시카가 자신을 가지고 논다는 것을 깨달았다.
“짐 나랑 장난해?”
제시카는 동우를 한대 칠 것처럼 모션을 취하였다.
“그러게 확~ 왜 숫자로 장난쳐!! 골치 아프게”
동우는 그런 제시카를 보며 바로 단념을 하였다.
“말을 말자.. 에휴~”
동우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좋게 생각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제시카에게 악수를 청했다.
“자~ 악수”
제시카는 동우가 갑자기 악수를 청해오자 황당해 하였다.
“머야 이건?”
동우는 자신의 생각한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나하고 맞먹겠다면서 그럼 친구로 지내자구”
제시카는 친구를 하자는 동우의 말에 문득 지영이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눈시울이 불거졌다.
‘친구……지영아…..’
“그래 내가 인심 썼다. 자~”
그렇게 제시카와 동우는 악수를 하면서 그렇게 친구가 되기로 하였다.
거실 안…
남은 소녀들은 주인 없는 집에 있으면서 심심해하였다
수영은 컴퓨터를 켜며 소녀들을 불려 모았다.
“언니들 심심한데 우리 영화나 봐요”
소녀들은 컴퓨터 앞으로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수영은 동영상재생프로그램을 틀다가 재생목록에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윤아 닮은 초섹시녀 신음 소리 작살???”
소녀들은 일제히 소리를 질렸다.
“꺅~ 변태”
그 순간 현관문을 열고 제시카와 동우가 들어왔다.
“얘들아~ 우리 왔어”
제시카는 사온 물건들을 보여주면 반갑게 인사하였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다.
소녀들 모두는 제시카가 사온 물건보다는 동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태연은 조용하게 그리고 강한 목소리로 동우를 불렸다
“오.빠. 이리 와 보세요!!”
동우는 분위기를 보아 무엇인가가 터진 것을 직감했다.
동우는 바로 사죄모드로 들어갔다.
동우는 고개를 숙인 채 태연이 앞으로 다가갔다.
“이게 뭔지 설명해보세요”
태연은 그 동영상을 동우에게 보여주었다.
동우는 왜 그 동영상을 보여주는지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태연이도 이런 거 보나?’
동우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너희들도 이런 거 보는 거야? 하하하 ”
“오빠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제목이 이게 머예요?”
동우는 그제서야 동영상의 제목을 보았다.
동우는 흠짓 했다.
“그게 말이지… 내가 매니저를 하려면 너희들을 알아야 하잖아
그래서 검색하다가 저게 있길래 얼마나 닮았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진짜야!! 그냥 호기심이었어.”
제시카는 이제서야 상황파악이 됐는지 동우를 보면
“변태!! 그럼 그렇지. 남자란…”
태연은 끈질 게 물고 늘어졌다.
“아~ 호기심~ 그랬어요?
근데 왜 보고 안 지웠을까?”
동우의 목소리는 기어 들어갔다.
“하하하 그게..깜빡 했어..”
태연은 터무니 없는 변명을 하는 동우를 향해
“어 그러셔요~ 깜박했다?
근데 왜 강추폴더에 고희 보관해 두셨을까?”
동우는 궁지에 몰린 쥐 신세가 되었다
동우의 머리 속은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이런…머리를 굴려 동우야!!’
그리고 동우의 머리 속에서 나온 최후의 변명은
“그래 나 윤아 좋아해!!”
순간 거실은 조용했다.
태연은 어처구니가 없는지 그저 동우를 쳐다 만 볼 뿐이고
서현이의 눈에는 레이저가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윤아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동우는 진실을 밝힐 수가 없었다.
‘내용이 화끈해서 안 지웠다고는 말 할 수 없잖아!’
태연은 곧장 침실로 가버렸다.
동우는 태연이를 따라갔다.
“태연아 화났어?”
태연은 동우를 보면 소리쳤다.
“야!! 김 동우!!
나 닮은 동영상도 내일까지 찾아나!!”
동우는 그런 태연이가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였다.
“너 지금 질투하니?”
그러자 서현이도 거들었다.
“제꺼두요!!!”
“서현아 너까지 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