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부 (11/54)

 10부 사랑은 아픔의 시작, 슬픔의 씨앗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

 용준은 불안했다.

 공항에서 동우에게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동우의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평상시에는 그냥 지나칠 일이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동우는 3년 전 사건으로 극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

 근데 동우가 하루아침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물론 동우가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사실은 용준에게는 기쁜 일이었지만

 그런 급격한 심적변화는 자신의 짧은 의학적 소견으로는 그리 반갑지 않은 사실이었다.

‘설마 동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용준은 초조했다.

 용준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한국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동우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지하실 안…

 태연은 직감적으로 납치범이 동우라는 사실을 깨닫자

 동우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동우오빠? 동우오빠 맞지? 

  동우오빠가 맞으면 나하고 얘기 좀 해 제발! 제발”

 동우는 태연이를 지하실 안 한쪽 창고로 데리고 갔다.

“오빠 이 안대 좀 벗겨줘” 

 동우는 천천히 안대를 벗겨 주었다.

 태연은 동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말 오빠네.. 오빠였어…휴~ 다행이다. 

  난 정말 나쁜 사람들이 우릴 납치한지 알았잖아

  실감나던데.. 진짜 무서웠어ㅠㅠ 

  무슨 깜짝 파티? 이런 거야?

  장난은 여기까지야 더 이상 하면 나 진짜로~ 화 낼 거야!!” 

 동우는 태연이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태연아.. 나 진짜야…”

 태연은 동우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뭐? 오빠! 미쳤어? 

  다시는 우리 안 볼 작정이야? 왜 그래 정말!!” 

 동우는 할 말이 없었다. 

“미안해”

“미안? 그런 걸 알면서 미안한 짓을 왜 하는 건데!!

  오빠!! 왜 그래 정말!!”

 태연이 동우를 몰아 부치기 시작하자 동우는 감정이 폭발하였다.

“넌 내 기분 알아? 

  내가 3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데..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었어

  너희들을 만나 이제 겨우 사는 거 같았는데…

  나 보고 다시 돌아가라고!!!

  죽어도 싫어!!”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었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넌 몰라도 돼!”

 태연은 동우에게 배신감마저 들었다.

“넌 몰라도 된다니…오빠 원래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이었어?

  내가 오빠한테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어? ” 

 동우와 태연과의 감정싸움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럼 너한테 난 먼데!!! 말해봐!!

  그래! 난 원래 이기적인 사람이야

  나 하나 살아보자고! 나 하나 편하자고! 너희들을 데리고 왔어 

  몰랐니? 이게 내 진짜 모습이야!!!”

 태연은 눈을 부릅뜨고 동우를 쳐다보았다

“잠시나마 오빠에게 호감을 가진 내가 증오스럽네!!!”

 태연의 결정적인 한 마디는 동우의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

 찰~싹 

 동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를 때렸다. 그것도 자신이 사랑하는 태연이를…

 태연이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저 동우를 쳐다 만 볼 뿐이다.

“이제 다시는 오빠 안 볼 꺼야!!!!”

 동우는 혼란스러웠다.

 동우는 납치를 계획하면서 영화에서처럼 로맨스를 꿈꾸었다.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마지막 수단으로 육체적으로 관계를 맺어

 인연의 끈을 이어가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자신의 생각과 모든 것이 어긋나 버렸던 것이었다.

‘이게 아닌데….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이미 납치를 한 순간부터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동우는 그걸 알지 못했다.

‘이제 어쩔 수 없어 마지막 수단을 쓸 수 밖에…’

 동우는 태연을 바닥으로 밀쳐버렸다. 

 그리고 동우는 태연의 옷을 하나 둘씩 벗기기 시작했다.

 바닥으로 쓰러진 태연이는

“머하는 거야 !! 놔 !! 놔란 말이야!!”

“웁~웁”

 동우는 태연이의 입을 자신의 입술로 막아버렸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는 양팔을 잡아 위로 젖히고 

 다른 한 손으로는 태연이의 허박지살처럼 하얀 팬티를 벗겨냈다.

 그런 동우의 눈은 이미 사람의 눈이 아니었다

 이미 굶주린 한 마리 늑대의 눈이었다.

 태연은 벗어나기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어떻게 남자의 힘을 이기겠는가…

 동우의 힘에 눌린 태연의 저항은 그저 애처롭기까지 했다.

 동우에게는 아무런 전희도 필요 없었다.

 동우는 그저 커져있는 자신의 자지를 태연이의 보지로 그냥 밀어 넣어 버렸다.

‘처녀가 아니었어.. 예상은 했지만..

  남녀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합숙생활을 할 텐데 일이 안 생긴다면 이상한 거겠지.’

 동우는 태연이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에

 마지막으로 잡고 있던 1%의 이성의 끈도 놓아버렸다.

‘나 역시 이런 속물인가보다…’

 태연의 보지 안은 물이 나오지 않아 빡빡했다

 동우는 모든 신경세포가 자신의 자지로 집중 되는 거 같았다

 동우는 그렇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태연의 흐르는 눈물이 키스를 하고 있는 동우의 입 속으로 스며 들어왔다.

 철퍽..철퍽..철퍼억

 이 소리만이 지하실 안을 가득 매울 뿐이었다.

 무의미한 피스톤질은 계속되었고

“허억….허….허허..헉”

 동우는 그렇게 자신의 정액을 태연이의 보지 깊숙한 곳에 싸버렸다.

 동우의 분신을 빼자… 

 하얀 정액이 흘려 나왔다.

 태연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자신의 정액을 보자 

 또 다시 동우의 자지는 커지기 시작했다.

 이미 태연은 미동 조차 없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동우는 그런 태연이를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뒤에서 박아버렸다.

 뒤에서 태연의 가슴을 움켜잡고는 연신 박아 되기만 했다

 지하실 안은 이미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또 다시 동우는 절정이 다가왔다

 동우는 황급히 자신의 자지를 빼서 태연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깊숙이 목젖까지 쑤셔 넣었다

 “우흡..우우..우..흡”

 동우는 자신의 자지를 태연이의 입에 넣고는 2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태연를 잡고 있던 동우의 손을 놓아버리자 태연은 그냥 바닥으로 쓰러져 버렸다.

 동우는 그런 태연을 일으켜 세워 대충 옷을 입히고는 데리고 나갔다

 다른 소녀들은 보지는 못해도 소리를 통해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그런 태연을 다들 걱정하고 있었다.

“태연아…”

“태연언니…”

 동우는 태연을 다시 묶고 지하실을 나가 버렸다.

 동우는 마음이 착잡했다. 

‘김동우…. 넌 이런걸 원한 거였니…이런거였니 ….’

 동우는 태연만 가지면 이 세상 모든 걸 다 가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태연을 가진 지금 이 세상의 모든 걸 다 잃은 기분이었다.

‘이런 엿 같은 기분은 머지’

 동우는 자기자신에게 화가 나 미칠 거 같았다.

 모든 게 다 엉망이었다.

 동우는 쉬고 싶었다.

 동우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몹시 피곤했다

 동우는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와 소파에 엎드려 그냥 잠을 자 버렸다.

 이사실…

 삐~익

“이사님, 김경민씨라는 분이 찾아왔는데요?”

“들어보네”

 문이 열리고 모자를 깊게 눌려 쓴 한 남자가 들어왔다.

“자네가 강실장이 보낸 사람인가?”

“네 그렇습니다.”

 경민은 최대한 정중히 얘기하였다

 그리고 이수만에게 커다란 봉투를 건네 주었다.

 이수만은 봉투에 담겨진 사진들을 하나 둘씩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는 아직 부족해

  경민군, 수고 좀 더 해줘야겠군”

“걱정 마시고 맡겨주십시오”

“그래, 그럼 가봐”

 경민은 이수만에게 90도로 인사를 한 뒤 문을 나서려는 순간

 다시 이수만에게 다가갔다.

“근데 이사님.. 활동비는…”

 이수만은 그런 경민을 보면 씨~익 웃었다.

“걱정하지 말게, 이 일이 끝나면 넉넉히 챙겨주지”

“고맙습니다. 이사님”

 경민은 연신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이사실을 빠져나갔다.

 경민이 이사실을 나가자 이수만은 강실장을 불렸다.

“이사님 찾으셨습니까? “

“그래. 김경민이란 친구 믿을 만 한가?”

 강실장은 이수만에게 경민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믿을 수 있는 친구라기 보다는 한번 쓰고 버리기 편하신 일회용 같은 친구입니다.”

“일회용이라…”

“네… 어린 나이에 이미 인생 막장 테크를 탄 놈이라 가족들도 모두 포기한 놈입니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도 깨끗하다는 이야기죠”

 이수만은 강실장에 대답이 마음에 드는지 웃기 시작했다.

“크크크 오랜만에 제대로 일을 하는군

  마무리는 자네가 알아서 지어”

“네 이사님, 걱정하지마십시요”

 얼마나 잤을까….밖은 어두웠다. 

 동우는 잠에서 깨어났다.

 잠에서 깬 동우는 서현이에게로 갔다.

 서현은 침대에 그저 누워있었다.

‘머라도 먹여야지. 하루 종일 먹지 못해서 배고플 텐데’

 동우는 소녀들이 하루 종일 먹지 못한 것이 생각나자 부엌으로 향하였다.

 동우는 대충 음식을 챙긴 후 지하실로 내려갔다.

 지하실로 내려가자 마자 티파니가 흐느끼면 말을 하였다

“태연이가..태연이가… 이상해요”

 동우는 태연이 앞으로 달려갔다

 태연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태연아!!!”

 동우는 그런 태연이를 흔들어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미동도..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동우는 태연이의 안대를 벗겼다.

 태연이의 눈은 이미 초점이 없었다.

 그런 태연의 모습을 보자 동우는 심장이 터지는 거 같았다.

 동우는 묶여있던 밧줄을 풀고 태연이를 업고서는 지하실을 빠져 나왔다.

 집안으로 들어선 동우는 곧장 침실로 달려갔다.

 서현은 동우 등에 업힌 태연의 모습을 보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오빠, 태연언니 왜 그래요?” 

 동우는 태연이를 침대에 눕혔다.

 태연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왜 그래요 오빠 무슨 일이에요? 말 좀 해봐요”

 서현은 그런 동우를 계속 다그쳤다

‘다 내 탓이야. 모든 게 다 내 탓이라구…

  어떡하지.. 이런 상태로 병원에 간다면 나는 잡혀가든 상관없지만

  소문이 부풀려져서 태연이는 물론 소녀시대는 영원히 이대로 매장 당할 거야…

  어떻게 해서 가수가 되었는데…’

 동우는 알고 있었다.

 소녀들이 가수가 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지

 그리고 지금 자신들이 그토록 꿈꾸던 가수가 되었는데..

 자신 때문에 그 꿈까지 헛된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동우는 태연을 몸을 짓밟음과 동시에 태연의 꿈까지 짓밟을 수도 있었다

 3년 전 동생의 경우와 같이….

 또 다시 동우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옆에서 아파하는데도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동우는 괴로워했다.

‘이때 용준이…용준이만 있었어도…’

 동우에게 할 수 있는 것이란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태연이가 깨어나 주길 바라는 것 뿐이었다.

 동우는 그렇게 태연이의 손을 꼭 잡고서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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