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부 (9/54)

 8부 드리워지는 그림자

 이수만은 호텔을 나오면서 쫄깃했던 아라의 보지 맛을 되새기면 다음을 기약했다. 

 대표이사실…

 이수만은 강실장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다

“얘들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일을 그따구로 밖에 처리 못해!!

  지금 당장 얘들 휴대폰 위치 추적하고 숙소로 애들 몇 명 보내!!”

 “네… 이사님”

 몇 시간 후 강실장이 다시 들어왔다.

“이사님.

  9명 모두 숙소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혔습니다.

  아마 9명이 동시에 폰을 껐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서현이가 서해로 가는 중간에 있는 

  ㅇㅇ휴게소에서 다시 한번 신호가 잡혔습니다.”

 이수만은 가만히 강실장을 보고를 받으면 

‘내가 너무 예민 했던 건가…’ 

 강실장은 생각에 잠긴 이수만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었다.

 “혹시 모르니 경찰에 신고하시는 게……” 

“자네 미쳤나? 진짜로 납치라도 당했다면 어쩔려구

  여자 아이돌이 납치 되었다고 세상에 알려지면

  그걸로 끝이야 몰라서 그래, 

  이미지로 먹고 사는데 누가 과연 걔들을 청순 가련으로 생각할까? 

  가출이든 납치든 절대 밖으로 안 새어나가게 입 조심들 시켜” 

 “네…. 이사님”

 새벽 4시 ….

 동우는 다시 소녀들이 있는 보금자리로 도착했다.

 동우는 다시 한 시간 지난 후에 나가야 했다.

 숙소로 소녀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 척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 서현이는 착한 일 했으니까 내 옆에서 재워야겠다.’

 동우는 서현이를 안고는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서현은 자신을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불안감에 떨었다.

 “오빠 절 어디 데려가시는 거에요? 흑흑흑” 

 “안 잘 거야?” 

 “오빠 정말 왜이래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머 내가 너 잡아먹니?

  왜 그래! 자 여기 누워” 

 동우는 서현이의 밧줄을 풀고 수갑을 한 손에 하나씩 채웠다

 그리고 침대 모서리 쪽에 다른 한쪽을 채웠다.

 누워있는 서현이의 모습을 보자 안쓰러워졌다.

‘저러면 잠자기 불편 하려나? 참. 난 납치범이지.. 강하게 나가야 돼 강하게...’

 서현이를 눕힌 후 동우는 그 옆에 누웠다.

 그리고 서현이에게 엄포를 놓았다.

“이상한 짓 할 생각 말고 피곤 할 텐데 잠이나 자!

 소리 질려도 상관없어..

 여긴 반경 1km내는 사람 구경도 못할 테니까..

 니 목소리 듣고 구해 주려 올 사람도 없어

 괜히 힘 빼지 말고 잠이나 자”  

 서현은 동우 옆에서 계속 흐느껴 울기만 했다. 

 동우는 자신도 모르게 누워만 있는다는 게 잠이 들어버렸다.

 그리고 소녀들을 만난 후 한동안 꾸지 않았던 악몽이 다시 시작되었다.

 헉,, 헉,,  

‘한동안 꾸지 않았던 악몽이라니…’

 동우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동우는 시계를 보았다.

‘몇 시지? 늦으면 안 되는데’

 시계는 새벽 5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악몽을 꾸는 게 이럴 때는 도움도 되는구나….’

 동우는 잠이 든 서현이를 확인 한 후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하였다.

‘난 죽으면 아마… 지옥에 갈 거야…’

 소녀들을 남겨 놓은 채…

 동우는 다시 밴을 몰고 아무도 없는 소녀들의 숙소로 향하였다.

 대표이사실…

 황급히 강실장은 이사실로 들어왔다.

“이사님 아무래도 납치 같습니다.

  숙소로 보낸 얘들이 보고한 바로는

  그날 오전부터 아파트 전체에 CCTV가 고장이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숙소에서는 옷가지면.. 얘들 지갑이며 모든 것이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가출을 했다면 옷이나 지갑은 필수일 텐데 말이죠.

  그리고 옆집 사람들 말로는 어제 저녁에 소녀들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 했다고 합니다. 

  밴은 어제 재 시간에 왔다고 합니다만 

  하지만 소녀들이 내리는 걸 본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유력한 용의자는 김동우라는 임시 매니저 같습니다.” 

“김동우? 첨 듣는 이름인데?”  

 강실장은 뜸을 들였다.

“그게 ….원래 매니저가 연수 중이라서.. 

  연수를 간 매니저가 추천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김동우군이 대신 매니저를 맡고 있답니다.” 

 이수만은 강실장 앞으로 서류를 집어 던지면서

“머 하는 거야 지금!! 여기가 무슨 동네 놀이터인지 아나?

  추천한다고 해서 아무나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냐고!!

  누가 누굴 추천해! 

  그 매니저 새끼도 오면 당장 짤라 버려” 

 “그럼 김동우 집으로 애들 보낼까요?” 

 “당장 그 새끼 잡아오고 얘들 몸 상하지 않게 빨리 데리고 와”

 “네… 이사님”

 강실장이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이수만은 강실장을 다시 불렸다.

“아니 잠깐.” 

 이수만은 무엇인가를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거 재미있게 돌아가겠는걸…

  납치라… 이거 잘하면 손 안되고 코 푸는 격인가

  이번 일로 골치 아픈 ‘그 일’ 을 해결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크크크’ 

 “됐어. 강실장, 공식적으로 내가 얘들한테 휴가 1주일 보내 준 걸로 처리하고 마무리 지어”

 “네?” 

 강실장은 이수만의 얘기를 듣고서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못 들었나? 마무리 지어 라고!” 

 “아..네.. 이사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지… 얘들이 위험에 처했는데…’ 

 그리고 이수만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확실히 믿을 만한 놈으로 한 명 구해서 김동우 집에 감시 붙여놓고

  내가 눈으로 직접 보는 것처럼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나한테 직접 보고하라고 전해

  알아 들었나? 강실장!!”

“네.”

“음..감시 붙는 시간을 좀 벌어 줘야겠지…

  김동우라는 그 놈 당장 내 방으로 오라 그래.

  가질 패인지 버릴 패인지는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겠어

  만약 버릴 패라면 바로 잡아 들이면 되니까 크크크” 

 동우는 소녀들의 숙소로 가는 도중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바로 이수만이 자기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수만이가 왜 날 직접 찾는 거지...

  내가 소녀들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니까 그런 건가

  아님 확인사살을 하려는 건가’

 동우는 불안한 마음을 가진 채 차를 돌렸다

 회사에 도착한 동우는 곧바로 대표이사실로 올라갔다.

 비서로 보이는 한 여인이 동우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동우씨죠?” 

 “네.. 그런데요” 

 “반가워요. 전 민호오빠 여자친구예요.

  오빠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아~ 네 안녕하세요. 저도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근데 여기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근데 많이 서운하시죠? ” 

 “네? 서운하다니요?”

 미연은 동우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자 설명해 주었다.

“얘들 오늘 아침부터 휴가 떠났다던데 얘기 못 들었어요?

  그 동안 많이 친해졌을 텐데…

  이제 못 보니까 서운하시죠?” 

“친하긴요 뭘…

  얘들이 착해서…제가 매니저니까 그냥 잘 대해준거겠죠..

  근데 휴가라니요? “ 

“이사님이 얘들 고생한다고 1주일 동안 휴가 보내 주셨어요.”

 동우는 이수만이 휴가를 보내주었다는 소리에 당황을 하였다.

‘가출이 아니라 이수만이 휴가를 보냈다 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지…

  가출을 숨기려고 하는 걸까..’ 

 “그럼 이제 집으로 돌아 가실 거예요?” 

 “가야죠 저 할 일도 끝났는데..” 

 “그럼 오빠랑 언제 한번 놀려갈게요” 

 “네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럼 저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아~ 맞다 내 정신 좀 봐 ㅋㅋ 이사님 보러 오셨죠

  근데 어떡하죠. 지금 이사님 급한 일로 회의 중이세요

  아마 한 두 시간 걸릴 테니까 어디 가셔서 커피한잔 하고 오세요

  제가 회의 끝마치면 연락 드릴께요”

 동우는 그렇게 미연과의 대화를 마치고 조용한 곳으로 갔다.

‘날 보자고 불려놓고 갑자기 긴급회의라니…’

 동우는 이수만이 시간을 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자 왠지 찜찜했다.

 그 시간…

 동우가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가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정도 문 따는 거 쯤이야 식은죽 먹기지 크크’

 집 안으로 들어서자 경민은 이리저리 둘려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경민은 천천히 다가갔다.

 경민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수갑에 채워져 자고 있는 서현을 모습을 보자 흥분감이 온 몸을 감쌌다.

‘다른 얘들은 어디가고 혼자만 여기 있는거지… 

  벌써 그 놈이 시식을 한건가 크크’

 경민은 서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옷 속에 손을 넣어 서현의 아담한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어린애로만 알았는데 가슴은 다 컸군 크크’

 경민은 한동안 서현의 가슴을 만지면 그 기분을 음미하였다.

 그리고 그 손이 밑으로 점차 내려가는 순간 서현은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경민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손을 뺐다.

‘여기서 깨어나면 곤란하지 크크

  내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거든 여기서 일을 망칠 수는 없지’   

 찰~칵~

 경민은 조그만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었고

 수갑에 차여 침대에 누워있는 서현이의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먹잇감을 찾으러 가 볼까나 크크크’

 -비하인드 스토리-

 -서현 이야기-

 외동딸로 외롭게 자라온 나에게

 8명의 언니들이 생겼다.

 너무 기뻤다.

 그리고 몇 일전 또 한 명의 가족이 생겼다.

 첫만남, 보자마자 낯설지가 않았다. 

 그 남자는 나를 보자마자 따뜻하게 날 바라봐주었다.

 날 친동생인 거처럼…그리고 다른 언니들이 샘이 나도록 나에게 잘해준다.

 포근하다. 친오빠처럼 느껴진다.

 오빠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이제 오빠에서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태연언니한테 얘기해서 오빠 폰번호 가르쳐 달라고 그래야겠다.

 오빠도 이런 내 맘 알까?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오빠가 변해버렸다.

 나에게 언니들을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그리고 이미 한번 죽었던 사람이라니.. 먼 뜻인지..

 하지만 중간 중간 날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저 눈빛 예전의 오빠 모습이다.

 혼란스럽다. 어떤 것이 진짜 오빠 모습인지.

 집으로 돌아와서는 날 침대로 데려갔다.

‘도대체 멀 할려는거지 설마…..’

 난 불안감에 떨었지만 이 남자 그냥 내 옆에서 자 버린다.

 그리고 잠을 자면서 계속해서 내 이름을 부른다.

“주현아! 주현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오빠가 구해줄게… 흑흑흑” 

 이 남자 내 옆에서 울고 있다. 안아 주고 싶다.

 그렇게 미안해 할 짓을 도대체 왜 한 거야.. 

 근데... 구해 주겠다는 건 머지…

 난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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