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 관심, 사랑, 집착은 종이 한장차이..
연습실앞에 도착한 동우는 태연이를 보게 되었다
'어... 나의 엔젤이잖아ㅋㅋ'
동우는 반가운 마음에 태연에게로 뛰어가고 있었다
태연이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태연이 옆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누구랑 얘기하는거지?'
동우는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태연이에게로 다가갔다
거리가 가까워 질수록 동우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 남자의 얼굴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바로 사진속 남자인 강인이였다.
사진속 태연이와 다정스럽게 볼을 맞대고 찍은 그남자..
지금 그 남자가 태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동우는 황급히 몸을 숨겼다.
그리고 조용히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강인은 태연의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고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 다정해보였다.
'그래.. 그랬던거야...
난 단지 소녀들의 매니저일뿐인거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던거야..'
동우는 쓸쓸히 발을 돌렸다.
연습실 앞...
"오빠, 우리 끝나거 아니야?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그랬지!"
태연은 그 말을 하고 다시 연습실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강인은 그런 태연이를 붙잡았다.
"태연아, 정말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그럴께.. 정말이야.. 미안해"
그리고 강인은 태연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태연은 그런 강인의 손을 뿌리쳤다.
"그 소리가 몇번째 인지 알아?"
"정말이야! 이제 다시는 룸싸롱에도 안 가고
여자들도 안 부르고 2차도 안갈께
그리고 취객들과 쌈질도 안 할게"
"이미 늦었어"
그리고 그 장난스러운 모습.
사과를 하려면 좀 진지하게 할 수 없어?
오빠는 매사가 그랬어. 사랑도 장난처람.."
오래 전부터 강인과 태연은 이런 일로 많이 다투긴 했지만
매번 강인의 사과와 화해이벤트로 일이 잘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태연의 모습은 강경했다.
"너 왜그래!!
요즘 다른 남자 만나니?"
"아니야 아직은.."
"아직이라니
그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는거야?"
태연은 순간 동우의 얼굴이 떠 올랐다
"없어..."
강인은 태연이의 대답을 듣자 안도를 하였다.
"그럼 나에게도 다시 한번 기회를 줘"
태연은 그런 강인을 무시한채 연습실로 들어가버렸다
'근데 왜 그 때 동우오빠의 얼굴이 떠 오른거지...
내가 동우오빠를 좋아하는걸까..
아니야.. 동우오빠는 좋은 사람이긴하지만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
태연은 고개를 저으며 다른 소녀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태연과 동우는 아무 말이 없었다
'오빠가 왜 그러지
무슨 기분 안좋은 일이 있었나...'
다음날.. 아침 8시
'오빠가 왜이리 늦게오지?
어제 밤부터 이상했어..'
태연은 문앞에서 시간이 되어도 오지않는 동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띵~동~
동우였다. 태연은 황급히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평상시와 다르게 풀이 죽어 있는 동우의 모습이 보였다.
"오빠, 이제 오는거예요?"
"어.."
태연은 평소와 다르게 더 친근하게 동우을 맞아 주었다.
하지만 동우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우오빠.. 오늘 메뉴는 머예요?”
“어..시원한 콩나물국”
항상 동우를 오빠,매니저오빠라 부르던 태연이가 처음으로 동우를 동우오빠라고 불렸다.
동우는 태연이의 입에서 다정스럽게 동우라는 자기 이름이 나오자 기분이 나아졌다.
'하지만 친한 오빠, 친한 매니저 이상은 무리겠지...'
요리를 마친 동우에게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동우오빠~"
“어…왜?"
“시간 되시면 유리 좀 깨워줘요~”
“어. 알았어”
동우는 유리의 방에 들어서자 첫날의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랐다.
'이제는 머 이 정도쯤이야'
첫날보다 무척이나 깨끗해진 방이였다.
유리에게 다가서자 첫날보다 더 많이 말려 올려져 있는 상의가 눈에 들어왔다
'잠버릇도 특이해 정말...어떻게 볼 때마다 올려져 있나...'
동우는 그런 유리의 상의를 내려주었다.
"유리야 일어나 이제 연습하러 가야지"
"응~~음 제가 오빠 좋아하는 거 알죠 5분만 더 잘께여.."
동우는 예상이라도 한듯 가볍게 넘겨 받았다
"그래 나도 너 좋아하니까 이제 일어나야지 어서 빨리”
"음~ 오빠 진짜 제가 오빠 사랑하는 거 알죠 그러니까 5분만 더요.."
“그래 알아~ 나도 너 사랑해~ 그러니까 이제 일어나자 유리야!!”
“음~ 그럼 우리 같이 더 잘래요?“
유리의 예상치 못한 다음 공격에 동우는 첫날처럼 또 다시 부동자세를 취하였다.
‘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킁..’
그러자 천천히 일어나는 유리였다
“치~ 먼 생각을 그렇게 해요 ㅋㅋ
전 오빠가 들어오기 전부터 깨어있었다고요.
일부러 가슴부분까지 올려났는데 내려주시는 센스..
오빠 다시 봤어요.ㅋㅋ 합격~”
그러더니 유리는 도망가 버렸다
'머가 합격이라는건지..'
“야~ 너 지금 나 놀린 거지, 너! 그기 안 서~~”
그러더니 유리는 진짜로 서버렸다.
“섰는데요 오빠, 어떻게 하실껀데요?ㅋㅋ”
저 해맑게 웃는 얼굴로 사람을 가지고 노는데 어떻게 이기겠는가..
동우는 항복을 선언했다
‘헐 강적이다….’
“졌다 졌어 GG다~~”
동우는 정말 행복했다.
오래 만에 느껴보는 행복, 3년 동안 잊고 있었던‘행복' 이라는 단어였다.
'행복하다..태연이..주현이..유리..파니...그리고 다른 소녀들..
오랫동안 함께 지내고 싶다...
'아니... 갖고 싶다. 소녀들 모두를…'
강인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소녀들을 뺏길수 없다...'
비하인드 스토리
-용준이야기-
난 최용준.. 난 어릴때부터 장애를 안고 있었다.
선천적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을 안 부모들은 날 고아원에 버리셨다.
난 두 다리를 못 쓰는 병신인 것이다.
어느날 고아원에 한 시장후보가 찾아오더니 나에게 휠체어를 선물하면서 사진 몇번을 찍더니 그냥 가버렸다.
사진을 찍던 말던 난 상관없다.
나에게 보물 1호인 휠체어가 생겼으니까..
난 초등학교부터 늘 혼자였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난 혼자여야만 했다.
그게 사람이니까...
자신과 다르면 사람이 아니니까...
간혹가다 어떤 미친 사람이 나에게 와서 호의를 베풀면 그 사람도 같이 혼자가 된다.
그렇게 난 혼자다…영원히…
영원히 혼자 일걸 같던 나에게 또 다시 미친 인간이 한명 나타났다.
김 동 우…
나와 친하게 지내려 하다니 미친 인간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엔 먼가 달랐다.
그 미친 인간은 오히려 다른 멀쩡한 사람을 훈계하고 있었다.
나의 유일한 친구인 김동우...
난 그렇게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중학교 시절을 보내었다.
하지만 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동우와 같은 학교를 다닐 수 없었다.
몇몇 학부모들의 항의로 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한달 여만에 동우를 만나는 날이였다
“야 여기 완전 미로다 미로 ㅋㅋ 내가 전화하면 마중나와줘 용준아”
“응. 후딱오소”
오랜만에 동우를 본다는 생각에 난 날아갈거 같았다.
“야! 저 병신 새끼는 머냐
너 병신 새끼 이리와봐”
한 무리의 사람이 나를 보고 이야기하였고 난 모른척하고 지나갔다.
“저 병신새끼보세
너잖아! 병신아!”
난 휠체어를 움직일수가 없었다.
내 주위로 4명이 둘려싸고 있었다.
"야! 이 형님이 오늘 기분 엿같거든..
여친한테 차여, 지갑도 잊어버려, 여기까지 걸어오니까 다리 아파 뒤지겠다.
넌 좋겠다ㅋㅋ 하루종일 차 타고 있었어
이 형님이 다리가 무척 아픈거든 이거라도 좀 타야겠다
내려봐! 이 병신새끼야!”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난 땅바닥으로 내팽겨쳐졌다.
“야~ 이거 잼나는데ㅋㅋ“
4명중 한명이 휠체어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웃고있었다.
“형들 지금 머하세여”
저 멀리서 동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하고 상관없으니까 좋은 말할 때 그냥 가라 뒤지기전에”
날 일으켜주는 동우였다
“난 용준이 친구인데요. 그러니까 그만 하시죠. 형님들”
“야 너 이 병신새끼 친구냐ㅋㅋ 넌 그럼 어디 병신이냐”
“너희들 눈에는 용준이가 병신으로 보이냐
난 너희같이 겉은 멀쩡해도 속은 썩을대로 썩은 너희들이 더 병신같아 보이는데”
“이 새끼 말하는 꼬라지보소”
말이 끝남과 동시에 동우에게 주먹이 날아갔다.
동우는 바닥에 쓰려졌다.
4명은 쓰러진 동우를 일제히 밟기 시작했다
난 기어서... 기어서.. 동우 옆으로 갔다.
“머야 이 병신새끼는 꼴에 친구라고 ..”
우리는 어느 구석진 곳으로 끌려갔다.
얼마나 맞았을까… 생각도 나지 않았다.
“헉,, 헉,, 괜찮아 동우야”
케..켁 퉷~
동우는 입속에 고인 피를 뱉어 내였다
"평생 맞을꺼 오늘 다 맞은거 같다ㅋㅋ”
그런 상황에서도 웃고 있는 동우였다.
오히려 날 걱정해 주었다.
“넌 괜찮아 용준아?”
“응….”
우린 그렇게 바닥에 대자로 누워서 하늘을 쳐다 보았다.
"야~ 별빛 죽인다. 그지 용준아”
“미안해 나 때문에 ……….”
“야 친구끼리 미안한 말이 어디있노
영화 못봤냐‘우린 친구아이가’ㅋㅋㅋ”
난 그때 결심했다.
내 친구 동우를 위해서라면 남은 두 팔 아니 내 목숨까지도 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