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부 (6/54)

 5부 오해.....

 그렇게 시간을 흘려갔고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동우는 소녀들과 더욱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루에 3-4시간..매니저인 동우가 소녀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아침밥을 해주는거와 소녀들을 데려다 주는 것뿐이였다

 하지만 소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하기만 했다.

 아니.. 이제는 그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동우는 더 많은 시간을 소녀들과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동우 자신도 모르게 소녀들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아침 7시.. 

 "매니저오빠 왜이리 일찍왔어요? 점점 오는 시간이 빠른거같아요 ㅋㅋ"

 "너희들 보고 싶어서 빨리왔지ㅋㅋ"

 "오~ 이제 그런 낯가지러운 농담도 다 하시네 ㅋㅋ"

 오늘도 하루의 시작을 태연이와의 대화로 시작되었다

 "오빠, 오늘 아침은 머예요?"

 유리는 기지개를 피면서 동우에게 다가왔다.

 "어 떡볶이.. 태연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머예요? 제가 좋아하는거는 안해주고 섭섭한데요"

 "얘기해. 나중에 해줄께"

 유리는 동우의 어깨를 주무르며 쉴세없이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아예 뷔폐를 차려달라그래 ㅠㅠ"

 소녀들이 모두 식탁에 앉자 동우는 야심작인 떡볶이를 내려놓았고 

 9명의 소녀들이 달려들자 떡뽁이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식사를 마친 소녀들은 갑자기 눈빛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이 기회에 오빠도 같이해요.. 할꺼죠?”

 동우는 쉽게 승낙을 하고 말았다 

 "하지머,근데 뭐하는건데?"

“게임요"

 "게임?"

 그렇게 해서 소시배 설거지 가위바위보게임이 시작되었다

“설거지게임? 야 그걸 내가 왜 해”

“그냥 빨리 와요. 좋은 말 할 때"

 "..하면 되잖아"

 제시카의 말에는 보이지 않은 힘이 존재하는거 같았다

“근데 10명이서 같이 하면 언제 끝나?

  5:5로 나누어서 해”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끝날 테니까ㅋㅋ 자 안 내면 술래 가위바위보~”

 태연의 시작 소리에 동우도 어떨껄에 동참하게 되었다

 게임은 쉽게 끝나는거 같았다

 동우 혼자 주먹를 내고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이 소녀들은 전부 가위를 내었다.

“아자~ 역시 신은 날 버리지 않았어

  역시 정의는 살아있어 ㅋㅋ 어떻게 나혼자 이기냐 불쌍한것들”

 동우는 자기 혼자 이기자 신이나서 소녀들을 놀려먹고 시작했다

 그러자 소녀들은 모두 동우를 향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매니저 오빠 당첨 축하해요~짝짝~"

 동우는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우린 한 명을 뽑는다고 했지 이겨야 한다고는 얘기 안 했어요 ㅋㅋ”

“야 그런게 어디 있냐 

  당연히 가위바위보는 이겨야 하는 겜인데 “

“오빠는 2박3일도 안 보시나봐 ㅋㅋ“

 동우는 이제서야 소녀들의 계락에 놀아났다는것을 깨달았다. 

‘지금 나 사기 당한거 맞지. (응-또 다른 자아-) 

  그것도 집단사기꾼들한테 (응)

  고소도 가능할까? (병신!)  꺼져!'

 '어떻게 나의 엔젤이랑 우리 주현까지도 나에게 사기를 치다니ㅠㅠ”

 동우는 태연이와 서현이를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그런 동우에게 태연이는 윙크를 날려주었고

 서현이는 힘내라고 주먹을 불끈 지어보였다. 

‘머 태연이 윙크랑 설거지 한번이랑 바꾼 건데 머 좋게 좋게 생각하지’

“근데 지금 너희들 데려다 줘야 하는데, 나 설거지 할 시간 없어?”

“저희 데려다 주고 나면 할거 없잖아요. 숙소로 와서 설거지하시면 되잖아요ㅋㅋ"

“설거지 하는 김에 머 청소까지 해주면 감사해요ㅋㅋ”

“자 여기 비상키랑 여기 비밀번호 적혀있어요”

 소녀들은 그렇게 동우에게 한마디씩 하고 하나 둘씩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계획된거 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상황에 동우는 할 말을 잃었다.

‘내가 매니저지 가정부냐’

 소녀들은 벌써 밴에 다 타 있었다.

 연습실에 가는 도중 소녀들과 동우는 많은 이야기 나누었다.

 이번 미니 앨범에 들어가 곡 선정이나 컨셉 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연습실에 도착해있었다.

“열심히 연습해~”

“네~ 오빠 밤에 또 봐요”

 동우는 이제서야 왠지 진짜 매니저가 된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동안 태연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

 오빠, 오늘 아침 정말 맛있었어요

 고마워요.

 그리고..

 그렇게 웃고 있는 오빠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My angel♥

 =====================

 =====================

 나도 너희랑 가까워져서 좋았어.^^

 매니저오빠♥

 =====================

 쉬는시간 ..

 계속된 연습에 지친 소녀들은 모두 바닥에 누위있었고 태연은 휴대폰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앨범발매일이 다가올수록 연습시간은 늘어나고 훈련강도도 쎄지고 있었다

 소녀들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한달에 하루가 고작이였다.

 "우리 그냥 확 가출해 버릴까ㅋㅋㅋ"

 훈련에 지친 유리가 이야기하였다. 다른 소녀들도 모두 호응해 주었다.

 "그럴까 ㅋㅋ"

 하지만 소녀들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있었다.

 "근데 요즘 요리하는 오빠 뒷모습 진짜 초 섹시하지 않더니? 완전~ 내 스탈이야”

“맞아요 써니언니, 딱 가정적인 남자 제 이상형인거 있죠”

 윤아의 두눈은 초롱초롱 빛이 났다.

“써니 너 처음 볼때는 완전~ 별루라더니”

 제시카는 몇일 사이에 180도 달라진 써니의 태도가 웃긴지 말꼬리를 붙잡았다

“내가 언제 그랬어”

 "말을 말자.."

 소녀들 모두 한마디씩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티파니 혼자서 이리저리 연습실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 티파니가 이상했는지 유리가 다가갔다 

“파니야, 왜 이리 안절부절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어떡하지.. 속옷을 치우는걸 깜빡 했네. 오빠가 보면 어떡해’

 다시 숙소로 돌아온 동우는 집안 청소를 시작하였다.

‘자 대청소를 시작해볼까 홧팅~!'

 동우는 화이팅을 외치면 젤 작은 방인 티파니 방부터 청소하기로 마음먹었다 

 동우가 티파니 방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것은 침대위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는 옷들이였다.

 하나씩 옷들을 정리하는데 조그만한 것이 눈에 띠였다

‘근데 이건 머지 왜 이렇게 작아..헐 이건 팬티잖아’

 그것은 티파니가 벗어놓은 검정색레이스가 달린 속살이 비치는 아주 야한 팬티였다.

‘머야, 아이돌 속옷치고는 너무 야한거 아니야?’

 동우는 고민이 빠지기 시작했다.

‘어떡하지 이걸 그냥 치워? 말어?

  내가 이걸 본 걸 알면 파니가 많이 무안해 할 텐데...'

 동우는 한참을 생각했다

‘그래 청소는 안 한 걸로 하자, 설거지만 하면 되겠네’

 동우는 결국 팬티를 안 본 걸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게 나중에 티파니를 보기에도 서로가 편할꺼 같았다.

 설거지를 간단히 끝내 동우는 할 일이 없었다.

 청소를 하지 않으니 시간이 많이 남아 돌았다.

‘태연이하고 서현이방 구경이나 할까

  절대 속옷을 볼꺼라는 기대감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말이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방구경이라구ㅋㅋ’

 동우는 의외로 깨끗한 태연&써니방을 보면서 얼굴에 실망감 가득한 채 방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랍장 속에 돌려져 있는 액자 하나를 보게 되었다.

‘왜 돌려났지'

 동우는 호기심에 서랍장을 열어 액자를 보게 되었다.

 동우는 액자속에 사진을 보자 액자를 놓쳐 깨뜨릴뻔했다.

 그 사진 속에는 

 어떤 잘 생긴 남자와 다정히 볼을 맞대고 있는 한 여자의 사진이였다

 그리고 오른쪽 끝에 쓰여진 글씨들이 보였다

 강인♥탱구 ♡100일♡

 07.12.25

‘아니야 ~ 절대 아니야....

  설마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거는 아니겠지 

  나의 엔젤..나의 태연이가…'

 동우는 그냥 그렇게 숙소에서 뛰쳐 나와 버렸다.

 연습실 앞...

 '아닐꺼야..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거라면 액자를 돌려 놓지 않았을꺼야..

  그래 맞아. 분명히 그럴꺼야...

  그럼 나에게도 아직 희망이라는게 있는거겠지..'

 동우는 차 안에서 생각에 잠겨 소녀들이 들어오는거 알지도 못했다

 “오빠 무슨 걱정있어요? ” 

 “아냐 ㅎㅎ 그냥 피곤해서 하하하”  

  동우는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냈다

  그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는 또 한명의 소녀가 있었다

  바로 티파니였다

 ‘어색해 하는 저 태도.. 분명해..

   그 팬티를 봤을꺼야, 어떡해.. 

   날 야한 그런 여자로 오해하면 어떡해ㅠㅠ

   난 그냥 그 레이스가 예뻐서 입었던 건데…’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티파니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휴~~ 정말 다행이다. 오빠가 보지 못햇어..

   근데 왜 이렇게 서운한거지…  오빠가 봐주길 바랬던거니..’

  다른 소녀들은 깨끗하게 치워진 숙소를 기대했지만

  그대로인 숙소를 보자 실망감이 가득했다

  

  유리은 이방 저방을 둘려보더니

 “매니저오빠, 청소 안 한거예여?"

 “야! 내가 청소부냐 설거지 한 것만으로도 내 할 일 다 한거라구!!”

 “그럼 다음에는 청소도 가위바위보해요 그럼ㅋㅋ”

 “안해 이제ㅠㅠ” 

 그 다음날..

 동우는 자꾸 어제의 사진이 생각났다

  

  '그래..아니야.. 아닐꺼야..

   태연이도 분명 나에게 호감을 가지는 모습이였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그랬을리가.. 

   설마.. 내가 단지 매니저여서 잘 대해 주었던건가..

   그런건가...분명 아닐꺼야..'

   

 동우는 자꾸만 이상한 상상을 하는 그런 자신을 타이르면 소녀들을 놀래켜 주기 위해 

 미리 연습실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연습실앞에 도착한 동우는 태연이를 보게 되었다

   

 '어... 나의 엔젤이잖아ㅋㅋ'

   

 동우는 반가운 마음에 태연에게로 뛰어가고 있었다

 태연이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태연이 옆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누구랑 얘기하는거지?'

   

   

 동우는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태연이에게로 다가갔다

 거리가 가까워 질수록 동우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 남자의 얼굴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바로 사진속 그 남자인 강인이였다. 

   

   

    *****************************************************

아지트 소설 (구:아지툰 소설) 에서 배포하였습니다.

웹에서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감상하세요

http://novelagit.xyz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