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프롤로그 (1/54)

 소녀시대를 훔치다

 프롤로그 

 sm대표이사실...

 '덜컥’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사실로 들어왔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이수만과 강실장은 한 순간 경직되었지만 

 곧 이수만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 사람들을 쏘아붙이고 있었다.

“너희들 뭐야!”

 그 무리의 대장 격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서서히 죄어드는 듯이 이수만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명찰로 보이는 것을 이수만에게 보여주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 7부를 맡고 있는 강철중 부장검사입니다.

  당신을 살인, 공금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하겠습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 

  당신이 증언을 함으로써, 그 내용이 법정에서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이수만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강철중 검사의 말을 끊어버렸다. 

“뭐 살인? 구속? 이 새끼들이 미쳤나?

  강.철.중 검사! 검사라고 보이는 것이 없는가 보지? 새파란 놈이..

  내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아? 내 한마디면 넌 바로 지방발령이야!”

 그런 이수만과는 달리 강철중은 이미 결과가 결정 난듯이 더 의연해보였다.  

“이수만이사님 스스로 가시겠습니까?

  아님 험한꼴 보이시겠습니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형사들은 이수만의 양옆으로 에워싸기 시작했다

“뭐야, 그래도 이 자식이! 이거 안 놔!

  강실장 강실장! 당장 김의원님한테 연락해

  너희들 실수한거야!"

 이수만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에워싸여 끌려가고 있었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던 강실장은 어딘가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네 김의원님. 방금 일 처리 잘 되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요. 마무리는 제가 짓겠습니다.

  그런 일까지 의원님께서 손을 쓰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제가 이미 교도소로 믿을 만한 사람 보내났습니다.

  그런데.. 김동우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강실장은 아쉬운듯 고개를 저었다

 "아.. 네 의원님 생각이 그러시면 따르겠습니다."

 한참동안 김의원과 강실장사이에 통화는 계속되었다

“네? Sm을 저에게 맡기시겠다고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이 한몸 바쳐 의원님을 모시겠습니다“

 강이사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전화기에 대고 연신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회사 앞..

 많은 사람들이 무슨 구경이 났는지 모여 웅성거리고있었다

 이수만은 그렇게 검은 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엇고

 그런 모습을 먼 곳에서 지켜보는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그 중 한 소녀의 눈가는 촉촉히 젖어 들고 있었다.

 그 소녀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수만을 김의원측에서 살려 둘 리가 없다는 것을.. 

 이것이 마지막 모습이란 것을..

 옆에 있던 남자는 조용히 여자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어렵게 말을 꺼내였다.

  

 "써니야.. 미안해, 나 때문에..”

“아니예요..오빠. 다 우리들을 위해서인데요.

  아무리 삼촌이라지만 죄를 지었으면 그에 대한 벌을 받아야겠죠.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는걸 알지만..알지만서도 그래도 약간은 오빠가 미운거 아시죠....."

 써니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동우는 다시 한번 써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었다.

 "제 맘을 아프게 한 오빠도 벌을 받아야겠죠?”

“...어”

 써니의 뜻밖에 말에 동우는 당황을 하였다.

“그 벌은..평생 미안해 하면서 제 옆에 있어주는거예요.”

“..써니야”

 동우는 써니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몇 분동안 써니는 동우의 품에 안겨 슬픔을 이겨내고 있었다.

“다른 얘들 기다리겠어요. 오빠, 어서 가요..”

 그렇게 두 사람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몇 주 후…

 민호과 미연이는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을 하였다.

 물론 사회는 동우가 보았고 축가는 소녀들이 맡았다. 

“민호형 축하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저 도와준거..”

“그래 자식 ㅋㅋ그런거 가지고 그러냐.. 

  일도 잘 마무리되었고 너도 이제 결혼해야지.

  근데 누구랑 결혼할꺼야? 난 궁금해 죽겠다”

“당연히 ..태..”

 동우는 그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소녀가 단 한명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도 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소녀들도 자리잡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짜식~ 하여튼 여복은 터졌다니까

  전생에 아마 나라를 열 번도 더 구했을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ㅋㅋ”

 동우와 민호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한쪽에서는 소녀들이 서로 실랑이를 벌리고 있었다.

 바로 부케를 누가 받는냐는 것이였다.

 결국 최종 승자는 태연이가 되었다

 승리자의 여유일까 미소를 띤 태연이는 천천히 동우 앞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선 태연이는 동우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오빠, 제가 부케 받기로 했어요. 오빠 그거 알죠? 

  부케 받으면 6달내로 결혼해야한다는거 

  나 평생 노처녀로 살게 놔둘실꺼 아니죠”

 동우의 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듯이.. 당연한듯이.. 

 태연은 자기말만 하고서는 유유히 다시 소녀들사이로 가버렸다 

‘6개월내로 결혼 안하면 죽이겠다는 저 눈빛 무서워ㅠㅠ’

 그래도 기분은 좋은지 동우는 입가에 미소를 띠고있었다

 결혼식은 막바지에 이르게 되었고 드디어 그 시간이 다가왔다

 태연이는 힘차게 앞으로 나왔고 부케는 높게 던져졌다

 모두의 시선은 부케에 쏠려있었고 태연이 앞으로 날아가는 순간 

 누군가가 태연이 앞으로 날아가는 부케를 낚아채 버렸다.

 그 사람은 바로 효연이였다.

‘효연이 나이스 캐치ㅋㅋ 그 부담감에서 벗어나는구나’

 동우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옆에선 용준이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용준아, 넌 왜 그래 좋아하냐?”

“어,. 아냐..”

 속마음을 들킨듯이 용준이는 말을 더듬었다

“야!!! 김효연 너 정말~”

 태연이는 뭐가 그리 서운한지 울상을 지었고 다른 소녀들은 고소한듯이 웃고 있었다.

 동우가 몇 시간을 달래주어서야 비로소 태연이는 화를 풀었다.

 그렇게 한바탕 소란을 끝나고서야 결혼식은 끝나게 되었다.

 그 다음날 동우의 집안은 소녀들로 인해 북적이고 있었다.

“오빠 이거 어때요? 이쁘죠?”

 유리가 아래 위 깻잎 3장만 겨우 가린 비키니를 입은 채 동우 앞으로 나타났다.

 이미 유리의 몸을 볼 거 다 본 동우였지만 살짝만 가린 유리의 환상적인 라인을 보니 코피를 쏟기 직전이였다.

“유리야!! 여행도 가기 전에 오빠 과다 출혈로 쓰려지겠다

  빨리 가서 옷 안 갈아 입어”

“치~태연아 내 몸매가 부러우면 부럽다고 애기해 ㅋㅋ”

 유리는 태연이를 놀리듯이 동우 앞에서 한 바퀴 더 턴을 한 뒤 가버렸다

“근데 태연아 어디 가는 거야?”

“어. 오빠 우리 여행갈꺼잖아!”

“우리라니? 그리고 갑자기 왠 여행?”

 동우는 갑작스러운 여행이야기에 당황을 하였고

 태연이는 이미 약속을 했다는 듯이 이야기하였다

“민호오빠 신혼여행에 따라갈꺼야”

“뭐? 남 신혼여행에 왜 따라가냐”

“머 일종의 예비 신혼여행답사라 할까”

“헐”

 뒤에서 윤아가 두 손에 짐을 한 가득 들고서 나왔다

“태연언니 우리는 준비 다 됐어요”

“윤아아 이민가니? 머야 그 짐들은ㅠㅠ”

“우리 같은 한류스타가 해외에 나가서 아무 옷이나 입을 수 없잖아요"

 때마침 다른소녀들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서현이는 멍하게 서있는 동우의 팔을 잡고서 밖으로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오빠는 그냥 몸만 오면 돼요 바로 출발하죠 언니들”

 소녀들을 다 밴에 태운 동우는 수영이와 효연이가 안보이는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근데 시카야, 효연이랑 수영이는 안가는거야? 안보이네.”

“응, 효연이는 용준이 오빠랑 단둘이 여행간다고 그러고

  음..수영이는 강실장 아니지 강이사님이랑 데이트 하러갔어”

“강이사와 수영이가 데이트를?”

“뭐 자기는 능력있고 키크고 잘생긴 사람이 좋다나 머라나

  난 오빠처럼 능력없고 키작고 못생긴 사람이 좋던데 ㅋㅋ”

“야~ 지금 나 무시하는거야!! 너 죽었어~”

 "치~ 어떻게 죽일껀데~ 밤에 기대해도 되는거야? ㅋㅋ"

 동우는 제시카에 말에 홍당무가 되었고 소녀들은 그런 동우에 모습에 모두 웃고있었다. 

‘근데 수영이와 효연이가 같이 안 간다면 

  저 7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건데.. 

  그럼 난 진짜로 말라 죽는거 아냐ㅠㅠ’

 동우는 행복한 비명을 질렸다.

 그렇게 동우와 소녀들은 1년동안 겪었던 아픈 기억들은 모두 남겨 놓은 채

 발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안에서 동우는 지난 날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평범한 남자로 살던 동우에게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소녀들을 만나게 되었고

 소녀들을 사랑하게 되었고

 소녀들과 함께 아픔을 겪었고 그 아픔을 나누면서

 소녀들과의 사랑은 성숙해져갔다.

 사랑하는 소녀들을 지키기위해 동우는 목숨을 건 도박을 하게 되었고

 신은 결국 동우의 손을 들어주었다.

 모든 것은 1년 전 그 날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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