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숲의 남자-189화 (189/190)

00189  11-진화  =========================================================================

덕분에 간신히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셀리나 성녀는 몸이 노곤해서 백작부인 위에 있는 자신의 몸을 치우지도 못했다.

“백작부인, 미안해요.”

“아니에요, 셀리나. 제가 아무 것도 몰라서.”

두 여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정을 말해주지 못했던 성녀. 아무것도 몰랐던 백작부인.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단지 오해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 것 일뿐.

두 사람이 그렇게 감정을 교류하고 우정(?) 어린(?) 추억(?)을 쌓고 있을 때 최준이 불쑥 들어와 방해했다.

“뭐에요? 꼭 제가 나쁜 놈인 것 같잖아요.”

나쁜 놈 맞잖아!

그를 째려보는 두 사람의 시선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꾸하는 대신 두 사람에게 주전자와 과일을 내밀었다.

“배고프죠? 먹어요.”

“... 됐어요.”

셀리나 성녀는 고개를 돌렸다. 배가 고프긴 했지만 먹고 싶지 않았다. 백작부인에게 죄를 지었는데 어떻게 식탐을 부릴 수 있겠는가?

그녀의 말에 최준은 고개를 갸웃했다.

“아직 밤이 긴데 견딜 수 있겠어요?”

“좀 적당히 해욧!”

셀리나 성녀가 항의했다. 그가 좀 적당히 해야 백작부인을 덜 괴롭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의 발로였지만 그의 대답은 상상을 초월했다.

“뭐, 하다가 배고프면 여기서 나오는 걸 먹여도 되니까요.”

허리를 터는 탄력에 굳건하게 선 물건이 탄력 있게 움직이며 그의 아랫배에 부딪혀 철썩철썩 소리를 냈다. 기함할 것 같은 셀리나 성녀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이어진 그의 말이었다.

“백작부인께서도 아까 여기서 나오는 걸 배부르게 드셨거든요. 그러니 아직까지 쌩쌩하죠.”

셀리나 성녀는 자신도 모르게 백작부인을 내려다보았다. 무안해진 백작부인은 그만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최준이 ‘고단백, 고영양. 완전보양식이죠.’라고 자찬하는 말은 그들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 또 계속해볼까요?”

“적당히, 핫!”

셀리나 성녀가 화를 내려했지만 최준은 이미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은 상태였다. 셀리나 성녀는 다시 한 번 허리가 퍼덕일 정도의 절정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드라이버가 절륜한 정력과 테크닉의 소유자, 최준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윽! 하앙!”

눈이 풀린 셀리나 성녀의 입에선 연신 감창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타구니에서 액을 흘리며 허리를 덜덜 떨 때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흐으으윽!”

비명 같은 감창소리와 함께 셀리나의 매끈한 허리 곡선이 올록하게 올라오며 퍼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쾌락지옥은 다시 시작이었다. 최준이 그녀의 팽팽하게 당겨진 매끄러운 복부를 매만지며 손을 배꼽 아래로 가져갔다.

“아, 앙돼! 흡!”

그녀는 머리를 도리깨질 치며 엉덩이를 비틀었지만, 그의 다른 손이 그녀의 턱을 잡고 뒤로 돌려 입술을 겹쳤다.

“흐읍! 흐응! 흐으응!”

풀려버린 눈빛, 발갛게 달아오른 피부, 입이 막혔지만 코로 터져 나오는 비음.

최준은 결합부위의 진주알을 괴롭히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튕겨댔다. 셀리나는 히야시 백작부인의 배위로 흥건히 음수를 뿌리면서 가고 가고 또 갔다. 그는 그녀가 미쳐버린 듯이 괴성을 질러대도 결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셀리나는 눈을 까뒤집으며 추욱 늘어졌다.

최준이 그녀의 음부에서 자신의 절륜한 물건을 뽑아들자, 껄쭉한 백탁액이 길쭉하게 흘러내려 백작부인의 배위로 떨어졌다. 그 뜨거움에 그녀는 침을 꼴깍 삼켰다.

최준은 과도한 쾌락에 실신한 셀리나를 옆에 두고는 히야시 백작부인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얹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귀에 속삭였다.

“방해꾼은 잠시 치워놨어요.”

“.. 셀리나는 연인이 아니었나요?”

“하지만 백작부인을 안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밖에 없는 걸요?”

그는 빳빳이 서있는 그녀의 유두를 손끝으로 희롱하며 속삭였다.

“아니면.. 다음에 또 제게 안기러 올 거라고 약속해 주실 수 있어요? 귀부인으로서의 명예를 걸고요.”

“…. 정말.. 젊어지기는 하는 건가요?”

“목을 만져봐요. 매끈해 진 것 같지 않아요?”

최준은 그녀를 애무하며 그녀의 목선을 물고 빨고 핥아댔기 때문에 그녀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충분히 인지했다. 그리고 내심 기뻤다. 자신에게 안기는 여인들은 쉽게 나이 들지 않고, 젊은 미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지도 못하게 확인된 것이다.

“…..”

히야시 백작부인은 그의 말에 손끝으로 자신의 목선을 매만지더니 말이 없었다. 그의 말에 거짓이 아님이 밝혀지니 안심이 되면서 욕심이 났다.

문제는 그 안심과 욕심이 그녀의 죄책감을 덜어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준이 그녀의 갈색 수풀 속으로 손을 밀어 넣자, 백작부인은 저도 모르게 손을 잡았지만 귀에 속삭여진 그의 말에 손아귀의 힘이 스르륵 풀려버렸다.

“그럼.. 가득 채우는 작업을 계속해볼까요? 부군을 위해서..”

“어, 얼마나 많이 넣어야 할까요?”

입술이 떨려왔다. 죄책감 때문인지, 흥분 때문인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그는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그녀의 뺨을 혀끝으로 맛보며 속삭였다.

“글쎄요. 부인의 아기방이 얼마나 받아낼 수 있는지는 저도 알 수가 없어서요. 해봐야 알겠죠.”

“핫! 하읏!”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의 위로 체중을 실었다. M자로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로 뜨겁게 달아오른 흉악한 물건이 파고들었다.

푹!쩍!푹!쩍!

“하윽! 하읏!”

두어 번 푹 젖은 구멍을 쑤셔주자 그녀의 풍만한 허벅지가 최준의 허리를 조이며 다리가 그의 허리에 얽혀 들어갔다. 그녀의 육체는 그가 가르쳐준 데로 훌륭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학! 하윽! 학! 하응!”

그녀는 속살을 뜨겁게 긁어주는 쾌감에 풀린 눈으로 그의 어깨를 붙잡고 상체를 뒤틀며 감창소리를 질러대다가 갑자기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힘들게 그의 얼굴에 두 눈의 초점을 맞추었다. 푹쩍푹쩍 그녀의 물이 튀도록 속살을 쑤셔대던 그가 별안간 움직임을 멈추었던 것이다.

백작부인은 그의 입가에 지어진 짓궂은 미소에 불안감을 느꼈다.

“우리 게임하나 할까요?”

“.. 뭐죠?”

최준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긴장어린 반문을 하는 그녀를 보며 웃으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 끝에 단단히 서있는 유두를 짜릿하도록 꼬집어 주었다.

'하읏!' 신음을 흘리며 흠칫 놀라는 그녀를 보며 최준이 속삭이듯 말했다.

“솔직해지기 놀이에요.”

“그게 뭐죠?”

지금 상황에서 무슨 놀이라는 말인가? 그녀는 불안해졌고, 과연 그녀의 생각대로 그 게임은 그에게 너무나 유리했다.

“가령.. 지금 백작부인이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물으면 뭐라고 솔직하게 대답하실 건가요?”

그 질문에 백작부인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며 집요한 그의 시선을 피하다가 결국 눈을 내리깔며 대답했다.

“정액이요.”

“에이. 그렇게 대답하면 안 돼요. 누가 오해하잖아요. 정확히 구체적으로 대답해야죠.”

“다, 당신의 정액이요.”

백작부인은 두 눈을 꼭 감으며 대답했다. 수치심이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 열기가 가슴까지, 아니 하복부까지 내려갔다.

그녀의 대답에 최준은 그녀의 얼굴에 붙은 머리칼을 떼어 정리해주며 말했다.

“정답이에요. 그럼 상을 줄게요.”

“무슨, 읍! 음!”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파고든 혀가 그녀의 혀를 휘감았다. 탄탄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엉덩이가 높이 들렸다가 세차게 내려왔다.

하지만 단순한 피스톤 운동이 결코 아니었다. 미세한 회전과, 섬세한 각도 조절은 백작부인의 육체를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읍! 으으읍!”

그녀는 비명 같은 비음을 흘리며 몸을 뒤틀었다. 최준의 허리에 감긴 다리가 반쯤 허공에 들려 어찌할 줄 몰라 했다. 잔뜩 날을 세운 가냘픈 손톱이 그의 등을 긁어댔다.

조금의 배려도 없는 쾌락의 주입에 그녀의 눈빛이 멍해지고 눈물샘이 자극 당했다. 곧 그녀의 눈가로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리며 그녀의 몸이 벌벌 떨었다.

결국 피할 수 없었던 절정이었지만 최준은 마치 모르는 척 허리 놀림을 이어갔다.

“으으읍! 으으읍!”

입안에 고이는 타액을 마셔가며 백작부인은 절정으로 예민해진 몸을 퍼덕였다. 정신을 날려버릴 것 같은 절정이 한 번, 두 번, 세 번이 되어서야 그녀의 몸 속 가득 뜨거운 것이 쏟아졌다.

최준은 축 늘어진 그녀를 일으켜 세워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히고는 충분히 후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땀이 잔뜩 베인 그녀의 피부는 회춘의 효과 때문인지, 더욱 탄력 있고 매끈해져 최준의 촉감을 즐겁게 만들었다.

그의 입술은 그녀의 뺨과 귓불 입술을 오가며 키스했고, 멍한 정신으로 그의 입술과 혀를 물고 빨던 백작부인은 한참이나 있다가 고개를 돌리며 그의 혀를 입안에서 밀어났다.

하지만 최준은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복해야 될 영토가 남은 정복군주의 심정이 되어 의욕에 불탔다.

“그럼 다음 게임을 계속해 볼까요?”

“….”

멀티 오르가즘의 격렬했던 쾌감에서 간신히 정신을 차린 백작부인은 저항할 힘이 없었고 이내 쓰러져 굵은 구렁이가 그녀의 속살을 들락거리는 쾌감에 신음성을 터뜨렸다.

“좋아요?”

“… 하윽! 하윽! 허억! 허억!”

“좋아요?”

차마 대답을 못하다가 최준이 허리를 놀리며 쾌감으로 그녀를 괴롭히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최준의 질문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뭐가 부인을 기분 좋게 하죠?”

그는 그렇게 묻고는 마치 답을 알려주듯 절륜한 분신을 쑤욱 집어넣고는 허리를 돌리며 그녀의 속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섹스'라는 다른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 흉악한 존재감은 다른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 그거요.”

“자. 지. 라고 해야죠.”

최준은 악동 같은 미소로 그녀의 대답을 정정해 주었다. 계속해서 답을 알려주듯 그녀의 뱃속에서 존재감을 알리는 뜨거운 육봉의 쾌감에 점점 이성을 잃어가던 그녀는 결국 그가 알려준 모범답안을 입 밖으로 꺼내고 말았다.

“자.. 지..요.”

“누구 자지죠?”

“.. 흣! 다, 당신 자, 자지요.”

“부인을 기분 좋게 해주고 있는 게 뭐라고요?”

“당신.. 자지요.”

그는 '부인의 뱃속에 들어있는 이게 뭐라고요?', '부인께 필요한 제 정액을 주입하는 게 뭐라고요?' 등, 부인이 '당신 자지'라는 대답을 반복해서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졌다.

물론 허리는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그 결과 백작부인은 입으로 저속한 말을 내뱉으며 최준의 몸에 들러붙게 되었다.

“자지! 자지잇!”

“기분 좋은 게 뭐죠?”

“자지! 자지! 자지!”

그의 아래에 깔린 백작부인은 완급을 조절하는 테크닉 때문에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절정을 갈구하는 욕정은 적어도 몸과 마음이 눅진눅진 녹아버릴 정도의 멀티오르가즘을 겪지 않는 이상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자지! 자지!”

“부인께서 좋아하시는 자지가 들어갑니다.”

이미 그녀의 몸은 뜨겁게 달구어져 있었다. 이젠 신나게 두드릴 차례였다. 그럼 그녀의 속살은 완전히 그의 물건에 맞춰진 자지집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백작부인은 이제 그의 물건이 아니면 제대로 된 절정을 맞보지 못할 테지만, 쾌감 대신 사랑을 택한 부인이지 않은가?

게다가 남편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가짜 신음소리 같은 기본적인 테크닉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에 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백작부인이 평생 간직할 절정의 추억은 오직 자신의 것이라는 점이 그에겐 훨씬 더 중요했다.

============================ 작품 후기 ============================

격조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