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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180화 (180/190)

00180  11-진화  =========================================================================

“허억! 허억! 끄, 끝났어요?”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 그녀가 거칠어진 호흡을 고르며 물었다.

“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귓가에 속삭이듯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새삼 느껴지는 뜨거운 입김에 백작부인은 그와 자신이 마치 연인처럼 달라붙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몸을 돌리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는 그의 팔에 감싸여 있었고, 한쪽 다리 역시 그의 허벅지 사이에 꽉 물리듯이 다리까지 휘감겨 있었다.

“저, 이, 이것 좀,”

“지금까지 열매를 열 개나 썼거든요.”

백작부인이 그에게 떨어져 달라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 최준은 모르는 척 화제를 전환했다.

“효과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 그런 것 같아요.”

황제마저 입맛을 다시는 영약을 10개나 먹었으니 몸 안에 활력이 가득 찼다. 열 번의 절정을 계속해서 겪고도 체력적으로 힘들지가 않았다.

“흐음. 효과는 있는 것 같지만 십년이나 젊어진 것 같지는 않아요.”

최준은 그렇게 단언했다. 그 말에 백작부인은 아쉬워했다.

“.. 그렇군요.”

“하지만 활력이 생긴 건 사실이잖아요. 그렇죠?”

“그, 그래요.”

“그럼 생명의 열매를 더 많이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 그.. 런가요.”

보물과도 같은 생명의 열매를 이미 열 개나 먹었는데 그보다 더 많이 먹는다고? 왠지 모를 기대감과, 그 기대감으로 인한 자신의 속물적인 행태에 백작부인은 말을 꺼내는 걸 망설였다.

최준은 그런 그녀의 부드러운 복부를 배꼽을 중심으로 애무하듯 쓰다듬었다. 그녀가 흠칫하며 그의 손목을 잡았을 때 그가 속삭이듯 말했다.

“안타깝지만 만들어둔 생명의 열매는 이미 다 썼어요.”

“그렇군요.”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로 냉정한 목소리였다. 최준의 손목을 잡은 그녀의 팔에 단호할 정도로 힘이 들어갔다. 지금까지의 수치를 참은 건 다 그때문이었던가 싶을 정도였다.

평범한 남자였다면 이런 상황에는 기가 죽거나 황당해 하거나 섭섭해 하겠지만 최준은 이미 평범을 벗어나있었다.

‘맛있겠다.’

순진해 보였지만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니. 이게 귀부인이라는 걸까?

이미 손끝으로 느껴지는 속살의 감칠맛에 삽입의 기쁨이 상상이 되었지만, 자신의 아래에 깔려 교성을 지르는 그녀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울지 상상하니 아들내미가 뻐근하다 못해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배고프다고 생쌀을 먹을 수야 있나? 맛있는 식사를 차리려면 시간이 걸리는 법이었다.

“하지만 생명의 열매를 만드는 재료는 많이 남아있어요.”

“재료요?”

히야시 백작부인의 귀가 솔깃했다. 생명의 열매가 어떤 약초나 나무에서 맺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란 말인가?

“생명의 열매는 드라이어드가 만들어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생명의 열매는 정기가 가득한 영약이라 생명의 열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기가 많이 필요해요.”

“그렇군요.”

그녀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이자 최준이 그녀의 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 정기가 가득한 재료가 바로 제 정액이에요.”

“....”

나지막한 고백이 이렇게 음탕할 수가!

히야시 백작부인은 생명의 열매를 만든 재료가 그의 정액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럼 황제와 백작들의 입에 들어간 그것이 이 남자의?!

아까 그의 물건을 입에 물었을 때 뿜어져 나온 백탁액이 떠올라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상이 밀려들어왔다.

그녀는 끝내 그의 말을 의심하고 말았다.

“말도 안 돼요.”

“저는 성녀의 남자랍니다. 믿어주세요.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하진 않아요.”

진지한 표정에 백작부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럼 정말이란 말인가?

정말이니까 그가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말하는 것 아니겠는가. 거짓말이라면 입에 침을 바르고 하겠지만..

“그,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건가요?”

물어보는 백작부인의 음성은 떨려왔다.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상상되는 그것이 있었다. 이미 본의 아니게 경험해보기까지 했잖은가?

최준이 그녀의 질문에 못을 박듯이 말했다.

“당연히 제 껄 입에 물고 삼키는 거죠.”

“마, 말도 안 돼!”

경악해하는 그녀의 귀에 최준이 왜 그래야 하는지 조목조목 이유를 달았다.

하나는 한 번의 사정량으로 생명의 열매 수십 개를 만들 수 있으니 정기의 양 자체는 훨씬 많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술(?)하는 동시에 입으로 남자를 기쁘게 하는 테크닉을 가르쳐 줄 테니 백작에게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으며, 마지막은 이것이었다.

“이대로는 너무 아깝지 않아요?”

최준에겐 이대로 먹지 못하고 놓아주는 것이 아깝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당연하게도 히야시 백작부인에게는 다른 의미로 들렸다.

지금도 이 남자에게 배꼽 주변을 애무당하고 있지만 떼어낼 말도 못하는 상황. 삽입만 없었지 엄밀히 말해 정조는 더럽혀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젊어질 수 있다면.. 예뻐질 수 있다면.. 그래서 첩에게서 남편을 도로 빼앗아 올 수만 있다면 여자로서, 또한 귀부인으로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더구나 이 남자와는 이 숲의 비밀을 공유하는 상태이지 않은가? 오늘의 일이 밖에 흘러갈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고 셀레나 성녀는 말을 꺼낼 필요도 없었다.

“조, 좋아요.”

히야시 백작부인은 그렇게 수렁에 발을 디디고 말았고 최준은 그녀에게 제대로 된 자세를 가르쳐 주었다. 그가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고 그녀가 바닥에 무릎 꿇고 앉은 자세로 말이다.

“...”

“자존심 상하는 자세죠? 귀하게 자라셔서 이렇게 굴종하는 자세는 좀 익숙하지 않을 거예요.”

“.. 그래요.”

히야시 백작부인의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불만 섞인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저 예쁜 입술사이로 아들내미를 쑤컹쑤컹 쑤신 후 백탁액을 그 입안 가득 채워주고 싶었지만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내며 대신 그녀의 머리를 다정한 손길로 쓰다듬어 주었다.

“하지만 여자가 굴종하는 것이 취향인 남자가 있어요. 낮에는 자상하지만 침대에선 폭군이 되죠. 낮에는 져주고 밤에는 이긴다고 ‘낮져밤이’라고 해요.”

“낮져밤이..”

백작부인은 그의 다정한 손길에 잠깐 심장이 잠깐 거칠게 뛰었으나, 그가 마치 남자가 아닌 여자를 유혹하는 드라이어드와 같다는 생각에 홀리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을 굳게 먹고 정신을 차렸다.

“그럼 ‘낮이밤져’도 있나요?”

“오! 역시 부인께선 소질이 있군요.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아시니. 물론 있습니다. 남자 중엔 침대 위에서 여자를 여왕님처럼 모시며 굴종하는 걸 원하는 취향의 사람도 있죠.”

“.. 그럼 그것부터 해요.”

지금의 무릎 꿇은 자세가 어지간히 자존심 상하는 모양이었다.

“물론 원하시면 그럴 수도 있는데 지금 자세보다 훨씬 과감해야 해서요. 바로 하실 순 없을 겁니다.”

“....”

“그리고 부군께서 낮이밤져 스타일이신가요?”

“... 아니요.”

남편과 살을 섞고 지냈던 초기 신혼생활만 떠올리더라도 그런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런 그녀의 대답에 최준은 흐뭇하게 웃으며 작업(?)을 진행했다.

“그럼 이대로 계속합시다. 먼저 제 물건을 잡아봐요.”

“.... 꿀꺽”

그의 말에 백작부인은 말없이 마른침을 삼키며 눈앞에 굳건히 서있는 남성의 그것에 손을 가져갔다. 이미 내친걸음이요 쏟아진 와인잔이었다.

“어때요?”

손아귀에 쥐여진 단단한 물건에서 느껴지는 맥박과 가득찬 혈류에 대한 감상은 하나 밖에 없었다.

“.. 뜨거워요.”

“남편분거랑 비교해서 길이와 크기는 어느 정도인 것 같아요?”

그 말에 죄책감이 자극당한 백작부인이 최준을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항의의 표시였지만 그의 성욕을 자극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꾹 참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변명, 아니 설명을 했다.

“그래야 제가 맞춤교육을 할 수 있으니까요.”

“... 말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녀는 결국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입을 다물었다.

최준은 그녀의 대답을 재촉하지 않았다. 기회는 반드시 돌아올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대신 교육을 진행했다.

“그럼 기둥을 잡아봐요. 잘했어요. 위아래로 흔들어요. 거죽이 쓸리지 않게. 옳지 잘하고 있어요.”

백작부인은 그의 지시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다음 지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제 혀를 내밀어봐요.”

“.....”

백작부인은 말없이 그를 째려보듯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최준은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었다.

“어차피 입에 넣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입에 넣는다고 바로 사정이 되나요? 애무를 해서 느끼게 해줘야 하는 겁니다. ”

백작부인은 한숨을 내밀면서 혀를 내밀었고 최준의 교육은 계속되었다.

“여기가 귀두라는 부분이에요. 기둥과 귀두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이 아무 예민한 곳이죠. 여기에 질의 주름이 얽혀서 긁히면 아주 기분이 좋기 때문에 남자들이 그렇게 여자의 그곳을 쑤시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럼 거기를 혀끝으로 문질러봐요.”

적나라하고 음탕한 설명과 요구에 귀부인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달아올랐다.

“자, 어서요.”

그가 뿌리부분을 잡고 곤두선 물건을 기우려 그 흉측한 끝을 그녀의 코앞에 들이밀며 재촉했다.

백작부인은 망설이다가 두 눈을 꼭 감고 혀를 내밀었다. 혀끝에 단단한 듯 말랑하며, 매끈하고 뜨거운 느낌이 느껴졌다.

“디저트를 핥듯이 핥아봐요.”

최준은 귀두 끝에서 느껴지는 혓바닥의 감촉을 눈을 감고 음미하다가 그녀에게 더욱 음탕한 요구를 했다.

“어서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허리를 살짝 내밀며 얼굴로 더욱 가져가는 행태에 백작부인은 어쩔 수 없이 혓바닥은 더 많이 내밀어 더 넓게 귀두를 덮었다.

핥짝! 핥짝!

머리가 멍해지고 몸속에서 열기가 느껴지며 호흡이 가빠졌다. 그녀는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지만 거듭되는 그의 요구가 점차 노골적이 되어가고 그걸 수용하다보니 머리가 텅 빈 것 같았다.

“거기 기둥 밑에 길쭉하게 튀어나온 말랑한 그곳이 요도관이라는 곳이에요. 그곳으로 정액이 흘러나오는 겁니다. 혀끝에 힘을 주고 뿌리부터 귀두까지 마사지하듯이 꾹 눌러서 핥아보세요.”

“지금 만지고 계시는 것이 음낭이라고 하는 겁니다. 거기서 정액이 생산되죠. 남자의 약점이라 조심히, 웃! 만지셔야 합니다. 혀로 핥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한 번 해보세요.”

훌륭한 주방장이 요리한 귀한 음식만 맛보던 귀부인의 혓바닥이 남성기의 구석구석을 맛보았다. 최준의 거시기가 백작부인의 타액으로 번들거렸다.

백작부인은 털이 듬성듬성 나있는 음낭을 핥다가 최준의 지시에 따라 다시 기둥을 타고 귀두까지 올라왔다.

그리고는 귀두끝 작은 구멍에 혀를 댔다가 뭔가 끈적한 것이 혀에 묻는 것을 느끼고는 저도 모르게 혀를 때고 말았다.

“뭐, 뭐죠?”

최준은 힘들다는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사정전에 나오는 쿠퍼액이라고 해요.”

“그, 그 말은..”

“네. 저 더 이상 참기 힘들어요. 빨리 입에 넣어요.”

“아! 웁! 흡!”

최준이 그녀의 입술사이로 귀두를 들이밀었다.

커다란 귀두가 도톰한 입술을 위아래로 벌리고 들어오자 백작부인은 잠시 당황하다가 두 눈을 꼭 감고 턱을 벌렸다. 두툼한 기둥이 그녀의 혀를 밀며 들어왔다가 빠져 나갔다를 반복했다.

============================ 작품 후기 ============================

아놔 미치겠네.. 뽕빨이 너무 잘써져요.

그래도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글을 쓰던 초기의, 영감에 모든 걸 내맡기고 키보드를 두드리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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