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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113화 (113/190)

00113  08-성장  =========================================================================

엘레나였다면 최준의 근거없는 자신감을 꿰뚫어보고 한 번쯤 더 물어봤을 것이다. 단순히 이 성녀랑 섹스하고 싶은 게 아니냐며...

그럼 최준은 쭈뼛거리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엘레나는 마주 고개를 끄덕이며 이 새로운 성녀를 놔두고 갔을 것이다.

…. 어라? 결과적으로 같군.

아무튼 갈색 머리의 성녀와 최준 단 둘이 남겨졌다. 아참! 이아 역시 남겨졌다. 아직 자고 있는데다가 자고 있으니 최준의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일어나지 않을 듯 싶었다.

최준은 자신의 다리 사이를 혐오 어린 눈으로 보고있는 갈색 머리 성녀의 눈초리에 아차하고 시트를 잡아당겨 자신의 하반신을 가렸다. 처녀에게 구렁이의 적나라한 모습은 혐오감을 줄 수도 있었다.

최준은 자신의 하반신을 가리고 시트를 어깨 뒤로 넘겨 마치 로마 시대 의복처럼 만든 다음에 그녀에게 상냥하게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시, 시폰이요.”

그런데 대답하는 그녀의 시선이 최준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뒤쪽, 침대를 향하고 있었다. 표정은 새파랗게 질린 상태였다.

최준은 뒤를 돌아보고는 아차! 했다. 모로 누워 자고 있는 이아가 하얀 둔부를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얀 둔부의 사이에서는 최준의 기상 사정의 흔적이 진득하게 늘어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최준은 급히 베게로 이아의 엉덩이를 가리고는 시폰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잔뜩 겁을 집어먹은 상황.

마사지로 긴장을 풀어주어야 뭔가 일이 풀릴 것 같았다.

“자자, 갖혀 지내느라 많이 힘들었죠? 자, 이쪽으로..”

최준은 옆에 있는 간이 침대로 그녀를 데리러 가기 위해서 손을 내밀었다.

“꺄~아!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그러나 그녀의 반응은 격렬했다. 최준이 그 격렬한 거부 반응에 상처를 입고(뭐를 입어?) 잠시 굳어버렸다.

그 모습에 시폰은 최준이 화난 줄 알고 무서워져서 훌쩍 거리기 시작했다.

“흐흑! 여신님.. 흑흑! 여신님...”

이런... 최준은 난감했다. 어찌 달래준다?

할루시아가 훌쩍일 때에는 어떻게 달래줬더라? 최준은 다시 한 번 신데렐라 이야기를 꺼냈다.

“옛날 옛날에..”

“흑흑, 여신님..”

그러나 그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고 있지 않은 그녀였다. 자신의 말을 듣기라도 해야 어떻게 꼬셔볼텐데 저렇게 슬픔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으니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최준은 일단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정신부터 차리게 해줘야 했다.

“히익!”

하지만 그의 품에 안긴 시폰은 병든 병아리처럼 겁에 질려 파르르 떨었다.

그 애처로운 모습에 최준의 성욕이 사라,

주물 주물.

‘C컵? 아님 D컵?’

얇은 법복 너머 손아귀에 들어온(이제 그는 자동 반사로 가슴에 손이 간다.) 말랑한 그것에 최준의 머리에 그림이 그려졌다.

물론 가슴은 크기만이 다가 아니다. 물론 큰 걸 좋아하는 남자도 있겠지만 최준은 손아귀의 감촉과 시각적 자극에 심리적인 포만감을 모두 중요시 했다.

그리고 그가 가진 다양한 요구 사항의 밸런스를 잘 잡은 것이 바로 D컵에 가까운 C컵이었다. 손아귀를 가득 채우면서도 넘치지 않아 독점욕을 북돋우고 완벽한 감촉은 물론 그 둥그런 형상에 눈이 즐거워지는 크기가 바로 그 영역 때였던 것이다.

대번에 최준의 성욕이 불타올랐다.

에라 모르겠다!

오랜만에 나온 에라 모르겠다의 심정으로 울먹이는 그녀의 법의를 끌어올렸다.

“이, 이러지 마세요!”

이, 이러지 마세요란다. 그 갸날픈 저항에 최군의 콧김이 뜨거워졌다.

“성력 결계치세요.”

“그, 그래도 돼요?”

“마음껏 치세요.”

꼼짝없이 처녀를 안내주면 죽을 줄 알았던 그녀가 안심하고 앞쪽 동굴에 잔뜩 성력을 모아 결계를 치고는 안심했다. 부끄러운 곳이 노출되는 것 쯤은 두눈 꼭감고 감수할 수 있었다.

최준은 그런 그녀를 가까운 테이블에 엎드리게 하고는 하얀 법의를 들추어 허리께로 올렸다. 시폰은 신께서 이 음탕한 악적에게 벌을 내려주실거라 믿으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한 쪽씩 잡아 벌리는 남자의 손아귀를 감내했다.

그런데 그녀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어, 어디다가 집어넣는 거에요?!”

“어? 안돼요?”

뜨끈한 기둥의 머리를 그녀의 뒷구멍에 갖다 맞추고 막 밀어 넣으려던 최준이 그녀의 경악에 고개를 갸웃했다.

“아, 안돼요!”

“은근히 변태네요.”

최준은 생각없이 감상을 말했다. 난데없이 자궁에 사정해 달라는 말과 무슨 차이란 말인가?

“변태 아니에요!”

그러나 시폰의 입장은 달랐다. 원래 자연의 순리란 여자의 그곳에 남자의 그곳을 집어넣는 것이지 배설하는 곳에 남자의 그곳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었다. 뒷구멍으로 하는 섹스는 쾌락 이외에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 데메테르 님을 모시는 농부들에게는 금기시 되는 섹스였다.

당연히 시폰의 머리에는 섹스라고 하면 남성기와 여성기의 결합을 의미했다.

“어.. 그럼 원하시는 데로 여기다가 하죠.”

시폰은 남자가 자신의 부끄러운 조개살을 잡아벌리고 안쪽에 머리를 갖다대자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머리가 익어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여신님께서 이 악적의 그것을 뭉개버릴 것이리라 믿고 꾹 참았다.

그리고 최준이 허리를 밀어넣기 시작했다.

시폰은 경악했다.

“아, 안돼!”

최준의 물건이 성력 결계를 그대로 뚫고 들어와 버린 것이다. 원래는 밀어넣는데로 갈려나가버리는 것이 정상이었다. 악마의 힘이 뭉쳐진 것이라고 해도 성력 결계를 부수고 들어와야 했다.

그런데 그의 물건은 성력 결계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고 무사 통과되어 그녀의 처녀막을 꾸욱 누르고 있었다. 마치 신이 허락한 것 같았다.

“마, 말도 안돼!”

“말이 되니까요. 그럼 계속해 볼까요?”

“아, 안돼요! 제발!”

시폰이 소리를 질렀다. 이대로 성녀의 자격을 상실할 수 없었다.

“그럼. 이곳은 어때요?”

최준이 그녀의 엉덩이를 벌렸다. 엄지 손가락이 국화꽃 문양을 꾸욱 눌렀다.

“거, 거긴!”

“성력 결계를 쳐도 상관없어요.”

어떻게든 성녀의 자격을 지키기 위해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항문 성교는 교리에 위반되는 일이지만 강간이고 저 남자는 데메테르 여신 님을 모시는 자가 아니니(처음부터 항문 성교를 시도한 것 자체게 데메테르 여신의 신자가 아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여신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스스로를 위안했다.

“읏!”

곧 뜨거운 불기둥이 그녀의 엉덩이 구멍을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최준의 아들내미에게 잔뜩 발린 엘레나표 특제 윤활유 덕분에 부드럽고 아프지 않게 들어갔다.

“윽! 흐윽!”

그리고 시폰은 기어코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엎드려 있었기 때문에 최준이 그녀의 눈물을 보지는 못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흐느낌도 신음소리에 섞여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었다.

만일 눈물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면 최준의 허리 놀림이 멈췄을 테니 테이블 후배위는 가시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었다.

“흑! 흐윽!”

최준은 천천히 느긋하게 노를 저었다. 점막에 엘레나의 윤활유가 고루 발라지면 아픔은 가지고 성감이 싹을 튀운다. 물론 그 성감을 거대한 나무로 성장시킬 수 있지만 거기까지 엘레나의 도움을 받으면 리나가 개조해준 아들내미의 존재의의가 없어진다.

그는 허리를 슬슬 저으며 능숙하게 막대를 휘저었고 그녀의 직장안을 휘젓던 불기둥이 얇은 직장벽 너머 그녀의 여성성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흐윽! 안돼!”

그녀는 머리를 도리깨쳤지만 엉덩이가 뜨거워져 오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엉덩이 입구에도 성력 결계를 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아무런 저항없이 악적의 흉악한 물건을 통과시켜 주었다.

최준은 그녀의 엉덩이가 움찔 거리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국화꽃 근육도 움찔 거렸다. 성감대가 꽃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녀에게 여성의 즐거움을 알려줄 차례였다.

그는 그녀의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고관절이 접히며 엉덩이 근육이 더욱 탱탱해졌다.

무릎을 끌어올려 테이블 위에 올리자 미끈한 허벅지 라인이 그의 눈 아래에 놓였다. 무릎 밑에서 허벅지를 그리며 내려온 부드러운 곡선이 고관절이 접혀 내밀어진 엉덩이의 둥근 라인을 따라 살색 복숭아의 골 사이로 들어갔다.

최준의 손아귀에 곡선이 들어갔다. 부드럽고 탱탱한 살결이 따뜻했다.

허리를 놀리며 한참이나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주무르던 그의 오른손이 (왼손은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 있었다.) 허벅지와 테이블 사이로 들어갔다. 아니, 거기서 더 나아갔다.

“아, 안돼!”

그의 손끝이 그녀의 갈색 수풀을 더듬으며 내려가자 그녀의 몸을 뒤틀며 저항했다. 그러니 최준이 상체를 숙여 그녀의 등을 자신의 체중으로 누르며 그녀의 저항을 무력화 하며 기어코 그녀의 음핵을 찾아냈다.

“아흑!”

그녀는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쳤다. 하지만 단단히 그녀의 몸속에 박힌 굵은 육봉과 어느새 법의 위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 강인한 사내의 육체를 벗어날 수 없었다.

여느 여자나 마찬가지로 그녀의 음핵 역시 그녀의 성감대였고 최준의 집요한 공격에 그녀는 결국 허리를 퍼덕이기 시작했다. 맑은 물이 뿜어져 테이블 가장자리를 적셨고 테이블의 나무결을 따라 맑은 물이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때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흐아앙!”

엉덩이로 세번의 절정을 가고 나서 조갯살에 삽입을 당한 이아와는 달리 시폰은 철저하게 엉덩이를 개발 당했다.

“아, 앙돼! 또, 또!”

그녀의 육체는 데메테르교 성경에 쓰여있는 교리에 금기시 된 항문성교로 수 없이 가버리고 있었다. 그녀의 직장은 자궁으로 가야 했던 뜨거운 정액이 채워져 이제는 대장으로 넘쳐 흐를 정도였다.

그녀의 이성은 안된다고 거부를 했지만 몸은 점점 더 민감해졌다. 얇은 직장벽 너머로 자궁이 쿡쿡 찔러질 때에는 입에서 교성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다 엘레나표 윤활제 덕분이었다. 그것이 그녀의 직장을 성감대로 완벽히 변화시켜 버렸다. 지구에 가져다 팔면 일주일 만에 졸부가 될 수 있을 정도의 효과였다.

단단하기 조립되어 있던 테이블로 계속되는 부딪힘에 헐거워졌는지 삐걱삐걱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땀에 젖어 달라붙은 법의를 북북 찢어 벗겨버린 최준은 그녀의 등과 목덜미에 키스 자국을 남기면서 그녀의 얼굴로 입술을 가져갔다.

땀과 눈물 자국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이 남자의 입술에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그가 그녀의 턱을 붙잡고 결국 붉은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의 눈가에 흐른 눈물 자국을 쾌락의 눈물 자국이라고 오해한 그는 ‘역시 난 대단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더욱 그녀를 몰아 붙였다.

그리고 행위가 계속될 수록 쾌락의 파도가 그녀의 저항력을 마모시켰다. 마침내 그녀의 몸이 완전히 눅진눅진하게 녹아내렸을 때 최준은 그녀를 괴롭히던 후배위 자세를 다른 자세로 바꾸었다.

이제 테이블에 바로 눕혀져 미끈한 두 다리가 그의 어깨에 걸린 그녀는 몽롱한 눈빛으로 어두운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절정과 격한 성적 자극을 감내하느라 그녀의 정신은 여유가 없었다.

조갯살은 이미 흥건히 젖어 벌름거렸고 풍만한 가슴이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 작품 후기 ============================

공즉시색 색즉시공.

없는 것은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과연 성욕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이 글을 쓰면서 항상 그것이 의문이었습니다. 과연 최준과 같은 상황에 떨어졌을때 실제 남자가 최준과 같은 삶을 반복할 수 있을까?

결론은 모른다였습니다. 저의 입장을 대입해 본다면 확실하게 그럴 수 없다였지만 다른 사람들의 머리속을 알 수 없는 저는 이 세상 어디엔가 최준과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최준의 생활이 점점 판타지화되어 간다는 것. 저의 다른 글처럼 리얼리티를 추구하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와 버렸다는 점입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지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등장인물의 심리적 상태의 전개와 개연성?

아닙니다. 이 글에서 제가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뽕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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