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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98화 (9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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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알몸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모습에 최준은 엘레나를 처음 봤을 때와 마찬가지의 충격을 받았다.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움.

가슴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할루시아를 조금 키워 놓은 정도라고 할까? 다리의 풍만함도 엘레나보다 못했다. 하지만 갸날픔이 서려 있었다. 마른 몸매의 슈퍼 모델처럼 가느다란 허리 라인 덕분에 비율이 완벽했다.

거기에 피부가 정말로 끝장이었다. 빛을 가루로 뿌린 듯한 몽환적인 하얀색, 만지면 묻어나올 것 같은 뽀송뽀송함이 정말로 매력적이었다. 저 피부를 혀로 감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가 최준의 머릿속에 절로 떠올랐다. 무한 발기 상태로 할루시아의 속살에 박힌 아들내미가 흥분으로 꺼덕댔다.

다만 없는 것이 두가지 있었는데 머리칼과 유실이었다. 유실이 없어서 혀로 굴리는 재미가 없었지만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 저 매끈하고 부드러운 찐빵같은 가슴을 혀로 진득하게 핥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아쉬웠다. 머리칼이 있어야 하는 자리에 머리칼 대신 머리칼 형상의 덩어리가 꼬리처럼 웨이브지며 자라 바닥 가까이 늘어져 있었다.

[손님을 모셔왔구나. 하이엘프와 인간이라.. 아니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인가? 아무튼 이 세상의 여느 인간과는 많이 다르구나.]

오오! 최준은 감탄했다. 한눈에 자신이 이계인이라는 걸 알아보다니! 역시 큰 언니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만나서 반갑습니다. 최준이라고 합니다.”

“고귀하신 존재께 인사드립니다. 할루시아라고 합니다.”

[천년 버섯의 드라이어드, 카롤리나라고 합니다.]

최준은 할루시아를 내려놓고 처형이 될 드라이어드에게 인사했다.(뻣뻣하게 선 물건이 이제는 전혀 아무렇지 않는 그였다.) 할루시아는 정중하게 예를 갖추었다. 천년 버섯의 드라이어드는 엘프의 원류인 정령에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에 하이엘프의 정중한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인사를 마친 최준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뭘 기대하는 지는 뻔하다.

제발! 제발!

그는 드라이어드가 너무 좋다.

[무슨 일로 왔니?]

[이 사람을 맡기러 왔어요.]

[전쟁이니?]

[아니요.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위해서에요.]

[알았다. 내가 안전하게 보호하마.]

[부탁드려요.]

부탁을 마친 엘레나는 최준에게 몸관리 잘하라고(할루시아와 잘 붙어 있으라고) 당부하고는 공동에서 사라졌다.

엘레나가 사라지자 최준이 카롤리나 쪽을 흘끔흘끔 바라보았다. 카롤리나는 그의 시선에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하얀 버섯이 최준의 발치에서 자라나 의자 형태로 모양을 바꾸었다.

[여기 앉아서 쉬세요.]

“가, 감사합니다.”

팔걸이까지 구현된 의자는 말랑하고 푹신했지만 그는 이걸 원한 게 아니었다. 뭘 원하냐고? 알면서...

어.. 리나때는 어떻게 했더라? 그녀는 어떻게 그가 적합자임을 알았더라?

최준은 섹스로 아이큐 지수가 떨어진 머리를 맹렬하게 가동했다. 딴건 까먹더라도 섹스는 까먹지 않을 그의 머리는 리나와의 첫경험을 또렷하게 떠올렸다

‘그러니까 손가락이 살짝 부딪혔었지?’

그리고 그녀가 최준의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혀로 굴리며 빨고는 그가 자신의 적합자임을 확인했다.

‘신체접촉이란 말이지?’

최준이 순식간에 핑계를 만들었다.

“악수를 청해도 되겠습니까?”

[악수가 뭔가요?]

“제 고향의 인사법 중 하나입니다.”

[이미 인사는 하지 않았나요?]

“한동안 여기서 신세지게 되어 감사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알았어요.]

카롤리나가 손을 내미는 순간 최준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

둘이 손을 맞잡았다. 최준은 손 안의 감촉에 침을 꿀꺽 삼켰다.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고 보드랍고 가루가 묻어나올 것 같았다. 입안에 넣고 하루 종일 혀로 굴려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흐음.. 그러니까 당신이 저의 적합자인지 아닌지 알고 싶었던 거군요.]

“하. 하. 하.”

최준은 어색하게 웃었다. 역시 엘레나의 언니였다. 정신감응 능력이 있었다.

아무튼 그래서 결과는?

[안됐지만 당신은 저의 적합자가 아니에요.]

최준의 사고가 일시정지했다.

“.... 네? 뭐라고요?”

[적합자가 아니라고요.]

“네에?!”

이럴수가! 최준은 경악했다. 이럴 수가! 다중 적합자의 타이틀이라면 모든 드라이어드의 지아비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한계를(고작 그정도로?) 느끼며 좌절했다.(그게 좌절할 일인가?)

그는 모든 것을 잃은 기분으로 의자에 엉덩이를 푹 담갔다. 한동안 멍하게 있다가 아들내미가 추위를 호소하자 눈을 돌렸다. 할루시아가 한 쪽에서 떨떠름하게 서서 직무유기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업무는 최준의 물건을 속살에 집어넣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녀도 수치심이라는 것이 있다. 전혀 생소한 존재, 그것도 하이 엘프의 예를 받을 정도로 권위 있는 존재 앞에서 남자의 물건을 삽입하여 아앙 대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그런 둘의 모습에 카롤리나가 안심하고 삽입하라고 말해 주었다.

[엘레나가 가면서 알려줬어요. 당신의 마나홀 성장을 위해서 할루시아와 성교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면서요?]

그녀의 말에 할루시아가 머뭇거리며 버섯 의자에 앉은 최준의 허벅지 위로 올라탔다. 전후 사정을 다 알고 있는데다가 사회적 통념이 완전히 다른 드라이어드이고 허락까지 받았으니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나중에 리나에게 혼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할루시아의 뜨거운 속살에 최준의 물건이 박혔다. 둘은 그렇게 한 참이나 가만히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할루시아만 그랬다. 최준은 자신이 카롤리나의 적합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멍하니 있었지만 할루시아가 품에 안겨오자 손끝이 절로 움직였다. 습관적이었다.

손끝이 할루시아의 척추를 부드럽게 훑으며 자극했다. 그녀는 느끼지 않으려고 했지만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고 안느낄 수 있다면 그녀가 쾌감에 항복을 했겠는가?

머리가 점점 멍해져가고 성욕이 점점 부풀어 올랐다. 마침내 카롤리나의 존재가 그녀의 머리에서 지워지자 그녀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최준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입술을 내밀었다. 최준은 그녀의 입맞춤에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응? 할루시아가 허리를 흔들고 있네? 어? 혀가 들어왔어? 그런데 이래도 되나?

생전 처음 본 드라이어드(자신이 적합자도 아닌) 앞에서 이래도 되나 갈등하던 최준은 애라 모르겠다라며 할루시아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번이 아니면 볼 일도 없을 것 같은 드라이어드 때문에(자신이 그녀의 적합자라면.. 어? 그래도 다를게 없다. 적합자라는 이유로 오히려 침대로 데려갈 것이 분명한 최준이다.) 애처롭게 하앙대는 할루시아를 외면할 수 없었다.

최준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스르륵 들어가 국화꽃 문양을 살짝 문지르자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이다가 그의 어깨를 깨물며 참았던 신음을 토해냈다.

“아아앙!”

땅속의 동굴이었지만 버섯의 숲이 우거져 그런지 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할루시아는 본격적으로 쾌락을 수용하게 된 이후 물을 많이 흘렸다. 최준이 앉은 버섯 의자는 그 때문에 축축히 젖어 반들반들 광택을 띄었고 할루시아가 앉은 버섯 의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속살이 물건에 감겨들었다. 최준은 할루시아의 에로틱한 모습에 고민했다. 이대로 절정왕 모드로 들어가? 아니면 이대로?

그는 할루시아가 절정에 몸을 떨며 퍼덕이는 장면을 보고 싶었지만(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이다.) 엘레나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조금 느긋하게 가기로 한 그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할루시아의 몸을 달궈가기 시작했다.

“하앙! 하아앙!”

어린 소녀가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인다. 굵은 물건이 들어왔다 나왔다하면서 소녀의 탱글탱글한 섹시한 엉덩이가 최준의 허벅지를 내려 찍었다.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꽈악 쥐면서 그녀가 엉덩이를 흔들때마다 경직되며 힘을 주는 엉덩이의 감촉에 고개를 끄덕였다. 할루시아의 테크닉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히아아앙!”

마침내 그녀가 목을 길게 빼면서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절정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최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리를 쭈욱 뻗으며 절정의 쾌감을 만끽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일어나 바로 위치를 바꾸었다. 자신이 앉았던 의자에 그녀를 파묻고 그녀의 길쭉한 다리를 어깨에 걸었다.

“아아! 아, 안돼! 히이이이!”

푹쩍! 푹쩍!

그가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어깨에 걸고 그녀의 탱글한 엉덩이를 단단히 움켜쥔 뒤 아들내미를 절정왕 모드로 바꾸고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의 거대한 대물이 그녀의 얕은 속살을 훑으며 자궁구를 연신 들락날락 했다. 문턱도 밟고 넘으면 닳는다. 그러나 할루시아의 자궁구는 닳기보다는 매일 감도가 개발되어갔다. 자궁 절정은 그녀에게 생소한 일이 아니었다.

“히이이이이!”

푹쩍! 푹쩍!

할루시아가 이를 앙 다물고 기절하지 않기 위해 쾌감을 견뎌보지만 앙 다문 잇사이로 신음이 세어나왔다. 눈을 까뒤집어졌고 그의 어깨에 걸린 다리가 경련하며 좌우 교대로 버둥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엉덩이를 꽉잡아 의자에 밀어붙힌 최준이 어깨를 더욱 밀었고 엉덩이가 완전히 들린 그녀는 의자의 팔걸이를 꽈악 부여잡고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준의 괴물은 오래 참을 수 없는 물건이었다.

“히아아아앙!”

그녀가 입을 크게 벌리고 전신을 퍼덕였다. 접힌 허리가 펴질 정도의 경련이 전신을 질주했지만 최준은 격렬하고 강하게 조이는 그녀의 속살을 벗어나기 싫어서 퍼덕이는 가려린 신체를 의자에 구속하고는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에 힘을 더했다.

“읏!”

푸슉!X10

자궁구를 지난 귀두가 자궁벽에 달라붙어 끈적하고 뜨거운 정액을 분사했다. 할루시아가 깨어있었다면 질내 사정의 뜨거움에 요상한 기분을 느끼며 차음 질내 사정의 쾌감을 즐기는 시초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는 이미 입가에 침을 흘리며 기절한 상태였다. 물론 기회는 이번만이 아니다. 앞으로 그녀는 질내 사정의 기회가 많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충분히 그렇게 개발될 여지도 남아 있었다.

최준이 몸을 일으켰다. 무한 발기 모든의 그의 물건은 여전히 곤두 서서 그 위용을 드러냈다.

할루시아의 매끈한 다리가 최준의 어깨에서 떨어져 축 늘어졌다. 벌어진 그녀의 다리 사이로 세어나오는 허연 덩어리가 조금씩 의자 위로 길게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 에로틱한 장면에 초미소녀인 할루시아의 한쪽 다리를 어깨에 걸고 이번에는 음핵과 함께 괴롭혀야할 최준은 그 에로한 장면에서 몸을 돌렸다. 그가 향한 곳은 둘의 섹스를 흥미로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던 카롤리나였다.

카롤리나는 오래 오래 살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드라이어드로서의 삶은 인간처럼 역동적이지 않다. 그러니 최준과 할루시아의 격렬한 섹스는 간만에 보는 눈요기거리였다.

그런데 그녀는 최준이 뭔가를 결심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다가오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리 정신 감응 능력이 있는 그녀라도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면 읽을 수 없다.

궁금해하는 그녀 앞에 다가온 최준. 그의 표정은 결연했다. 과연 할루시아와의 섹스 중에서 무엇을 생각했던 것일까?

============================ 작품 후기 ============================

절정을 뒤집으면?

정절

정절을 뒤집으면?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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