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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85화 (8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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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최준은 생명의 열매를 먹었다. 무한 발기는 유지하는데 딱히 힘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사정을 하고 나서 정낭이 비어버리면 뿌리 부근이 아파온다. 쪼그라들면 괜찮지만 쪼그라들지 않기 때문에 강제로 세우는 듯한 고통이 따른다. 유일한 해결책은 다시 정력을 보충하는 것이고 참고 인내하거나 생명의 열매를 먹어야 한다. 최준의 선택은 당연히 후자.

“한 알 먹을래요? 할루시아도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최준의 말에 할루시아의 눈이 도끼눈이 됐다. 힘들게 한 장본인이 누군데?

하지만 먹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의 말대로 할루시아의 몸 상태는 금방 지쳐 쓰러질 것 같았다. 신체 재구성으로 강인한 육체를 가지게 된 최준과의 체력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쾌락에 익숙하지 않은 몸으로 미약까지 동원한 강력한 쾌감을 오랜 시간 느꼈다. 그러니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그녀는 그가 내민 생명의 열매를 조심스럽게 삼켰다. 온몸이 상쾌해지면서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어디가신거에요?”

“음.. 한동안 금욕 생활을 한다고 각자 따로 정해진 장소에 있어요.”

금욕 생활이라니! 비르나가 들었다면 기겁할 것이다.

하지만 할루시아는 최준과 단 둘이라는 사실에 더 큰 불안감을 느꼈다.

“그럼 계속 할까요?”

“넷?!”

그리고 그 불안감이 갑자기 현실이 되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에이, 뭘 모르는 척해요?”

최준이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침대 위로 안아갔다. 당연히 삽입된 채였다.

“아, 안 돼요!”

“안 되기는요. 지금 그녀들이 허락할 때 실컷 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구요.”

그녀들이 최준의 가진 마나홀의 성장을 위해 금욕 생활을 선언하며 집에서 나가기까지 한 이유는 최준이 적합자이기 때문이다. 번식을 위해서만이라면 지금이라도 충분하다. 최준과 매일 즐거운 붕가붕가를 즐기만하면 된다. 생명의 열매는 풍족하게 얼마든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그녀들은 이성을 가진 존재였고 계획이라는 것을 할 줄 알았다. 좀 더 즐거운 성생활을 위해서는 인내할 줄도 알았다.

하지만 최준은 그녀들을 잘 안다. 그녀들의 인내가 끝날 때, 그리고 성과가 나타났을 때 그녀들이 얼마나 그의 아랫도리에 달라붙을지 상상조차 안 돼서 불안할 정도다.

그리고 그 때가 오면 열심히 헌신한 할루시아는 찬 밥 신세가 될 수도 있고 순서가 밀릴 가능성이 120%는 되었다. 기껏 절정의 쾌감을 알게 되어 소녀에서 소녀 같은 여인이 된 그녀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그러니 최준은 지금이 그녀가 풍족하고 여유로운 섹스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확신했다. 겸사겸사 뽕을 뽑듯 그녀를 철저하게 길들일 시간이기도 했다.

“아, 안 돼요.”

“괜찮아요. 잘 해줄게요. 먼저 절정에 익숙해져 볼까요?”

최준이 꺼내든 것은 할루시아도 익히 알고 있는 엘레나의 미약 겸 치료제가 담긴 나무병이었다.

“아, 안돼!”

그가 거부하는 그녀의 골반을 단단히 잡았다.

= = = = =

삐걱삐걱!

“헉! 헉! 하앗! 하응!”

노란 금발 생머리가 폭포수 내리듯 시트위에서 춤을 췄다. 하얀 피부가 불게 달아오른 소녀가 푹신한 시트 위에 팔꿈치를 대고 엉덩이를 치켜든 채로 엎드린 채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의 등줄기로 맑은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잠깐 고였다가 목쪽으로 흘러내려갔고 그녀의 사타구니 안쪽 허벅지로 끈적한 허연 거품이 흘러내려갔다.

건장한 남자가 연신 부딪히는 사타구니가 그녀의 탱글탱글한 엉덩이에 부딪혀 잔물결을 만들때마다 찰싹거리는 맑고 높은 소리와 소녀의 입에서 터지는 감창소리에 훅훅 호흡을 고르는 사내의 숨소리가 파묻혔다.

“하아악!”

소녀의 허리가 생성 뛰듯이 퍼덕였다. 도대체 몇 번째 절정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남자는 짐승이었다. 정욕의 화신이었다. 그는 미약과 함께 예민해진 성감을 용서없이 유린하며 할루시아의 절정을 종용했다. 침대위에서 정상위로 두 번의 절정을 겪은 할루시아는 그 다음에는 후배 위로 두 번의 절정을 겪고 다음에는 가위치기로 두 번의 절정을 겪었으며 다음에는 기승위로 두 번의 절정을 겪었다.

기승위는 몸무게가 실리는 것 만큼 제일 압박감과 자극이 심했지만 그만큼 절정의 강도도 강해서 처음 한 번은 실신까지 했을 정도다. 물론 미약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약의 약효가 다했다. 처음처럼 연속적으로 절정을 겪었던 것보다 절정을 느끼는 간격이 길어졌다.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약효의 도움을 받아 개발된 성감대를 최준은 집요하게 공격했다. ‘절정에 익숙해져 볼까요’란 시작시의 말처럼 각 체위 별로 두 번씩 절정을 느끼게 해서 몇 번이나 로테이션을 돌았다. 중간 중간에 실신하거나 최준의 기분대로 체위가 바뀌었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절정에 올랐는지 셀 수가 없었다. 실신하거나 체력이 다하면 음식과 생명의 열매로 회복시키기는 하지만 세어놨던 절정 횟수는 헷갈리거나 까먹기 일수였다.

그녀가 왜 절정 횟수를 세었냐면 최준이 ‘목표치는 100회!’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 자신이 신체 재구성을 했던 즐거운 100회 사정의 추억이 담긴 횟수이기도 했다.

그래서 할루시아는 100번만 그곳에 도달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최준이 가하는 쾌락지옥을 견뎌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절정은 멀티 오르가즘이라는 이름으로 앞의 절정보다 더 강렬했으며 겹치고 겹쳐서 기절까지 시킬 정도였으니 생각은 생각에 그치고 말았다.

“흑! 흐윽!”

쾌락 때문인지 그녀는 또 울기 시작했다. 그러면 최준은 그녀를 위로해 준답시고 품에 안고 토닥이면서 피스톤 운동을 천천히 하기 시작한다. 눈을 말리는 데에는 뜨거운 열정이 최고라고 믿었다.(개새끼다.)

“얼마 안 남았어요. 힘내세요.”

“흑! 어, 얼마나 남았는데요?”

최준이 침대 맡에 있는 벽을 가리켰다. 벽에는 보드가 걸려있었는데 거기에 빗금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보드의 용도는 애인들이 최준의 정액을 얼마나 공평하게 싸질렀는지 확인하는 목적이었지만 고의적으로, 아니면 실수로 빼먹으면서 유명무실하게 된 방법이었다. 폭풍섹스, 파워섹스하기 위해 심신을 쏟아야 하는데 꼭 누구의 자궁에 몇 발을 쐈는지 사정 횟수를 세어가면까지 해야 하는지 회의감을 느낀 최준에게는 잘된 일이었다.

그래도 추억이랍시고 냅뒀다가 이번 기회에 잘 써먹고 있었다. 처음에는 성진국 성인 컨텐츠에 나온 것처럼 할루시아의 몸에 바를 정자로 표시를 할까 생각하다가 적당한 펜이 없어서 보드를 사용한 것인데 나쁘지는 않았다. 목표치를 채우는 동안 할루시아의 이쁜 몸에 바른 정자가 20개나 적혀지는데 그렇게 되면 글자가 시각적 즐거움을 망칠 가능성이 있다. 최준은 여성의 몸에 글자를 적으며 흥분하는 변태는 아니었다.(다른 의미에서 충분히 변태다.)

“30번 남았네요.”

보드를 확인한 최준이 말해주었고 할루시아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거, 거짓말.”

할루시아는 최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렇게 절정을 많이 느꼈는데 겨우 70번 밖에(?) 가지 않았다니! 그래서 보드에 표시된 70개의 빗금도 믿지 않았다. 사실 그녀의 생각이 틀린 것도 아니다. 최준의 정신력 수준을 고려하면 절정감이 올라와 신이 나서 허리를 흔드는데 정신이 팔리면 빗금칠 걸 까먹기도 했기 때문이다.

“믿지 않아도 돼요. 아무튼 저는 30회를 다 채울 거니까.”

하지만 최준은 시치미를 뚝 때고 강행했다. 시간이 없다. 빨리 목표치를 채우고 다음 미션으로 넘어가야 했다. 최준은 지금 상황을 마치 신혼부부가 패키지 여행 상품을 구입하고는 일정내내 호텔방에 있었다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애인들이 자리는 비켜준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런 소녀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일단 100회 절정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다. 삼십 분에 한 번씩 절정을 느껴도 하루에 겨우 48번 밖에(?) 절정에 오르지 못한다. 적어도 삼 일은 걸리는 목표량이었다. 자는 시간을 빼면 더 걸릴 것이다.

하지만 겨우 이틀 째에 70회의 절정을 맞이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엘레나가 남긴 미약과 그 간 노련하게 단련된 최준의 테크닉, 생각보다 예민하고 음란한(미약으로 개발된 탓인지는 알 수 없다.) 할루시아의 몸뚱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덕분에 짧은 간격으로 연속 오르가즘이 와서 남은 횟수가 빠르게 줄었다. 만일 할루시아가 실신하지 않았다면 이미 100회 절정 목표량은 달성하지 않았을까?

최준이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아들내미가 속살 주름을 훑으며 폈다가 눌러서 문지르기를 다시 반복하니 할루시아의 몸이 움찔 거리기 시작했다. 속살의 성감은 이미 훌륭하게 잘 개발되었다.

“하앗! 하응!”

그의 손이 소녀의 예민한 곳을 더듬고 그의 물건이 능숙하게 소녀의 속을 휘저으며 파악해 놓은 소녀의 약점을 쑤시기 시작했다. 절정은 금방이었다.

“하앗!”

“훅! 훅!”

“자, 잠깐!”

절정에 올라 퍼덕이던 소녀가 덜덜 떨리는 팔다리로 저항했다. 안간힘을 쓰며 몸을 웅크려 그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후배위에서 막 스퍼트를 올리며 다시 그녀의 속에 흔적을 남기려고 했던 그가 착잡한 심정으로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왜요?”

할루시아는 부들거리는 손끝으로 그녀의 눈앞, 침대 머리 위에 있는 보드를 가리켰다. 절정에 올랐는데 왜 표시를 하지 않느냐는 말이었다.

“아!”

최준은 무안한지 턱 끝을 긁으며 앞으로 전진했다. 뒤에서 미니 소녀가 개처럼 앞으로 기어갔다. 할루시아가 침대 머리 맡에 보드를 잡을 정도로 가까워지자 최준이 손을 내밀었다.

“보드를 떼어서 저한테 주세요.”

“제, 제가 기록할 거에요.”

할루시아는 분필과 보드를 자신의 옆에 두었다. 최준은 그 모습에 입맛을 다셨다.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신뢰를 상실했으니 명분이 없었다.

그렇게 절정 기록 보드가 할루시아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나서 섹스를 하는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방금 그거 제대로 안 갔잖아요. 그거 무효.”

“가, 갔어요.”

“저는 철저하게 경험을 바탕으로한 객관적 관점에서 판단한 거에요. 방금 할루시아는 가지 않았어요.”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주관적인 것이 아닌가? 그런데 객관적 관점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 장난인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절정 기록 보드를 두고 벌어지는 둘의 실랑이는 결국 최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방금 그거 안 지우면 절정 5회 추가.”

“.... 훌쩍..”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이 주체하지 못할 감각의 파도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했던 할루시아의 꼼수는 무산되었다. 여성의 절정에 대한 최준의 판단력은 전문가 이상이었으며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 날 100회 절정은 다 채우지 못했다. 잘 때는 자야 즐겁고 건강한 폭풍섹스를 즐길 수 있다는 최준의 지론 때문이었다. 그래서 10회의 절정을 앞두고 할루시아는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그의 굵은 물건을 그녀의 속살에 삽입한 채로 풀리지 않게 망사포대기로 칭칭 감고서 말이다. 하지만 그의 따뜻한 체온과 지친 심신으로 인해 곧 푹 잠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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