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3 06-다각화 =========================================================================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최준은 허리를 흔들지 않았다. 그녀의 매끈한 등이 보고싶었다. 군살없이 날렵한 근육이 자리잡은 건강한 등에 키스 마크를 남기고 싶었다.
쫘악!
식물의 섬유로 짜 만든 상의가 형편없이 찢어졌다. 매끈한 회색빛깔 등이 나타났다. 최준은 그녀의 등을 살짝 핥았다. 오면서 땀을 흘렸는지 약간의 짠 맛이 났다.
그는 허리를 들이 밀면서 그녀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손아귀에 아담하게 들어오는 가슴을 움켜쥐고 당기기 그녀의 상체가 들리며 그의 가슴팍에 그녀의 매끈한 등이 붙었다.
최준은 반족발 정도 앞으로 더 나가며 더 밀도 있게 달라붙었다. 할 수 있다면 벽에 눌러붙을 정도로 밀어붙이고 싶었지만 그래서는 기껏 선택한 이 체위가 의미없었다.
“하읏! 아앗!”
쥐어진 손아귀 안에서도 도톨 튀어나온 유두가 검지 끝에 희롱당했다. 최준의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에 달라붙어 쪽쪽 거리다가 고개를 타고 싱의 뺨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던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고 돌려 입술을 삼켰다.
둘의 입술이 겹쳐지고 혀가 얽히니 타액이 섞였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아랫입술로 침을 흘렸다. 최준의 아들내미가 천천히 들어나고 나가며 풀무질을 해 그녀의 몸이 달구어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름다워요.”
오랜 키스가 끝나고 둘의 입술이 떨어졌다. 최준은 그녀의 부푼 아랫배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름다운 여자는 뭘 해도 아름답다. 설사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해도 이렇게 자신에게 엉덩이를 내밀어 주는 미녀는 아름답다. 아니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비록 독점하고 싶지만 독점할 형편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그녀의 임신에도 화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타인의 아이를 밴 여성과 임신 중 관계를 맺고 있다는 상상이 그의 배덕적 쾌감을 증폭시켰고 자연히 허리 움직임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퍽! 퍽!
“아, 조금만 더 살살!”
싱 역시 흥분이 올랐는지 처음처럼 천천히 해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조금만 살살 해달라고 애원했다. 살살이라는 단어는 성적 흥분과 아기를 걱정하는 모성애 사이에서의 타협책이었다.
그런 그녀의 애원에 최준은 허리를 잔뜩 밀어넣고 사타구니로 엉덩이를 비볐고 귀두가 그녀의 자궁구를 누른 채 비비기 시작했다. 사정은 자궁에, 그렇지 못한다면 최대한 자궁에 정액이 많이 들어가도록 사정하려는 그의 사정 직전의 버릇이었다.
“하아! 하아!”
그의 정액이 자궁을 때리자 싱의 몸 역시 가볍게 가버렸다. 그의 마음 같아서는 쾌락에 헉헉대게 만들어 놓고 사정하고 싶었지만 무질서의 정기를 기다리는 애인들은 그의 정기가 가득 든 정액을 키핑하지 않았다. 경쟁자가 둘이나 되니 아꼈다가는 먹지 못하게 되니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였던 것이다.
최준의 정액이 뿌려지자 그녀의 자궁에 심어진 의식용 씨앗이 더욱 활발하게 마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최준은 씨앗이 생산하는 무질서의 정기 농도를 파악하고 더욱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사정을 참지 않고 싸면 두 번은 더 쌀 수 있을 것 같았다. 임산부의 자궁에 사정하는 경험은 그로서도 처음이기에 신나게 사정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그의 집념에 아들내미 역시 죽지 않고 일어섰다. 혈관이 불끈 선 굵은 물건이 싱의 다리 사이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싱의 목소리 역시 더욱 높아졌다.
“실하네.”
“응.”
날렵한 몸매의 여전사 사샤와, 아마조네스 같은 탄탄한 육체와 풍만한 가슴을 가진 헤르가 의견을 나누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의 섹스를 지켜보는 일은 그레이 엘프의 사회에서 그리 어렵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워낙 마기의 숲이 험하다보니 남성 수가 적어 하룻밤에 보통 두 명, 많으면 다섯명까지 상대해야 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험한 마기의 숲에서 생존하다보니 일반적인 엘프보다 성교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정조 역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다가 마기의 숲에서 생존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성 그레이 엘프의 아이에 대한 욕심 또한 강해져 남친의 수많은 애인들 중 하나일 지라도 먼저 임신하려고 달려드는 여성 엘프가 적지 않았다.
그렇게 경쟁하다보니 경쟁자와 남친이 섹스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혹시나 한발 더 받나 감시하다가 동시에 안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싱 역시 두 엘프에게 자신의 성교 행위를 보이는 것이 그다지 수치스럽지 않았다. 그녀들도 차후 자신에게 씨를 뿌렸던, 마을에서 가장 강한 남성 엘프의 씨를 받을 육아 동지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앙!”
쿡하고 찔러오자 싱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둘은 굵은 물건의 실함을 보고 서로 감상을 나누었다.
“저 정도면 우리 마을에서도 꿇릴 일은 없겠다.”
“응. 기대되는 걸?”
둘의 대화는 높아지는 싱의 신음 소리에 파묻혔다.
“하앙!”
첫 질내 사정 후 질척리는 속살을 불기둥이 몇 번 더 문지르니 아까전 보다 더 가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굵은 물건은 그녀의 속을 들락날락했다. 그녀의 다리가 바들바들 떨리며 전신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다리에 힘이 빠지자 최준은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단단히 당겼다. 허물어지려던 그녀의 엉덩이가 허리 높이로 들렸지만 그녀의 상체가 앞으로 축 늘어졌다. 그녀의 손목에는 밧줄이 걸려있었기에 등이 유연한 곡선을 그리며 오목하게 내려갔고 아기가 담긴 하복부가 중력에 매달렸다. 매끈한 등이 움찔움찔 그녀의 육체가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정보를 최준의 시각으로 전달했다.
당연히 그 모습에 아들내미가 더욱 힘을 내서 피치를 올리라고 재촉했지만 불편했다. 섹스하는 도중에 그녀의 매끈한 피부가 땀에 번들거리며 광택을 내기 시작하자 그녀의 허리를 잡은 손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임신한 상태라 허리가 잘록하지 않아 골반을 단단히 잡더라도 매끄러운 피부에 몇 번이나 허리를 놓칠 뻔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그녀의 다리 한 쪽을 팔에 걸어들었다. 그녀의 예쁜 회색 무릎이 굽어지며 단단히 걸렸고 사타구가 벌어지며 은빛 수풀이 드러나 옆에서 구경하던 사샤외 헤르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졌다. 그러면서 잔뜩 벌어진 사타구니에 조임이 더욱 훌륭해졌다.
찌걱! 찌걱!
사샤와 헤르는 벌어진 다리 밑으로 드러난 은빛 수풀과 그 수풀 밑에난 동굴로 굵은 그것이 드나드는 광경을 여실히 관찰할 수 있었다.
헤르는 그 광경에 살짝 얼굴이 붉어졌지만 약간의 관음증이 있는 사샤는 하복부가 뜨끈뜨끈 해지는 것 같았다.
“하윽! 하으윽!”
또 저 남자가 허리를 냅다 밀어붙였다. 또 질내 사정을 하겠지. 어라? 그런데 안 쉬고 또 허리를 흔드네?
사샤와 헤르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그의 물건은 그냥 꿇리지 않는 물건이 아니라 아무래도 훌륭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그녀들의 확신은 세번째 사정을 하고 나서도 쉬지 않고 여전히 단단히 발기한 물건으로 싱의 엉덩이를 잡아 들락날락하는 모습에서 확신했다.
“준! 언제까지 할꺼야? 이제 흡수해!”
그러나 네 번째 사정은 없었다. 리나가 뾰족하게 외쳤다.
“하, 하.”
최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허리를 당겼다. 싱의 애액과 그가 싸지른 정액에 잔뜩 젖은 물건이 빠지며 허공에서 팅팅 거렸다. 왜 뺐냐고! 아직 할 수 있다고!
아들내미만큼 최준도 아쉬웠다. 겨우 세 번 밖에 질내 사정하지 못했는데.. 하지만 그녀의 마기는 이미 무질서의 정기로 화했다. 임신을 알고 나서 마기를 재 보충하는 재활 훈련을 하지 않아 예전에 비해 시간이 적게 걸렸다. 그러니 이제 흡수를 해야 할 차례였다.
최준은 익숙하게 무질서의 정기를 흡수하고는 이제 누구에게 이 정기를 줄까 생각했다. 그러나 애인들은 그때까지 얌전히 최준과 싱의 섹스를 관람하고 있던 두 엘프를 가리켰다.
[준, 좀 더 농축해.]
“기절할 만큼 진한 게 좋아.”
[좋죠?]
좋지 않을 리가 있을까?
“그런데 누구부터 하실 생각이죠?”
애인들이 도로 자신을 돌려세웠고 최준은 사샤와 헬르를 보며 물었다. 사샤가 입술을 혀로 핥았다.
“누구부터 안고 싶으시죠?”
그녀의 말에 최준은 그녀에게 잠시 시선을 줬다가 헤르에게 다가갔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네.”
“에? 어째서?”
헤르는 얼떨떨했고 사샤는 먼저 어필을 했는데도 헤르를 선택하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이쪽 분하고 먼저 하고 싶어서요.”
“....”
그냥 그러고 싶었다는데 더 이상의 설명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사샤는 무안해서 고개를 숙였고 헤르는 얼굴을 붉혔다. 사샤보다 먼저 선택을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긴 그녀는 무뚝뚝했고 애교도 없었다. 싱의 경우에는 여성미가 살아있는데다가 차가운 매력이 있어 남성의 정복욕을 자극해 많은 집적거림을 받았지만 자신의 육체는 근육질이라 특이 취향의 남성이 아니고서는 그다지 선택받지 못했다. 게다가 옆에 단짝인 사샤가 같이 있으니 사샤부터 먼저 어필이 들어갔던 것이다.
그녀는 최준이 그녀의 손을 잡아 당기자 수줍어하면서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래! 바로 그가 그녀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사샤의 표정은 너무 음란했고 최준에겐 이미 음란하다 못해 음란 그 자체로 생활을 하고 있는 애인들이 있었다. 그러니 사샤의 몸매가 먹음직스럽다고 해도 음란성을 판단기준으로 한다면 옆에서 처녀처럼 수줍어하는 헬르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당연했다.
“키가 크시네요.”
“네.”
‘가슴도 크고.’
일어선 헬르의 키는 최준보다 머리 반 개는 더 컸다. 신체 재구성을 해 180이 넘어가는 훈남이 된 최준보다 크니 가히 그녀의 키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큰 키에 합당할 정도로 덩치가 있었다. 살이 찐 것이 아니라 튼실하게 근육이 붙은 허벅지와 팔뚝으로 인해 힘이 좋다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헬르의 무기는 거대한 대검이었고 일격에 마수나 마물을 베어버리는 것이 그녀의 특기였다. 사샤와 조를 이루어 그녀가 어그로를 끌면 틈을 봐 치명타를 먹이는 전술을 사용했던 것이다.
최준도 그녀의 아름다운 이목구비와 커다란 가슴이 아니었다면 짧은 머리와 단단한 근육질 몸재 때문에 남자라고 착각했을 정도로 그녀의 근육을 실했다.
하지만 여자는 여자. 그녀의 단단한 근육에 거부감을 표할 남자도 있겠지만 일반적 미녀에 드는 이들과 초미녀의 범주에 드는 애인들을 질리도록 먹은(앞으로도 계속 먹겠지만) 최준에게 헤르의 외모는 개성있는 미녀일 뿐이었다. 오히려 ‘전신이 근육질이니 그곳도 근육질이겠군. 조임이 끝내주겠어.’따위의 음란한 상상을 할 뿐이었다.
“그럼.”
최준이 그녀를 침대 맡에 데려갔다. 그러면서 그녀의 허리띠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자신의 바지를 벗기고 다시 상의를 벗기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에 자신을 향한 뜨거운 욕정을 읽을 수 있었고 아랫배가 간질간질 거리는 것 같았다.
그는 그녀를 부드럽게 침대에 눕혔다. 옷을 입고 있을 때에는 근육 때문에 중성적이다 못해 남성적인 느낌을 받았지만 이렇게 알몸으로 만들어 놓고 보니 여성미가 물씬 풍겼다. 단단한 복근과 잘록한 허리, 펑퍼짐한 골반에 큰 가슴을 보니 아들내미가 빨리 들어가라고 재촉 했다.
하지만 식사에도 차례가 있는 법이다. 그는 그녀의 전신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팽팽하면서 말랑한 근육과 부드러운 피부가 이때까지 안아봤던 여자들과 전혀 다른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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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코난
내 마음은 심란
내 밴 지금 고난
글은 계속 뽕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