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숲의 남자-62화 (62/190)

00062  06-다각화  =========================================================================

그레이 엘프들의 사회는 모계 사회다. 그 말은 여성이 남성을 거느린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신체적으로 우수한 남성 엘프는 마기를 수련해 마수와 싸우며 마을을 지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남성 엘프들이 희생 당한다.

그러면 남는 것은 여성 엘프들 뿐. 그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남성의 권위가 커질 수도 있지만 식량이나 먹고 사는 것에 관련된 생산은 여성 엘프들이 담당하기 때문에 경제력은 오히려 여성 엘프들에게 있었다. 남성 엘프는 오직 마을의 안위를 담당하는 무력적인 부분만 맡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니 가정은 자연히 여성 엘프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그렇다고 남성 엘프에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귀다가 헤어질 수도 있고 능력만 있다면 양다리, 혹은 문어다리도 걸칠 수 있는 것이 마기의 숲에 적응한 그레이 엘프들의 사회였다. 특히 여성 인구 비율이 크니 남성 엘프들은 살다보면 양다리를 두 세번쯤 걸칠 수 있었다. 거기다 여성 엘프들은 전통적으로 강함을 숭배하기 때문에 강한 남성 엘프일 수록 더 많을 씨앗을 뿌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몇 세대가 흘러오자 강함을 숭배하던 여성 엘프들 중에 스스로 강함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들이 생겨났으니 바로 싱과 같은 여전사들이었고 발전한 마기 수련법은 그들에게도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여성의 몸으로 마기 수련법을 터득한 것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었다.

“불임이요?”

[정확히는 불임이라고 하기보다는 유산이 더 적절한 표현이에요.]

마기가 가득한 숲에서 대를 잇고 살아가기 위해서 그레이 여성 엘프들의 자궁은 마기로부터 태아를 보호하도록 진화되었다. 하지만 가끔 여성 엘프들의 몸 상태가 안 좋으면 태아에 마기가 침입해 죽거나 더하면 몬스터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전통적으로 뛰어난 태아 감별 기술이 있어요.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엘프들에게서 내려오는 감응 능력은 여성 그레이 엘프 뱃속 태아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여전사들은 너무나 많은 마기를 품고 있기 때문에 태아가 수시로 유산된다. 즉 여전사가 된다는 것은 여성으로서 엄마가 되는 미래를 버린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싱은 임신을 했고 엄마가 되기 위해서 다시 리나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장로들이 이대로 가다가는 태아가 마기에 침식당해 죽기 때문에 싱의 몸에 있는 마기를 모조리 빼야 한다는 것이다.

“아아, 그래서..”

최준은 납득했다. 그래서 삽입당하러 오신거구나..

“그럼 뒤의 두 분은?”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요.”

“장로 회의에서 여전사들도 아이를 낳아야 한다해서.”

날렵한 몸매의 여전사와 짧은 머리의 여전사가 차례로 대답했다.

제국의 침입으로 많은 동포들이 잡혀갔다가 돌아왔다. 그러나 희생이 없지 않았다. 그레이 엘프 마을의 장로들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더 많은 인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마을을 만들어 설사 지금의 마을이 멸망하더라도 그레이 엘프가 존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려진 급명이 바로 여전사들도 아기를 갖자라는 계획이었다.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수련한 마기를 리나에게 바쳐야 했지만 마기의 숲이 가진 풍부한 마기라면 다시 재기할 수 있었기에 여전사들은 이에 동의했다.

물론 혼자서 아이를 만들 수 없었기에 살아남은 남성 그레이 엘프들은 즐겁게 쥐어 짜였고 지금도 마을에서 열심히 아랫도리가 쥐어짜이고 있었다. 바야흐로 섹스 축제가 벌어진 것이다.

“어... 그러니까 마기를 제거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요? 그런 사람이 몇 명이죠?”

최준이 물었다. 하지만 그의 직감은 이미 결론을 내렸다.

“정확히 42명이요.”

‘대박이다! 대박이야!’

그레이 엘프 여전사들의 수가 무려 42명이라니! 강현은 미녀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힘들게 훈련했으니 몸매는 안 봐도 확실하고, 엘프의 평균 미모 수준이 미녀 수준이니 편차를 생각한다고 해도 다 개성있는 이쁜이들일 것임은 확실했다.

“후후, 더 좋은 이야기를 해줄까? 마기 수련법을 배우면 가만히 있어도 마기가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출산 할 때까지 몇 번 더 와야 해.”

리나가 그의 어깨에 턱을 올리며 은근하게 속삭여주었다. 이른바 빈 그릇에 물이 찬다는 원리지만 최준은 원리가 어찌 되든지 상관없었다. 싱과 같은 미녀를 반복해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흥분했어?”

리나의 말에 최준은 그제서야 아들내미가 발딱 서서 꺼떡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알몸이 일상인 그는 하반신 노출쯤 끄덕없는 철면피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생전 처음 보는 미녀에게 단단히 발기해 꺼덕꺼덕 거리는 물건을 당당히 보여주니 약간의(‘약간’이다.) 수치심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다행이 염치라는 건 약간(‘약간’이다.) 남아있나 보다.

그는 엘레나가 건내주는 하얀 시트로 슬그머니 허리 주위를 둘러 하반신을 가리며 물었다.

“그럼 두 분도 임신하셨어요?”

“아니요. 아직.”

둘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마기를 수련한 여전사들은 임신도 쉽지 않다. 생명력이 가득한 정이 아랫배에 뭉친 마기를 만나면 죄다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찌어찌 임신이 되어도 마기 때문에 유산하기 일쑤니 리나 같이 마기를 흡수하는 존재의 도움이 없이는 임신과 출산이 불가능했다.

정리하자면 세 명의 그레이 엘프가 최준과 붕가붕가를 하려고 왔다는 것이다.(사실은 마기만 없에면 되지만 최준이 삽입만 하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최준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미녀를 셋이나 먹을 수 있다니!

“아, 네.”

싱은 얼떨결에 인사를 했고 그의 손이 자신의 허리를 감아 당기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천천히 침대로 인도하는데...

“잠깐! 저번처럼 그렇게 거칠게 깔아뭉게면 안되요. 아기가 다쳐요.”

싱이 멈춰섰다. 이미 한 번 최준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던 그녀였기에 그가 어떻게 섹스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온몸을 밀착해 한치의 틈도 없이 끌어안고는 푹푹 쑤시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체형으로 그렇게 한다면 배에 강한 압박이 될 것이다.

최준은 그녀의 말에 부푼 아랫배를 입맛을 다시며 내려다보았다. 아아, 정말로 아쉽다. 싱의 육체는 탄력적이었고 자궁을 쿡쿡 쑤실 때마다 팔딱팔딱 활어처럼 튕겼기 때문에 손맛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다니..

그의 시선은 침대로 향했다가 다시 방 한 쪽에 향했다. 갈색의 나이테가 집의 친환경적인 성질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그의 시선은 보다 위쪽으로 향했다.

벽에 달린 굵은 밧줄 고리. 그 표면에는 부드러운 천과 폭신폭신한 가죽으로 잡기 부드럽게 처리가 되어 있었다. 그 밧줄로 누군가의 손목을 힘껏 죄여 당겨도 얇은 껍질하나 못벗길 정도라고나 할까?

최준에게 벽에 달린 그 밧줄은 입위 자세를 돕는 훌륭한 물건이었다. 특히 비르나를 위해서 그가 아이디어를 내고 애인들을 졸라서 만든 것이다.

이유는 단 한가지. 비르나를 선채로 보내버리고 싶은데 그녀의 다리가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다.

애인들은 신체에 대한 제어력이 강해서 실신할 때까지 덜덜 떨리는 다리로 자세를 유지해 준다. 하지만 비르나는 그러지 못한다. 크게 절정에 가버리면 몸을 퍼덕이며 힘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준은 갖은 테크닉을 동원해 그녀의 벨런스를 조정하며 입위 자세를 유지 해야했기 때문에 귀찮아서 그냥 침대위에 쓰러뜨리고 끝가지 간다.

하지만 남자라면 한 번쯤 선채로 기절시키고 싶지 않은가? 그래서 벽에 밀어붙여 억지로 세운채로 몇번 보내 봤는데 그런 자세로는 벽에 밀착한 부분을 만질 수가 없다. 특히 큰 가슴이 매력적인 비르나의 경우 서서 후배위를 할 경우 가슴을 쥐어짜기가 매우 곤란해 지기 때문에 최준이 머리를 굴려서 만든 것이 바로 이 보드라운 표면을 가진 밧줄이었다.

참 쓸데없는 곳에 머리를 굴렸다고 타박하지 말자. 섹스는 그가 사는 이유이니 좀 더 좋은 섹스를 위해서 노력한다고 뭐라 하지 말자.

아무튼 가끔 비르나를 선채로 후배위하고(후배 위하는 것이 아니다. 위할 후배도 없다.) 싶을 때 그녀의 두 손을 이 밧줄에 매달아 신나게 박았다. 허리를 붙들거나 힘이 빠진 무릎을 팔에 걸어 엉덩이를 허공에 띄우면 전신에 힘이 점점 빠진 비르나의 체중이 밧줄에 실린다. 그러면 무게 때문에 늘어진 가슴이 피스톤 운동의 에너지를 받아 흔들리면 아주 보기 좋아지기 때문에 까먹지 않고 후배위하고(다시 말하지만 후배 위하는 것이 아니다.) 싶을 때 마다 비르나에게 써먹는 섹스 체위용 도구였다.

“자, 이리로.”

최준은 이 도구를 싱에게 써먹기로 했다. 깔아뭉게지 않는 섹스 방법중 그가 아는 방법은 입위 뿐이었고 그중에서 가장 박기 편한 건 이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오랜만에 온 싱이니 열심히 박아줘야 하지 않겠는가?

싱은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섹스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로서도 배에 부담이 가지 않는 삽입 방법이라는 점에는 동의 했기 때문에 머뭇거리며 손목을 내밀었다. 밧줄의 고리는 8자 모양이었고 손목에 감긴 감촉이 무척이나 보드라웠다.

최준은 탁탁 밧줄을 당기듯이 쳐서 손목이 단단히 고정된 것을 확인하고는 벽에 박힌 돌기에 다시 걸었다.

“아, 잠깐! 옷을 벗어야,”

“후후, 제가 벗길게요.”

싱은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바지를 벗어야 한다는 것도 까먹었다. 하지만 그건 최준에게는 럭키였다. 미녀의 옷을 벗기는 일도 흥분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준은 그녀의 뒤에 서서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부푼 배가 만져졌다. 그녀의 바지는 배에 대한 부담을 풀기 위해서 단추를 푼 상태였지만 바지가 흘러내리지 앉도록 풍만한 엉덩이에 벨트가 걸리도록 길이 조정을 해둔 상태였다.

최준은 밸트를 풀고 바지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완전히 끌어내리지는 않았다. 그녀의 무릎 부위까지만 내리고는 오히려 밸트를 조였다.

자연히 싱의 자세는 무릎을 모은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무릎을 모으니 다리를 벌리고 섰을 때보다 탱탱한 엉덩이의 부드러운 곡선이 더욱 도드라졌다. 뒤에서 보니 회색빛 하트가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을 내고 있다고나 할까?

최준은 그녀의 둔덕 사이에 손을 가져갔다.

“흣!”

싱이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 뜨거운 사내의 손가락이 자신의 음순을 벌리며 자극하는 감각이 느껴졌다. 손가락은 음순을 만지작거리며 자극하다가 어떤 표피를 벗겨냈다.

“아흣!”

싱의 입에서 탄성이 터졌다. 그의 손끝이 음핵을 조심스럽게 눌러 둥글게 원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축축한 것이 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옹달샘이 젖어든 것이다.

“그럼. 들어갑니다.”

끄덕.

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속살은 애무에 젖어 삽입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젖어 있었다.

“하앗!”

“으음.”

뜨거운 불기둥이 결합하자 둘의 입에서 탄성과 침음성이 새어나왔다. 그녀의 속살은 젖었지만 풀린 것은 아니라 꽉 조여들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다각화가 뭔지 아시겠죠? 질(그 질이 아닙니다. 무슨 질인지는 여러분의 음란마귀에 달려있는, 퍽!)뿐만 아니라 양 또한 다각화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