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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61화 (6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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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읏!”

이미 비르나의 속살은 최준의 물건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였다. 그 물건 이하의 사이즈가 들어오면 아마 헐렁하리...

“후후. 좀 더 조여주세요. 새지 않게..”

그의 말에 비르나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드라이어드가 아니다. 정액을 무한정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게다가 싸질러 넣는 양이 좀 많은가? 그걸 매번 다 자궁에 모으면 임신 3개월이 되리라..

하지만 비르나는 얌전히 괄약근에 힘을 주어 조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얼마전 그녀는 그만 서클을 걸고 최준이 원한다면 언제든 섹스를 해주겠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말았다. 그 계약서는 판테온에서 제공하는, 이른바 신들의 공증을 계약서이기 때문에(셀리나가 팔고 갔지만 설마 그것이 비르나에게 사용될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빼도 박도 못했다. 더불어 최준의 정액만 자궁에 담겠다는 부수 조항까지 달려있으니 혼인과는 빠이빠이가 되어버렸다..

물론 사인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질내사정 100발의 정력을 가진 최준이 가만히 있을쏜가? 거유 미녀를 완전히, 신들의 공증을 받아 가질 기회를 그냥 둘리가 없었다.

그래서 비르나는 업쳐지고 메쳐지고, 수많은 체위와 오랜 시간의 성교로 쾌락 지옥에 혼이 뺐긴 상태에서 그만 계약서에 손 도장을 찍어버리고만 것이다.

물론 차후 판테온에서 계약시 상황을 고하고 부당함을 호소해 신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무효화가 될 수 있지만 그럴 수가 있을까? 자신이 최준의 아래에 깔려 쾌락에 신음하던 발정 상태가 온 신들에게 까발려지게 되는데?

그리하여 비르나는 이렇게 그가 요구하는 대로 얌전히 다리를 벌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녀를 노예로 만들겠다거나 신변의 자유를 완전히 구속하는 계약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정말로 그랬다면 수치를 감내하고 자유를 위해 판테온으로 향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준과의 계약은 매우 적절한 수준이었다. 사실 그와의 섹스에 익숙해져가는 몸을 인지할 수록 그와 가지는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무에 밀어붙여진채 커다란 가슴 두 개가 들려 두 유두가 최준의 입속을 빨려들어갔다. 그녀의 한 쪽 다리를 체중을 지탱하고 다른 다리는 최준의 허리에 감겨 그가 사타구리를 부딪혀올 때마다 더 강한 결합이 이루어지도록 반복적으로 힘이 들어갔다.

뿍쩍! 뿍쩍!

“하응! 하응! 하아앙!”

최준이 허리를 뺄때마다 주름이 훑어지면서 대량의 정액이 애액과 함께 긁혀 나왔다. 그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지만 귀두라는 놈의 존재 목적이 원래 딴 놈의 정액을 긁어 내는 용도라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 그저 긁어낸 만큼 다시 새 정액으로 채워는 수 밖에.

그래서 비르나의 자궁은 언제나 그의 정액으로 젖어 있었다. 매일같이 섹스를 하니 아니그럴 수가 없었다.

“하아아앙!”

비르나가 최준의 목을 끌어안고 몸을 떨었다. 그 역시 꾸욱 조여지는 속살에 사정을 했고 비르나의 자궁은 다시 그의 정액으로 가득 차고야 말았다.

하지만 비르나는 그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왜일까? 더 하고 싶어서 일까? 그렇지 않다. 이 짐승남은 정액이 샌다는 이유만으로 성기를 꽂은채로 집으로 돌아가는 변태였다.

그래, 변태였다. 그리고 그녀 자신은 그런 변태에게 매일 박히며 쾌락에 익숙해지는 변태였으니 변태끼리 잘 놀고있는 것이다.

“허윽! 허윽!”

성큼 성큼 걸을 때마다 사타구니가 부딪혔다. 턱턱턱 숨이 막힐 정도로 육중한 물건이 이미 꽉찬 자궁을 찔러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섹스를 하며 단단히 조이는 방법의 쾌락을 배운 비르나는 정액 한 방울 세지 않게 입구를 단단히 옥죄니 더 강력한 마찰에 더 강력한 쾌감이 하반신으로 번졌다가 상체로 전달되었다.

그녀는 최준의 몸에 더욱 달라붙었고 그의 가슴에 커다란 가슴이 뭉게져 부벼졌다. 최준은 그녀의 양 무릎 밑에 팔을 걸어들고 걷기만 하는 것으로 커다란 즐거움을 즐길 수 있었다.

“헉! 헉! 하윽!”

그리고 집에 도착할 때 쯤 절정에 달했고 최준은 몸에 힘이 빠져 늘어지려는 그녀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

그런데 집안으로 들어오니 익숙한 얼굴 하나와 익숙하지 않은 얼굴 둘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애인들이 앉아있었다. 보아하니 최준이 오기까지 기다린 것 같았다.

익순한 얼굴은 바로 싱이었단. 옆의 둘도 은회색의 단발 머리와 회색빛 피부를 가진 것을 보아 싱의 동족인 것 같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싱을 본 최준의 얼굴을 무척이나 흐뭇했다. 여자가 여기에 와서 볼일이 섹스밖에 더 있으랴? 누구랑? 자기랑!

물론 모든 것을 다 섹스와 연관시키는 사고는 어처구니가 없지만 설정상 정말로 그렇다는 사실이 더 어처구니가 없었다.

싱은 혼자서가 아니라 무려 두 명을 더 데리고 섹스를 하러 온 것이다. 게다가 페르샤나 셀리나처럼 애인들의 기다림에 박자마자 기운을 흡수하지 않아도 된다. 마기는 격렬한 기운이니 의식용 씨앗이 정제를 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더러 더 빠른 정제를 위해서는 자신의 정액을 뿌려줘야 했기 때문에 삽입과 동시에 사정하고 쾌락을 탐한다고 해도 애인들이 제지하지 않는 유일한 육단지이자 정기 탱크였다.

“이제 왔어?”

리나가 최준에게 말하며 덩굴로 축 늘어진 비르나를 휘감아 한 쪽 구석에 얌전하게 놓았다. 엘레나는 그녀가 감기 걸리지 않도록 하얀 시트로 몸을 덮어주었다. 시트가 얇지만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금방 이곳은 성교의 열기로 화끈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꿀꺽!”

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은 세명의 그레이 엘프에게 향했다. 단발머리에 아름다운 이목구비의 싱은 여전히 날카로운 매력은 드러냈다. 옆의 둘도 그리 다르지 않은 여전사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은외색 머리를 땋아 뭉치고 틀어올린 오른쪽의 엘프는 싱보다 조금 가냘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다리의 비율이 좀 더 크고 쭉쭉 뻗은 것이 날렵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스포츠 머리처럼 짧게 친 머리를 한 왼쪽의 엘프는 싱보다 더 강인해 보였다. 마치 헬스 경기에 나가기 위한 여성 트레이너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근육이 그렇게 부풀어 있지 않아 마치 전설 속의 아마조네스를 보는 기분이었다. 가슴도 컸고 말이다.

“흐응. 벌써 눈이 돌아갔네?”

리나는 질투 난다는 듯이 말했다.

[남자의 이상형은 처음 만난 예쁜 여자라고 하니까요.]

엘리나가 맞장구쳤다.

[준. 빨리 흡수하고 나부터.]

파이린은 핀트가 맞지 않았다.

….과연 원조 정액마녀다.

“오랜만입니다.”

“네.”

아무튼 최준은 인사를 했고 싱은 사무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옆의 둘은 인간을 보고 경계 어린 표정을 지었으나 그의 귀에 익숙한 것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경계심을 풀었다.

노예의 인장. 엘프들의 귀에 다는 저것은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 도구이자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오직 엘프 노예만이 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다는 인간이 이 세계에 존재한다고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만일 단다면 그 사람은 적어도 엘프를 노예로 만드는 이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자자. 준. 너도 익히 예상했겠지만 오늘 손님은 이 세명이야.”

하앙. 세 명 분이나 되는 무질서의 정기라니! 리나의 얼굴은 흥분으로 반짝 반짝 빛났다. 물론 파이린도 옆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엘레나는 차분하게 앉아있었지만 차를 홀짝이며 반복적으로 마시는 것이 그녀도 심적으로 동요할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표했다.

“그, 그럼. 어느 분부터 할까요?”

최준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입이 찢어지려는 유혈사태를 안면 근육을 간신히 컨트롤해 막아냈다.

한편 그의 질문에 싱이 일어났다.

“저부터입니다.”

“......”

어라? 그런데 최준은 고개를 갸웃했다.

‘배가 저랬던가?’

옷 안에 뭔가를 집어 넣었는지 신기한 기분으로 싱의 배를 어루만지는 최준. 그러나 그는 얇은 천 너머로 말랑말랑한 여체의 존재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에.. 그러니까.. 살이 좀 찌셨네요?”

“준. 임신한거야.”

[언니, 준은 지금 착각한 게 아니라 현실도피를 하는 중이에요.]

최준의 머리가 멍해졌다. 소위 멘붕 상태에 빠진 것이다. 임산부가 왜 여길 와! 그리고 임신한 상태에서 나와 한다고? 그게 말이 되? 내가 아빠도 아닌데!

그러나 그는 곧 이전에 그녀의 기운을 흡수하기 위해서 자궁에 진하게 몇번이고 사정을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이전에 그녀의 반감을 줄이기 위해서 했던 말도 기억났다.

‘저는 이계인이니까 이 세상의 인간들과 달라요.’

원래는 인간과 엘프 사이에 하프는 태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신나게 사정을 했지만 자신이 했던 말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혹시 싱의 뱃속에 있는 것이 하프라면? 자신의 아이라면?!

아빠가 되다니.. 수명이 무려 200년이 넘게 남아있는데... 한 100살 쯤에 자식 계획을 할 생각이었는데(자식 ‘계획’이다. 자식을 본다는 말이 아니다.) 인생 계획이 완전히 어긋나 버렸다.

아아, 오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싱의 차가운 얼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얼굴은 최준의 공상속에서 이렇게 해석되었다.

‘감히 날 임신시켜? 책임져!’

“준, 정신 차려.”

“악!”

준이 싱의 배에 손만 올리고 멍 때리자 리나가 그의 등을 철썩 때렸다. 그 그의 정신이 간신히 돌아왔다.

그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가장 꼴 사나울 때가 언제인지 아는가? 그건 책임을 져야할 때 책임을 회피할 때이다.

그는 사실 확인을 위해서 떨리는 음성으로 질문을 시작했다.

“호, 혹시 임신하신 건가요?”

“네.”

“그, 그럼 혹시 제 아이인가요?”

“네?”

“그, 그러니까 싱과 제가 관계해서 생긴 아기인가요?”

멍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최준의 표정이 너무 웃겨서인지 뒤의 두 엘프가 풋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싱은 날카로운 눈으로 둘을 뒤돌아 째려봐주고는(순식간에 둘의 표정이 무표정하게 돌아갔다.) 최준을 바라보았다.

“아닙니다.”

“하아...”

최준은 안도의 한 숨을 흘렸다. 다행이다. 아직 애아빠가 되지 않아서..

그런데 솔직히 애아빠가 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면 지금처럼 음란한 생활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당연했다. 애인들을 데리고 아무데서나 섹스하는 것은 무리며 야외 4P플레이도 무리이며 식사하면서 섹스하는 것도 무리였다. 그리고 그런 음란한 생활은 혈기 왕성한 최준이 놓치기 싫은 일상이었다.(혈기가 언제 줄어들지는 예정이 없다. 고자라도 만들까?)

“그, 그런데 왜 임신하셨으면서 섹, 아니 하러 오신건가요? 남편 분은요?”

최준의 의문은 당연했다. 임신한 것을 보니 결혼을 한 듯 한데 그러면 남편이랑 붙어먹어야지 이런 곳에 와서 바람을 피면 되나? 최준은 섹스가 좋고 여자도 좋고 유부녀도 좋아하지만 그건 화면 안의 상황에 한정될 때였다. 이미 이 생활이 현실인 그에게 상도덕을 어기고 남의 여자를 따먹을 정도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남자가 의리가 있지. 남의 마누라나 탐하며 의리 없게 살다가는 훗날이 안좋다. 혹시 배때기에 칼침 맞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준의 질문에 엘레나가 나섰다.

[준, 제가 설명해 줄게요.]

============================ 작품 후기 ============================

임산부 등장, 그래서 챕터명이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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