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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54화 (5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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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윽!”

그러면서 최준의 손 코뚜레가 그녀의 성기(G스팟과 음핵)를 잡아 쭈욱쭈욱 잡아당기니, 페르샤의 육체는 그녀의 의지를 배반하고 마침내 크게 펄떡이기 시작했다.

“후후. 가버린거에요? 어때요? 이쪽 구멍도 좋죠?”

“하으! 하으!”

하지만 말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페르샤는 그저 절정을 겪은 거친 호흡만 고를 뿐이었다.

“그럼 이쪽 구멍도 미천한 평민의 정액으로 더럽혀 드리겠나이다. 황녀 폐하.”

최준이 짓궂게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지만 이미 그녀는 저항할 기운이 없었다. 저항할 생각도 없었다. 그저 이 쾌락을 어떻게 견딜까 하는 걱정? 기대? 그런 생각 뿐이었다.

그가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녀를 절정에 보낼 때 확실하게 체득했던 그 테크닉이었다. 그의 허리 놀림이 계속되면서 황녀는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

“좋아요? 이 구멍도 좋아하네 보내요. 음탕한 황녀님.”

그러나 때꾸하기에는 이미 몸과 마음이 쾌락의 노예가 되어버린 그녀. 그녀는 급기야 흐느끼면서 히끅히끅 느끼기 시작했다.

“흐앙! 흐앙!”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섹스는 단지 육체의 쾌락이 다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자신의 육체가 범해지는 쾌락을 즐겼고 갈구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출신도 모르는 이에 의해 범해진다는 것, 황녀로서의 프라이드가 범해지고 있다는 생각과 그에 대한 마음속 거부에도 불구하고 전신을 덮치는 쾌락의 파도에 몸이 아니라 마음까지 범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을 옥죈 황녀라는 이름이 갈가리 찢어지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흘리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인가 슬픔의 눈물인가?

최준은 그녀의 앞구멍에 걸듯이 집어넣은 손가락에서 강력한 옥죄임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뿌리를 조이는 국화꽃의 힘도 점점 커지는 것을 느꼈다. 황녀가 가기 직전인 것이다.

그러나 그냥 보내 준다면 최준이 아니다. 그는 허리를 꽈악 밀어붙여 아들내미의 머리로 자궁을 압박한 채 그대로 정지했다.

“?!?!?!?”

황녀의 몸은 그런 그의 행동에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애타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고지가 멀지 않았는데! 왜! 어째서!

최준은 그녀의 몸이 꿈틀대며 자력 갱생을 위해 허리를 꿈틀거리자 침대를 짚어 체중을 지탱하던 팔로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끌어안아 당겨 단단히 고정했다. 그러자 아무리 애탄 황녀의 몸짓도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그저 꿈틀거릴 뿐이었다.

“흐윽! 제발!”

황녀는 흐느끼며 애원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미녀의 눈물에 남자라면 약해지기 마련이겠지만 최준은 오히려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울 정도로 가게 만들다니! 자신의 업적에 흐뭇했다.

“가고 싶어요?”

그가 음흉하게 물으니 황녀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렸다.

“어때요? 이쪽 구멍도 좋죠?”

황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 말을 하세요, 말을.”

최준은 그러면서 그녀의 사슴목 같이 길게 뻗은 그녀의 목에 입술을 대고 쪽쪽 빨았다. 그리고 황녀는 마침내 떨어졌다.

“가고싶어! 가고싶으니까 빨리! 빨리!”

“미천한 소신의 정액을 황녀님의 더러운 곳에 쏟아도 되겠나이까?”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빨리! 흐윽!”

“옙! 그럼 분부대로.”

최준은 피스톤 운동을 가속하기 시작했다. 좋은 조임의 구멍에 굵은 것이 들락 날락하며 다이렉트로 자궁을 쿡쿡 찔렀다. 그러면서 갈고리처럼 앞구멍에 걸린 손가락이 주물주물 꾸욱꾸욱 G스팟과 음핵을 괴롭히면서 남은 한 손이 매끈한 배를 타고 올라가 탱탱하고 부드러운 가슴을 꽈악 움켜쥐었다.

푹쩍! 푹쩍!

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황녀의 척추가 활처럼 휘기 시작했다. 고개도 젖혀지다가 급기야는 눈동자마저 넘어갔다.

“하윽! 하윽! 하으윽!”

그녀는 더이상 참지못했다. 경련이 온 몸을 달렸고 곧 푹 앞으로 거꾸러졌다. 정신을 잃은 그녀의 육체는 그래도 남은 쾌감의 잔상으로 인해 부들부들, 꿈틀꿈틀 거리며 남자의 정복욕을 한 껏 채워 주었다.

최준은 실신한 그녀의 몸에서 엑스칼리버를 뽑았다. 말 그대로 이제는 약속된 승리의 검이 그녀의 장액에 젖은 위용을 드러냈다. 그러나 생각처럼 더럽지는 않았다. 하긴 오러 익스퍼트의 강자이자 고귀한 여성이 자신의 직장에 잔변이 남아있는 것을 용납할 리가 없었고 결과적으로 최준의 물건은 무척이나 깨끗했다.

그는 엎어진 황녀의 다리를 벌려 자신의 흔적을 감상했다. 굵은 물건에 잔뜩 벌어진 국화꽃 구멍이 뻐끔거리면서 천천히 오므라들다가 하얀 정액을 흘렸다. 그녀의 앞구멍도 이전에 싸질러 넣었던 정액과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가 손가락으로 잔뜩 괴롭혀 그녀의 백금빛 수풀 역시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음. 좋아. 훌륭해.”

최준은 자신이 만든 음란한 작품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한 장면은 도저히 드라이어드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들은 어느 구멍으로 싸질러도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흡수해 버린다.

몸도 마음도 눅진눅진 녹아 축 처진 황녀를 다시 품안에 끌어안은 최준은 손으로 그녀의 앞과 뒤의 구멍을 희롱하면서 전체적으로 그녀의 몸을 감상했다. 땀에 번들거리는 몸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섹스하는 여자가 아름답다나? 섹스를 하면 평소보다 두 배는 더 에스트로겐 따위의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어 머리결은 촉촉해지고 피부는 더 부드러워 진다고 한다.

최준은 따뜻한 체온의 그녀를 품에 안고 슬슬 눈을 감았다. 신상 육(肉)부인의 감촉이 무척이나 좋았다.

= = = = =

“성녀 셀리나여.”

“네, 교황님.”

하얀 대리석으로 온통 하얗게 된 넓은 방, 아니 광장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예배당에서 하얀 머리와 긴 수염이 인상적인 노년의 늙은 남자가 금발의 아리따운 여인을 만났다.

물론 이 소설의 전개대로라면 늙은 노인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아리따운 여인의 하얀 신관복을 들추었겠지만 이 예배당은 수 많은 신들을 함께 모시는 판테온의 가장 신성한 장소로 수 많은 신들의 이목이 항시 존재하는 곳이니 그런 짓을 했다가는 당장에 신벌을 받아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

게다가 아리따운 여인의 정체가 전쟁의 처녀신, 아포카리스의 성녀임에 또 무슨 말을 더하랴?

“마나 각성의 열매가 필요하오.”

“알겠습니다.”

사실 신들로부터 성력을 받아 사용하는 신관들에게 마나 각성의 열매가 어디 필요한가 싶겠지만 사실 성력을 대량 사용할 수 있는 대신관들이나 성녀들을 하나 같이 마나 사용자들이었다. 마나에 민감할 수록 더 많은 성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치는 마치 우물물과 그 우물물을 퍼는데 필요한 힘의 관계로 나타낼 수 있었다. 동일한 신앙심으로 동일한 성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출력면에서 마나 사용자와 아닌 자는 엄청난 차이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교세 확장을 위해서 더 많은 대주교가 필요한 교황은 마나 각성의 열매가 필요했다. 분배의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신들께서 내려주시는 계시를 듣기만 한다면 각 교단의 알력으로 생기는 불필요한 잡음 따위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성녀 셀리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명을 받았다. 아포카리스의 가호 덕택에 다시 신의 은혜를 받으러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항문이 벌렁벌렁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는 그녀였다. 차마 스스로 구멍을 쑤실 수가 없어 여신님의 이름을 부르며 밤을 지새운 것이 도대체 얼마나 되었던가? 이는 필시 그녀의 간절한 기도에 여신이 화답한 것이라 생각한 그녀는 급히 채비를 하여 드라이어드의 숲으로 떠났다.

그리고 무척이나 공요롭게도 돌아오는 페르샤의 일행과 딱 마주치고 말았다.

“... 너도 가는 거니?”

“네.”

“너도 결국은 여자였구나.”

페르샤의 태도는 어딘지 멍한 느낌이었다. 하긴 어차저차하는 사이에 뒷구멍의 순결도 빼앗겨 버리고 또 거기로 기절할 정도로 절정에 달했던 경험은 여자로서 마음정리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아닙니다. 여신님의 뜻입니다.”

셀리나는 페르샤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물론 그 순간을 갈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여신의 허락이 없이 그저 욕망에 따라 살 수 없었다. 그녀는 아포카리스의 성녀였기 때문이다.

“그래?”

페르샤는 성녀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히 신이니가 숲에서 셀리나가 무엇을 할지 모를리가 없는데 허락을 했다라.. 설사 정말로 처녀막만 찢어지지 않으면 괜찮은건가? 그토록 음란한 행위를 해도?

혹시 또 모르지 전쟁의 처녀신이 셀리나와 그 남자가 했던 것처럼 남신들과 그 구멍으로 음란한 짓을 하고 있는지도.

아포카리스가 들었다면 당장에 벼락을 떨어뜨릴 생각이었지만 이깟 일도 일일이 알 정도로 이 세계의 신들은 전지전능하지 않았으며 설사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에서 몰아닥치는 욕설과 비난에 홧병이나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리고 또 모르지. 페르샤의 생각이 진실이라 무안해서 가만이 있는지..

아무튼 셀리나는 페르샤와 해어지고 나서 숲으로 들어갔다. 수행하는 신전 기사가 동행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제지를 받았다.

“이곳은 검은 가시 덩굴 마녀의 권역입니다. 그녀가 허락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어요.”

그렇게 홀몸이 된 셀리나가 예전 여신님의 선물을 받았던 그 장소로 향하니 역시나 검은 가시 덩굴로 얽힌 집에서 음란한 신음소리가 울렸다.

“하윽! 하윽! 윽!”

셀리나의 하얀 얼굴이 잔뜩 붉어졌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고 음란한 광경을 목격했다.

철퍽! 철퍽! 철퍽!

“히윽! 흐윽! 하윽!”

물이 튕 정도로 격한 살부딪힘. 비산하는 땀방울. 격한 호흡 소리. 건장한 남자 밑에 깔려 신음을 뱉는 붉은 머리의 미녀.

미녀의 다리를 활짝 벌어진 채 머리까지 밀어올려진 상황이고 그렇게 들린 엉덩이를 남자의 허벅지가 연신 때리고 있었다. 거기다가 육봉인 그곳이 아니라 국화꽃을 연신 들락날락거리고 있는 상황.

셀리나는 그 미녀가 누군지 한 눈에 알아봤다.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전신이 붉게 달아올라 있고 쾌락에 젖은 얼굴은 평소의 이지적인 이미지는 찾아볼 수가 없었지만 그녀의 진홍빛 웨이브진 머리칼에서 충분히 그녀가 그녀라는 사실을 연상해 낼 수 있었다.

‘비르나.’

그녀는 여기에 왜 있는 건가?

셀레나의 의문은 오래가지 못했다.

“준! 손님 왔어!”

그녀는 본 리나가 외쳤다. 마치 빡촌에서 언니야가 다른 언니야를 부르는 광경과 겹친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하긴 최준처럼 반가운 얼굴로 뒤 돌아보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니 확실히 비유는 무리였다.

“어라?”

최준의 입에서 반가운 의문사가 터졌다. 자신에게 즐거운 뒷구멍의 추억을 제공해 주었던 그 가냘픈 처자가 아니던가?

섹스에 개방적일 것 같은 이미지의 페르샤, 커다란 가슴의 비르나와 다르게 이 하얀 피부결이 인상적인 은발의 여인은 무척이나 가냘프면서 청순한 외모였지만 그와는 다르게 뒷구멍으로 연신 절정에 오르는 갭모에를 보여주어 최준의 기억에 오랫동안 회자되었던 바로 그녀였다.

최준은 그녀를 돌아보면서 허리를 꾸욱 눌렀다. 뜨거운 불기둥의 첨단이 직장 얇은 벽에서 비르나의 자궁을 꾸욱 눌렀고 그녀는 참지 못하고 퍼덕이며 가버렸다.

“히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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