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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45화 (4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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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바깥 세계에 그대로 있었으면 뜨거워지는 몸을 감당하지 못하고 여기저기에 다리를 벌리고 애인을 만드는 팜프파탈이 되었겠지만 욕구의 충족에 있어서 최준은 완벽하다 못해 넘치는 수컷이었다.

그런고로 비르나의 관념은 아직 순정파였고 그런 순정파에게서 마음을 받은 남자의 문란한 생활은 도저히 미래를 기약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였다.

마음을 주었지만 마음대로 행하면 미래는 뻔했다. 준의 허리 아래에 깔려 앙앙하는 쾌락의 노예.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로서 그런 미래를 납득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것인가? 갈등이 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파이린은 그런 그런 비르나의 갈등을 간과할 수 없었다. 비르나의 체질은 그녀에게 매우 좋은 화염의 생기를 얻을 수 있는 고소득원이었기에 만일 비르나가 갈등 끝에 숲을 떠난다는 결정을 한다면 파이린에게는 매우 큰 손해였다.

물론 억지로 가두고 성노예화 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최준이 원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최준은 기본적으로 여성에게 매우 친절한 남자다. 그런 남자가 자신에게 별 잘 못을 저지르지 않은 여자를 그런 식으로 결박하고 억지로 삽입하는 걸 좋아할 리가 없다.

그래서 마법서를 꺼냈다. 비록 기본서에 불과하지만 무려 1서클부터 9서클까지의 마법이 기록되어 있는 마법서는 이제 겨우 5서클에 불과한 비르나에게 여기서의 생활을 위한 활력이 되어 줄 것이다. 숲에 있냐없냐는 순전히 시간에 따라 적응하는 것 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설사 인간 세상을 그리워해 떠난다고 해도 언제고 다시 준의 옆에 돌아와 위안을 얻을 관계를 만든다면 가끔이라도 풍부한 화염의 생기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왜냐면 비르나는 결코 밖에서 원만한 남자 관계를 가지지 못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생명의 본질을 자극하는 최준의 정액맛을 보면 어떤 남자에게서도 그만한 쾌락을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오래 오래 비르나를 잡아 두는 것이 중요했다. 인간 세상의 어떤 남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비르나의 쾌락 역치 수준이 준과의 관계 때마다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이건!”

기본적으로 재능있는 마법사는 5서클 마법서까지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하지만 6서클부터는 마탑의 후계자 자리를 획득해야만 얻을 수 있었다. 거기에 7서클은 마탑의 각 계열 탑주가 되어야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8서클 9서클은 마탑에서 독점이 불가능하며 유명한 마법 가문에 있다고만 입소문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자카르 가문의 마법서.]

“!”

비르나는 그제서야 자카르 가문의 장자가 때늦은 각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바로 무려 6서클에서 9서클까지의 마법서가 지금 눈 앞에 내밀어져 있었던 것이다.

비록 기본서만 있었지만 응용 마법서는 기본서의 파생에 불과했다. 물론 위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서클의 상승을 위한 공부에는 모자라지 않았다.

“이걸 왜..”

[섹스만 하는 게 심심하면 준에게 가르쳐줘.]

비르나는 잠시 고민했다. 아니 고민 할 것도 없었다.

“좋아요. 하겠어요.”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6서클 마법서를 본단 말인가? 게다가 자신은 화염의 마나를 잃었다는 인식이 남아있어 화염 마탑의 후계자가 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혼자 힘으로 6서클 마법서를 얻어야 한다는 소린데 그건 평생 가능할지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파이린의 제안을 받은 비르나는 최준에게 마법을 가르치게 되었다. 파이린의 의도대로 적어도 9서클 마법서까지 완벽하게 외울 동안 그녀가 숲을 떠날 가능성은 확 줄었다.

“정신을 집중해서 확실하게 이미지하세요.”

“끄응..”

최준은 골머리를 싸맸다. 비르나가 가르쳐준 드로잉이라는 마법은 1서클 마법의 응용마법으로 마나를 이용해 쉽게 마법진을 그리는 마법이었다. 즉, 마나를 구성하기 위한 제한 시간을 길게 늘려서 마법진이 법칙에 관여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마법진의 오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마법이었다. 마치 시험 시간이 길어져서 수학 문제를 풀고 다시 한 번 검산할 수 있게 해준다고나 할까?

물론 실전에서 그런다면 느린 마법진 구성 때문에 화살에 목이 뚫리거나 검에 잘리거나, 상대 마법사가 먼저 실현 시킨 마법에 머리가 숯덩이가 되기 때문에 대부분 수련용, 혹은 실험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때문에 좀 더 숙달되면 자신의 서클보다 더 상위의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마법진에 각종 마법재료를 촉매로 첨가할 수 있어 거의 모든 마법사들이 익히고 있는, 응용 마법으로 분류되지만 기본 중 기본 마법이었다.

하지만 마법 입문진이 좀 복잡한가? 아무리 시험 시간이 길어져도 역량이 안되는 학생은 문제를 다 못 푼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동안 주지육림의 세월을 보내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애인들의 구멍을 창의적으로, 아름답게, 또한 쾌감 넘치게 쑤실 수 있는지만 연구해온 최준의 머리로는 도저히 마법진의 복잡한 구성을 외우기 어려웠다.

“준은 머리가 나쁘군요.”

비르나는 한 숨을 내쉬었다. 최준은 무안했다. 남자는 능력이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밑천이 까발려 지다니.. 밤일에는 절륜한 능력을 자랑하는 그라고 해도 분야가 바뀌니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한 가지는 잘하잖아?라면서 스스로를 자위하기에는 마법이라는 학문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아니! 적어도 이계 진입을 했으면 9서클 마법 쯤은 펑펑 날려 대야 가오가 사는 것이 이계 진입자란 타이틀 보유자의 덕목이 아니겠는가?

“끄응.”

최준은 머리를 싸매며 비르나의 지도를 따라서 다시 한 번 시도를 했다. 일단 비르나가 그린 드로잉 마법진을 중심으로 반투명한 원형의 공간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그 위로 최준이 끙끙 대면서 1서클 기본 마법진인 마나 동조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방법은 사승 관계에서 제자에게 마법의 기본을 알려주기 위한 수련법이다. 드로잉 마법진 안에 그려진 마법진은 외부의 마나와 동조하기 위한 시간이 느려지므로 사부가 제자의 실수를 이리저리 지적해 줄 수 있었다. 덕분에 마법진 생성 실패로 인한 리스크가 확 줄어들 수 있다.

“거기 또 틀렸잖아요.”

비르나의 지적에 최준은 얼른 지적당한 부분과 마법서의 그림을 비교해 수정했다. 그리고 간신히 마법진을 완성했다. 그리고 곧 최준은 자신의 내부에 있는 마나와 외부의 마나가 동조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우웅.

“우와!”

그것은 신기한 감각이었다. 인지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반복될 수록 가슴에 띠와 같은 것이 생성되는데 바로 서클이다. 그러나 서클이 생긴다고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서클은 단지 외부 마나와 동조한 흔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기사의 손에 굳은 살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분 좋죠?”

“네.”

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곧 이어진 비르나의 냉정한 분석에 기분이 추욱 가라앉았다.

“준은 머리가 나빠요. 마나 감응과 동조 능력은 발군이지만 암기력이 그래서야... 제대로 된 마법사가 되려면 세, 섹스하는 시간을 줄이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세요.”

머리가 그렇게 나쁜가? 왜 차원 이동을 하면서 두뇌는 보정이 안 되는 것인가? 준은 기분이 나빴다. 무엇보다 준의 기분을 나쁘게 한 것은 애인들과 즐기는 붕가붕가 시간을 줄이라는 비르나의 말이었다.

“제가 그렇게 머리가 나빠요?”

“네. 앗!”

그녀는 최준의 질문에 단답으로 답했고 곧 최준이 자신을 밀어붙이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제 머리가 그렇게 나쁠 리가 없어요. 다 이 비르나의 커다란 가슴 때문이라고요.”

최준은 지구에 있을 때 그리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반에서 꾸준히 5등안에 든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머리가 그렇게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렇다. 사실, 최준의 두뇌가 가진 기본적 스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마법사란 인종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에는 한참이나 기준 미달일 뿐이었다.

아무튼 최준은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옷으로 가려도 그 볼륨을 가릴 수가 없는 비르나의 거대한 유방을 탓하며 달려들었고 느닷없는 기습에 바닥에 쓰러진 비르나는 그녀의 상의를 위로 들추려는 최준의 손목을 잡았다.

“자, 잠깐! 지금은 마법을 공부하는 시간이라고요!”

“집중이 되야 공부를 하죠!”

그녀의 외침에 최준은 바지를 벗어 내리며 단단히 선 아들내미를 가리켰다.

“이게 다 비르나 탓인 거 알죠?”

“그, 그게 왜 제 탓,”

그러나 비르나의 입은 막히고 말았다. 뭐에? 육봉에.

“읍! 읍!”

그녀를 깔고 앉은 최준은 자신의 머리가 나쁘다는 망발을 하는 그녀의 요망한 입을 막기 위해 그녀의 머리를 잡아 당기며 허리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거대한 유방이 흔들리고 비르나는 입안을 가득채우다 못해 목젖을 간질이는 그의 물건에 구역질을 할 것 같은 괴로움을 느꼈다. 그건 자동 반사적으로 그녀의 눈가에 눈물을 맺히게 만들었으니 그 눈물을 본 최준은 약간의 미안함을 느끼면서 슬그머니 그녀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저기, 괜찮아요?”

“쿨럭! 쿨럭! 괜찮을 리가 있겠어욧!”

비르나의 목소리가 뾰족해졌다.

최준은 자신을 노려보는 그녀의 시선을 슬쩍 외면하면서도 슬근 슬근 자신의 아들내미를 그녀의 입술에 부볐다.

“이거 안 치워요?!”

“이거라니요. 귀염둥이라는 애칭이 있는데.”

비르나는 기가 막혔다. 이 남자 이런 남자 였던가? 능청스럽기가 짝이 없었다. 하지만 기둥 서방의 제일 덕목이야 말로 능청스러움이 아니던가? 그것도 능력 좋은 애인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려면 얼굴에 철판은 기본, 다이아몬스 코팅은 옵션이었다.

“그러니까. 다 이 커다란 가슴이 문제라구요.”

“읏! 말도 안돼요!”

비르나는 최준이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주물럭거리자 짜릿한 감각을 느끼면서 최준의 말에 반박했다.

그러나 최준은 오히려 한 술 더 떠서는 그녀의 가슴을 모으고는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덩이 사이에 끼인 아들내미는 평소와 다르게 질척이지도 않고, 압박도 없고, 빨아당기지도 않는 감각을 느꼈지만 오히려 그 부드러움으로 인해서 기분 좋은 편안함을 느꼈고 썩 나쁘지 않은 감각이었다.

가끔 이런 펠라치오를 애인들에게서 받아보기는 했지만 그녀들은 가슴이 주가 아니라 입술과 혀가 주라서 질척질척 휘감아오는 혓바닥의 감각 때문에 가슴의 부드러움을 느낄 세가 별로 없었다.

“이 가슴이 아니면 이렇게 설리도 없단 말이에요.”

최준이 허리를 흔들며 뻔뻔하게 말했다. 비르나는 자신의 가슴골에서 불쑥불쑥 내밀어져 코앞까지 오는 육봉을 보았다. 과연 귀두(龜頭 : 거북이 머리)라는 명칭이 붙을만 했다.

“그,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비르나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물었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

최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고 비르나는 더욱 얼굴을 붉혔다.

“하, 한 번만 빼주면 되죠?”

신체 재구성을 한 대다가 자체적으로 정기를 생산하는 마나홀을 획득해 절륜한 정력을 가진 최준의 아들내미를 진정시키는 데 고작 한 번? 그러나 최준은 뻔뻔히 거짓말을 했다.

============================ 작품 후기 ============================

결국 모든 것은 붕가붕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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