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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43화 (4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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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좋았어요?”

멍해진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 보는 비르나를 내려다 보면서 최준이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거친 숨소리 뿐이었다.

최준은 그런 그녀를 삽입한 채로 따뜻하게 품에 안으면서 전신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비르나는 그 따뜻한 손길에 자신도 모르게 마주 안으면서 그에게 체중을 맡겼다. 뜨겁고 단단한 육체 안에서 왠지 모를 안정감이 들었고 절정의 여운이 옅어지면서 점차 정신이 또렸해졌다.

그러면서 얌전히 자신의 속에서 압박감과 존재감을 토해내고 있는 불기둥을 여실하게 느꼈다. 그러자 움찔움찔 자신의 속살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무척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비르나는 자신의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숨기기 위해서 준의 어깨에 턱을 올렸지만 그가 자신의 턱을 잡고 마주 보았다.

“왜 자꾸 눈을 피해요?”

당연히 피하지. 안 피해? 비르나는 그저 욕망에 졌을 뿐이고 미묘한 남녀간의 심리에 대해서는 처녀나 다름 없었다. 아무리 육체적으로 볼 장 다 봤다고 해도 마음도 그럴까?

“으음.”

그래도 비르나는 가까워 오는 최준의 얼굴을 밀어낼 수 없었다. 방금 전 가버릴 때 격렬하게 혀를 얽어오던 그가 아니었다. 마치 연인에게 키스를 하듯 사랑스러움이 가득 담긴 키스였다. 살짝 살짝 그녀의 혀를 인사하듯 더듬고 부드럽게 입술을 부벼 왔다.

이런 장난은 최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애인들과 애정 넘치는 섹스 행위 중에 안 해본 것이 별로 없을 정도였고 지금처럼 완급조절을 하는 것도 차후 더 큰 즐거움을 위한 단계 중 하나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비르나와 말도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외식하는 느낌으로 우걱우걱 처먹은 최준은 비르나와 말이 통하면서 심리적인 변화가 생겼는지 완급조절에 들어갔다. 아마 그건 비르나의 몸만 아니라 그녀의 모든 것을 음미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틀림없다.

최준의 밑에 깔려서, 혹은 쾌락에 정신이 나가서 히익히익 허리만 움직일 줄 아는 짐승 같은 암컷의 모습뿐만 아니라 비르나만이 가지고 있는 내면적 개성까지 맛보고자 하는 것이다.

“흐음! 쭈웁! 쭈우웁!”

시간이 흘러가면서 키스는 점차 격렬해 졌다. 비르나의 심리적 방어막이 옅어지면서 적극적으로 변해갔고 어느 새 허리를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 나 미쳤나봐!’

숨이 막힐 것 같은 압박감을 자랑하는 불기둥을 향해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자신을 자각한 비르나지만 멈추지 않았다. 멈출 수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스스로의 상황에 대한 판단은 매우 정확한 것이었다.

이내 뭔가를 벗어던지고 허리를 흔들려던 그녀는, 그러나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준이 입술을 때고 자신의 골반을 단단히 잡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비르나는 그의 목을 잡은 상태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아니 뭔가를 갈망하는 눈빛으로 준을 보았다. 차마 쑤셔달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할 수는 없었다.

“비르나의 속에 들어간게 뭔지 알죠?”

최준의 물음에 비르나의 새빨간 얼굴이 조심스럽게 끄덕여졌다.

“어때요?”

“....”

좋지만 좋다고 말이 안나오는 상황을 경험해 본 사람이 있는가? 싫은데 싫다고 말이 안 나오는 상황 만큼이나 곤란한 상황이다.

“느낌을 한 번 묘사해 볼래요?”

묘, 묘사? 도대체 어떻게 묘사하라는 말인가? 숨도 쉬기 곤란하게 만드는 그 크기? 아니면 아랫배를 저릿저릿하게 만드는 뜨거움? 그 어떤 말도 이것을 표현하기에는 모자랐다. 직접 박혀보지 않은 여자는 이 감각을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리라..

“앗! 거, 거긴!”

“말 안 해주면 여기 괴롭힐 거에요.”

최준은 머뭇거리는 비르나에게 응징을 가했다. 그녀의 엉덩이 골 사이에 손을 내리고는 그녀의 국화 꽃잎을 약지로 꾸욱 눌렀던 것이다.

“아흑! 자, 잠깐!”

“그냥 어떤지 솔직하게 말해주면 되는데..”

그녀의 항문을 누른 약지가 슬슬 원을 그리듯이 움직였다. 비르나는 손가락이 행여나 파고들까봐 항문에 힘을 주었고 자연히 괄약근에 들어간 힘으로 인해 그녀의 속을 가득채운 그의 물건에도 강한 압박이 가해졌다.

“오! 조이는 데요?”

최준은 기분이 좋아 살짝 허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뜨거운 불기둥이 그녀의 속살을 약간이나마 휘젓자 그녀의 입에서 헛바람이 튀어나왔다. 비르나는 결국 포기하고 솔직하게 감상을 말하는 수 밖에 없었다.

“네? 어때요?”

“크, 크고 뜨거워요!”

“에이. 겨우 그 정도에요?”

맘 먹고 한 고백이 최준의 마음에 차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비르나는 처녀였는데 말이다.

그래서 최준은 이 경험 없는 처자에게 솔직함을 가르쳐 주기로 하고 허리를 살짝 살짝 앞뒤로 흔들었다. 자궁구를 잔뜩 압박한 그의 물건이 말랑말랑한 자궁에 스트레스를 풀었다가 다시 압박해 스트레스를 가했다.

“하으윽!”

“어때요? 좋아요?”

“하윽! 하윽!”

비르나는 최준의 물음에도 숨이 막힐 것 같은 압박감(혹은 쾌감)에 연신 헛바람을 삼킬 뿐이었다. 그러자 최준이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어땠어요?”

“...”

어떠긴.. 가기 직전까지 갈 뻔 했으니 참으로 좋은 감각이었다.

“에이, 그렇게 입을 다물면 섭섭하잖아요.”

“자, 잠깐 아, 알았어요. 말하면 되잖아요.”

비르나는 최준이 다시 자신의 국화꽃을 더듬으려고 하자 다시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평생의 문학적 소양을 모두 긁어 모았을 때가.

“뜨, 뜨거운 부, 불기둥이 제, 제 그곳을 가, 강하게 압박했어요.”

“그리고요?”

“그, 그 기둥이 제 속을 그, 긁고, 끄, 끝이 제 거, 거기를 찔러왔어요.”

정정하자. 그녀의 문학적 소양은 별로 좋지 못하다. 처음보다는 만족스러운 대답이었지만 최준은 좀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디를 어떻게요?”

잠깐의 침묵. 비르나는 그 잠시 동안 대답하지 않으면 또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입을 열었다.

“자, 자궁을 찔렀어요.”

“어떻게요?”

하지만 여전히 모자란가보다.

“쿡쿡 찔렀어요.”

“좋았어요?”

최준의 짓궂은 표정을 외면하면서 비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최준의 허리에 발동이 걸렸다.

“하악!”

“그럼, 좀 더 좋게 해줄게요.”

비르나는 짧게 쿡쿡 찔러오는 거대한 물건에 얼마 되지 않아 절정에 올랐다. 덜덜 떨리는 그녀의 육체, 허공에서 허우적 거리는 미끈한 다리, 꼼지락 거리는 발가락. 최준은 그런 그녀의 몸에서 경련이 사라질 때까지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모아 두 유두를 한 번에 입에 넣었다. 큰 가슴은 이래서 좋은 것이다. 두개를 한 입에 넣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를 언제든 시전할 수 있는 것이 비르나의 가슴이었다.

“하아! 하아!”

입안에 넣은 유륜 두개와 각 중심에 자리한 돌기를 혀로 굴리던 그는 비르나의 경련이 사라지고 거친 숨을 몰아쉬자 그 둘을 자유롭게 해주었다. 덕분에 공중으로 삐죽히 솟아올랐던 큰 가슴이 자유낙하를 하다가 그 반동으로 출렁거렸다.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어떻게 좋았는데요?”

“머리가.. 멍해지고. 그냥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럼 좀 더 좋아져볼래요?”

끄덕끄덕.

비르나는 수줍은 끄덕거림에 최준은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았다. 벽에 기댔던 그녀를 바닥에 완전히 눕히고 완벽한 정상위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자, 잠깐! 어째서 이렇게!”

그러나 그 피스톤 운동이 비르나로서는 전혀 예상했던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왜요?”

“그, 그게! 그러니까! 아흐으윽!”

예전에는 비르나의 사정따위는 봐주지 않고 그냥 폭풍 몰아치듯이 푹푹 찔러왔을 텐데 지금은 완전히 달랐다. 아주 천천히. 아주 느리게 그녀의 속을 비집고 들어가 꾸욱 자궁을 한 차례 눌러 살짝 원을 그리며 자궁구를 마찰했다가 들어갔던 그 속도로 천천히 귀두만 그녀의 안에 남아있을 정도로 길게 뺐다.

아주 느리고 긴 스트로크에 비르나의 몸이 안달났다. 그렇다고 쾌감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뭔가 안타까움을 느끼고 괴로울 때쯤 적절한 타이밍에 끝까지 밀어붙인 불기둥이 자궁에 불을 지폈다.

“아흐윽! 좀 더! 빠, 빠르게!”

“싫은데요.”

“그, 그런! 하윽!”

용기있는 요구, 아니 그냥 쾌락에 혼미해진 정신으로 내뱉은 말에 최준은 넘어가지 않았다. 예전 리나와 색투(色鬪)를 벌일 때 적절한 완급 조절을 해야 리나의 정신이 홀라당 발정 상태에 넘어갔다.

마찬가지로 비르나를 완전히 음미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으로 쾌락을 가해서는 안 된다. 그녀의 요구가 필요했고 그녀의 요구는 그녀의 마음에 채워진 빗장을 열어 해칠 것이다.

“아흑! 아아아! 이, 이런건!”

비르나는 천천히 들어오는 불기둥의 모양과 단단함, 온도까지 너무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느린 마찰로 인해 자극이 적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음란한 기둥의 존재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고 이전보다 더 확실히 이 물건이 기억에 각인되었다.

“하흐윽! 이건! 제발!”

비르나의 허리가 안타까움에 들썩였다. 그러나 최준의 경험치는 이미 비르나의 경험치를 한참 상회하는 상황이라 비르나가 아무리 허리를 흔들어도 원하는 만큼의 자극을 얻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해줄까요?”

“빨리 해주세요!”

“그래요? 그런데 제 꺼 느낌이 어때요?”

“좋아요! 좋으니까 빨리요!”

하지만 최준은 매정하게도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다만 몸을 약간 더 위로 이동하고는 다시 길게 허리를 내려찍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나 겨우 몇센치 더 위로 이동한 것으로 인해서 비르나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하악!”

그의 뜨거운 첨단이 직장을 압박하면서 질 뒷 벽을 긁으며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음핵이 있는 도끼 자국 위쪽이 기둥에 의해서 늘려지듯이 당겨져 강렬한 자극을 주었다.

원리는 간단했다. 지렛대의 원리였다. 뿌리의 위치를 비르나의 배꼽쪽으로 가까이 함으로써 질 입구를 받침점으로 만들고 물건의 끝을 작용점을 만든 것이다. 원래 지렛대라는 것이 힘점에 힘을 가하면 받침점에도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아무튼 이로 인해서 비르나는 전혀 새로운 자극에 몸서리쳤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비르나의 몸이 새로운 감각으로 절정에 달해 몸서리치는 동안 최준은 다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약간 밑으로 내려가서 그녀의 엉덩이와 허리를 끌어안아 살짝 엉덩이를 띄우게 만들었다. 방금 했던 지렛대와 대칭이 되는 방향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도끼자국의 아랫쪽이 받침점이 되었다.

그만큼 음핵에 대한 자극이 적어졌지만 대신 질속의 자극은 더 강해졌다. 귀두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해할 것이다.  음경에 달린 귀두는 그 경계에 문턱같은 턱이 있고 착 달라붙은 동굴의 주름을 훑어내는데 이만한 도구가 없다.

“아흑! 아흑! 아흑!”

비르나의 G스팟은 바로 이 질 전면부에 있었다. 대체로 많은 여성들의 G스팟이 질의 전면부에 있다고 하는데 비르나 역시 그에 속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많은데 후배위를 선호하는 여성이라면 질의 후면부에 G스팟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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