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1 05-확대 =========================================================================
그녀의 어깨와 허리가 움찔움찔 반응했다.
“우움! 우우움!”
그녀가 신음을 흘렸지만 신음소리는 최준의 입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행위가 계속 되었다.
중간에 흥분을 참지 못한 리나가 몸을 뒤집어 최준의 허리위에 다시 올라탔고 그런 리나의 허리를 끌어안고 골반을 처올리면서 반항하던 최준은 다시 리나의 몸을 쓰러뜨려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를 쫘악 벌리고 박아댔다.
리나는 그렇게 박히면서 허리를 흔들다가 또 흥분을 참지 못해 최준의 다리를 가슴 사이에 끼우고는 가위 자세로 엉덩이를 흔들며 돌려댔다. 그럼 또 최준이 신음을 흘리며 쾌감을 즐기다가 리나의 한쪽 다리를 어깨에 걸고 거칠게 내려 찍었다.
둘의 섹스는 언제나 그렇듯이 참으로 전투적이었다. 그러나 리나의 승리는 없었다. 비르나에게서 화염의 생기를 잔뜩 흡수한 최준이 사정을 반복하기 시작하자 리나는 절정을 반복했고 실신했으며 그 상태에서 다시 질내사정으로 깨워지고 괴롭힘 당했다.
‘그래! 오늘 하루는 자기꺼라 이거지?’
침대위의 주도권을 두고 리나와 다투다가 승리하는 패턴은 최준에게 매우 만족스런 정신적 충족감을 주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리나랑만 한다는 약속이 있으니 실신해도 괴롭혀도 될 것 같다.
예전부터 괴로울 정도로 괴롭혀 주고 싶었지만 여왕님같은 이미지, 그리고 다음 차례를 재촉하는 다른 애인들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바로 그 기회. 자, 마음껏 괴롭혀 보자는 게 최준이 원하는 바였다.
그래서 최준은 계속 그녀의 음핵을 문지르고 유륜을 비틀고 전신을 쓰다듬으며 리나를 계속 연속적인 절정에 보냈다. 하지만 그는 비르나를 잔뜩 괴롭혔을 때처럼 리나를 괴롭힐 때에도 괴로워하면서 거부하는 반응을 원했지만 리나는 점점 강해지는 쾌락을 즐길 뿐이었다. 당연한 말이었다. 어디 십만 대군을 학살한 강자의 정신력을 겨우 5서클 마도사의 정신력에 비할 수 있을 까? 비르나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쾌감도 리나에게는 오랜 인생의 보상과도 같은 즐거움에 불과했다.
쾌락에 몸의 제어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정신이 멍해지는 짜릿함도, 최준의 질내사정으로 깨어났다가 다시 질내사정으로 실신해도 그를 갈구하고 그의 물건으로 충족감을 느끼고자 하는 그녀의 행동은 변화가 없었다.
끝없는 사정을 마치고 다시 리나가 실신했다. 최준도 지쳤다. 최준은 즐거움과 약간의 섭섭함을 느끼면서 그녀의 가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리나의 입에서 ‘제발 그만!’이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괴롭히고 또 ‘제발 그만!’이라는 말을 해도 또 괴롭히고자 했던 계획은 무산되었다. 대신 ‘좀 더! 더! 더!’라는 말만 계속 들었다.
리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쾌감으로 괴롭혀 주자는 계획은 무산 되어 섭섭했지만 그래도 그에 못지않게 만족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최준은 그렇게 자신의 아래에 깔린 미녀의 가슴을 베고는 잠이 들었다.
= = = = =
“으응?”
최준은 아들내미가 보내는 이상 신호에 잠에서 깼다. 고개를 내려보니 검은 단발 머리가 찰랑이고 있었다.
“움? 우우 우우?(준? 일어났어?)”
여왕님께서 영광스럽게도 아침 봉사를 해주고 계셨다.
“아침부터요?”
최준의 물음에 리나는 섬섬옥수로 최준의 물건을 훑으며 그의 음낭에 혀를 내밀어 핱았다. 그러면서 태연하게,
“응. 무슨 문제라도?”
“배고픈데..”
그러면서 준은 주위를 둘러봤다. 그런 말을 하면 엘레나나 파이린이 입에 과일이나 육포조각을 넣어주었다. (부러운 새끼.)
하지만 주위에 아직 엘레나나 파이린은 없었다. 아까 실신해서 기절한 비르나만이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아직 하루 안 지났어.”
“어? 그래요? 그럼 제가 얼마나 잔거죠?”
“이제 서너 시간.”
최준의 신체는 회복력이 매우 좋다. 신체를 재구성해서 최적화를 한데다가 자체적으로 정기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짧은 수면에도 기력이 대폭 회복되었다. 물론 드라이어드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하루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준은 리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뒤로포복으로 침대 맡에 있는 테이블로 기어갔다. 리나는 무릎걸음으로 그를 따라가면서 최준의 아들내미를 춥춥 빨았다.
“먹고 해요. 먹고.”
“그래? 알았어.”
하지만 최준의 물건을 입에 넣고 빨고 혀로 굴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 리나. 빨리 먹고 덤비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다.
최준 역시 급했다. 리나의 입속에서 껄떡이는 아들내미의 재촉에 과일을 꾸역꾸역 제대로 씹지도 않고 목구멍으로 넘기면서 정령수를 꿀꺽꿀꺽 마셨다. 그리고는 육포를 질겅질겅 씹으면서 자신의 물건을 빨던 리나의 뒤통수를 잡아 당겨 자신의 몸위로 올렸다.
“준비 됐어?”
어느 안전이라고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최준은 육포를 하나 더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급하니까 먹고 하지 말고 하면서 먹자. 창조적 발상이란 필요에서 나오는 것이다.
“하으음!”
리나가 허리를 내리니 최준의 불기둥이 서서히 리나의 옹달샘으로 들어갔다.
“아참 그전에.”
리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돌리기 전에 어떤 작은 쇳조각을 꺼냈다. 그것은 새끼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길이로 마치 작은 관처럼 생겼다. 하지만 옆면 한쪽은 비어있는 것처럼 잘려져있었고 대신 짧은 바늘 두 개가 달려있었다.
“그게 뭐에요?”
“응? 통역 마법이 내장된 귀걸이.”
“통역 마법이요? 그게 왜 필요한데요?”
최준은 스스로도 통역 마법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인간 세상에 나갈 일이 없는데 통역 마법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이었다.
“혹시 필요할 지 모르니까.”
“그래요?”
리나의 말에 최준은 엉뚱한 상상을 했다. 소설이나 각본 같은 것을 보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이런 것을 떡밥으로 미리미리 끼워 두고는 갑자기 훽하고 판타지 세상에 던져 버리기가 일쑤이지 않은가? 그러니 자신도 이런 통역 마법이 부여된 아티펙트를 착용하고 그런 식으로 훽하니 던져질 운명이 부여 된 것은 아닌가 걱정했다.
입신양명을 자존감 없는 인간의 자위 행위로 해석하는 (돈이 많든 적든, 유명 하든 말든, 힘이 있든 없든 자신이 만족하면 그만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최준에게 그런 일은 저주며 불행이었다. 그는 결코 애인들과 매일 24시간 주지 육림을 즐기는 이 천국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리나의 성의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강한 애인들이 지키고 있는 자신을 누군가가 납치할 가능성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최준은 귀를 내밀었다.
“아얏!”
따끔한 고통이 귀를 관통하자 최준은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귀를 타고 내려가는 따뜻한 액체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귀를 뚫는다고 피가 난 것이다.
“어머! 미안. 아팠어?”
피어싱은 귓불이 아닌 귓바퀴에 박혔다. 리나는 흘러내려가는 핏방울을 핥아 올려가며 피어싱 주위의 피를 핥았다. 그러면서 그녀의 생체 조작 능력으로 피어싱이 뚫은 구멍을 지혈하고 아물게 했다.
“이제 괜찮지?”
붉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으며 말하는 그녀의 표정이 그렇게 요염할 수가 없었다. 리나의 눈이 욕망으로 번들거렸고 최준의 눈 역시 욕망으로 번들거렸다. 둘의 눈빛이 교차하고 최준은 참을 수가 없었다.
“괜찮지만 용서할 수 없어요!”
기승위가 순식간에 정상위가 되었고 리나가 깔깔깔 웃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침대 위에 열풍이 몰아쳤다.
약속된 시간이 다 끝나고 나서 엘레나와 파이린이 도착했을 때에도 둘은 여전히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아니 실신한 리나의 몸뚱아리에 들러붙은 최준이 그녀를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있을 뿐이었다.
[준. 언제까지 언니만 붙잡고 있을 생각이에요?]
[준. 나는?]
엘레나가 눈을 반개하고 준을 불렀고 파이린은 리나가 부러운 듯이 검지를 물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슬슬 바꿀까요?”
최준은 개구락지처럼 퍼져버린 리나의 허리를 놓고 그녀의 옹달샘에서 육봉칼리버를 뽑아들었다. 그의 물건은 여전히 꺼떡 거리면서 위용을 과시했다.
[일단 충전부터 하고 오세요.]
‘충전?’
엘레나는 그런 최준의 등을 밀어 세상모르고 자고 있던 비르나에게 밀었다. 비르나는 최준이 너무 괴롭혀서 인지 아직도 푹 자고 있었다. 그제서야 최준은 충전의 의미를 깨달았다.
“응?”
그런 비르나의 복부에 파이린이 화기를 주입하자 비르나가 잠에서 깨어났다.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깰 수 밖에 없었다.
“꺄앗!”
잠에서 깨어나니 아랫도리는 벗겨져 있고 허벅지는 좌우로 활짝 벌어진 채 다리는 남자의 양 겨드랑이 사이에 끼어있었다. 그리고는 음순을 벌리며 푹 들어오는 귀두의 감각에 비르나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깨, 깨어나자 마자!”
이 짐승들! 이라는 말이 터져나오기 전에 자궁구를 압박하는 감각에 가만히 입을 벌리며 몸을 떨 수 밖에 없는게 그녀의 현실이었다.
[준. 허리 흔들지마. 나 하루나 굶었어.]
정확히 말하면 하루 밖에 굶지 않은 것이지만 딴지를 걸지 말자. 화기가 밀집하는 영역을 찾아 다니면서도 꼭 하루에 한 번씩은 안기러 오는 것이 파이린이었다. 거기다가 기껏 채워 놓았던 화기를 리나와의 하루에 모두 사용해버렸으니 리나가 나중에 대가를 치뤄준다고 해도 기분이 영 안좋은 그녀였다.
[준. 저부터인 거 알죠?]
엘레나가 지지 않고 조용히 말했다. 뭐니 뭐니 해도 씨앗을 통해 정기를 충전하는 시스템의 핵심은 엘레나가 관리하는 씨앗이었다. 즉, 엘레나의 기여도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하루 동안이나 리나가 준을 독점하는 것에 만만찮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물론 리나가 나중에 대가를 치뤄준다고 했으니 허락한 것이지만 말이다.
두 드라이어드의 재촉에 오물거리를 속살에 피스톤 질 한번 하지 못한 최준은 얌전히 기운을 흡수하는 수 밖에 없었다.
무의식 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가 반쯤 나왔던 최준의 뜨겁게 달궈진 무기가 비르나의 옹달샘으로 다시 얌전히 들어갔다. 아마 흡수가 완료될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약속된 전륜한 승리의 검을 만들기 위한 담금질이었다. 담금질이 완료되면 애인들은 자지러지면서 쓰러질 것이리라..
“아흑! 왜!”
비르나는 비르나 대로 힘들었다.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압박감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으니 이게 뭔가 싶었다.
왠지 모를 안타까움에 그녀가 허리를 이리저리 비틀어보았지만 준이 단단히 잡고 있었고 파이린의 경고마저 들려왔다.
[가만히 있어.]
파이린은 비르나의 물주였다. 5서클의 화기를 가득 채워준다는 계약의 주체였다. 때문에 비르나는 사타구니가 뜨거워지는 감각을 느끼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충전이 완료되었다. 최준의 육봉은 물론 전신이 화염의 생기로 가득찼다.
“그럼. 누구부터?”
엘레나와 파이린이 누구랄 것도 없이 최준의 육체에 달라붙어왔다. 풍만한 서양 모델 같으며 현모양처이자 밤의 요부같은 엘레나, 소녀같은 매력에 만년 발정기 에로틱 덩어리인 파이린. 참으로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고민하던 최준은 옆의 과일을 보았다. 그리고는 과일을 쪼개 한입 크게 깨물었다. 과일의 씨앗이 홀수면 엘레나, 짝수면 파이린을 먼저 보내 주겠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고 두 드라이어드도 그것이 무척이나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