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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39화 (3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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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의 계획은 이렇다. 언제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마나 회복 능력을 자각하기 전까지는 쾌락에 허덕이게 만들어 최준에게 가능한한 최대로 많은 기운을 주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물론 최준의 아랫도리 맛에 충분히 길들여지면 주기적으로 찾아와 최준과 섹스를 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준에게도 이득이고 자신들에게도 이득이었다.

“그거 왠지 노예 착취 같네요.”

[아니에요. 준 덕분에 마나 회복 능력이 상승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이쪽에서 선심을 써주는 거죠.]

“그, 그런가요?”

최준은 그런가보다 싶었다.

[그럼 허리를 흔들어서 보내 주도록 하세요. 많이 괴로워 하네요.]

둘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섹스에 정신이 나간 비르나는 최준이 마구 쑤셔주기를 바라면서 안타까움에 흐느끼고 있었다.

그런 비르나의 눈물에 최준의 가학성이 푸확! 허리의 피스톤 운동도 푸확! 다시 한번 질내사정도 푸확!

순식간에 비르나를 기절시키고는 이번에는 다시 엘레나와 바톤터치를 했으니, 그녀의 에메랄드빛 육체와 최준의 구릿빛 육체가 엉키기 시작했다.

= = = = =

“하아...”

비르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남은 것이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이제는 판단할 수가 없었다.

숲에 다시 온 첫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격한 섹스를 하고 나서 거의 매일 천국으로 갈 것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이 섹스에 미친 드라이어드라는 종족은 거의 매일 그 절륜한 남자와 질펀한 밤낮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끼인 비르나는 이제는 몸이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고 호소를 해보니 엘레나라는 초록빛 드라이어드가 생명의 열매라는 것을 주었다. 머뭇거리면서 그것을 씹으니 온 몸에 활력이 돌았고 그 드라이어드가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괜찮죠?’

때문에 얌전히 가랑이를 벌렸다. 바깥 세상에서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었지만 인간 세상의 윤리가 적용되지 안는 격리된 숲이란 환경, 이곳에서의 생활이 다른 이의 입에서 세어나갈 걱정이 없다는 점과 어차피 이곳에 온 목적이 붕가붕가이기에 심리적인 걸림돌 자체가 없었다.

다만 힘든것은 그때보다 더 강렬하고 더 지속적이면서 지치지 않는 쾌감의 원천이었다. 아무리 5서클 대마도사라고 해도 마법사다. 체력이 오러 익스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나날이 개발되어 가는 성감에 이제는 그 남자의 손길이 가슴에만 닿아도 사타구니가 저릿저릿하고 화끈거리면서 젖어드는 것을 맨 정신으로 느끼니 자신이 이렇게 음란한 여자였구나라는 실간에 자괴감이 느끼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뭐, 자괴감을 느끼기 전에 언제나 굵은 불기둥이 박혀 그에 대한 생각을 더 할 수 없게 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보다 점점 무서워지는 것은 이 쾌락에 젖은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자신이었다. 과연 나중에 다시 황녀 폐하가 오셨을 때 이 숲을 떠날 수 있을까?

“하앗!”

글쎄.. 그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이렇게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는 그의 손에 벌써 몸이 달아오르며 준비되는 것을 느낄 때마다 이 남자의 육체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마저 물들어 가는 것을 느꼈다. 그가 아니면 이제는 느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와의 섹스는 뭐랄까.. 그냥 서로의 욕구를 푸는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육체를 가진 존재가 육체 그 너머를 넘어 서로를 갈구하는 행위였다. 그 남자는 언제나 할 때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릴려는 듯이 자신의 입술과 혀를 빨면서 자신의 속에 그의 모든 것을 집어 넣고 싶은 듯이 거대한 그것을 찔러왔다.

속이 꽉 차오르는 충족감. 혼백이 빨려나갈 듯한 쾌감과 자신을 갈망하는 그의 욕망이 느껴질 때마다 비르나는 자신의 마음도 조금씩 그에게 열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호감이 생겼다. 쾌락이 아니라 그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마음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이 몸이 가까워 지면 마음 역시 가까워질 수 있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하응!”

오늘도 비르나는 다리를 벌렸다. 신비스로운 검은 눈동자의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자신의 몸을 안아들면서 파고 들어왔다. 언제나 그렇듯 뜨거운 불기둥이 아랫배를 채워오면서 전신에 충족감을 주었다. 그리고 억센 남성의 단단한 육체에 안정감을 느끼면서 연신 아랫배에서 퍼지는 짜릿한 감각에 신음성을 내뱉었다.

“하앙! 하아아! 읍! 쭈웁!”

남자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덮으면서 혀를 빨았다. 비르나는 이제 경험이 없던 것처럼 빼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그의 혀에 자신의 혀를 얽으며 동조했다. 그러나 남자는 그것으로는 충분히 않았던지 케이크 위에 놓인 크림을 혀로 훑어 먹듯 자신의 혀를 훑어 끈덕한 타액을 모아가고는 다시 들어와 자신의 타액을 남겼다.

비르나는 그의 타액을 꿀꺽 삼키면서 푹하고 자궁이 눌리는 느낌에 허리를 덜덜 떨었다.

“하으!”

가벼운 절정이었지만 비르나는 잘 알고 있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남자는 지금부터 자신을 몰아붙이고 실신까지 보낼 것이다. 매일 그래 왔듯이 말이다.

비르나는 스스로를 더이상 자제하지 않았다. 이미 숲에 처음 들어왔던 그녀가 아니었다. 그녀의 꿀벅지와 매끈한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았고 그녀의 두손이 깍지를 끼고 그의 뒤통수를 잡아당겼다.

비르나의 엉덩이를 주무르던 최준은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는 좌우로 벌렸다. 최준의 허리를 조였던 허벅지가 좌우로 벌어지면서 그녀의 사타구니쪽 근육들에 장력이 걸렸다. 동시에 그녀의 입구를 조이던 괄약근 역시 조이기 시작했다.

“웃! 쪼인다!”

최준의 이런 체위는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강한 조임으로 그 절정의 쾌감을 지속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엘레나나 파이린이었다면 알아서 꾸욱 조여주었을 것이지만 비르나는 그런 텔레파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그가 알아서 자력갱생(...)을 해야했다.(리나는 절대로 최준의 사정을 지연시키는 법이 없다.)

“아아악!”

마찰력은 수직 항력과 마찰계수에 비례한다. 마찰 계수는 재질에 따라서 달라지니 누르는 힘에 의해서 마찰력이 강한 것은 당연지사. 억지로 조여진 입구에서 느껴지는 마찰은 아플 정도였지만 그것이 아픈지 아프지 않은지 비르나에게는 이미 구분할 정신조차 없었다.

“히아악!”

그리고 인정사정없는 질내사정. 정기가 그녀의 몸 전체로 퍼지며 살아있는 활어처럼 그녀의 몸이 퍼덕거렸다. 최준은 그런 그녀의 몸을 안고 전신으로 쾌감을 느끼는 그녀의 육체를 맛보았다.

절정에 달해 살아있는듯 꿈틀 꿈틀 조여오고 흡입하는 속살은 물론 쾌감을 참지못해 퍼덕이는 허리 동작, 전기가 흐르는듯 파르르 떨려오는 전신의 근육,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맑은 침을 흘리는 입과 멍해진 눈동자 그 모든 것을 감상하며 자뻑에 빠졌다.

‘아, 역시 나는 멋져.’

자신의 멋진 아랫도리 능력에 수컷으로서의 만족감을 한껏 느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는 이내 비르나의 몸을 뒤집었다.

“아, 앙돼!”

비르나는 그 체위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이제부터 이 남자는 자신의 민감한 곳들을 조금의 용서도 없이 괴롭힐 것이다. 자신의 귓불을 뒤에서 잘근 잘근 씹으면서 유륜을 붙잡고 비틀고 꼬집거나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 자리한 가장 민감한 곳을 허리를 쳐올리며 괴롭힐 것이다. 자궁구를 짓누르는 스트레스와 음핵을 괴롭히는 스트레스를 동시에 견뎌야 했다. 언제까지? 그녀가 실신지경에 이를 때까지.

이 수컷의 정욕은 도저히 그녀 혼자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앙! 하앙!”

“히윽! 히윽!”

비르나는 감내할 수 없는 쾌감에 그저 남자에게 몸을 맞긴 채 흐느적 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남자는 몸에 힘이 풀려 다루기 어려운 그녀의 육체는 요령 좋게 자신의 몸 위에 눕혔다가, 허벅지 위에 앉혔다가, 침대에 엎드리게 해서 엉덩이게 벌게질 정도로 내려찍는 등 비르나를 연신 몰아붙였다.

그리고 비르나가 감내할 수 있었던 최후의 질내사정.

“히아아앙!”

최준의 아래에 깔려 있던 그녀는 크게 허리를 젖히며 다리를 쭈욱 뻗었다. 발가락이 굽어지면서 전신의 근육이 수축했다. 그녀의 반쯤 들린 상체에 붙은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그리고는 다시 추욱 늘어졌다.

쪽!

그녀는 의식을 잃어가는 가운데 남자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자신의 얼굴에 키스를 하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그녀가 이 절륜한 수컷에게 몸도 마음도 점차 열어가는 이유는 이렇게 자신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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