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3 04-수행 =========================================================================
페르샤는 침을 꿀꺽 삼겼다. 고의가 축축하게 찬 느낌이 나는 것이 벌써 젖은 듯했다.
그러는 동안 엘레나는 페르샤에게 다가가 반정령화 된 의식용 씨앗을 그의 하복부에 조심스럽게 밀어넣었다.
페르샤는 어떤 시원한 이질적인 것이 하복부를 뚫고 들어오는 감각을 느꼈다. 하지만 엘레나가 손을 때자 그 감각은 사라졌다. 준비가 된 것이다.
“최준. 그럼 충분히 즐기고... 알지?”
“네, 네. 남겨둘게요.”
최준이 남겨둔다는 것은 물론 리나의 몸속에 쏟아 부을 정기를 뜻하는 것이었다.
한편 페르샤 역시 리나에게 그럼 자신은 자리를 비워 줄테니 의식을 시작하라는 리나의 말에 주섬 주섬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준은 그 장면을 침을 꿀꺽 삼키며 지켜보았다.
페르샤는 그래, 남자가 보는 것은 뭐라하지 않겠어. 어차피 목적은 그것이니까. 그런데 왜 저 드라이어드는 안 나가고 계속 보는 거야?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마침내 옷을 다 벗은 그녀가 침대에 누워서 M자로 다리를 벌렸다. 그녀의 옹달샘은 이미 붉게 달아올라 맑은 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낀 나머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최준은 건강하게 탄 갈색 피부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난 밝은 금빛 수풀, 그리고 그 밑으로 흘러내기는 맑은 액체를 보았다.
그의 아들내미는 이미 잔뜩 성이나 바지를 불룩하게 부풀어오르게 만들었지만 최준은 왠지 망설였다. 그리고는 눈알을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금빛 수풀 밑 도끼 자국과 엘레나 쪽을 바라보며 눈치를 보았다.
짝!
그런 최준의 모습에 보다 못한 엘레나가 등짝을 쳤다.
[마나를 흡수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충분히 즐겨요.]
최준의 속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엘레나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최준은 순식간에 옷을 홀라당 벗어버리고는 페르샤에게 달려들었다.
“헉!”
전희라고는 일절 배우지 못한 최준이 바로 그녀의 속을 파들자 페르샤는 헛바람을 삼켰다.
이 감촉, 이 굵기, 이 길이, 이 온도. 그녀가 밤새 갈구하던 바로 그것이었다.
그의 물건이 깊이 깊이 파고들어 결국 막다른 골목에 닿자, 페르샤의 몸이 한차례 펄떡였다. 가볍게 간 것이다. 가지 않기에는 그동안 참았던 기간이 너무 길었다.
“아아!”
페르샤의 입이 벌어지며 쾌감성이 흘러나왔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었다.
최준은 그녀의 탄탄한 복근이 두드러진 복부를 내려다보면서 손바닥으로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역시나 촉감과 개성이 드라이어드들과는 달랐다. 어디가 다른지 설명하기는 좀 어려웠지만 피부는 리나에 비해서 좀 덜 부드럽고 좀 덜 탱탱했지만 애시당초 드라이어드들의 육체는 반정령체, 현실감이 없었다.
최준은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페르샤의 허벅지와 가슴을 어루만지고 주무르며 충분히 탐색을 했다. 헐래벌떡 달려든 것치고는 차분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지만 사실 저번에는 급하게 섹스를 하느라 당황해서 충분히 그녀의 몸을 감상하지는 못했다. 물론 그녀의 몸뚱이의 부드러운 곡선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예술 작품이기도 했다.
“아아! 제발 빨리!”
그러나 페르샤는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고 자가 발전을 시작했다. 시트를 꽉 잡고 요염하게 허리를 돌리면서 그의 물건으로 자신의 속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자극하면 열심히 허리를 놀려주겠지. 그것이 그녀가 계산한 바였지만 최준의 행동은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상체로는 그녀의 가슴을 눌러 압박하고 두 손을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꽈악 움켜쥐고는 허리를 스르륵, 스르륵 천천히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느긋한 노질에 페르샤는 자신의 질벽으로 그의 물건이 가진 모양을 그대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휘어짐과 경직도가 마치 뇌리게 각인이 될 것 같이 느껴졌다.
전혀 바라지 않는 감각이었다.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것의 실체를 확인한, 마치 실존하는 신이 사실 그 신이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한 신학자 같은 깨달음에 그녀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각인당해 버린다. 이 물건에 종속되어 버린다.
“이, 이런건 싫어!”
페르샤가 소리를 질렀지만 최준은 이쪽 세상의 언어를 모른다. 그는 페르샤의 몸부림에도 떨어지지 않고 열심히 자신이 원하는 데로 그녀의 안을 느긋하게 휘젓기 시작했다. 절정에 버둥거리는 애인들의 몸에 달라붙어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단련(?)했던 경험이 무척이나 도움이 되어 버렸다.
얼마나 노를 저었을까? 페르샤는 결국 그 느긋한 피스톤 질에도 절정에 올라버렸다. 그러나 최준은 퍼덕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꽉 쥐고 체중으로 꽉 눌러서 꾸욱 조여오는 그녀의 조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안을 감상했다.
그녀의 조임은 애인들에 비해서 손색이 있었으나 오히려 진짜 인간 여자는 이렇구나라는 현실감으로 인해 최준의 흥분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아윽! 제발! 이렇게가 아냐!”
최준의 허리질은 그간의 단련으로 능숙하기는 능숙해서 페르샤의 몸은 점점 달아올랐다. 하지만 페르샤는 이것이 아니라, 그때 100회 사정처럼 인정사정 보지 않고 자신을 유린하던 그 감각을 원했다.
이렇게 몸이 아니라 마음까지 빨려들어갈 것 같은 테크닉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상대의 몸과 마음을 모두 감상하고 느끼는 식의 애정어리면서도 격렬하면서도 열정적인 섹스는 최준이 드라이어드와 생활하면서 몸에 각인한 스타일이라 의식 때처럼 사정에 촛점을 맞춘 여체를 오나홀로 사용하는 식의 섹스는 어쩌면 그때가 마지막일지도 몰랐다.
“아! 아아! 아아아!”
최준의 흥분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피스톤 운동이 빨라지자 페르샤 역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곧 그녀의 육체가 바르르 떨기 시작했고 그녀는 그가 원하는 그 감각에 도달했다. 절정을 해버려 물을 싸는 육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피스톤질을 하면서 더 높은 단계로 가도록 불난 육체에 바람을 집어넣는 것이다.
“아아아! 읍!”
전신을 관통하는 짜릿한 쾌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허리에 다리를 휘감아 좌우로 허리를 요분질하면 질벽이 그의 물건을 휘감도록 했다.
그려면서 무례하게 허락도 없이 자신의 입술을 삼킨 그의 입에서 탐색을 나온 율란한 살덩이에 자신의 혀를 얽어가면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추릅, 추릅! 철벅 철벅!
서로의 성기가 부딪히는 음란한 자세는 최준이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은 그 자세로 수 차례의 사정과 절정을 겪고 나서야 드디어 마무리가 된 듯했다.
페르샤의 타액과 혀를 잔뜩 맛본 최준은 그녀에게서 입술을 때고는 바로 자세를 뒤집었다. 최준은 충분히 요령이 있었지만 페르샤가 언제 그렇게 자세를 바꿔본 적이 있었던가? 애인들의 정중한 요청에 마지못해 엎드려 엉덩이를 대주었던 그녀다. 이렇게 훽하고 한쪽 다리가 넘어가며 뒤집어져 본적이 없었다.
하무튼 요령이 없던 그녀 때문에 잠시 그의 물건이 그녀의 옹달샘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잔뜩 사정했던 하얀 점액질이 살짝 벌어졌던 그녀의 옹달샘에서 흘러나왔다.
저런!
그 장면을 엘레나가 안타깝게 바라보았지만 곧 출혈, 아니 출정은 다시 그녀의 옹달샘에 육봉이란 마개가 막히면서 멈추었다.
엎드린 그녀의 몸위에 다시 몸을 실은 최준은 침대와 그녀의 몸 사이로 팔을 넣었다. 이 자세는 최준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로 여성의 민감한 성감대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는 자세였다. 이 자세로 리나를 몇번이나 실신시켰는지도 모를 정도로 애용하는 자세였다.
“시, 싫어!”
억센 남자의 손이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면서 유실을 꼬집어 빙글빙글 돌리는 것과 동시에 하복부로 내려간 손이 금빛 수풀을 해처 그녀의 음핵을 찾아내 괴롭히기 시작했다.
“아아악!”
비명같은 쾌감성. 최준은 묘하게 중독될 것 같은 쾌감을 느끼며 허리를 좌우 상하로 움직이며 아들내미의 머리로 자궁구를 문질렀다.
페르샤는 유두에서의 짜릿함, 음핵에서 전신으로 터지는 자극, 자궁에서부터 척추를 타고 머리까지 올라오는 열기에 미칠 것 같이 비명을 질렀고 그녀의 몸을 미칠 것같이 버둥댔다.
그 음란한 파닥거리는 남자를 때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쾌감에 어찌할 줄 모르는 몸의 당황이라고 부를만했다.
“아흑!”
그렇게 페르샤는 수개월 동안 찾았던 쾌락 지옥에 다시 발을 들여놓았고 그녀의 등과 몸에는 온통 최준의 키스 마크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의 자궁이 그의 끈적한 정액으로 계속 차오르기 시작했다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 = = = =
파이린을 따라간 비르나는 그녀가 내민 붉은 기가 도는 열매를 보았다.
“먹으라고요?”
파이린이 고개를 끄덕이자 비르나는 머뭇거리면서 열매를 씹었다.
그리고는 곧 온 몸을 도는 열기를 느꼈다. 이것은 농축된 양질의 화기였다. 비르나는 즉시 자리에 앉아서 마나홀을 개방해 그 화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마나홀이 차오르는 희열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리며 그 커다란 가슴이 출렁이었다.
“하아.”
시간이 좀 지난 후 비르나는 한숨을 토해냈다. 마나홀이 겨우 이십 분의 일 정도만 찼기 때문이다. 하긴 5서클 마도사의 마나홀 용량은 4서클 마법사와 엄청난 차이가 났다. 당연하지만 5서클을 가르는 분기점은 역시나 방대한 마나를 통한 신체 재구성이었고 이에 의해 마도사와 마법사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기도 했다.
비르나가 양기의 열매에 담긴 기운을 모두 수습하자 파이린은 다시 한 번 열매를 내밀었다.
“또... 주시는 거에요?”
그녀의 물음에 파이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마도사였다. 열매의 양기를 흡수하는 동안 조금의 손실도 없었다. 훌륭한 마나 통제력이었다. 역시 그녀가 화염의 마도사라서 화기에서 태어난 양기에 대한 통제력이 무척이나 뛰어났다.
비르나는 파이린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다시 양기의 열매를 씹어 삼켰다. 그렇게 마나홀을 채우는 과정을 모두 마친 비르나는 파이린의 손짓을 따라 다시 어디론가 향했다. 검은 가시 덩굴의 마녀를 만났던 바로 그 공터였다.
“아흑! 아아!”
그 마녀가 만든 검은 집 안에서 여자의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비르나는 그 목소리에 얼굴을 붉혔다. 익숙한 목소리, 황녀였다. 역시나 하고 있었다.
“아흑! 가! 그만해! 또 간단 말이야!”
비르나가 파이린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그 검은 머리 청년이 황녀를 깔아뭉개고 연신 허리를 내려찍고 있었다. 그의 길다란 물건이 스르륵 길쭉하게 빠져나와 다시 푹하고 꽂힐 때마다 황녀의 엉덩이가 철썩거렸다.
황녀의 전신은 온통 땀으로 젖어 번들거리고 있었고 밝은 금발이 몸 여기 저기에 달라붙어 그 부드러운 곡선을 도드라지게 했다.
“아아악!”
비명이지만 비명이 아닌 소리. 황녀의 몸을 덜덜 떨렸다. 그러나 남자는 전혀 멈추지 않고 그녀의 다리를 한쪽 어깨에 걸어 연신 물건을 그녀의 옹달샘에 박아넣었다.
절정에 이르러서도 계속 되는 삽입 때문인지 황녀의 눈은 완전히 풀려있었다. 그리고 그런 황녀의 얼굴에 비르나는 자신의 모습이 이입되는 것 같았다.
남자의 행위는 계속되었다. 파이린과 비르나가 들어온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황녀의 몸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