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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18화 (1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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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파이린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는 리나의 오해였다. 드라이어드가 번식과 생육을 위해서 적합자의 정을 자궁에 받아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마치 꽃이 꽃가루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새로운 드라이어드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자궁으로 정을 받아야했다.

파이린도 역시 그러했다. 하지만 그녀는 리나나 엘레나와는 사정이 달랐다.

양기를 잔뜩 머금은 그녀가 드라이어드의 씨앗을 뿌리면 화기의 속성이 걸린다. 그런 드라이어드의 씨앗은 화속성의 식물에서 발아될 확률이 높으며 이 드라이어드의 숲에서는 그런 품종은 극히 적다. 그나마 그 중에서 가장 개체가 많은 것은 화염초가 유일했다.

그래서 그녀가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더미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더미들은 화염초의 잎과 줄기를 이용해 꺽꽂이로 만들어 그녀가 드라이어드의 씨앗을 만들었을 때 씨앗의 숙주가 될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마치 리나가 자신이 수정한 드라이어드의 씨앗을 검은 가시 덩굴의 열매에 붙어 뿌리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과 최준의 정액을 탐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파이린은 양기의 열매를 개발면서 최준의 정액이 사실은 화염초 더미들의 생육을 돕는 촉매가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아마 음양론적으로 보았을 때 최준의 정 또한 양기의 일종이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리나가 짐작한 것처럼 양기의 열매를 만드는데 최준의 정액은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아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자신이 뿌리는 씨앗들의 그릇이 될 더미들의 생육은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였다. 그녀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씨앗들의 개수와 드라이어드의 숲에 자생하는 화염속성의 식물들의 개체수가 맞지 않기에 그냥 마구 씨앗을 뿌리는 것은 의미없는 행위였고 낭비에 불과했다.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뿌리는 드라이어드들의 그릇이 될 화염초의 개체수 확보에 주력했고 그것은 최준을 위한 성실하고 쾌락적인 펠라치오 봉사로 결과가 나타났다. 어차피 수정에 적합자의 정을 사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이든 자궁이든 항문만 아니라면 어디로든 적합자의 정을 받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 파이린 덕분에 쌍둥이들이 호사를 누렸다. 평소 그는 다른 두 드라이어드에게서 파이린이 해주는 것같은 봉사를 자주 받지 못했다. 언제든지 드라이어드의 씨앗을 뿌려도 되는 엘레나와 숙주가 키메라이고 많은 마기를 축적해 언제나 충분한 숙주의 열매를 확보할 수 있는 리나는 입보다는 자궁에 최준의 정을 받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두 드라이어드의 펠라치오 봉사는 단지 어쩌다가 한 번, 혹은 최준의 흥분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기에 최준은 봉사를 받으면서도 어딘지 미진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파이린은 달랐다. 자궁이든 입이든 어디든 적합자의 정이 들어와도 되기 때문에 두 드라이어드가 없는 블루오션을 멋지게 공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간다!”

최준은 또다시 파이린의 뒤통수를 잡아 당겨 그녀의 목구멍 깊숙이 쌍둥이들을 밀어넣으며 사정했다. 그는 그녀의 입안에 사정하기를 망설이지 않았는데 그것은 그녀의 입이 아랫쪽 입술들 만큼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고 정성 어린 애무에 적잖은 정신적 만족감마저 얻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에 쏟아내지 않고 입안으로 사정된 정은 생명의 열매와 마찬가지로 수정에 쓰이지 못하고 모두 양기의 열매를 생산하는데 쓰인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음흉한 새끼.

그렇게 최준이 봄부터 사용할 양기의 열매를 비축하기 위한 사정을 시행하고 있을 때 리나가 동굴 안에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최준의 마음속에 배덕적인 쾌감이 생겨났다. 아무리 드라이어드라고 해도 리나와 파이린은 완전히 구별되는 개성을 가진 존재였다. 특히 최준은 리나를 본처로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고 파이린은 막 애인이 된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이린에게 팰라치오 봉사를 받는 이 상황에서 마누라에게 애인의 봉사를 받는 장면을 들킨 자의 기분을 어렴풋이 맛볼 수 있었다.

비록 허락된 애인일 지라도 도의적인 죄책감, 그리고 책임감과 쾌락에 최준의 기분이 금기적 욕망을 범하는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읽은 파이린은 수그러들지 않은 최준의 쌍둥이를 매끈한 혀로 말끔하게 정리하면서 그의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잡아 끌었다.

최준은 쾌감과 망설이는 마음으로 파이린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주물렀다.

“리, 리나. 다녀왔어요.”

“그래. 흐응.. 재미 좋네.”

[아아! 준! 좋아!]

최준은 여왕의 압박감을 견디면서 마치 권력자에게 도전하는 쾌감을 맛보았다. 하지만 리나는 신경쓰지 않고 보따리를 꺼냈다.

“자. 이거 선물.”

“선물이요?”

최준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선물이라니.. 리나가? 그의 기억속에서는 리나가 준 보물인 자기변형무기에 대한 존재는 까맣게 잊었나 보다. 하긴 딜도 이외에는 쓸데가 있어야지. 그리고 딜도로 쓰느니 차라리 리나에게 부탁해 손가락을 음경으로 만들 각오가 되어 있는 최준이기에 자기변형무기는 엘레나의 무화과 나무집 내부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다.

“마법서. 이제 준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 마법사가 될 수 있어.”

“정말요?”

[아!]

흥분한 준이 일어나자 파이린의 입안에서 즐겁게 혀와 꽈배기 놀이를 즐기던 아들 녀석이 빠져나왔다. 그리고 파이린이 아쉬움에 찬 탄성을 터뜨렸다. 조금만 더했으면 또 빨아낼 수 있었는데..

“리나! 고마워요!”

준은 보따리를 풀어헤치고 플스3를 선물받은 꼬맹이 마냥 방방 뛰었다. 생각보다 마법에 대한 열망이 꽤나 컸나보다. 리나는 적합자가 좋아하는 모습에 ‘더 빨리 선물해 줄 껄’이라며 약간 후회했다. 만일 그랬다면 겨울에도 마법을 공부하면서 온천에 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저 붉은 여우와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리나. 상을 줄게요.”

“상?”

준은 리나를 동굴벽에 밀어붙이고 다리를 벌리게 했다. 그리고 반투명한 붉은 색의 열매를 씹었다. 양기의 열매가 그의 입안에서 깨지며 상쾌한 열기가 음낭과 쌍둥이 페니스에 모인다.

“상이라고?”

여왕님 모드가 되신 리나는 준의 머리를 붙잡고 그의 입술을 핥고는 말씀하셨다.

“상을 줄려면 힘 좀 써야 할걸?”

“기꺼이.”

리나의 매끈한 회색 다리가 준의 허리를 감쌌고 쌍둥이 형제가 각각 익숙한 구멍으로 파고 들어갔다.

“아아!”

리나는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뜨거운 느낌과 짜릿한 감각에 달뜬 신음을 질렀다. 그리고 최준은 허리를 올려치며 질퍽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우웅..]

막 적합자의 정을 받아 마시려고 했던 파이린은 다시 손가락을 빼물고 그런 리나를 부럽다는 듯이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질수는 없었다. 동굴벽에 붙어선 둘에게 다가간 그녀는 준의 한 손을 잡아 입가로 가져가 그의 손가락을 혀를 돌려가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

준은 안타까웠다. 왜 자신의 몸은 두개가 아닌 것인가? 하지만 리나도 준을 둘로 만들 재주는 없었다.

“어라?”

준은 파이린이 입안에 물고 있던 자신의 손가락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익숙한 감각이었다. 양기의 열매를 먹거나 파이린이 자신의 음낭을 입안 가득 베어물고 양기를 주입할때 느끼는 그 감각이 아니던가?

[준. 나도.]

파이린은 그의 손가락에 양기를 주입하고 동굴벽에 가슴을 붙였다. 그리고 엉덩이만 쏙 뒤로 뺐다.

준의 정을 빨아 마시느라 스스로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못한 그녀는 꿩 대신 닭이라고 준의 손가락이라도 쓰기로 했다.

준은 미소녀가 음란한 자태에 망설이지 않고 버프가 벌린 손가락을 그녀의 옹달샘에 폭하고 찌르고 말았다.

[아앙! 준! 좋아! 좀더! 격렬하게!]

준이 손가락으로 손가락을 휘감아 오는 속살들을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며 휘감았다. 그때마다 붉은 분홍빛의 귀여운 엉덩이가 빙글빙글 음란하게 흔들리며 준의 시선을 어지럽혔다.

그런 준이 못마땅한지 여왕님께서 그의 두목을 감아 혀를 얽어 오셨지만 준은 눈알을 돌려 파이린의 엉덩이가 빙글빙글 도는 광경에서 시선을 때지 않았다.

[아아앙!]

준이 손가락을 구부려 꾸욱하고 밑으로 밀었다. 파이린의 음핵이 질 안에서 압박을 당하면서 자극되었다. 그러나 파이린은 좀더 큰 자극을 원했고 발꿈치를 들어 엉덩이를 올렸다. 그리고 그녀가 원한대로 더 큰 자극이 그녀의 신경망을 타고 머리에 도달했다.

어깨넓이로 쭈욱뻗은 미끈한 다리. 그리고 엉덩이만 뒤로 쏙 뺀 자세. 거기에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며 부르르 절정에 달하는 여체.

진동에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푸딩떨리듯 파르르 떨었다.

그러나 준은 그 광경을 음미하지 못했다. 자신의 쌍둥이를 조여오는 여왕님의 두 구멍에 자신도 절정에 달하는 것이었다. 여왕님 역시 쾌감에 이성을 잃고 준의 몸에 매달린 체 그의 피스톤 운동에 맞추어 허리를 좌우로 흔들흔들 앞뒤로 폭폭, 훌라후프 돌리듯 빙글빙글 돌렸다.

“으으으.”

그녀의 입술은 준의 입술을 막은 상태였기에 그녀가 절정에 달하는 신음은 준이 남김없이 삼켜버렸고 대신에 준의 정은 그녀의 자궁이 아낌없이 삼켜버렸다.

“후와. 후우.”

또 다시 사정을 한 준은 거친 숨을 골랐다. 그러나 그것이 오늘의 끝은 아니었다.

= = = = =

“이게 뭐야!”

최준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법사라는 족속들은 죄다 외계인인 것인가?(외계인 맞다. 아니 따지자면 최준이 외계인인가?)

“준은 바보?”

“아니. 이것을 해내는 인간이 이상한 거 아니에요?”

여왕의 말에 최준은 1서클 기본서에 적힌 복잡한 도형을 가리켰다.

“어떻게 사람의 머리로 이런 걸 순식간에 해낸단 말이에요!”

최준이 가르킨 복잡한 도형은 1서클을 발현하기 위한 평면 마법진이었다. 이 마법진에 따라 마나를 응축하여 세계에 간섭할 준비를 하고 그 위에 화염 마법진이나 다른 여러 파생 마법진을 겹쳐 마법을 발동하는 것이었다.

“내가 잘 읽어줬잖아.”

“온통 뜬구름 잡는 이야기 뿐이잖아요.”

마법진에 더해서 뒷장부터 다음 서클의 마법진이 그려진 페이지 사이에 적혀있는 빽빽한 문구는 마법진을 운용할 때의 마음가짐과 경고 문구가 주로 되어 있었고 쉽게 마법진을 만드는 요령은 단 몇줄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몇 줄의 내용도 이러하였으니..

‘부단한 노력만이 서클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1서클 기본 마법진에 따라서 마나를 그리는 연습을 하는 동안 마나에 대한 지배력이 강해지고 또 체내의 마나가 반응을 해서 마나 자체가 그 마법진을 형성하는 자동성이 생긴다고 한다.

그리하여 1서클 마스터가 되면 의지만으로 1서클 기본 마법진을 형성할 수 있다나?

언듯 들어보면 노력만 한다면 그다지 문제가 될 수 없을 것 같이 들린다. 하지만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

‘만일 실패한다면 마나와 육체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다.’

무수히 많은 경고문구 중 가장 첫머리에 있는 문구. 이어진 설명에서는 세계의 법칙을 뒤는 것에 실패한 대가라고 했다.

즉, 이 말은 기본 마법진을 형성할 때에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고 더욱이 장소에 따라서 시간 제약이 있었다. 만일 마법진을 형성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주변의 유동하는 마나가 마법진을 비틀어 마법이 실패한다고 한다. 그래서 마법사의 도제들을 스승인 마법사가 특별히 만든 마나 안정 공간에서 연습을 한다고 한다. 여러모로 최준이 마법을 익히기는 지난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하아 하아.. 밤을 세워 각각 두 편 연참.. 2만자.. 하, 하얗게 불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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