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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13화 (13/190)

00013  02-겨울나기  =========================================================================

그러나 파이린의 도주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앙! 아아앙!]

어느 한 온천에 도착한 파이린은 따뜻한 물속에서 능숙하게 허리를 휘젓고 있었다. 물은 첨벙이고 온천수에 젖은 그녀의 몸은 번들 거리면서 최준의 시각을 자극했다.

최준은 그녀의 빈약한(엘레나와 리나에 비해서 빈약하ek는 말이지 절대로 절벽이 아니다. 손아귀에 꽉 찬다.) 가슴을 주무르며 수동적으로 그녀가 주는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자고 싶다.’

만 하룻동안 연속된 섹스와 사정에 최준의 몸과 정신은 한계에 달했다. 사실 생명의 열매 없이 무한한 정욕의 화신같은 소녀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할만했다.

이도 사실은 그동안 꾸준히 생명의 열매를 먹어 몸의 기능과 성능이 계속 발달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아아!]

다시 파이린이 절정에 도달하며 최준의 물건을 옥죄고 빨아들인다. 최준은 사정을 하고 싶었지만..

‘나오지가 않아.’

사정은 하고 싶지만 세우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그 동안 절정에 귀엽게 파들파들 떠는 그녀의 모습에 무리했다.

[하아 하아. 준.. 좋아.]

거기다가 그 파들파들 몸으로 하는 수줍은 고백도 거기에 한 몫했다.

“호오! 여기에 있었군!”

익숙한 목소리에 최준은 목을 뒤로 젓혔다. 리나였다. 최준은 무의식적으로 파이린의 작은 몸을 품 안에 안아 숨기며 ‘아니! 내가 무슨 짓을!’이라며 당황했다. 꼭 바람 피다가 마누라에 걸린 남편 같았다.

하지만 다행이랄까 리나는 그런 최준의 행동에 관심을 두지 않고 최준의 팔 옆으로 고개를 빼꼼이 내민 파이린에게 이를 갈았다.

“감히 우리 적합자를 납치해?”

[나한테도 적합자다. 내게도 권리 있다.]

“닥쳐! 니가 독점하려고 계속 도망치며 섹스한 걸 모를 줄 알고!”

[들켰나?]

“누굴 바보로 아는 거야?!”

최준은 리나의 말은 알아들었지만 파이린이 리나에게 하는 말은 듣지 못했다. 당연했다. 파이린이 최준은 듣지 못하게 리나에게만 텔레파시를 전달한 것이니까.

그러나 그는 리나의 말에서 ‘독점’과 ‘도망’이란 단어에서 한 가지를 유추해 낼 수 있었다.

“파, 파이린. 서, 설마 계속 이동하면서 섹스한 이유가..”

최준은 순진한 것 같았던 소녀의 다른 면모에 좀 깨는 것을 느꼈다.

[준을 나만의 것으로 하고 싶었어.]

하지만 파이린은 준의 머리 위에서 놀았다. 리나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준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서글픈 표정을 짓자 준의 머리속이 파이린의 이미지를 급 수정하기 시작했다.

‘생각치 않게 교활한 소녀’에서 ‘자신을 너무 좋아해서 독점하고 싶은 소녀’로..

당연히 하락하던 호감이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파이린은 준의 가슴에 따뜻하고 비단같은 볼을 문질렀고 그것이 최후의 일격이 되었다.

하지만 둘의 알콩 달콩한 모습을 감상해 주기에는 리나가 너무 열이 받았다. 그녀는 열이 받았기에 오히려 심드렁한 미소를 지었다. 대신에 그녀의 주변에 순식간에 돋아가는 검은 가시 덩굴과 보기에도 살벌한 가시들이 그녀의 분노가 얼마만 한지 보여 주었다.

“흐으응. 준은 돌려 받아야 겠어.”

그 자신이 만 하룻동안 계약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다 여기 저기에 산개 되어 있는 더미들 때문이지만 그래도 자존심은 무척이나 상한 상태였다.

[그렇게는 못해.]

파이린이 준의 앞을 막아섰다. 그 모습이 마치 성진국의 흔한 게인처럼 쭉빵한 마왕 누님의 앞을 막아서는 미소녀 용사를 연상시켰다.

최준은 그런 파이린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끼는 한편 두 드라이어드가 무척이나 걱정되었다.

‘이렇게나 나에게 집착해 주다니!’

‘아아! 다치면 안될텐데.’

최준은 둘의 싸움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주, 준! 잠시만 곧 싸움이,]

그는 파이린을 등 뒤에서 끌어안으며 재빨리 손을 하복부쪽으로 가져갔다. 아니, 더 밑으로 내려가 수풀을 해치고 옹달샘 입구에 자리잡은 음핵을 문질렀다. 그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리해서 발기시킨 아들 내미를 결사의 각오로 진입시켰다. 그리고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했다.

[주, 준? 아흑!]

최준은 단순하게 생각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이유는 자신, 파이린이 자신을 독점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준은 결코 파이린에게 독점당할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세 명의 드라이어드를 독점하면 독점할 생각이었다. 그는 욕심이 많았다.

그렇기에 싸움을 막는 방법은 파이린이 자신에 대한 독점욕을 버리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고 최준은 그 수단으로 파이린을 만족시킨다는 방법을 선택했다. 역시나 음란한 생활로 인한 음란한 결론이었다.

그리하여 준과 파이린은 리나 앞에서 생 포르노를 찍기 시작했다.

[아앙! 자, 잠깐! 주운!]

“내가, 내가 좀 더 열심히 할테니까,”

[자, 잠깐만! 그렇기 찌르면!]

준이 파이린의 가여린 허리를 잡아 들면서 뒤에서 박기 시작했다. 그녀의 두 발끝이 대지 위에 떠서는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퍼덕였다. 지구에서의 최준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자세였다. 다 생명의 열매와 갖가지 체위로 단련된 근력, 그리고 반정령체라 밀도가 절반 가량인 파이린의 무게가 합쳐진 기적의 체위였다.

리나는 그런 최준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적합자가 음란하다? 그게 왜? 어차피 생명의 목적은 존속과 그를 위한 번영과 번식이니 최준은 적합자로서 최고의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살벌한 전투의 전조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 최준의 노력이 그 보상을 받는 것인지 어느새 리나의 분노 역시 풀렸다. 그것은 그녀의 주위에 돋아간 검은 가시 덤불이 줄기에 칼날처럼 뻗었던 가시를 수납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파이린을 응징할 생각은 버리지 않았다. 때문에 파이린의 팔다리를 덩굴에 감아 허공에 띄워 준이 마음껏 허리를 흔들수 있도록 도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준, 잠시만 빼봐.”

“네?’

촉촉한 파이린의 속살물에 젖은 준의 물건에 다시 생체조작을 가하는 리나. 그리고 준의 물건은 스토롱 더블 베럴 리볼버가 되어 있었다.

“여기랑 여기. 어차피 신경계가 같이 있으니까 괴롭히기에는 최고지.”

그녀는 파이린의 항문을 가리켰다. 국화 무늬가 벌어진 엉덩이 사이로 귀엽게 드러났다.

최준은 침을 꼴깍 삼켰다. 리나와 엘레나에게도 해보지 못한 후장 섹스의 가능성이 눈앞에 드러난 것이다.

그렇게나 문란한 생활을 반복한 최준이 두 드라이어드의 뒷구멍을 파지 못한 이유는 간단했다. 두 드라이어드의 거부.

뭐랄까? 배설하는 쪽으로 소중한 적합자의 물건과 정이 들어오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할까? 그리고 배설기관으로 적합자의 정이 들어오면 흡수하기 위해서 상당히 고생을 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내장의 연동 작용을 방향을 반대로 직장의 정을 다시 최소한 대장이나 소장까지는 끌어들여야 한다나?

생체 조작이 특기인 리나는 변이 역류하는 더러운 기분을 느껴야 하고 엘레나의 경우에는 그런 연동작용이 무리기에 식물을 조종해서 밀어 넣거나 아니면 뽑아내어 다시 입으로 삼켜야 했다.

그리고 그런 두 드라이어드의 거부 이유를 들은 최준은,

‘그럼 두 사람이 하고 나서 서로의 그곳에 입술을 붙이고 빨아 마시면 안돼?’

같은 소리를 했다가 아들이 뿌리채 뽑힐 정도로 빨렸다.

그런데 여기서 최준의 오랜 로망인(언제부터?) 국화꽃을 보게 되다니!

[시, 싫어!]

파이린은 설마 리나가 그런 짓을 생각해낼지는 몰랐다. 이는 남자의 욕망이 얼마나 다양한 시도와 자극을 원하는지에 대한 경험차이가 빚어난 의외의 결과였다.

파이린은 팔다리를 휘저으며 리나의 덩굴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검은 가시 덩굴이 괜히 마계 출신이 아니다.

파이린은 다시 화염줄기를 뽑아 리나의 덩굴을 태워버리려고 했지만 작게 피어나던 화염줄기는 리나의 한 마디에 사그라들고 말았다.

“적합자 다치니 얌전히 있어.”

파이린이 조금 영악한 구석이 있다고 하지만 본질은 드라이어드다. 그러니 리나와 엘레나처럼 적합자를 보고하는 본능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렇게 최준의 더블 베럴이 각각 구멍을 찾아 들어갔다.

‘우와! 미치겠다!’

앞쪽의 옹달샘과 다른 감촉에 그의 흥분에 불이 붙었다. 그가 비록 지금 지치고 노곤한 몸이지만 이 기회를 놓칠 짐승은 아니었다.

뿌리만 조리는 항문의 마찰, 옹달샘의 흡입하는 쾌감에그의 피스톤 운동이 점점 가속되었다.

[아아아아!]

파이린의 쾌감어린 목소리가 최준의 머리를 흔들었다. 드라이어드라서 그런지 항문을 뚫는 고통은 없나보다.

리나는 최준을 돕기 위해서 덩굴을 조종해 파이린의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고 최준은 각 총열이 휘감아지는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금방 사정 상태에 도달했다.

[싫어어!]

최후의 순간, 파이린은 직장에 사정당하는 수치(?)를 모면하기 위해서 있는 힘껏 항문을 조이면서 앞쪽 동굴로 최준의 물건을 꽉 물어 빨아당겼다.

덕분에 파이린은 온전하게 적합자의 정을 수습할 수 있었고 최준은 훌륭한 국화꽃 조임과 옹달샘의 흡입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윈윈 게임의 좋은 모범사례가 아닐까?

“하아. 하아.”

이제 정말 최준은 한계에 달한 것 같았다. 정신이 몽롱하이 잠이 오는 것이다. 그는 파이린의 안에서 쭈그려드는 아들녀석을 느끼며 허공에 매달린 그녀의 따뜻한 체온과 부드러운 피부결을 즐기며 잠이 들기 시작했다.

“호호호! 아직 자기는 이르지.”

하지만 여왕님이 계셨다. 리나는 솔직히 이번에 최준에게 좀 섭섭했다. 그래, 처음 본 드라이어드라 아랫도리가 발딱발딱 했다 이거지?

그러나 최준에게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 그는 변명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가르친 분이 누군데요.’라고.

그렇다.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이세계 첫날부터 시작해 생명의 열매를 먹어가며 끊이지 않는 주지육림의 매일을 보낸 최준은 처음 본 드라이어드라도 할지라도 ‘어라? 내가 적합자? 땡큐 베리 감사.’라며 바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정신을 가지게 되었다. 정조관념? 원래 남자의 성기가 돌기처럼 밖으로 삐져나온 것이 여기 저기에 씨를 뿌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아무튼 최준은 지친 상태에서 다시 여왕님의 재촉을 받았다.

“자, 이거 먹고 힘내.”

여왕님께서는 언제 챙겨왔는지 생명의 열매를 입에 넣어주셨다. 하지만 최준은 씹기도 귀찮은 상태 덕분에 여왕님께서 친히 최준의 턱을 잡아 흔들어 씹게 해주셨다.

깨어진 생명의 열매는 그 과즙이 목구멍으로 흘러 들어가자 마자 흡수되어 사라져 버렸고 과육은 타액에 녹아 말랑말랑한 젤리가 되더니 다시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여왕님께서는 그에 그치지 않고 섬섬옥수로 최준의 두 기둥을 주무르고 훑으시며 다시 세워 주시기 시작했는데..

“리나.. 좀 쉬었다 하면 안돼요?”

“응. 안돼.”

단호한 거절과 함께 그의 허리에 올라타시는 여왕님께서는 앞구멍은 물론 뒷구멍도 허락하시는 은혜를 베푸시었다.

그러면서 항문으로는 일절 정액이 흘러 나오지 않도록 꽈악 조이면서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문지르기 시작하셨다.

“으음.. 어때? 좋아?”

‘....’

좋구 말구. 말할 필요가 있을까?

최준은 두 개의 물건에서 두 배의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자세를 뒤집어 그녀의 두 구멍을 거칠게 박고 싶다는 욕망과 지쳐서 귀찮다는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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