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1 02-겨울나기 =========================================================================
끼익! 끼익!
엘레나는 최준과 함께 여기서 그의 아랫도리 상대가 되어주면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숙주인 무화과 나무에 주기적으로 들어가야 했기에 며칠은 리나가 와서 최준의 상대가 되어 주었다.
철렁. 철렁.
온천의 물이 일렁이고 있었다. 엘레나가 최준의 허리에 올라타 부드럽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리나처럼 격렬하지는 않지만 그 느린 탬포는 그녀의 속살맛을 더욱 깊이 음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엘레나는 속살을 꾸욱 조였다. 최준의 사정감각을 느낀 것이다. 최준은 그녀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꾸욱 아래로 잡아당겼다.
최대한 그녀의 속에 자궁구를 밀어 젖히듯 귀두를 밀착해 그녀 안에 진하게 방사하는 그의 사정습관이었다.
엘레나 역시 그의 목을 강하게 끌어안고 그의 쾌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그가 참을 수 있는 한계까지 뿌리를 조여 사정 타이밍을 조정했다.
“하아. 하아. 여전히 좋아요, 엘레나.”
[고마워요, 준.]
그의 칭찬에 엘레나는 작게 미소 지었다. 그러나 그 미소가 또다시 사나이의 정념에 불을 지폈고 최준이 자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온천의 물이 출렁이도록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너 누구?]
최준은 처음 듣는 목소리가 머리에 울리자 고개를 들었다.
그 곳에는 연한 붉은 톤이 도는 피부를 가진 알몸의 소녀가 있었다.
= = = = =
섹스는 방해 받았다. 최준은 기분이 불퉁해 졌다.
하지만 소녀는 귀한 손님이라 엘레나와 최준은 별장에 그녀를 들이고는 시원한 드라이어드의 정령수를 대접했다.
소녀의 정체는 화염초의 드라이어드라 화기 속성이 강해 정령수를 만들어 낼 수 없기에 정령수는 그녀에게 별미라고 할 수 있었다.
‘화염초의 드라이어드라..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는데?’
[숲의 다른 구역을 보호하는 드라이어드에요.]
아! 그!
최준은 얼핏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런데..
(물끄럼)
도저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아무리 봐도 키가 자신의 목까지 밖에 오지 않고 어깨도 작고 가녀린 것이 미‘소녀’다. 리나의 여왕님 같은 포스는 어디에서도 풍기지가 않았다.
어색한 침묵이 감도는 동안(최준 혼자에게만) 엘레나와 새로운 드라이어드는 정신파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었다.
이야기를 끝낸 엘레나가 최준의 신체에 접촉하여 필요한 정보를 전달했다.
드라이어드의 이름은 파이린. 역시나 화염초의 드라이어드로 겨울에 부족한 열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온천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엘레나와 최준이 정사를 나누던 이 온천도 그중의 한곳이라고..
[준, 그럼 저는 가볼게요.]
“나, 나혼자 두고?”
[걱정마세요. 조금만 있으면 리나가 올테니까요. 그리고 그 잠시간 동안은 파이린이 안전을 확인해 주기로 했으니 별일 없을 거에요. 전 그럼 이만.. 힘들어서..]
“.. 응. 수고했어.”
겨울이 깊어지고 기온이 내려 갈수록 엘레나가 숙주를 벗어나 활동할 수 있는 간격이 짧아지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여기에서 무리한 것도 다 최준을 위해서 였다. 자신이 숙주와 함께 동면에 들면 리나가 거주할 것이고 다음해 봄이 되어서는 다 말라 비틀어진 그를 볼 개연성이 무척 높았다.
[아, 그리고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파이린이 예쁘다고 함부로 손을 대지 마세요. 적합자도 아닌데 손을 대면 화상을 입게 될 거에요.]
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엘레나와 리나의 다양하고 강력한 재주를 언제나 체감하는 그로서는 자신을 적합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드라이어드에게 수작을 걸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가 가진 활재주는 드라이어드의 능력에 비하면 미천하기 짝이 없었고 그나마 자신하는 아랫도리 놀리는 재주 역시 엘레나와 리나가 아니면 아무런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준은 파이린과 단 둘이 방에 남겨지자 무척이나 어색했다. 뭐라고 대화라도 나누어 지루한 시간을 달래고 싶었지만 함부로 건드리면 화상을 입는다니 그러기도 힘들었다.
결국 그는 먹고 자기로 했다. 언제나처럼 일상의 반복을 택한 것이다. 파이린? 별 관계도 안 맺을 것 같은데 신경을 써서 뭐하나?
그는 방 한쪽에 있는 나무 항아리를 기우려 컵에 정령수를 따르고 다른 상자에서는 말린 과일과 육포를 꺼내서 먹을 만큼 나무 접시에 담았다.
과일 중에 말리면 비스켓처럼 퍼석퍼석 해지는 것들이 있는데 정령수와 함께 먹으면 무척이나 맛있는 것들이라 최준의 이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했다.
그는 식사를 하면서 흘끔 흘끔 눈이 돌아갔다. 그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풍만함은 떨어지지만 훌륭한 허리라인과 각선미를 갖춘 미‘소녀’다. 거기에다가 약간 붉은 빛이 도는 피부결은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고 활활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칼과 아름다운 이목구비는 다른 두 드라이어드의 매력에 뒤지지 않았다.
또한 ‘알몸’이었다.
중요한 부위를 가리는 엘레나와 리나와는 달리 파이린은 약간 작아 보이는 B컵의 가슴의 유실과 사타구니의 붉은 수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니 그동안 무절제한 생활을 하며 욕망의 절제력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최준이 눈알이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없지 않겠는가?
그나마 다행이라면 파이린이 엘레나가 나간 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추태가 들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최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반정령체인 드라이어드의 감각이라면 보지 않아도 어떤 존재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최준이 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쯤이었다.
갑자기 파이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준은 흠칫했다. 갑작스런 움직임에 놀란 것이다.
그녀는 최준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최준의 이마에 검지를 댔다. 따뜻한 느낌이 기분 좋았다. 순간 최준은 그녀의 온몸을 끌어안고 있으면 얼마나 따뜻할지 상상했고 당연히 아들녀석은 분연히 일어섰다.
[안녕.]
“네. 안녕하세요.”
최준은 존댓말을 썼다. 소녀처럼 보여도 상대는 기본으로 백 년은 살아온 분이다.
그러면서 궁금했다.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볼 일이 있는 것일까?
[너, 나, 적합자.]
“.....”
최준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지금 뭐라고? 자신보고 적합자라고 했나? 그럼 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밝히지 엘레나가 없는 지금에 와서 밝힌 것인가?
파이린은 그가 혼란에 빠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그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
[적합자. 왜 그래? 발기가 안돼?]
고개를 옆으로 갸웃하는 것이 그렇게 남자의 욕망에 불을 지를수가 없었다.
최준은 바로 파이린을 안아 들고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앉아 그녀의 나신을 감상했다. 몸이 참 작았다. 위험하다.(법적인 의미로)
그녀는 최준을 내려다보면서 보챘다.
[빨리.]
최준은 이미 준비가 됐다고 얼른 보내주지 않고 뭐하냐고 아우성치는 아들 녀석을 그녀의 옹달샘으로 진입시켰다.
그녀의 안은 좁고 화끈했다. 리나의 안이 끈적한 뜨거움이라고 한다면 파이린의 안은 상쾌한 뜨거움이었다. 뿌리에서 들어오는 화끈한 감각이 하체를 상쾌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했다. 그 상쾌함에 성욕마저 가시는 느낌이었지만 최준을 마음을 잡아 성욕을 붙잡았다.(‘....’)
[아아아!]
최준의 굵직한 물건이 파이린의 아기방을 짓눌렀다. 몸이 작아서 더 깊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최준은 머릿속에 울리는 그녀의 쾌감성과 벌떡이는 파이린의 육체에 깜짝 놀랐다. 설마 넣은 것 만으로 가버린 것인가?
[일단 나도 신경계가 있으니까.]
화염초. 화기를 품고사는 영초중의 영초다. 강력한 화염의 정기를 품고 있어 화계 마법을 특기로 구사하는 마법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영물인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파이린이 신경망을 갖출 정도로 육체를 물질화 시킬 수 밖에 없었다. 드라이어드의 정체성은 초목의 생명력. 화기에 그 생명력이 침범당하면 강제로 물질화될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드라이어드로서의 권능을 잃어버리고 레드 엘프가 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화염초의 화기가 리나의 마기처럼 생명력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육체의 물질화 비율은 엘레나에 더 가까웠다. 엘레나의 육체와 리나의 육체를 2:1 비율로 섞은 정도?
아무튼 그 신경계로 인해서 성감대가 자극받은 그녀가 처음으로 가버린 것이다.
“처음?”
[나, 준이 첫 번째 적합자.]
“....”
최준의 물건이 단단하게 굳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보고 첫 남자라고 말하는 것인가? 파이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최준은 즉시 그녀를 끌어안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번인 첫 경험인 여성체에게 배려없는 무식한 욕망의 발현이었지만 그녀는 인간이 아니었고 아파하지도 않았으며 그가 주는 쾌감에 신음성을 터뜨릴 뿐이었다.
[아! 아! 아아!]
최준은 머릿속에 직접적으로 울리는 감창소리에 그녀가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 흥분하며 더욱 열심히 피스톤의 RPM을 올렸다.
그녀의 안은 엘레나와 리나 못지 않게 흡입력이 강했는데 그건 아마 드라이어드의 종특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리나에게 단련된 최준은 지지 않고 열심히 자궁을 짓누른 채 파이린의 흡입력을 막아 내었다.
파이린의 안은 이미 눌려있는 자궁을 뭉개듯이 들어오는 물건에 파르르 떨리며 흡입을 멈추고 꾸욱 그의 물건을 조일 뿐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피스톤 질을 했을까?
수없이 가볍게 가버리던 파이린의 육체가 크게 가버리기 시작했다.
[가! 가! 가버려! 아아아!]
‘가! 마음껏 가!’
최준은 살아있는 활어처럼 퍼덕거리는 그녀와의 결합이 풀리지 않기 위해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고 다른 팔은 그녀의 겨드랑이에 집어넣어 반대편 어깨를 움겨잡았다. 팔 안쪽에서 그녀의 가녀린 소녀같은 육체가 더욱 실감났다.
그려면서 동시에 아랫쪽으로, 정확히는 자신의 하복부쪽으로 강하게 잡아당기며 뿌리까지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역시 드라이어드라서 그런지 절정에 퍼덕이는 육체의 힘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있는 힘을 다했다.
그래선지 최준의 그 큰 물건이 어디에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결합부위가 밀착이 되었다. 신기한 드라이어드의 육체였다.
최준은 곧 그녀의 커다란 절정과 함께 느껴지는 흡입력에 시원하게 사정을 했고 이때까지 느끼지 못했던 정신적인 만족감을 느꼈다.
‘보냈다!’
그렇다. 이것이 자신에게 모자랐던 섹스였다. 자신의 품에서 쾌락에 허덕이는 여체, 절정에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여체. 바로 그것을 파이린의 육체로 실현시킨 것이다.
최준은 참을 수 없었다. 아들 녀석은 오랜만에 새로운 옹달샘에서 벗고 놀 준비를 다시 한번 완료했고 최준은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작은 몸을 끌어안으며 그녀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는데 촉감은 엘레나와 비슷했다. 하지만 맛은 전혀 달랐다. 엘레나의 입술맛이 달콤한 수액 같다면 파이린의 입술은 시원하고 씁쓸한 한약 맛이 났다. 그러나 최준은 그 맛도 마음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같이 혀를 얽어오는 엘레나와 다르게 파이린의 혀놀림은 수동적이었다. 그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연신 자궁을 뭉개듯 박아오며 자궁구 주변의 말초신경 밀집지대를 괴롭히는 그의 아들 녀석 때문에 쾌감에 움직일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최준이 알 길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