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숲의 남자-8화 (8/190)

00008  01-이계로 떨어지다.  =========================================================================

그는 리나의 몸을 뒤집어 엎드리게 하고는 그 위에 몸을 실었다. 그녀의 등에 밀착하며 두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와 복부, 그리고 결합 부위를 위 아래로 쓰다듬어가며 말초신경이 모인 곳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녀의 안에 아들내미를 돌진시켜 놓고는 엉덩이를 좌우 상하 원을 그리면서 움직였다.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최준의 치골에 뭉그러지면서 극상의 부드러움과 탱글탱글한 감촉을 주며 쿠션이 되어 주었지만 그녀의 생체개조로 커진 그의 물건은 그 자세에서도 그녀의 자궁구를 밀어 붙일 정도로 커진 상태였다.

"하앙!"

리나의 감창 소리가 최준의 청각을 자극했다. 자신을 깔아뭉개던 여왕님이 쾌락성을 토하자 그의 심장에 불길이 당겨졌다.

그는 치골을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에 밀착한채 허리를 격렬하게 좌우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귀두가 때로는 직선으로 때로는 원을 그리며 리나의 성감대가 집중된 자궁구를 마찰하기 시작했다.

"하으응!"

그녀가 쾌감에 자신의 물건을 흡입하지는 못하고 꾸욱꾸욱 조이자 쾌감이 극대화된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유두를 꼬집듯이 조이고 다른 한손으로는 음핵을 드러내 격렬하게 문질렀다.

리나의 몸이 중첩되는 자극에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이겼다!'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아아아!"

'젠장! 더 이상 못참겠어!'

그러나 간발의 차이로 최준의 사정이 먼저 시작되었다. 그리고 리나의 절정은 최준의 정액이 자궁구를 때리고 나서야 시작되었다.

"크윽!"

리나가 절정에 이를 때의 속살 움직임은 무자비한 흡입력이 특징이다. 속살 주름 하나하나가 문어 빨판이 된 것처럼 최준의 아들내미에게 달라붙어 피부를 쪽쪽 빨아들이고 요도를 빼낼듯한 흡입력이 일어난다.

최준은 그 강렬한 느낌에 또 지고 말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졌습니다."

최준은 땀에 젖은 몸으로 리나의 날개뼈에 얼굴을 문지르면서 패배를 선언했다. 다시 도전하더라도 패배는 깔끔하게 인정하는 것이 그의 규칙이었다.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그녀와 침대 사이로 집어 넣은 손을 빼려고 했다.

그런데 순간 그녀가 자신의 두 손목을 단단히 잡았다. 거기에 미끈한 다리를 접어 한쪽 다리로는 자신의 허벅지를 감고 다른 다리 역시 접어 자신의 꼬리뼈와 엉덩이를 꾸욱 눌러 왔다.

"호호호! 그럼 승자의 권리를 행사할게."

"… 조, 좀 쉬다가 하면 안 될까요?"

"안돼."

리나가 사역하는 검은 가시 덩굴이 최준이 챙겨 온 생명의 열매를 그의 입안에 집어 넣었다. 그의 체력이 돌아오며 물건이 다시 서기 시작했다.

리나는 그 자세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최준의 물건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최준의 움직임은 허락되지 않았다.

게임에는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두 사람은 패배에 대가를 치루기로 내기도 했다. 최준이 지불하는 대가는 정액의 갈취였다. 그리고 사실상 생명의 열매 절반은 패배의 대가를 치루기 위한 것이었다.

만일 최준이 승리한다면 승리의 대가로 리나는 그의 온갖 변태적인 요구를 헌신적으로 들어 주기로 되어 있었다. 물론 그 변태적인 요구에는 엘레나와의 자매덮밥도 들어 있었다.

이기도 져도 서로에게 나쁜 것은 없는 조건이었다. 다만 문제는 자존심 싸움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리나에게는 단지 적합자와의 유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내기 없이도 그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은 있었지만 엘레나의 정보로는 그렇게는 그가 결코 만족할 리 없기에 이런 방법을 택했을 뿐이었다.

도전 없이 얻는 것은 가치가 없고 가치없는 삶의 축적은 매너리즘으로 나타나며 결국은 활력없는 삶에 적응하거나 모험은 꿈꾸게 된다. 그래서 엘레나와 리나는 적합자에게 적절한 목표를 부여하여 자신들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공동전선에 합의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최준의 전적에는 패만이 늘어나고 있었다.

= = = = =

31전 1무 30패. 지난 보름하고도 5일 동안 최준이 기록한 전적이었다.

최준은 리나를 절정에 보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리나에게서 얻은 무기를 딜도로 바꾸어(그러라고 준 게 아닐텐데.) 사용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그녀의 항문에 태그 아웃을 치고 말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상대는 10만을 학살 할 수 있는 드라이어드. 존재의 격 자체가 다른 것이다.

최준은 잡힐 듯 결국에는 잡히지 않는 승리에 지쳐버렸다. 뭐? 노력하면 어떻게든 된다고? 노력해서 뭐든 된다면 대통령 아닌 사람이 없고 재벌 아닌 이가 없을 것이다.

“에라 모르겠다. 느긋하게 가자.”

최준은 결국 리나 공략이란 목표의 강행군을 포기했다. 어차피 만리장성을 쌓을대로 쌓은 상태, 승부가 아니라도 흥이 동하면 리나와 질퍽한 성교를 나눌 마음은 충분히 있었고 하도 많이 가서 빠구리를 뜨다 보니 약간이나마 남아있던 양심이 마모 되어 엘레나의 눈치도 더 이상 보지 않았다.

단기 목표를 최~에 장기 목표로 바꾸고 나니 최준은 며칠 전 리나의 항문에 박았던 자기변형 무기(무기에는 여러 개념이 있다.)에 관심을 가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최준은 딜도를 들었다. 최대한의 자극을 위해서 우둘투둘한 돌기가 잔뜩 돋아나 있었다. 분명한 여자 사람이 보았다면 혐오감에 눈을 돌릴 정도였다.

최준은 이제야 말로 리나가 준 무기의 본래 용도를 실험해 보기로 했다.

일단 강도 테스트. 최준은 정신을 집중해 딜도를 도끼로 바꾸어보았다. 무기가 변할 때까지 일정한 이미지를 계속 상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이나 어렵다. 조금이라도 중간에 이미지가 바뀐다면 제대로 형상이 안 나오고 뭉그러진다.

곧 그의 손에 단단하고 시커먼 윤기있는 도끼가 만들어졌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마호크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그런지 도끼머리가 좀 작았다.

최준은 도끼를 들고 집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죽어가는 나뭇가지를 하나 발견했다.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서 밑에 있는 가지는 햇볕을 받지 못해 죽어서 썩어 문드러지는 것이었다.

그는 나무도 정리할 겸(이렇게 하면 나무도 잘자란다는 엘레나의 귀뜸이 있었다.) 죽어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를 도끼로 찍었다.

푹!

도끼의 성능은 매우 좋았다. 충분히 단단하고 날카로워서인지 폭폭 나무가 찍혔다.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를 제거한 최준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집 주변에 있는 나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뭐 정리라고 해봤자 햇빛을 받지 못해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를 베어낸 정도에 불과하니 말이다.

그렇게 잘린 나뭇가지는 최준이 고기 구워먹는데 사용하기 위해서 집 한켠에 켜켜이 쌓였다.

최준은 그리고 다시 도끼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서 단단한 돌을 찾아 그 위에 도끼를 휘둘렀다.

깡!

“아으!”

충격이 손을 타고 올라와 팔이 아릿했다. 최준은 손을 주무르며 도끼의 날을 관찰했다.

살짝 뭉그러진 날이 원상복귀하고 있었다.

“히야! 좋네.”

최준은 감탄을 하면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형을 시켜보았다. 검, 창은 물론이고 활의 모양으로 변형시켜 보았다.

다른 것들은 다 만족스러웠으나 활은 생각 외의 문제가 있었다. 화살이 없었던 것이다.

[화살도 같이 상상해야죠.]

어느새 다가온 엘레나가 최준의 등을 어루만지며 문제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최준은 그녀의 손길과 손동작이 왠지 자극적이고 에로틱했다. 그리고 활을 바닥에 던져두고 몸을 돌려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물론 그녀의 국부를 가린 천조각를 벗긴 것도 동시에 진행했다.

욕구를 참을 필요? 전혀 없다. 최준은 즉시 그녀에게 키스를 하면서 그녀를 나무에 밀어붙였다.

뿍! 쩍! 뿍! 쩍!

한바탕 음란한 소리가 숲을 울리고 하서 시원하게 물을 뺀 최준은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활을 주워 들었다.

그러면서 부쩍 자신의 정력이 늘었음을 실감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사실 좋은 거(생명의 열매) 먹고 잘 싸고 운동 열심히(그렇다. 열심히 한다. 주로 허리 운동을 중심으로 엘레나나 리나와 함께.) 하니 체력이 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어른들은 젊어서 많이 하면 뼈가 삭는다고 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소리다. 젊어서 무리를 하면 뼈가 삭지 무리하지 않고 영양보충 확실하게 해가며 몸에 좋은 것도 먹어가면 전혀 문제 없다.

아무튼 최준은 엘레나의 말대로 활과 화살을 같이 이미지 했다. 곧 화살 한 대와 활이 같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활 연습을 하려면 화살 한대로는 불충분 하다. 최준은 화살의 양을 더 많이 늘린 것을 이미지 했다.

리나가 준 이 자기변형 무기의 특징은 질량 보존의 법칙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야구공 만한 구에서 커다란 창을 상상해도 무리없이 변형할 수 있다.

엘레나의 설명으로는 리나가 가진 능력만큼 크기가 커질 수 있다고 하고 최준에게는 커다란 산 하나까지 양을 늘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한다.

최준은 역시 10만 대군을 상대로 무쌍을 찍은 여자 답다고 생각하며 화살의 댓수과 갯수를 걱정하지 않고 화살을 만들어 냈다. 쏘아낸 화살은 찾을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저절로 리나의 숙주인 검은 가시 덩굴이 회수한다고 하니 편하기도 그지 없었다.

“종특을 각성시키겠다.”

한민족하면 활이 아니겠나? 중국도 동이족이라하여 활을 잘 쏘는 동방예의지국(그래봤자 오랑캐)이라고 생각하고 각궁이나 편전 등 활에서는 첨단을 달리는 역사를 가지며 현대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위상을 세운 민족이 아니던가?

최준은 자신의 피에 흐르는 활의 재능을 꽃 피우겠다며 활에 화살을 재어 당겼다. 어디서 본 건 있는지 자세는 그럴 듯 했는데,

“어라?”

활시위가 당겨지지 않는다. 아니 당겨지기는 했는데 겨우 1센티정도만 당길 수 있었다.

“크악!”

열 받은 최준이 시위를 발로 밟으며 전신의 힘을 다해 활대를 당기니 그제서야 만족할 만큼 당길 수가 있었다.

“안 되겠네.”

최준은 왜 이렇게 활의 강성이 강한지 고민하다가 활대가 재질에 비해서 너무 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 활대의 굵기를 조절해 자신의 힘에 맞는 굵기의 활대를 만들 수 있었다.

최준은 다시 자세를 취하며 활에 화살을 먹이고 당겼다. 그런데,

팅!

“어라?”

활을 제대로 재는 것부터가 실패였다.

팅!

“어라?”

팅!

“왜 안돼지?”

팅!

“우씨!”

활을 팽개치고 한참을 씩씩대던 그는 화살에 홈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살에 활시위가 끼워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활을 제대로 당길 수 가 있었다. 그러지 않고 화살을 손가락 사이에 끼워 시위와 같이 당기니 시위를 놓을 때마다 시위가 화살의 엉뚱한 곳을 때는 것이 아닌가?

다시 화살을 만들어낸 최준은 그제서야 제대로 활에 화살을 먹일 수 있었다.

그리고 멋들어지게 포즈를 잡았는데 과녁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그러나 이때 엘레나가 식물 조작으로 주위에 있던 덩굴을 뭉쳐 동그란 과녁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덕분에 최준은 열심히 화살을 쏘기 시작했는데..

[준.]

꽤나 활쏘기에 정신이 팔려있던 최준은 엘레나의 부름에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 중지가 벌겋게 부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욱신거리는 고통이 느껴졌다. 왜 이 고통을 몰랐을까?

최준은 그 고통이 묘하게 자신이 활쏘기에 재능이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자화자찬을 하면서 곤지곤지 주먹을 쥐었다피며 쉬기로 했다.

[준, 손가락 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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