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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남자-7화 (7/190)

00007  01-이계로 떨어지다.  =========================================================================

‘밥? 삼겹살?’

밥에 삼겹살을 반찬으로 하면 어떨까? 순간 최준의 머릿속에 자매 덮밥(둘이 자매니까)이 스쳐 지나갔지만 머리를 털었다. 지금은 엘레나를 상대할 체력도 없었다.

“잘 가. 즐거웠어. 또 봐. 설욕전은 해야지.’

“즈, 즐거웠습니다.”

최준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엘레나의 눈치를 살폈다. 다행이 그렇게 기분이 상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았다.

“저, 저기. 엘레나?”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저는 최준이 제 옆에 있는 것 만으로 만족하니까요.]

최준은 감동을 먹으며 엘레나의 몸을 품에 않았다. 엘레나의 몸은 부드럽고 평소와 다르게 따뜻했다.

= = = = =

날씨는 화사하고 햇살은 선선했다. 바람은 부드러워 숲의 나뭇가지들을 흔들었고 나무들은 마치 악기를 연주하는 양 나뭇잎을 부벼댔다.

그러나 이 고요하고 목가적이며 평화로운 분위기에 찬물을 끼 얻는 소리가 있었다.

"헉! 헉! 헉!"

첩! 첩! 찹! 찹!

숲의 작은 공터에서 한 구릿빛 피부의 남자가 에메랄드 색 피부의 미녀를 풀밭에 뉘인 채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미녀의 미끈한 다리는 그의 두 어깨에 걸려 그가 움직이는 대로 유연하게 접히고 있었다.

훤히 드러난 엉덩이와 옹달샘은 뜨거운 불기둥와 불알의 공격을 받으며 게거품을 흘리고 있었다.

"읍!"

후루룩 짭짭!

최준은 갈증을 참지 못하고 엘레나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그녀의 달콤한 타액으로 목을 축였다. 그의 몸은 이미 많은 땀을 흘려 번들거리고 있었는데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는지 엘레나의 몸도 젖어서 번들거리고 있었다.

"윽!"

엘레나의 안은 예전과 다르게 최준의 뿌리를 옥죄지 않았다. 오히려 속살을 촉수같이 움직여 그의 물건을 감싸쥐고는 강하게 흡입하고 있었다.

최준은 참다 참다 결국 못하고는 그녀의 안에 사정하고 말았다.

"후아! 후아!"

그는 거칠 숨을 내쉬며 체력 회복에 정신을 쏟았다. 그런 그의 머릿속에 엘레나의 말이 들려왔다.

[어제보다 1.2배 정도 참는 시간이 늘었어요.]

"이길 가능성은 없죠?"

[적어도 지금의 2배는 더 참아내야 해요. 언니의 무자비한 흡입력에 견디려면 지금보다 두배의 흡입력에서 2배는 참아야 가능할 거에요.]

"갈길이 머네요."

통합 전적 10전 10패. 첫번째 무승부도 리나가 핸디캡을 스스로 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준의 판정패였다.

1전에 1박 2일동안 정액이 쥐여짜진 최준은 자존심의 복구를 위해 엘레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것은 결국 훈련으로 이어졌다.

엘레나가 리나의 속살을 흉내내고 최준이 자력으로 그것을 조정하는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엘레나가 그의 뿌리를 조여주며 최준의 쾌감을 한계까지 이끌어 주는 섹스와는 달랐다. 그것은 수컷으로의 투쟁이었다.

그러나 불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엘레나의 헌신적은 보조로 쾌감의 한계에 달하는 섹스와 자력으로 참을 수 없을 수준에 달하는 것은 그 쾌감의 차이가 너무나 컸지만 최준의 도전정신과 생활의 목표가 되어 주어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만족감과 보람을 주었다.

어차피 먹고 사는 문제는 엘레나와 리나가 해결해 주었다. 음식의 경우에는 리나가 가세하여 과일뿐이던 식단이 맛있는 고기가 넘치는 풍부한 식단이 되었다.(야생 동물의 노린내는 리나의 생체조작으로 간단히 해결되었다.)

거주지야 엘레나의 숙주인 거대한 무화과 나무의 내부라면 안전하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위험한 몬스터는 인간 군대 10만을 학살한 리사에 끔살당하며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했다.

옷도 드라이어드의 기본능력인 식물 조작으로 고급면질의 부드러운 옷이 언제나 제공된다.

먹을 것과 안전이 모두 보장되고 자신에게 헌신적인 엘레나로 인해 성욕도 언제나 120% 충족되는 생활에서 생기는 지루함은 리나 덕분에 완전히 해결된 상태. 침대에서 리나에게 이기겠다는 단기 목표로 인해서 최준의 생활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었다.

엘레나의 입장에서도 손해볼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적합자는 언니와 나누어 먹는 것이 약간의 불만이기는 하기만 따지고 보면 언니 덕분에 적합자의 생활에 자극이 주어지고 숲 바깥의 인간생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상태인데다가 수련을 명목으로 이렇게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사정해 주고 있으니 오히려 그녀에게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었다.

"헉! 헉!"

최준은 최준대로 엘레나의 몸으로 섹스 수련을 하면서 리나와의 승부에서 필수적인 생명의 열매를 비축했다. 반드시 여왕을 정복하고 말겠다는 각오가 서 있었다.

덕분에 기껏 리나에게 얻은 무기는 형태변환 한 번 해보지 못한채 거처의 나무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며칠간 열심히 엘레나의 몸위에서 허리를 흔들던 최준은 엘레나가 챙겨준 생명의 열매 대엿개를 천주머니에 소중히 싸들고는 길을 나섰다.

[다녀오세요.]

"무운을 빌어줘."

[무운을..]

고작 섹스하러가는 주제에 비장한 척하기는.. 하지만 헌신적인 엘레나는 기꺼이 그의 무운을 빌어주었다.

그녀의 응원을 뒤로하고 무화과 나무에서 나온 최준은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길잡이를 찾는 것이다.

최준은 고개를 두리번거리다가 저쪽 수풀에서 검은 덩굴이 솟아올라 마치 손가락을 까딱거리듯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다. 저 덩굴은 리나가 사역하는 검은 가시 덩굴의 일부로 리나의 거주지에서 엘레나의 거주지 사이에 놓여있었다.

원래는 없었던 것이지만 최준이 리나의 거처로 왕복할 때 그의 안전을 위해서 놓여진 것이었다. 이 덩굴은 몬스터는 발견 즉시 사살해 마기를 흡수하고 최준에게 위협이 될 것같은 맹수는 때려서 쫓아내는 일을 한다. 또한 최준에게 길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드라이어드의 숲은 넓고 광대하다. 또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멀리 보는 것도 어렵다. 게다가 산이 아니라 평탄한 지형이고 비슷한 모양의 나무들이 반복해서 등장해 숲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마치 미궁과도 같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 리나가 깔아둔 이 덩굴은 마치 아리아드의 실처럼 최준이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지표 역할을 했다.

최준이 잠시 정신을 팔아 딴 곳으로 향하려고 해도 즉시 움직여 최준을 원상복귀 시킨다.

참으로 배려깊은 조치가 아닐 수 없지만 그만큼 그의 정액에 목마른 리나의 집념이 넌지시 드러나는 조치이기도 했다.

최준의 정체가 다중 적합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다른 드라이어드의 적합자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었다. 리나는 적어도 자신이 만족할 만큼의 정액을 뽑아내지 않는 이상 다른 드라이어드에게(생명의 열매를 만들어내는 엘레나는 제외다.) 최준을 양보할 의사가 없었다. 물론 수백년 동안 축적된 번식 욕구를 만족시키려면 얼마나 최준의 허리를 쥐어짜야 하는지는 그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어서와."

"저 왔어요."

최준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익숙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알몸이 되어 다리 사이로 맑은 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팔을 배며 검은 덩굴로 짜여진 더블 사이즈의 침대에 누워있는 절정의 미녀.

피부색은 엘레나와는 다르게 옅은 회색이 돌았지만 그것마저 개성으로 보일 정도의 풍만한 가슴과 가느다란 허리, 사과 같은 곡선의 엉덩이 라인과 쭉 뻗은 각선미는 어느 새 아들내미가 출동 준비를 마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준의 눈에 특이한 점이 하나 들어왔다.

"치, 침대가 바뀌어 있네요?"

"네 기억에 있던 침대가 워낙 인상 깊어서 말이야. 침대는 과학이라던가?"

처음의 그 단순히 덩굴을 엮어 만든 침대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그 위에 푹신해 보이는 새하얀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다. 식물에서 뽑은 솜을 안에 집어 넣고 그 위에는 면을 깔아 둔 새하얀 매트리스는 최준이 엘레나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야~. 내가 왜 저걸 생각도 못했지?'

왜긴. 맨날 엘레나 위에서 허리를 흔들다가 지쳐서 잠드니까 그렇지. 극상 미녀의 육(肉)침대보다 좋은 매트리스가 존재하기나 할까?

"항상 무릎이 까지도록 열심히인 우리 준을 위해서 만들었어. 어때?"

리나가 상체를 일으키며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에라 모르겠다.

최준이 승부고 뭐고 성욕부터 해결하기 위해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호호호!"

최준은 즐거운 듯이 웃는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어서 막았다. 격렬하게 둘의 혀가 얽혔고 어느새 삽입된 물건이 리드미컬한 속살의 움직임과 흡입력에 껄떡껄떡 박동했다.

'아! 젠장! 실수다!'

최준은 그녀의 속살이 강렬하게 흡입을 시작하자 당하지 않기 위해서 허리를 꾸욱꾸욱 눌러 그녀의 자궁구를 압박했다. 그녀를 자극해 쾌감을 주면 자신의 물건을 빨아들이는 움직임이 조금은 완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는 실수, 원래 충분한 전희를 통해서 그녀의 감도를 증가시켜 놓고 시작했어야 하는데 엘레나에게 절제없이 달려들던 것이 버릇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첫판부터 역량 발휘를 못하고 지게 생겼다.

그래도 최준은 미련을 못참고 허리를 밀어붙인 와중에 드릴로 구멍을 파듯 허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그러자 그녀 안에 있던 귀두가 원을 그리며 자궁구를 문질렀다. 이번에 사용할 필살기였다.

"으으음!"

자극이 꽤나 심한지 그의 허리를 감은 리나의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그의 뒤통수를 잡은 손길에도 힘이 들어간다. 두사람의 입술이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하며 서로의 앞니가 상대의 어금니에 닿을 정도로 서로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혀가 뱀이 교미하듯 격렬하게 얽힌 것은 당연지사다.

"으으읍!"

좋지 못한 시작에 처음부터 그녀의 약점을 공략하는 필사기를 구사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먼저 쌀 것 같은 최준이었다.

최준은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상대는 엘레나처럼 헌신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리나는 최준의 허리가 멈추자 스스로 허리를 돌리면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절정에 달한 최준은 사정을 막을 수가 없었다.

퓨숙! 퓨숙! 퓨숙!

요도구를 통해 세차게 정액이 뿜어 졌다. 그러나 리나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우왁! 이 흡입력은!'

사정으로 힘을 잃고 후퇴하려는 아들 녀석이 그녀의 속살에 잡히고 말았다. 강제로 혈액이 체워는 고통에 최준의 눈살이 찌뿌려졌다.

하지만 자업자득이었다. 어설픈 타이밍에 함부로 필살기를 사용해 어설프게 그녀에게 불을 지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우웃! 빨려 들어간다!'

고환마저 빨려 들것 같은 감각히 순식간에 그의 사정감을 상승시켰다.

'멈춰야해!'

즉시 이 탐욕스런 흡입을 멈춰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전적에 또하나의 패가 기록될 것이 뻔했다.

최준은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움쳐 쥐었던 손을 움직여 강하게 밀착한 서로의 몸 사이에 힘들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손끝을 더듬어 그녀의 유두와 음핵을 꾹하고 쥐니 그녀가 반응했다.

"우웅!"

짜릿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질주하자 입에서는 신음성이 나왔고 드라이어드의 본능으로 그의 정액을 탐하던 동굴로 율동을 멈췄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시간을 번 것 뿐이었다. 곧 그녀는 그 쾌감마저 즐기면서 본격적으로 그를 사타구니 아래에 두고 허리를 움직일 것이다.

최준은 그 소중한 시간 동안 다시 승리의 발판이 될 체위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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