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 01-이계로 떨어지다. =========================================================================
‘에라 모르겠다.’
빠른 포기와 자포자기, 머릿속 지우개는 백수 최준의 18번이었다. 그는 금방 수치심 따위를 지워 버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호기심이 피어 올랐다. 이 세상은 어떤 종족들이 살고 있으며 마법은 있는지 문화 수준은 어떻게 되는지 또 자신을 구해준 여성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이 숲은 어떤 곳인지 파악함에 따라서 자신의 행보 역시 결정될 것이다.
곧 호리병째로 소변을 버리고 온 여인은 그의 옆에 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앉아서 그를 물끄러미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 뚫어져라 보는 눈길에 최준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고개를 돌렸다.
지긋이 호기심 어린 초롱초롱한 눈동자에 눈을 돌리니 헐벗은 매끈한 허벅지가 보이길래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 허벅지가 눈 앞에 아른거렸고 불끈불끈 아들 녀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버지. 저 이제 세상에 나가고 싶어요.’
‘아버지 쪽팔리게 이게 무슨 짓이냐!’
최준은 아들의 가출을 막기 위해서 편안하게 누워서 쉬는 척,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단전 위에 올렸다. 물론 단전과 손바닥 사이에는 아들 녀석이 짓눌려 벌떡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시원한 손길이 그의 손목을 잡아 때는 것이 아닌가?
“저, 저기 뭐 하시는 겁니까?”
[뭐라니요?]
화들짝 놀란 최준이 외쳤지만 오히려 그녀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맑고 초롱초롱한 눈, 긴 속눈썹에 최준이 멍하게 있는 동안 그녀는 그의 손을 치우고 바지를 내려 그의 아들을 꺼냈다.
“저, 저기!”
이, 이러면 안 돼!
최준이 속으로 소리쳤다.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번식 욕구는 자연이 풍요로울 수 있는 원동력이랍니다. 모든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에요.]
그녀의 말이 머릿속에 울렸다.
최준의 그녀의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초면에 성기를 노출하는 수치심과 그녀에 대한 성욕, 그리고 성욕에 휘둘리는 짐승이 되지는 않겠다는 자기 인식이 충돌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그러던 말던 그녀는 자신의 일(?)을 계속했다. 그의 허리에 걸터앉으면서 그의 물건을 잡아 자신의 입구에 삽입한 것이다.
“웃!”
축! 동정 상실!
‘우와! 이게 뭐야!’
난생 처음 여성의 속살 맛을 알게 된 최준은 신세계를 알게 되었다. 오른손이는 이 순간부터 애인 자리에서 퇴출이었다.
그녀의 안은 역동적이었다. 뿌리 부분은 강하게 조여주고 기둥은 오물조물 연동 운동으로 주무르면서 귀두는 입술로 빨아 당기듯 강하게 흡입했다.
“읍!”
최준은 깔린 면포를 쥐어뜯듯 움켜잡았다.
‘싸고 싶다!’
강렬한 사정감에 뿌리를 옥죄어 왔던 것이 확 풀리고 최준은 마음껏 사양하지 않고 그녀의 안에 폭발했다.
“하아. 하아.”
난생 처음 겪는 머리가 몽롱해지는 쾌감이었다.
최준이 한 차례 강하게 사정을 끝내고 나자 여성은 엉덩이를 들었다. 최준의 물건은 그 어떤 점액도 묻지 않고 맑게 젖은 채 밖으로 나왔다.
순수한 물이었던지 곧 그의 체온에 증발해 아들 녀석은 다시 뽀송뽀송한 상태로 바지로 기어들어갔다.
[그럼 푹 쉬세요.]
“자, 잠시만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참 빨리도 물어본다.
[무화과 나무의 드라이어드, 엘레나라고 합니다.]
= = = = =
최준이 떨어진 곳은 드넓은 중간계 중에서도 반정령체인 드라이어드가 살고 있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숲’이라고 한다.
또 다른 명칭은 ‘과부 제조지’. 그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며칠간 지내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하루 한번씩 움직이지 못하는 최준을 위해서 엘레나가 지극정성으로 그의 수발을 들어 주었다. 욕창이 생길까 봐 한 번씩 뒤집어 주었고 식사를 차려주었으며 대소변을 받아주었고 그녀의 몸을 보며 욕구를 느낄 때마다 그녀의 옹달샘을 이용해서 정액을 받아 주었다.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정성을 다해 채워주는 이 숲에서 나가고 싶은 남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여기에 들어오는 남자들에게는 다 이런 일을 해주나요?”
최준이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인간 여자에게 물어보면 ‘니 갈보냐?’라는 질문과 같은 의미겠지만 그녀는 인간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런 생활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그렇지는 않아요.]
“네?”
[드라이어드의 숲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욕구를 풀기 위한 인간 남자가 많이 들어왔었어요. 하지만 적합자가 아니라서 그대로 밖으로 돌려보냈답니다.]
최준은 약간의 안심을 느끼면서 궁금한 것을 물었다.
“적합자요?”
[반정령체인 드라이어드는 번식을 위해서 적합한 휴먼 남성의 정을 받아야 합니다. 굳이 적합하지 않은 남성의 욕구를 들어줄 필요는 없어요.]
최준은 그때 그녀가 자신의 욕구에 기꺼이 응해 준 것을 기억했다.
“혹시 제가 적합자인가요?”
[네. 적합자랍니다.]
아, 그렇구나.
그는 비로서 처음 보는 여자가 자신의 물건을 삽입하며 끝내주게 조여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엘레나가 그렇게 싼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했다.
“그 적합자가 아니라는 사람들은 어떻게 됐나요?”
[소문으로는 금지된 곳으로 들어갔다고 이단으로 몰려 처형 당하거나 아내에게 쫓겨났다고 하더군요.]
“.....”
뭔 소리지? 이단? 처형? 설마 여기가 중세시대인가?
[준의 기억에 따르면 그 서양 중세 시대와 무척이나 비슷한 곳이랍니다. 왕과 귀족, 평민과 노예가 있어요.]
“혹시 마법이라든가 마나 같은 것도 있나요?”
[준의 기억 속에 있는 판타지 소설과 비슷한 곳이랍니다.]
신체접촉으로 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엘레나는 최준의 의문을 확실하게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는 최준 쪽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그녀에게서 일어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최준은 그녀의 말에 인간 세상에 나가지 말자고 결심했다.
쥐뿔도 없는 백수인 자신이 나가봤자 가진 거라고는 현대의 지식밖에는 없는데 지식이라는 것이 지키기 무지 어렵고 복제 가능성이 무한하다 보니 뺏기기가 쉽다.
게다가 이 세계는 귀족이라는 것들이 있는 계급사회라지 않은가? 민중을 부당하게 억압(하는지 안 하는지 본적은 없지만)하는 그들에게 이익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방인인 자신이 귀족이 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물론 첨단 상술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의 광고 카피를 이용하면 귀족들의 똥꼬를 헐게 만들 (근거 없는) 자신이 있었으나 자신은 명색이 자존심 때문에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는 백수이기에 그런 품위 없는(?) 행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고로 인간 사회로 가면 천민 확정, 혹은 노예 확정인 그는 숲에 남아 엘레나의 즐거운 붕가붕가를 즐기며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르며 취향에 맞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 그러니까 혹시 마법도 배울 수 있나요?”
최준은 그러다가 마법의 존재를 떠올리고는 혹시나 하고 물었다. 이계깽판물의 정석은 역시나 마나와 마법이 아니던가?
[글쎄요. 그건 준의 적성에 달려있어요. 하지만 마법을 배우려면 마법사의 도제로 들어가야 한답니다.]
“.... 제가 마법사의 도제로 들어갈 가능성은..”
[무척 적어요. 그리고 그 이방인의 외모로 밖에 나가면 노예 사냥꾼들에 잡힐 수도 있답니다.]
노예 사냥꾼까지 있었어?
최준은 숲에서 나가지 말고 엘레나에게 빌붙어 살아야겠다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보호자이자 이세계 생활의 핵이 되어주실 엘레나를 바라보았다. 참으로 신비로운 외모와 훌륭한 몸매였다. 망가에서나 볼 수 있는 비현실적인 외모라고나 할까/
[그럼..]
엘레나는 다시 불끈 선 최준의 물건을 보면서 바지를 끌어내리고 다시 그의 허리에 쭈그려 앉았다. 그의 물건이 부드럽게 그녀의 안으로 파고 들었다.
“아앗!’
최준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제는 처음의 쾌감에 좀 익숙해졌는지 조루처럼 싸버리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엘레나가 자신의 물건을 물면서 자신의 물건을 조물조물 훑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럴 때 정신감응으로 대화하는 능력이 있는 엘레나의 장점이 드러났다. 그녀는 최준의 요구 사항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엘레나는 그의 몸 위에 엎드렸다. 풍만한 가슴이 부드럽게 최준의 가슴을 짓눌렀다.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혀는 미뢰가 없었고 미끈거렸다. 마치 살아있는 젤리 같았다. 또한 그녀의 타액은 끈적이지 않았지만 매끈했고 단맛이 났다.
그녀는 엉덩이를 빠르지 않게 길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사정하기 힘들 정도로 뿌리를 강하게 조여왔던 그녀의 입구 조임이 뿌리에서부터 귀두 밑까지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최준은 참기 힘든 사정감을 느꼈고 때마침 그녀가 엉덩이에 얼마 안 되는 체중을 실으며 조임을 풀었다. 최준은 시원하게 배출했다.
꿀렁 꿀렁.
엘레나는 그의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몸 속으로 흡수했다. 반정령체인 그녀의 특기다.
“후아. 후아.”
최준은 그의 사정쾌감에 동조해 한숨을 내쉬며 쾌감을 느끼는 그녀의 눈매를 보았다.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니 가라 앉았던 욕구가 다시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를 안고 싶다. 그녀를 깔아뭉개고 거칠게 허리를 내려찍고 싶다. 그녀의 담담한 얼굴이 쾌락으로 물드는 얼굴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 발기하려고 하니 뿌리가 뻐근해져 왔다. 생리적으로 남성의 정액이 그렇게 빨리 재생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준은 박고 싶었다. 그녀의 속살을 느끼고 싶었다. 시원하게 촉촉하게 감겨오는 그녀의 몸을 즐기고 싶었다.
[자, 이걸.]
엘레나는 그런 최준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앵두같이 생긴 작은 열매를 내밀었다.
“이건..”
[생명의 열매라고 해요. 먹으면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고 개선한답니다. 인간들이 귀중하게 여기는 귀물이에요.]
“그런걸..”
최준은 엘레나가 그 귀한 보물을 겨우 자신의 정액 재생을 위해서 준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무안함을 느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무화과의 드라이어드. 생명의 열매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아!”
순간 최준의 머릿속에 사정할 때마다 생명의 열매를 먹고 또 싸고 먹고 싸고 먹는 플레이 방법이 생각났다면 너무 변태 같을까? 하지만 남자가 변태가 아니면 종족번식은 어찌하리?
[하지만 생명의 열매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 있어요.]
“무엇인가요?”
[적합자의 정이 필요해요.]
“네?”
[원래 적합자의 정은 드라이어드의 씨앗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답니다. 하지만 생명의 열매를 만들려면 드라이어들의 씨앗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정의 절반이 필요하답니다.]
최준은 계산하기 시작했다.
일단 한 발 싼다. 그리고 생명의 열매인가 뭐시긴가를 먹는다. 또 한 발 싼다. 그 중에 절반은 엘레나가 씨앗인가 뭔가 하는 것을 만드는데 쓰고 나머지 반은 생명의 열매를 만드는데 쓴다.
이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하면 생명의 열매 하나를 얻고 엘레나는 온전한 양의 정을 얻어 씨앗을 만들 수 있다.
이론적으로 무한 섹스 사정이 가능한 것이다.
[흥미로운 생각이지만 무리에요. 정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양분과 체력 회복을 위한 휴식이 꼭 필요하답니다.]
최준은 실망했지만 이어진 그녀의 말에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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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빨물. 그렇군. 뽕빨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