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화 (30/37)

00029  새터  =========================================================================

욕조에 물 받는 동안 우리는 가볍게 몸 씻을 준비를 했다. 샤워기에서의 물이 찬 물에서 샤워하기 적당한 온도로 만든 것이다.

“씻는 거 도와줄게.”

미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나의 몸에 달려들었다. 남자가 왕이라는 성인 대학교의 법칙답게. 여자들은 나를 신중하게 다루었다.

따뜻한 물이 샤워기를 통해 전달되었다.

특히 이마에서부터 반사되어 내려오는 따뜻한 물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요술을 지녔다.

미진은 D의 의지를 지닌 가슴에 바디 워시를 뿌렸다. 그런 뒤에 거품이 일도록 만들었다. 그러자 봉긋한 가슴 주위로 거품이 일었다. 미진은 거품이 생긴 것을 보고는 천천히 나의 등에 그녀의 가슴을 가져다 대었다. 

찌릿.

미진의 가슴에 달린 창 두 개가 나의 등을 찔렀다. 그와 동시에 푹신한 방패가 나의 등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몸을 완전히 밀착시킨 미진은 천천히 자신의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나의 등이 미진의 가슴과 맞닿아 거품이 일기 시작했다.

미진이 하는 행동을 본 여자들은 서로 자기의 몸에 바디 워시를 뿌림과 동시에 거품을 만들었다. 그런 뒤. 고목 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나의 몸에 찰싹 붙어 매미처럼 울기 시작했다. 매미가 거칠게 울수록 나의 몸은 정화되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더군다나 나의 중요부위는 승연의 무릎에서부터 허벅지 사이의 부위를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몸을 비볐다. 무엇보다도 함락하지 되지 못한 성을 금방이라도 정복할 듯이 가까이에 밀착하여 비비다 보니. 샤워 도중. 나의 자지는 커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거품을 씻어내며 나는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여자들의 도움으로 나는 제일 먼저 욕조 안에 몸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욕조 안의 물의 온도는 좋았다. 거기다 욕조 안에 푼 거품에서 느껴지는 향기는 피곤했던 하루를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편안하게 눈을 감고 욕조 안에서 쉬고 있을 때. 하나 둘씩 몸을 씻은 여자들이 욕조 속으로 들어왔다.

“나중에 욕조 장면을 촬영하게 되면 알겠지만. 물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해. 물론, 촬영팀쪽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겠지만. AV 촬영에 몰입하다 보면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 그리고 여자든 남자든 방아 찧는 자세를 취할 때는 무릎이 대리석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해.”

미진은 모든 인원이 욕조에 들어오자 AV 촬영 시 주의사항에 대해 말해주었다. 여자 아이들은 미진의 이런 모습을 좋아했다.

“남자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여자를 리드해야 되는 거야.”

미진은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임도경이 어째서 탑급 배우로서 잘나가는지 알고 있니?”

미진은 임도진을 화두로 꺼냈다.

임도진.

성인 대학교 선배이며. AV 남우 중 탑급 배우에 들어간 인물이었다.

“테크닉이 뛰어나서가 아닐까요?”

나는 나의 생각을 미진에게 전달했다.

임도경 자지의 길이는 18cm였다. 거기다 두께 역시. 평균보다 조금 더 두꺼울 뿐이었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나의 생각을 미진에게 전달했다.

“테크닉? 중요하지. 그럼. 테크닉에 들어갈 요소가 뭐일 거 같아?”

어쩌다 보니 꼬리 잡기식 질문이 되어버렸다.

미진은 나에게 면접관처럼 질문을 던졌고. 나는 미진에게 성실하게 답변하는 면접자가 되어버렸다.

“섹스 테크닉은 허리 놀림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자를 리드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마지막으로 성인 드라마, 성인 영화, AV, PORNO 모두 연기가 중요하죠. 그래야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몰입을 할 수 있으니깐요.”

나의 말에 여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미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 테크닉에는 기술 지표로 측정할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측정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해. 또한, 측정할 수 없는 부분에 들어가는 요소가 바로 여자를 리드하는 부분이지. 내가 누군가를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개인마다 상대적인 것이고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 없으니깐. 그럼. 다시 한번 더 물을게. 성인 대학교 학생인 임도경이 어째서 AV남우 중 탑급 배우로 랭크될 수 있었을 것 같아?”

미진은 나에게 최종적인 질문을 던졌다.

“리드를 잘한다.”

“맞았어. 임도경은 리드를 잘해. 특히. 촬영에 들어가는 여배우를 편안하게 만드는 말 재주와 행동을 지녔어. 그렇다보니 여배우는 긴장감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거지.”

의외였다.

신구 대면식에서 보았던 임도경은 왕의 입장에서 여학생들을 이용하는 입장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임도경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프로페셔널 해.”

프로페셔널.

임도경은 프로페셔널 한 것 같았다. 거기다 임도경은 연기도 잘해 작년에 청룡영화제에서 신인 연기상을 받은 남자였다. 어쩌면 임도경은 AV 남우를 꿈꾸는 남자들에게 아이돌로 불리어질 수 있는 소질을 지닌 것 같았다.

“그렇군요.”

나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미진이 나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말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었다.

쪽.

나는 미진을 시작으로 욕조에 들어온 모두와 키스했다. 그러자 다소 긴장되어있던 분위기가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임도경이랑은 달랐으면 좋겠지만.”

희미하게나마 미진의 혼잣말이 들려왔다.

아마도 그녀는 내가 임도경의 프로페셔널한 점은 닮았으면 좋겠지만. 임도경의 성격은 닮지를 않았으면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임도경처럼 자본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들고 있었다. 하지만 새터에서 만큼은 미진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편안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었다.

나는 여자들의 가슴과 허벅지. 엉덩이를 편안하게 만졌고. 여자들 역시. 나의 몸을 편하게 만져주었다.

마치 AV 촬영장에 들어온 것처럼.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우리들은 샤워를 끝마칠 수 있었다.

나는 샤워를 마치자마자 물기를 수건으로 닦았다. 이후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렸고 스킨과 로션을 발랐다.

그런 다음. 8시가 오기를 기다리며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있으니 여자들은 긴 생머리를 수건 사이에 끼운 뒤에 몸을 말렸다. 그런 뒤 향수를 중요 부위에 뿌리며 매만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하나 둘씩. 큰 침대 위로 올라왔다.

나는 그런 여자들과 자연스레 어울렸다.

키스하고 싶으면 키스를 하고. 가슴도 만졌으며. 심지어 보지에도 손가락을 넣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의 손길과 입술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의 손길에 응했다. 심지어는 손으로 나의 자지를 잡고 흔들기까지 했다. 덕분에 잠잠했던 자지가 커졌지만. 섹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에 취해 본능적으로 움직이기만 할 뿐이었다.

새터를 떠나기 전. 윤민호가 다른 여자들에게 정을 주지 말라고 했지만. 도저히 정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윤민호가 무서워했던 장면이 이곳에서 연출되고 있는 지도 몰랐다.

8시가 다가오자 우리는 강당으로 내려갔다. 물론, 강당으로 내려가면서도 나는 여자의 몸과 머리카락. 가슴을 만지는 것을 서슴치 않았다. 그리고 여자들은 이런 나의 행동을 즐겼다.

강당으로 내려가자. 이미 술상 준비가 끝나있었다. 아마도 학생회와 호텔 측 사이에 협의된 부분인 것 같았다.

‘일처리 하나는 끝내주네.’

나는 미진의 일처리에 감탄했다. 학생들의 인솔과 운영에 흠잡을 떼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리에 앉아.”

미진은 편한 자리에 앉도록 배려해주었다. 하지만 그녀의 배려는 오래가지 않았다.

“다 내려온 것 같네요. 그럼. 자리배치부터 해야겠죠. 새터의 목적은 모두와 친해지는 것에 있으니깐. 어색하더라도 술 한 잔 마시면서 친해지도록 해요.”

미진은 강제성이 있는 자리배치를 했다. 그러자 편안했던 분위기는 금새 무거워졌다. 다행히 내가 새로 앉은 자리에는 예슬이 있었다.

미진과 함께 D의 의지를 지닌 여성. 거기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다주는 여인이기도 하였다.

거기다 탁상 위에는 열대 과일이 종류별로 있었다.

“술은 냉장고에 있으니깐. 편하게 꺼내도록 해요. 샴폐인, 와인, 양주와 같이 좀처럼 볼 수 없는 술이 이곳에는 많으니깐요.”

시중에서도 비싸게 팔리는 술들이 이곳에는 가득했다. 이를 보니 I그룹에서 후원해주는 새터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진과 함께 재학생들은 신입생들이 먹을 수 있는 샴페인을 따서 가져다주었다. 그러자 자리에 앉은 신입생들은 선배들 몫까지 해서 술을 잔에 따랐다. 그리고 술이 다찬 것을 확인한 미진의 말이 이어졌다.

“제가 ‘성인 대학교를’ 이라고 선창을 하면. 여러분들은 ‘위하여’라고 후창을 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성인대학교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미진의 선창과 함께 우리는 후창을 했다. 그와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 잔을 부딪히며 새터를 자축했다.

꿀꺽.

잔 부딪히는 것을 끝내고 나는 샴페인을 마셨다.

“우와. 맛있다.”

나는 샴페인에서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도무지 술이라고는 할 수 없는 달콤함이 목구멍 너머로 전해졌다.

============================ 작품 후기 ============================

보통 술을 마시면 사건 사고가 많이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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