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화 (26/37)

00025  새터  =========================================================================

간혜진의 이름을 간민선으로 바꿨습니다.

중간에 혜미, 혜원. 이렇게 혜 자가 들어가는 글자가 많아서. 바꿨습니다.

침대의 위치가 잡히자 전문가로 보이는 다섯 명의 여성들이 침대 옆으로 섰다.

“오늘 왁싱을 도와줄 전문가입니다.”

미진이 말이 끝나자. 전문가들은 학생들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정말로 하는 건가봐.”

“어떡해.”

그러자 신입 여학생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성인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었다. 어차피 미진의 말처럼. 촬영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발거 벗은 체로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조용히 하세요.”

미진은 소란스러운 실내를 진정시켰다.

‘어린아이 같네.’

나는 신입 여학생들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것은 재학생들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았다.

앞으로 이들 중에는 기획사와 계약하는 학생과 계약하지 않는 학생들로 나뉘게 될 것이다.

또한, 계약한 여학생 중에는 독립 배우로써 계약을 하는 이와 종속 배우로 계약하는 이로 나뉘게 될 것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종속 배우로 계약을 하게 되면. 남자의 시중을 드는 일을 하게 될 것이고. 현재보다 더한 것들도 하게 될 것임에 분명했다.

아직까지는 어린아이와 같이 행동하는 그녀들이였지만. 한 학기만 지나게 되면. 성인 대학교 생활에 물들게 될 것이었다. 그러면 성공하기 위해 발버둥 칠 것임에 분명했다. 현재 그녀들이 쓰고 있는 어린 아이의 가면을 벗으면서 말이다.

“남학생들은 앞으로 나와주세요.”

미진의 말에 남학생들은 앞으로 나왔다.

“침대 옆으로 한 명 씩 서주세요.”

침대 옆으로 한 명 씩 서달라는 미진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오늘 진행될 왁싱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남학생들이 직접 하는 것임에 분명했다. 그렇기에 침대가 다섯 개가 들어온 것이다. 남학생들의 수에 맞춰서 말이다.

“여학생들은 하의를 탈의해 주세요. 추위에 약하신 분들을 위해 히터를 강하게 틀어놓았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진의 말을 들으니 실내가 더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결국 여학생 전원은 하의를 탈의했다.

“전원 팬티도 벗어주세요.”

아직까지 망설이며 팬티를 벗지 못한 여학생들을 보며. 미진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미진의 말에 하나 둘 씩. 팬티를 벗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은 생리를 하는 것인지. 끝까지 거부를 했다.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번 왁싱 작업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진짜. 쟤는 색기 충만이 맞다니깐.”

“왜?”

“백보지야. 백보지. 털이 없어.”

색기 충만한 여자?

그것이 누구를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 남학생들 사이에서 색기가 충만한 여자라고 불렀던 이는 수희 밖에 없었다.

나는 자연스레 고개를 돌리며 수희를 찾았다.

여학생 중 유독 검게 그슬린 그녀였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내리며 아랫도리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남학생의 말처럼 수희의 음부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백보지였던 것이다.

정말이지. 이건 나름대로 충격이었다.

도대체가 바나나 슛 사장인 장득수를 따라간 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보는 이들만 없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수희에게 달려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학생회 사람들은 여자들의 음부 상태를 확인하고는 미진에게 말했다.

“두 명의 여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왁싱이 필요한 상황이네요. 그럼. 두 명을 제외하고는 순서대로 나와 주세요.”

순서대로 다섯 명의 여자가 각자의 침대 앞에 섰다.

꿀꺽.

이건 이거대로 흥분이 되었다.

여자 음부를 밀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침대 위에 누워 주세요.”

미진의 말에 여학생들은 침대 위에 누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줍은 듯 모두가 다리를 오므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 쪽 손은 마치 모두가 짠 듯이 음부를 가리고 있었다.

“작업하기 쉽게 다리를 벌려 주셔야죠.”

결국. 미진의 말이 떨어지고 나서야 다리를 벌리는 그녀들이었다.

“그럼. 작업을 시작해주세요.”

작업을 시작해달라는 미진의 말에 남학생들과 전문가들의 몸이 움직였다.

그런데 이 여자. 어디선가 얼굴이 낯이 익는 여자였다.

윤민호가 나에게 주었던 파일에 있던 여자였다.

분명 러브미에서 디플로레이션(Defloration)으로 준비하고 있는 여자 중 하나였다.

“아. 쪽팔려.”

여자의 말을 듣자. 윤민호가 내게 들려줬던 말이 떠올랐다.

[“아... 걔네들. 이미. 신입생 중에서 돈 될 것 같은 애들은 다 섭외해두고 있는 상황이야. 거기다 올해는 처녀가 두 명이라고 했거든. 그 두 명 만큼은 반드시 붙잡아야 돼. 디플로레이션(Defloration)용으로 촬영해서 써야 되니깐. 걔네들만큼 화제성 좋은 것도 드물거든. 거기다 얼굴 예쁘지. 몸매 괜찮지. 그리고 적당히 나대는 재주도 있는 걸로 봐서. 키우는 재미도 있을 거야.”]

적당히 나대는 재주며. 재미도 있을 거라고 했던 그의 말이 생각났다. 확실히 그녀는 윤민호가 받은 인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전문가는 나와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에게 다가오더니 말을 걸었다.

“전 지현우라고 합니다.”

“차승연이요.”

차승연.

키 163cm에 쓰리 사이즈는 86-59-86인 여자였다.

나는 승연의 아랫도리를 보았다. 역시나 처녀막을 뚫지 않은 여자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녀의 보석함은 닫혀 있었다. 그것은 남자를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였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도 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 거에요.”

전문가는 왁싱할 라인을 잡아주었다.

흰색 거품이 승연의 음모에 발려지며 라인의 윤곽이 들어났다. 검은색 털과 대조적으로 흰색 거품이 발려지자 그녀의 아랫도리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흰색 거품이 칠해진 곳을 내가 면도기로 밀면 되는 것이었다.

“계속 보지 말고. 빨리 끝내요. 쪽팔리니깐.”

나는 승연의 얘기를 건성으로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소녀에서 여자로 만들면 어떤 기분일까?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였다.

그러자 내가 동정을 잃어버렸던 순간이 떠올랐다.

수희에게 강제로 끌려가서 했던 첫 섹스.

그렇게 되자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수희에게로 돌아갔다. 그 순간. 수희와 나의 시선이 공중에서 맞부딪혔다.

올해 처음으로 마주치는 그녀의 시선이었다.

“아. 진짜. 빨리 좀 해요.”

그때였다.

아래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의 상념은 깨졌다.

우선은 승연의 음부에 잡힌 털을 미는 것이 중요했다. 나는 그제서야 다리를 굽히고. 털을 밀기 위해 1회용 면도기를 들었다.

나는 왼쪽 손을 들어 그녀의 허벅지 위에 가져다 되었다.

“흐음.”

허벅지를 가져다 대자. 승연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무시하며. 면도기를 밀기 위해 집중했다. 그런데 희미하게나마 승연의 보석함이 윤기가 났다. 승연은 남자가 자신의 음모를 민다는 생각에 흥분하고 있었다.

스윽.

나는 전문가가 칠해준 라인에 맞춰 면도기를 밀었다.

그러자 털이 밀리는 소리와 함께 털이 깎여져 나갔다.

스윽. 스윽.

몇 번을 밀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자 가속도가 붙으며 털이 미는 것에 탄력이 붙었다.

2분도 안되어 한 쪽 면에 있는 털을 미는 것을 마칠 수 있었다.

나는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넘어가는 중간에 면도기를 물에 행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일회용 면도기에 붙은 흰색 거품이 사라지자. 면도기 사이에 끼인 그녀의 음모가 보였다.

기분이 묘했다.

한 달 전에 나는 여 간호사 앞에 앉아 털이 밀려야만 했다. 씨없는 수박이 되기 위한 과정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여자의 털을 밀고 있었다.

AV 촬영을 위한 준비. 그리고 친해지기 위한 과정으로서 말이다.

나는 반대쪽 허벅지를 잡았다.

“아하...”

또다시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의연하게 그녀의 반대쪽 털도 마저 밀어버렸다. 그러자 양쪽이 균등하게 밀렸다. 마치 데칼 코마니처럼. 좌우가 맞았던 것이다.

전문가는 미리 준비해두었던 수영복을 꺼내더니 승연의 위에 대며 털이 비치는지 보았다.

“다 되었네요.”

전문가의 승인이 떨어지고 나서야 승연은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자 가려져 있었던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사과처럼 빨갛게 익어 있었다.

확실히.

남자의 손을 안 타본 여자 같았다.

그런 여자가 남자에 의해 음모에 잡힌 털이 밀려버린 것이라고 생각이 드니. 잠자고 있던 검이 깨어났다.

“어머나.”

다음 학생을 준비하고 있던 전문가가 솟아 오른 바지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 그와 동시에 순수한 의미의 감탄사를 내비쳤다.

“변태.”

그리고 음모의 털이 밀린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나던 승연 역시. 나의 상태를 보더니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조만간. 그녀는 나의 검에 매달리며. 나를 용사님처럼 받들 것을 생각하니. 쉽사리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음모미는 것이 끝난 승연은 바지를 입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던 미진의 말이 이어졌다.

“새터가 끝나기 전까지. 신입생들은 옷을 입지 않을 거에요.”

미진의 말에 또다시 강당 안은 정적에 휩싸였다.

============================ 작품 후기 ============================

힘들다. ㅠㅠ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ㅎ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