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6 테스트 =========================================================================
2029년. 11월 말.
나는 성인 대학교 수시 면접을 보러 갔다.
수시 면접은 굉장히 떨렸다.
성인 대학교 전에 보았던 대학 면접에서는 이 정도까지의 긴장감은 아니었다. 아마도 내가 진정으로 가고 싶은 대학은 성인 대학교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았다.
“청심환 먹어야겠다.”
이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청심환을 먹어보았다.
그러자 거세게 뛰던 심장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이 느껴졌다.
이번에 수시 면접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성인 대학교는 경쟁률은 어마어마 했다고 들었다.
성인 대학교는 크게 3개의 과로 나뉘어진다.
AV과, 그라비아 배우과, PORNO과로 나뉜다.
이때 교환학생의 특권과 직속 데뷔가 갖춰지고.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성인 대학교였다.
성인 대학교의 인원 모집은 남녀가 나뉘게 된다.
즉, 남자의 경쟁률과 여자의 경쟁률은 서로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하였다.
이는 간단했다.
성인 배우에게 원하는 남자의 능력은 정력(精力). 오직 그거 하나 뿐이다.
하지만 성인 대학교는 그 밖의 것들도 요구한다.
성적, 인격 등을 말이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남자의 경쟁률은 쉬워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면접과 함께 이루어지는 실기 시험에 통과해야지만 했다.
수능과 면접은 그저 통과의례일 뿐.
실기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그걸로 끝이었다.
그렇다보니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5대 1로 걸러진다. 이번 성인 대학교 AV과를 지원한 남자는 총 5만명. 그 중 실시 시험을 치르는 이는 만 명이었다.
반면에 여성들의 경쟁률은 치열했다.
성인 대학교라는 명성답게.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성적뿐만 아니라. 얼굴, 신체조건 등을 따졌다.
어쩌면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보다 힘들다고 평이 난 것이 성인 대학교 합격이었다.
그만큼. 미모와 지성을 갖추어야지만 통과할 수 있는 대학교가 바로 성인 대학교였다.
이번 년도에 성인 대학교 여자 경쟁률은 AV과만 해도 5배수를 뽑는 면접과정에서 150대 1이었다고 한다.
AV과 정원이 20명이다 보니...
20 * 5 * 150 = 15,000명이 지원을 했다.
이중 오늘 면접을 통해 80명은 떨어지고 20명만 남게 되는 것이다.
오전 10시.
실기 시험이 시작되었다.
내가 배정받은 조는 16조였다.
“이거 오래 걸리려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실기 시험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알고 보니 각 조당 20명씩 한 방에 들어가서 시험을 볼 수 있는 구조였다. 거기다. 시험을 볼 수 있는 방은 총 4개. 즉, 한번에 80명이 실기 시험을 치룰 수 있는 구조였다.
“13조, 14조, 15조, 16조. 대기해 주세요.”
16조에 배정받은 나는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대기실에 들어가자 그곳에는 성인 대학교에서 배출한 유명 AV 배우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오나홀 들이 행과 열을 맞춰져 있었다.
오나홀. 속칭 ‘명기의 증명’이라 불리는 것이었다.
이것은 인공 질이다.
그리고 성기의 모양이 제 각각인 것으로 보아. 유명 AV 배우의 성기를 본 떠서 만든 것인 것 같았다.
“각자가 원하는 배우가 있으시면 그걸 선택하시면 됩니다.”
나의 예상처럼 감독관은 본인이 원하는 배우를 선택하라고 했다.
그러자 수험생들은 각자가 원하는 배우의 오나홀을 선택했다. 나 역시. 오나홀을 선택했다.
하연주.
성인 대학교 AV과 여배우 1기 졸업생이자 경력 8년을 지닌 베테랑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통해 처음 본 야동의 주인공이 바로 하연주이기도 하였다.
내 마음 속의 우상.
그 우상을 오나홀로 간접적으로 나마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이 되었다.
“그럼. 13조, 14조, 15조, 16조. 여러분 입장해 주세요.”
방송에 따라 수험생들은 입장을 했다.
그러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산부인과 침대였다.
오나홀과 산부인과 침대?
이것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각 수험생들은 각자의 번호 앞으로 가주시면 됩니다.”
나는 16조의 5번이었다. 그랬기에 나는 5번 자리 앞에 섰다.
“전부 하의 탈의해주세요. 탈의한 바지랑 속옷은 앞에 있는 바구니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수험생들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바지와 속옷을 탈의했다.
그러자 수험생들의 나체의 하반신이 나타났다.
“다들 준비가 끝났으면. 오나홀을 지정된 장소에 꼽아주시고 누워 계시면 됩니다.”
안내 방송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 오나홀을 꼽았다. 그런 다음 산부인과 침대에 누웠다.
자동차 차 시트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처럼. 산부인과 침대도 따뜻하게 되어 있었다.
침대에 눕자 감독관들은 일일이 돌아 댕기며 다리를 고리에 연결시켰다.
그와 동시에 러브젤을 오나홀에 뿌렸다. 아마도 윤활유처럼 움직이게 하기 위한 준비동작 같았다.
“수험생들은 좌측에 준비된 안경과 헤드셋을 써주세요.”
감독관의 말을 들으며 수험생 전원은 안경과 헤드셋을 착용했다.
그러자 내가 선택했던 하연주가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와 동시에 꽂아 놓았던 오나홀이 자연스레 나의 고추 위로 내려와 덮었다.
영상 속의 하연주는 내가 그동안에 봐왔던 하연주의 영상이 아니었다.
이것은 수험생의 목적으로 만든 특별판이었다.
“이리와요. 내가 위에서 해줄게.”
헤드셋을 통해 유혹하는 말과 동시에 하연주의 얼굴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와 동시에 양 가랑이를 벌려 천천히 삽입을 하려고 시도했다.
“!!!”
삽입과 동시에 오나홀이 작동되었다.
이것은 4D였다.
실제로 하연주의 질내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오나홀.
영상과 함께 작동되는 기계의 피스톤질은 실제로 하연주와 섹스하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차원이 달랐다.
콘돔을 끼고 경수희랑 섹스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이것이 실제로 질내의 느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신세계를 맛 본 것이다.
거기다 속도까지 조절되었다.
하연주의 영상 움직임에 맞춰 기계가 작동되었다.
그랬기에 기계의 피스톤을 예상할 수 없었다. 거기다 실제의 질내처럼. 압력도 달랐다. 어쩔 때는 조여 오는 속도가 압축되었고. 어쩔 때는 느슨하게 풀리듯 한 느낌이 들어 방심하는 순간 무섭게 조여 오는 것이 리얼했다.
“여기까지 버티다니. 대단하시네요.”
하연주가 영상에서 나를 칭찬해주었다.
아마 여기까지 버터내는 것만으로 대단한 경지인 것 같았다.
“이제는 사정할 때까지 피스톤이 움직일 거에요. 그럼. 정액 양이 대량으로 나오길 기대할게요.”
마지막 말과 함께 하연주는 사라졌다.
그렇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딱 사정하기 좋은 조임과 속도로 움직이는 기계의 움직임이였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끝났습니다.”
센스에 연결된 감지 기능을 통해 테스트가 끝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자 감독관들이 나와 오나홀에 갇힌 정액을 실수 없이 빼내갔다.
아마도 정액의 질과 양을 보고 심사를 내리는 것 같았다.
헤드셋과 안경을 벗자.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끝이 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시작하자마자. 싸버린 사람도 있다고 했다.
나는 왼쪽에 준비되어 있는 휴지 곽에 담긴 휴지를 뽑아 나의 자지를 닦았다.
“하연주랑 하는 것 같아서.”
휴지로 닦아내면서도. 흥분감은 쉽사리 가라 앉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옷 입는 소리가 들려 왔기에. 현실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수험생들은 옷을 빨리 입어 주세요. 뒤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감독관들은 수험생들이 탈의된 옷을 빨리 입기를 종용했다.
“그럼. 수험생들은 나가셔서 등급을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오늘 등급 중 AV 남우 타이틀을 얻은 사람만이 다음 주에 2차 면접이 있습니다.”
나는 긴장된 마음을 안고 시험장에서 빠져나왔다.
시험장에서 나오고 나서 5분 뒤에 등급이 떴다.
AV 배우의 등급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시루 남자 배우, 시루 에이스, 페라 남우, AV 남우.
먼저 시루 남자 배우.
시루는 국물을 뜻하는 일본어다.
즉, 정액만이 필요한 배우라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필요한 것은 발기력, 참을성, 조절능력, 양질, 대량, 조준능력 등등으로 등급이 세분화가 되고 이때 상시루, 중시루, 하시루로 나뉘게 된다.
이때 상시루로 받은 배우들 중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 시루 에이스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시루 에이스.
앞서 소개한 등급에서 최상위의 등급에 올라야지만 시루 에이스의 칭호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루 에이스라고 해도. 여배우 얼굴 위에 사정하는 정도가 되거나 기획사에서 준비하는 갱뱅에서 발사하는 정액 정도가 끝이었다.
즉, 참을성이 부족하거나. 혹은 자지의 길이와 두께가 모자란 사람들이 많았다.
페라 남우.
페라 남우에 올라서게 되면 AV 남자 배우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극소수의 남자들만 올라올 수 있는 경지였다.
실제로 모 기획사에 도전했던 300명의 남자배우 중 단 3명만이 이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한다. 즉, 1%의 남자만이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걸 뜻했다.
이들은 길이가 중요했다.
실제로 페라를 하려면 고추의 길이가 길수록 여배우가 삼키는 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참을성과 두께 등이 부족하기에 페라 남우로 머물 수 밖에 없었다.
AV 남우.
AV 남우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발기력, 참을성, 조절능력, 양질, 대량, 조준능력 등등의 최상위를 이뤄야만 한다. 특히, 참을성이 중요했다. 여배우와의 섹스 도중에 참지 못하고 발사해버리면 곤란하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영상이 끝나고 마지막에 있었던 피스톤 질에 있었던 사정 속도가 늦을수록 좋았다.
거기다 고추의 길이와 두께 등 세부 요건도 따졌다. 그것은 오나홀에 끼어진 센서로 모든 데이터가 기록에 남았다.
성인 대학교에서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4가지의 등급으로 나누었다.
“16조의 5번.”
나는 나의 순번을 찾았다. 다행히 내가 받은 등급은 AV 남우.
1차 테스트에 통과했으며 다음 주에 있을 면접을 볼 수 있는 남자 중 한명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