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4 세상이 바뀌다. =========================================================================
하지만 수희는 나의 반응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섹스를 하는 것에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나의 몸에 올라탄 그녀는 허리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역시. 그 새끼. 고추가 작은 거였어. 봐봐. 이렇게 튼실한 게 있으니깐. 내가 달아오르잖아.”
수희는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항상 도도한 표정만 보던 나에게 있어 수희가 짓는 표정은 신기했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흥분되었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닦고. 다소 투박하지만 거칠게 나의 허리를 움직였다.
확실히 섹스를 하니 혼자 자위를 할 때와는 완연히 다른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콘돔을 낀 탓일까? 내가 상상했던 만큼. 신세계는 아니었다. 그리고 섹스를 할 때 지구력이 요구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허리를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결국. 나의 투박하고 거친 허리 놀림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끝이 나버렸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녀가 좋아라 할지 몰랐기에 단순히 그녀의 안에 쑤셔 박는 것 뿐이었다.
다시 주도권이 수희에게 넘어갔다.
그녀는 나의 그곳을 피스톤 질을 몇 번 하며. 고쳐 세운 뒤. 나의 하복부 아래에 두 다리를 지탱하더니. 나의 뿌리를 그대로 삼켜버렸다.
“음...하악... 아.... 아..... 흥. 흥. 흥. 아....”
허리를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묘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너무나도 섹시하게 보여 흔들었던 허리를 잠시 멈추기도 하였다. 그러다 잠시 멈춰있던 허리를 위 아래로 다시금 흔들었다. 그러자 신음소리가 나의 허리 놀림에 맞춰 입술에서 세워 나왔다.
“으응. 으으응. 으으으으으응.”
허리를 놀리는 간격이 점점 빨라지자 신응소리 역시 빨라졌다.
또한, 상반신 역시. 나의 얼굴 앞으로 천천히 쓰러졌다. 그와 동시에 나의 입술과 그녀의 입술이 포개지며 키스 했다.
“읍!!!”
처음으로 혀와 혀가 섞이는 것을 경험했다.
키스가 달콤하다는 표현은. 그냥 시적은 표현인줄로만 알았는데. 현실은 달콤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표현력의 한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퍽. 퍽.
나는 키스하는 동안에도 허리를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음... 좋아.”
그녀는 나의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심지어 눈을 감고 섹스로부터 밀려오는 황홀감을 느끼고 있었다.
“음... 음... 음...”
나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입술 밖으로 그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왔고. 이윽고. 입술을 떼자 그녀의 입에서 나온 침이 입술 옆으로 흘러내렸다.
그녀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섹스감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나는 몸을 돌렸다.
그러자 그녀는 나의 몸 밑에 놓이게 되었고. 나는 정상위 체위로 허리를 움직이며. 봉긋하게 솟아 오른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투우사가 황소의 머리에 칼을 꽂듯이 나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 안으로 사정없이 끼워 넣었다.
“흐응. 흐응. 아핫. 앙. 앙. 앙.”
그녀는 내가 가슴을 만질 때와 허리를 움직일 때의 신음소리가 달랐다.
그렇게 천천히 허리 움직이며 나의 눈은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술 때문일까? 아님. 섹스로 인해서 일까?
그녀의 얼굴이 옅게 나마 붉게 물이 들었다. 거기다 그런 그녀의 얼굴 위에 붉은 등이 비춰지자. 더욱 예쁘게 보였다.
나는 허리를 점점 거세게 흔들었다.
“윽...으..으..으..으..으.”
처음의 단말마와 같은 윽 소리 이후로는 스타카토처럼. 으 소리만 내는 그녀였다.
나는 사정에 이르기까지 정상위로 허리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수희 역시. 나의 움직임에 보답하듯.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더 이상 못 참겠어.”
나는 금바잉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정액을 누르고 콘돔을 벗겼다. 그런 다음. 야동에서 보았던 것처럼 그녀의 얼굴 위로 나의 정액을 뿌렸다.
“누가 얼굴 위에 뿌리래? 이 새끼가 죽으려구.”
“미...미안.”
수희는 나의 행동에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금새 수희 앞에 위축이 되어버렸다.
“이리와.”
수희는 나의 이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휴지로 얼굴을 닦은 뒤 나를 챙겼다.
내가 수희 옆으로 가자. 수희는 말없이 나를 안아주더니 침대 위로 몸을 넘어 뜨렸다. 그러자 수희 품에 안겨 있던 나 역시 자연스레 침대 위로 쓰러졌다.
“자신감을 가져. 새끼야. 넌. 분성공업고 짱보다도 더 죽였으니깐.”
수희의 말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한 학교의 짱보다 내가 더 낫다라는 의미라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 날.
내가 수희랑 같이 잤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그 수문의 근거가 바로 수희의 입에서 나왔기에 차마 나는 그녀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세상은 변했다.
누가 누구랑 잠을 잤다더니... 섹스를 했다더니... 이런 것들이 흉이 되는 세상이 아니었다.
거기다 오히려 나는 당당해졌다.
“지현우랑 한번 자봐. 죽인다니깐.”
수희의 말에 아이들은 납득을 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한 학교의 일진인 그녀의 말이었으니. 차마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어느 순간 나의 별명도 바뀌어져 있었다.
말 자지에서 해동 인간으로 말이다.
개구리를 해동시켰다는 의미에서 붙어진 별명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첫 섹스가 어려운거지.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쉬웠다.
그렇다보니 경수희와 나는 섹스 파트너가 되어 있었다.
“오늘도 수고했어요. 우리 강아지.”
토닥. 토닥. 토닥.
나의 엉덩이를 툭툭 건드리는 그녀.
그녀와 섹스를 하고 나체로 있는 것이 이제는 익숙했다.
“이제 고3이네.”
“야. 맥 빠지게. 섹스하자마자 그 얘기하는 거냐?”
“섹스 끝나자마자 담배 피는 너가 더 맥 빠진다.”
“이게. 어쭈? 많이 컸다?”
수희의 손짓을 피하며 나는 수희에게 대들었다.
어느 순간 수희와 나에게 떡정이라는 것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수희와 나에게는 상하 관계가 명확했다. 수희는 나보다 여전히 높았고. 어려운 상대였다.
하지만 그날의 나는 무슨 용기가 났는지 수희에게 물어보았다.
“수희.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나로서는 용기 내어 건낸 한마디였다.
솔직히 수희에게 꿈이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의외의 답변이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
“난 AV배우가 되는 게 꿈이야.”
“뭐?”
“그래서 이번에 수시로 성인 대학교에 넣어보려고.”
어느 순간 부터인가. 여성의 장래희망이 여성 아이돌(연예인)에서 AV 배우로 바뀌어져 갔다.
그리고 그것은 2030년대에는 당연한 일로 받아 들어졌다. 실제로 이 사건은 성의 탈바꿈으로 인해 생긴 변화 중 하나였다.
물론, 성에 있어 고지식한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최근 케이블뿐만 아니라 공중파까지. AV배우가 나오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었다. 거기다 AV배우를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대형 기획사까지 등장했다.
지금 현재 3대 기획사라 불리어지는 러브미, 딸기향, 바나나 슛 뿐만 아니라 이들 대형 기획사를 노리는 적(赤), 빅(BIG)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도 있었다.
어느 덧. 대한민국도 성에 있어서 자유로워진 것이었다.
거기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에 배우들이 AV배우로 전향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었다.
“현우. 너도 한 번 넣어봐.”
“뭐?”
“솔직히 너가 나보다 공부 잘하잖아. 거기다 자지는 대한민국에서 1% 안에 드는 명기고. 될 것도 같은데?”
성인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적이 갖춰져야지만 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는 여자와는 달리 입사 절차가 더욱 까다로웠다. 그랬기에 수희가 나보고 넣어보라고 했는지도 몰랐다.
“성인 대학교라...”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학교였다.
하지만 왠일인지. 성인 대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