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이 민호의 말을듣고 씻으러 들어간지 얼마나 지났을까 커다란 목욕가운을입고 머리에는 수건을 두른채 나온지숙에게
빨리 머리말리고 옷입고 준비하라고 한뒤 다시 TV를 보기시작하는 민호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더 지나자 지숙의방문이 열리며 아까와는 다른 옷을 입고나온 지숙이 눈에 보였다.
"따라와 내가 어디가도 잔소리하지말고 그냥 조용히 따라와"
민호가 목소리를 쫙깔고 말하자 말대꾸 조차 하지못하고 조용히 신발을 신고 따라나서 차를 타고 도심속으로 가다보니
도착한곳은 한 산부인과였다.
"ㅇ..오빠.. 여기는왜..."
"안에쌋다며 그딴새끼 애갖고싶어?"
"걔욕 하지말라니깐.."
"아이 씨발 진짜 너 돌았어? 너 임신했다는소리 아빠귀에들어가봐 난리나겠지? 가뜩이나 그 인간 쓰레기 같은새끼 씨받이를 했는데 가만히 있겠냐?
그냥 잔말말고 따라와라 아니면 그새끼 산에 묻히는거 보든지"
민호가 먼저 산부인과의 문을열고 들어가자 지숙은 고개를 푹숙이고 민호를 따라 안내데스크로 향했다.
"어서오세요 저희병원에는 처음인가요?"
"네 뭐 적어야되나요?"
그러자 간호사가 종이하나와 펜하나를 주었고 거기에 나와있는 내역을 다 적고서는 종이를 다시건내자 잠깐 앉아서 기다리란 말을 해주었고
하나둘씩 다른여자들이 진찰을 받고 나왔고 마침내 민호와 지숙의 차례가 되었다.
'끼익'
진찰실의 문을 열고들어가자 왠 여의사 한명이 자리잡고 있었다.
"예 무슨일로 오셨죠?"
"그게 말이죠 사후 피임약이 필요해서요"
"아... 성관계를 가진건 언제죠?"
의사는 지숙에게 물었고 지숙은 웅얼웅얼 작은소리로 대답했다.
"ㅇ..오늘이요"
"오늘이요? 질내사정을 하신건가요 아니면?"
"아... 마지막으로 질내사정 한거는... 4일전이에요"
"4일전이라... 그러면 사후피임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는데요 사후피임약은 12~24시간 안에 먹어야 하는거라서요.. 흐음... 일단 사후피임약은 처방해 드릴게요
생리를 안한다거나 그러면은 임신을 의심해 봐야겠군요 그나저나 조심하시지 그랬어요.."
의사가 민호를 올려보며 말을 했다.
"여자친구 아니에요 제 여동생입니다."
"ㅇ..아.. 그러시군요 자 데스크가서 처방전 받아가세요"
그렇게 산부인과에서 처방전을받고 약국에가서 사후피임약을 받은뒤 민호는 곧장 편의점으로 달려가 작은 생수병하나를 사와 지숙에게 사후피임약을 먹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그둘의 분위기는 마치 방금 이혼소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부부처럼 살짝만이라도 건드리면 폭발할것같고 그래서 너무나도 고요한것 같았다.
집에도착한 지숙과 민호는 서로 아무말도 하지않고 바로 곧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그둘은 다음날 아침이 될때까지 한번도 자신의 방밖으로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서로의 방에박혀 무언가를 하는지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겨를이없었다.
다음날 아침이밝고 탁상시계가 오후 1시를 조금넘은 시각을 가르키고 있을때 민호는 침대에서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를 긁으며 거실로 나섰고 이미 거실에 앉아서
TV를 보고있는 지숙을 볼수있었다.
"언제 일어났어?"
"나.. 어제 못잤어"
"왜"
"임신하면 어떻게 하나해서... 고민했지... 임신하면 나... 수술해 줄거지...??"
"너가 좋아서 그놈 씨받아놓고서 임신하면 지우시겠다?"
"아..안되는거야..??"
"하긴 너고등학교도 졸업하고 해야하니깐... 어쩔수없네 애지워야지 다음에는 멀쩡한놈좀 사귀고 아니면 오빠가 소개시켜줘? 괜찮은애들 많은데"
"오빠가 소개시켜준다고..?? 나보다 나이 몇살은 많을꺼아냐..."
"21살짜리 있는데 너보다 나이는 많아도 어제 그놈처럼 병신도아니고 걔만큼 잘생겼고 스펙도좋아 어때 소개시켜줘?"
"그런사람이 나를 만나 주려나...?"
"어렸을때부터 너 이뻐하고 언제한번 만나보고싶다 그랬으니깐 괜찮을꺼야"
"알겠어..."
대충이야기를 마치고 민호는 또 어제처럼 서양식 아침식사를 하고난뒤 오늘은 클리닉예약도없고 딱히 어디를 가야하는건 아니지만 씻고 어제처럼 옷을
쫙 빼입고는 동생에게 집에있으란말과 어제그새끼 또 들여보내면 너부터 죽는다는 살벌한 말을 남기고서는 어제몬 벤틀리 컨티넨탈이 아닌
은색빛의 재규어 XJ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며 자신의 연인인 태연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오빠 왠일이야?!"
"그냥 우리 태연이 얼굴도 보고 데이트도 할까해서? 스케쥴 중이야?"
"응.. 지금 화보 촬영중인데 여기로올래? 매니저오빠한테 말해둘게 마중나가라고"
"알겠어 그럼 거기서봐~"
민호의 차가 화보찰영장 근처에 주차되고 건물안으로 들어서자 소녀시대의 매니저인듯한 모습을 한남자가 누군가를 찾고있는지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있었다.
"저기 혹시 김민호씨 되시나요...??"
"아 매니저분이셔요?"
"예 안녕하세요 저는 김일중 이라고 합니다 태연이가 마중나가달라 그래서요 따라오세요"
매니저가 먼저 소녀시대가 한창 촬영중인곳으로 가기시작했고 그뒤를 따라 어느정도 가자 소녀시대 전원이 옷을입고 각자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고있는 듯한
모습이보였다.
"단체컷 다찍었으니깐! 다음번에는 개인컷으로 갈게요~ 일단 30분동안 휴식!"
민호가 들어서자 멤버들에게 잠깐의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저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민호를 발견한태연은 곧장 민호에게 전력질주로 달려가 점프해 품안으로
쏙안겼다.
"오빠아~ 안녀엉~"
태연은 민호에게 안긴채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며 인사를 건냈다.
"응 안녕"
"헤헤 빨리왔네~"
"우리 태연이 보려고 빨리왔지"
"근데 아직 촬영다 안끝났는데 히잉... 괜찮겠어?"
"다음은 개인컷이라며 너가 제일 먼저찍고 놀면되지않을까?"
"아...!!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럼 개인컷 1빠는 내꺼어어~~"
말을하며 민호의 품에서 떨어지더니 이상한포즈로 촬영을해주는 감독에게 뛰어가는 태연이였다.
"뭐야.. 오빠 태연이랑 왜이렇게 친해?"
유리가 민호의 팔을 툭툭치며 뭔가 시기와 질투가 담긴표정으로 물었다.
"사귀니깐"
"아.. 사귀니깐... 에?! 뭐라고?! 사귄다고?!"
"응 어쩌다보니 그렇게됬네"
"어..언제부턴데?"
"어제 집에갈때 고백받았어"
"그고백 받아준거야..?? 만난지 몇일안된 여자가한 고백을?"
"나도 쫌 고민이였는데 자기가 진짜 본심이라고 확실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받아주겠니 그리고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애가 고백을하는데"
"그럼 이제... 클리닉도 못받나..?"
"아냐아냐 사귀는건 사적인일이고 클리닉은 공적인 일이니깐 해줘야지 다만! 너가 나를 유혹한다거나 그렇게해서 하는건 태연이가 가만히 안둘수도 있는거고?"
"히이... 어제도오빠랑 하고싶었는데... 히잉..."
"그럼 태연이한테 한번 말해보던가?"
"으응!!"
그러더니 언제또 멤버들과 수다를 떨러간 태연을향해 유리가 총총걸음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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