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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바로 옆방에 있던 성기는 부킹해 온 웨이터에게 안한다고 말하며 거절하는 중이었다. 그 방을 주시하던 정희가 문에서 손을 흔들었다. 목적한 그 녀석이 나왔다는 신호였다.
"여기 이분들 외국 유학생입니다. 손님!"
"아, 그래요. 나 부킹하고 싫다고 애기 했는데요."
웨이터는 난감했다. 이미 데리고 들어온 여자 앞에서 싫다고 말하는 녀석들이 제정신이 아니리라. 여기며 비굴한 웃음을 지었다.
"한번 이야기나 나눠 보시고 판단하세요..
그리고는 웨이터가 성기의 귀에 속삭였다.
"손님. 한번만 해주세요.저 분들 대단한 집안의 딸들이신데 거절이란 것을 모르는 분들입니다. 그니깐 이야기라도 나누시다가 나가라고 해주세요. 저분들 한마디에 저 짤릴 지도 모릅니다."
두 여자는 도도하게 앉아 있었다. 유학을 했기에 한국 젊은이들의 노는 문화를 알고 싶어서 나이트에 왔다고 했다. 한 명은 끝내주게 이뻤는데 지금 성기는 그런 것에 눈을 팔 여지가 없었다.
여자들은 한국말이 서툰 지 자신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지는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미소 띤 얼굴로 앉더니 성기를 쳐다보았다. 마치 어서 자신 앞에 앉아 애기를 하자고 조르는 아이처럼 말이다.
그녀는 베이지 색 가로 줄무늬가 들어있는 붉은 색 상의와 엹은 브라운 컬러의 스커트를 매치해 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그녀가 옆으로 맨 빨간 색 사첼 백이 단정한 느낌을 더해주었다.
머리카락은 잘 손질되어 있었지만 어깨 근처에서 검은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내려져 있었다. 지적인 면과 함께 어딘지 모르게 야성적인 면도 느껴졌다.
그녀와는 달리 친구인 듯 보이는 여자는 새빨간 가죽의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 밑에는 붉은 무늬가 있는 스타킹에 싸인 날씬한 다리가 곧게 뻗어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친구가 앉은 자리 옆에 서더니 성기를 향해 돌아섰다. 탱탱한 엉덩이와 근육질의 허벅지가 탄탄해보였다. 미니 스커트는 빵빵하게 솟구친 가슴과 함께 더욱 섹시하게 보이게했다.
얼굴은 죽이게 예쁜 친구와 육감적인 글래머 여자, 두 명이 그렇게 성기와 정희를 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성기는 내심 아까웠지만 남자의 자존심이 우선이라고 여겼다. 더군다나 부킹한 여성치고 제대로 된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웨이터, 먼저들 먹고 있으라고 해요. 잠깐 화장실 갔다 올테니깐."
여자를 안내해주고 웨이터는 성기와 정희가 방 밖으로 나오자 황당했다. 보통 이런 경우 수고했다며 팁을 주는 것이 다반사인데 말이다. 당연히 팁을 기대한 웨이터는 예상을 깬 성기의 말에 김이 빠진 채 대답했다.
"네, 두 분이 다요?"
"네, 속이 좋지 않아서요."
"알겠습니다. 두 여자 분한테는 그렇게 설명을 할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성기는 정희와 함께 배일도가 사라진 곳으로 후다닥 뛰어갔다. 배일도는 정신이 오락가락했지만 그보다는 불편한 속때문에 죽을 맛이었다.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의 길이 나왔다. 그길을 따라 걷다 오른쪽으로 꺽어지니 화장실이 보였다. 담은 어른 키보다 쳐 있어서 밖의 네온사인과 버스와 승용차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안 그랬으면 지영이는 닦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조심스런 마음으로 여자화장실의 문을 닫았다. 이미 배일도는 안으로 들어갔는지 구역질하는 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우웩! 우웩!
그 소리를 들으며 벽을 사이에 두고 지영이는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었다.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 토사물이 묻은 부분을 닦았다. 차가운 수돗물이 몸에 닿자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엉덩이와 무릎을 집중적으로 닦았다. 비누가 있어 닦기에 크게 무리가 없었다. 수건은 없어 휴지로라도 닦아야겠다고 생각한 지영이었다.
배일도는 구역질이 끝내고 몸을 일으켰다. 술을 게워내서인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바람에 옆에서 물소리가 그의 귀를 간지럽혔다. 바보가 아닌 이상 용변 후 물 내리는 소리와 닦는 소리를 구분하지 못할 성인은 없었다.
옆에 여자화장실의 흐릿한 유리문이 투명 유리가 아닌 것이 불만인 배일도였다. 그랬다면 여자가 몸을 씻는 모습을 여과없이 볼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고개를 바짝 대고 흐릿한 유리 밖으로 보이는 여체를 음미했다. 그러자 죽어 있던 가운데 물건이 바짝 솟구치는 느껴졌다. 순간 욕정이 배일도의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저 탐스런 여체를 밤새도록 자신의 물건으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흐느끼고 반항하는 여체를 자신의 몸으로 깔아 뭉갠 채 말이다.
반면 지영이는 씻으며 오늘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란한 가정에서 자란 지영이는 아버님의 빚 보증으로 한순간에 집안이 풍비박산되어 뿔뿔히 흩어져 여태 혼자 힘으로 살았다. 강남 도시 한 복판에서 가정집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나이트 건물 화장실에서 그녀는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나름 귀여움과 함께 섹시하다고 여겨지는 늘씬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 거울 속에 있었다. 가게가 오늘 쉬는 날이라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이트를 온 것이지, 즉석 만남을 가지려고 온 것이 아닌 지영이었다.
술집에서 일한 지 벌써 6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몸매가 망가져 지방으로 내려 간 접대부도 보았고 당장의 선불금이 아쉬워 섬으로 떠난 접대부도 무수히 보고 들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다이어트와 성형 안해 본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 모든 것은 좀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였다. 쉬는 날 마저도 이런 대접을 하는 남자들을 만났다는 것이 그녀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와는 달리 다른 두 친구들은 돈의 유혹에 너무 쉽게 옷을 벗은 것 같았다.
어찌 되었던 자신도 옷을 벗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물을 뿌리기 위해 밑에 있던 조그만 물통을 집어들기 위해 상체를 숙였다. 그 바람에 엉덩이는 문쪽을 향했다. 그 순간 화장실 문이 열리고 남자 하나가 들어왔다. 그는 문을 걸어잠갔는데 못에 고리를 끼는 방식이라 밖에서 세게 잡아당기면 뽑힐 것 같았다.
"앗! 뭘.....으음.....음......"
순식간에 당하는 일에 그녀는 놀랐지만 배일도의 손이 더 빨랐다. 그는 지영의 벌거벗은 몸을 껴안고는 손으로 그녀의 입을 가렸다. 입을 벌려 그의 손을 물려고 했지만 일도가 또 다시 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남은 손이 그녀의 복부를 강하게 후려치자 발버둥치던 그녀의 몸이 잠잠해졌다.
지영은 숨이 답답해졌다. 젊은 사내의 힘을 연약한 그녀는 감당할 수 없었다. 가녀린 두 손목을 한손으로 움켜잡은 그는 그녀의 풋풋한 꼭지를 입으로 핥고 빨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그녀 뒤에서 덮치고 있는 형국이었다. 꼭지를 떨어져 나갈 정도로 무자비하게 깨무는 배일도였다. 아팠지만 비명을 지르지 못하는 지영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죽이는데...... 맛이 좋아!"
배일도는 기막힌 맛에 놀라며 혼잣말을 했다. 룸에 있던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이렇게 보니 마치 경험이 전혀 없는 아가씨들마냥 꼭지가 분홍색이었기 때문에 그는 더욱 흥분이 되었다. 노출된 꼭지가 그의 입에 의해 희롱당하자 지영은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러자 배일도는 손을 재빠르게 내려 바지를 풀렀다. 탄력 넘치는 엉덩이가 물건 앞에 유혹하듯 흔들거렸다. 방금 씻어서 그런지 그의 콧속으로 상큼한 비누 향이 풍겼다.
갈라진 복숭아 모양의 엉덩이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비벼댔다. 술에 취했다고 생각해 문을 걸어잠그지 않은 그녀의 실수였다. 뜨거운 물건이 항문을 찌르자 그녀는 징그러운 느낌에 아미를 찡그렸다.
술집에 나가지만 자신의 몸까지 함부로 내돌리지 않은 그녀는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러웠다. 사내의 물건이 어떻게 생긴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신의 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더욱 그런 맘이 컸다. 더군다나 자신의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말이다.
"아흑, 냄새 좋은데....."
배일도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과 엉덩이의 탄력에 물건은 더욱 단단해졌다. 빨리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픈 심정이 굴뚝같았다.